세계 민담 전집 04 - 남아프리카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4
장용규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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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 즐루(188페이지), 2부 코사(60), 3부 마타빌레 민담(34).

몇 가지 반복되는 유형의 이야기들인데 산토끼가 자주 등장하고 자칼, 사자도 등장합니다. 몇 가지는 유럽의 이야기가 건너와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원전'이라고 하는 것의 정보가 없습니다. 정보 없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남은 편들도 비슷하다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책들이 되니까요. 그나마 나은 점은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나라(민족)들이 거명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뭉뚱거려진 채로 들어오는 것 뿐이었습니다. 사실 그 큰 대륙을 간단하게 '아프리카'라고 하니 말이 안되지요. 그래서 이 책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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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담 전집 03 - 몽골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3
유원수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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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 보이는 설명 등을 종합해 보면 엮은이는 어떤 책을 보고 번역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것처럼 기술되어 있더군요. 민담이라는 것이 최근의 이야기이던가요? 물론 그것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오랫동안(몽골이란 민족이 2-3백 년밖에 안된 민족이 아니지 않습니까?)의 이야기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한참 부족한 것이 되겠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어 제한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런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니 낙제점을 안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셍게' 이야기에 230페이지를, '바다이' 이야기에 51페이지를 할애하고 다른 이야기에 77페이지를 배당했습니다. 즉 358페이지 중 230페이지를 20세기 초의 어떤 특정인 (시리즈) 이야기로 꾸민 것입니다. 64%입니다. 몽골의 민담인지 셍게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출판사 입장에서 무리한 편집이었을까요? 

(09년 5월 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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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정우희 그림, 최정은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198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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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쯤에 한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 작은 누님이 사온 책이었는데, 문고판과 국판의 중간쯤 되는 크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마누엘이 죽는 장면 근처에서 가슴이 아렸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많은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그림이 이뻐 보여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 이불 속에서 펼쳤습니다.

사이사이에 삽입된 그림이 참 이쁘네요.

글을 읽는 중간중간 눈이 흐려지는 일이 있었고, 아빠에게 담배를 사다주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짜내야 했고, 마누엘이 죽는 대목에서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40대 중반 남자가 글을 읽다가 울다니..

작가의 전기적인 글이라고 생각되는데(설명에도 그리 나오네요) 우리나라 동화에서 드물게 느낄 수 있는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 로징냐를 본 듯하네요.

그런데 아래 초등학교 학생들의 독후감을 보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작가가 40대에 쓴 글이여서 제가 더 큰 감흥을 느꼈을까요? 그렇다면 어른을 위한 동화가 옳은 분류가 아니겠습니까?  

(추가) yes24에는 2005년 판형으로 나오는데, 알라딘에서는 88년 판형으로 나오네요.

(2008년 12월 10일 작성)(09년 6월 8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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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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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을 읽고 나서 리뷰를 쓴 후 찾아보니 이것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을 알고 부랴부랴 다시 보고 씁니다.

처음에 보고 남겨둔 짧은 소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지막의 반전은 뒤통수를 때립니다. 허망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무리한 전개가 눈에 보여서 신문에 나온 서평은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재삼 확인시켜주었고요."

이는 연금술사의 리뷰에도 남겨둔 글과 비슷한 것입니다.

"[포마]의 경우에는 지나친 광고가 평이한 작품을 가렸기 때문에 실망이 조금 있었습니다."

여기서 평이하다고 하는 것은 읽을거리 이외의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코엘료의 작품중 세 개만 읽어본 현재로써는 연금술사가 가장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셋 다 각각은 읽을 만한 줄거리와 전개를 가지고 있으며 읽는 동안 '읽는재미'를 독자에게 안겨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후에 나온 것이여서 그런지 글의 완숙도는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의존한 탓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탓인지 전개과정에 무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을 역이용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계속 보여주는 것을 우리는 글 중의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무시하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맞을 뿐이지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작가에게는 행복한 것 아닐까요? 

(2008년 5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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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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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의 작품 중에서 세 번째로 읽은 것입니다. 처음은 포르토벨로의 마녀였고 다음은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 언급된 연금술사 그리고 이것입니다.

연금술사는 1988년도 작품이고 이 것은 2003년도,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2007년도 작품인데 이것을 읽으면서 이미 읽은 코엘료의 다른 책을 쓴 그 작가가 쓴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 작품이 모두 번역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요.

이미 연금술사 리뷰에 쓴 글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작가가 오랜 기간 동안 같은 느낌을 준다면 통일성/정체성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발전이 없는 것일까요?"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최인호씨의 작품을 몇 읽었습니다. 누님이 읽는 것을 같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그러나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었죠. 또 그 이후에 접했던 이문열씨도 일부에서는 그랬고요. 아마 코엘료의 작품은 앞으로 한두 개 정도 더 읽고 그만둘지도 모릅니다. 변화가 없다면요.

그러나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이 읽기에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가 80년대에 접했었던 또 다른 작가인 시드니 셀던처럼 읽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쓴 리뷰가 인터넷이 끊어지면서 날라가버려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처음에 비해 불만족스럽지만 어쩌겠습니까? 글이란 그 순간의 감정이 담긴 생물이니까요.) 

(2008년 5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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