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도시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
이사벨 아옌데 지음, 우석균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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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머니의 항암치료로 인하여 누이동생들은 외할머니 댁으로 그리고 알렉스(알렉산더)는 할머니에게 맡겨집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간호한다고 하네요. 할머니는 내셔날 지오그래픽사의 후원으로 아마존 밀림으로 떠나게 됩니다. 작가로 참여하는 것이죠. 유명한 인류학자 루도빅 르블랑이 있고, 사진가로는 티모시 브루스가 있습니다. 중요한 사람은 사실 알렉스와 현지 안내인 세자르 산투스, 그의 딸 나디아, 할머니 케이트 콜드, 인류학자 르블랑(마지막에 활약을 펼칩니다), 현지 산업가 마우로 카리아스, 여의사 오마이라 토레스, 현지인 카라카웨, 주둔군 아리오스토 대위, 수백 살 먹은 안개족의 주술사 왈리마이 정도입니다. 안개족의 족장 모카리타나 그의 아내요 후임 족장 이요미, 젊은 사냥꾼 타아마 등은 들러리입니다. 역시 수천 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야수들 13마리도 조연급입니다.

엘도라도가 배경이고, 다음 작품 황금용 왕국은 책의 말미에 소개됩니다.

몇 가지 구성상 문제는 여의사 오마이라 토레스와 사업가 마우로 카리아스가 연인으로 카리아스의 사업을 위하여 현지인들을 홍역 바이러스로(백신을 준다고 거짓말 하고) 죽이는 것인데, 앞 부분을 보면 산투스가 이 의사 오마이라를 잘 아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아주 유명한 사업가인 카리아스와의 관계를 전혀 모른다는 것은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게다가 특정 의사가 다녀간 곳에서만 몰살이 일어났을 텐데 그런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요? 

소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악몽
2. 괴짜 할머니
3. 밀림의 야수
4. 아마존 강
5. 주술사
6. 계획
7. 검은 재규어
8. 탐험
9. 안개족
10. 납치된 사람들
11. 보이지 않는 마을
12. 성인식
13. 신성한 산
14. 야수
15. 수정 알
16. 생명의 물
17. 식인 새
18. 핏자국
19. 보호
20.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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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담 전집 07 - 터키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7
이난아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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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현재 EU에 가입하는 등 유럽에 포함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해 있으므로 기타문학에 넣겠습니다. 아랍을 기타문학에 넣은 이유와 같습니다. 사실 그 쪽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명으로 성장해온 곳이라서 묶어도 됩니다. 

아무튼 터키는 이슬람이 8세기인가 9세기에 퍼진 다음 제국이 되었고 그 후 줄곧 이슬람에 젖은 곳이라서 아랍쪽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동시에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14세기까지는 유럽(동로마제국을 유럽이라고 생각한다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뒤섞인 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채집된 것은 유럽쪽 민화들과 아랍권의 대표적 이야기인 아라비안 나이트를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것(대략 2/3)이 중첩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용어나 지명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던 양이 많지 않으므로 이 책은 그러한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합본]에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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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징냐, 나의 쪽배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이광윤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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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보다는 처지지만 그래도 읽기를 권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 오로꼬가 마을을 방문한 의사에게 호출되어 가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쪽배인 호징냐와의 대화가(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가장 찡했던 장면은 니닝냐가 홍수로 떠내려가기 직전 그렇게 무뚝뚝하던 란디 나무가 이겨내라고 외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 란디 나무가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배(주요 화자인 호징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제 오로꼬에게 전달되는 것이고요.

제 오로꼬가 처한 상황은 지금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3-40년대의 북미(어쩌면 선진국 대부분)를 휩쓴 복지국가 정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브라질이면 중진국에서 선진국 사이였으니 그럴 수 있지요. 사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강제로 시설에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확한 소개 없이 이야기가 그리 진행되는 바람에 발표 당시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특히 멀리 있는) 독자들은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서울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과 서울집에서 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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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담 전집 06 - 태국·미얀마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6
김영애·최재현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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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나라 이야기는 들은 바가 거의 없으므로 자연스레 흥미롭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민담은 대부분 환경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데 태국이나 미얀마(버마)는 인접 국이여서 그런지 쌀이 주요한 재료로 등장합니다. 

동물들도 그렇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재미난 것은 이번 편집에서 타이 쪽은 좀더 과격한 면이 미얀마 쪽은 좀더 부드러운 면이 많습니다. 타이 쪽은 속이고 빼앗는 것이 많았습니다.

원래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이번 편집본에서 그런 자료가 주어진 것인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 만큼 먼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모르던 것이므로 읽은 보람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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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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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들어오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코엘료의 책은 몇 권을 읽었고, 그 때마다 공통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다릅니다. 뭔가 안개에 싸인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서 읽었으나 읽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코엘료의 신은 가톨릭이 아니라 용어를 잊었지만 그런 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또는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해석을 하려고 하거나 우호감을 보이죠.

번역상의 문제였을까요?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자꾸 끊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머리가 복잡해져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속칭 궁합.

어쩌면 항상 이 저자는 가볍게 써왔는데 모처럼 무겁게 쓴 것을 제가 적응하지 못하여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994년 작이라.. 연금술사보다는 후대이고 11분이나 포르토벨로의 마녀보다는 전대이네요.

다음에 다시 읽어도 제대로 된 평가를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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