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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주전자 - 숫자를 배우러 가자 가자 코끼리 시리즈 2
유소프 가자 글.그림 / 이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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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주전자”는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숫자를 배우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의 상상력, 아이의 눈이 요구됩니다.

안녕! 난 코끼리 주전자야.

왜, 코끼리 주전자냐고? 내 코는 마치 코끼리처럼 길고, 반면 내 다리는 코끼리처럼 짧고 굵기 때문이야...

내 몸은 동그랑땡이야, 내 몸과 닮은 곳이 어딘지 찾았니?

그래, 내 다리 역시 동그랗단다...

이처럼 코끼리 주전자들은 몸통과 다리가 닮았답니다.

네모난 주전자의 다리 역시 네모죠.

세모난 주전자의 다리는 물론 세모구요.

얘들아, 귀걸이를 한 주전자는 어떤 모양일까?

맞아, 세모 녀석이 귀걸이를 했네.

기차 모양 주전자도 있단다. 한번 찾아보렴.

키다리 주전자는?

배불뚝이 아저씨는?

글이 없기에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물론, 숫자 놀이 역시 할 수 있죠.

찻잔 하나, 케잌 둘, 찻잔 셋, 쿠키 넷, 찻잔 다섯, 케잌 여섯, 찻잔 일곱, 머핀 여덟, 찻잔 아홉, 쿠키 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숫자 놀이를 위한 책이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네요...

예쁜 색깔 공부 역시 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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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외딴섬 여행 무민 그림동화 14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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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민을 통해, 우리는 유쾌한 허당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햇살 따스한 어느 날, 섬 나들이를 떠난 무민 가족을 바람도 살랑거리며 축복하며, 돌고래도 뛰놀며 반깁니다.

계획대로 준비한 점심도 맛나게 먹고, 각자의 방법으로 섬 여행을 만끽합니다.

그런데, 이제 시간이 되어 집에 돌아가려는데, 배가 없어진 겁니다.

배가 거친 파도에 떠내려가고 만 겁니다.

아니 어쩌면, 이 허당 가족은 배를 묶어두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

돌아갈 배가 없어진 무민 가족은 외딴 섬에 갇혀버린 겁니다.

하지만, 아무도 걱정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위기의 순간을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마치 진짜 모험이 시작된 듯 신나는 마음을 애써 감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나 본 것을 실제 해본다는 흥분 가운데, 이들은 뗏목을 만들어 섬을 탈출하려 합니다.

모래밭에 널려있는 나뭇조각으로 뗏목을 만들고, 점심 보자기로 돛을 만듭니다.

이처럼 멋진 뗏목이면 바다를 지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허당 가족은 확신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그리 만만한 공간이 아닙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찻잔도 빠뜨리고, 망원경도 잃어버립니다.

어마어마한 파도에 실려 외딴섬에 다시 표류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 허당 가족은 지나치게 운이 좋습니다.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배를 찾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다시 찾은 배를 타고 집에 무사히 도착하며, 또 다시 새로운 모험을 기대합니다.

이런 무민 가족을 보며, 실제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없어 보이는 허당기를 엿보게 됩니다.

어쩌면 안전불감증에 빠진 철없는 가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에게 배울 것이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 앞에 찾아온 불행에도 담대합니다.

풍랑 앞에 두려움에 함몰되기보다는 풍랑마저 즐길 줄 아는 멋스러움이 있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상실 앞에 주저앉기보다는 도리어 모험을 기대하며, 잘 하진 못하지만, 함께 헤쳐나가는 무민 가족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자녀들의 앞날에 풍랑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상실감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들의 삶이 안전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럴 순 없겠죠.

분명, 커다란 풍랑이 그들의 인생을 뒤흔들기도 하고, 예기치 않았던 삶의 상실 앞에 힘겨워하기도 하겠죠.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이 위기 앞에서도 도리어 담대히 헤쳐나가는 인생들이 되길 원합니다.

비록 제대로 하는 것이 별로 없다 할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삶의 뗏목을 만들어 갈 때,

그들 앞에서 풍랑이 잔잔해지는 축복이 있길 소망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인생이 무민가족과 같은 유쾌한 허당인생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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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봄이 그림책은 내 친구 37
이호백 글, 정경진 그림 / 논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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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는 고양이입니다.

하루하루가 나른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고양이입니다.

봄이는 나른함을 달래기 위해 두루마리 화장지로 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봄이는 참 한심한 녀석입니다.

 

그 한심한 녀석이 하품을 연발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 하품하는 모습 속에서 또 다른 봄이를 발견합니다.

숨겨졌던 날카로운 발톱이 드러납니다.

뾰족한 이빨들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아이의 것이 됩니다.

그 모습이 마치 호랑이와 같다는 겁니다.

어쩌면 봄이는 고양이로 위장된 호랑이 일지 모릅니다.

저 나른함은 자신의 호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저 눈은 부엉이의 것을 닮지 않았나요?

하늘을 누비는 부엉이처럼 봄이 역시 언젠가 자신의 나래를 펼칠 날이 올지 모릅니다.

그날이 오면, 봄이의 나라에선 온통 별들이 가득한 별별 슈퍼마켓이 열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봄이는 여전히 나른합니다.

그저 생선 한 조각이면 삶을 다 가진듯한 나른한 고양이 봄이의 모습 속에서 오늘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나 역시 내게 주어진 날카로운 야성을 개발하기보다는 묻어두고 살진 않은가요?

내가 날아갈 수 있는 별별 가득한 세상이 있음에도 여전히 생선 한 조각에 만족하고 있진 않은가요?

무엇이 좋을지 고민해 봅니다.

별별 가득한 세상이 좋을지, 현실의 나른함이 좋을지...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나른한 현실보다는 별별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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