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결말이야, 그치?" 그는 자기가 좀 전에 목격한 장면을 한동안 곱씹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죽기 살기로 애쓴 일들이 어처구니없이 끝나버렸잖아? 두 집안을 무너뜨릴 작정으로 쇠지레니 곡괭이니 구해놓고, 헤라클레스 같은 힘을 기르려고 나 자신을 단련시켰는데, 막상 준비가 모두 끝나고 힘이 생기니까 두 집 지붕에서 기와한 장 들어낼 의욕조차 사라져버렸어! 옛 원수들은 나를 이기지 못했지. 지금이 바로 그들의 자손에게 복수할 때인데……… 나에게 힘이 있고 나를 막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나는 복수할 마음이 없어.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귀찮아! 이렇게 말하니 그저 대단한 아랑을 자랑하려고 지금껏 고생한 것처럼 들리지만, 절대 그런 게 아니야. 나는 이제 그들을 파멸시키는 데서 즐거움을 못 느끼게 되어버렸는데, 즐겁지도 않은 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게으르지.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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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의 관점을 강조하는 점이 신선했다. 그런데 읽고나니 내내 찝찝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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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보니 고전은 고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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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나 혼자만의 것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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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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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존재가 이 세상에 하나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과연 그 존재를 용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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