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은 우리 모습을 묘사합니다. 그뿐이에요. 놈들에겐 묘사의 힘이 있고 우리는 놈들이 그려놓은 모습대로 변하는 거죠."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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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백과사전은 배우고 익혀야 하는 모든 것을 일정한 방식으로 일러 준다. 그러나 어떤 순서로, 어느 정도나, 어떤 목표를 위해 배워야 하고, 그러한 배움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이 물음과 관련해 대학과 백과사전은 알려 주는 바가 전혀 없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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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저번 달보다 양도 줄고 책도 가벼워진 듯 하다.



저번 달에 이어 이번 달 초까지 읽었다. 어려운 책이지만 서평이든 리뷰든 잡문이든 뭐든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새해에도 한 번 더 읽게 될 듯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샀던 책이다. 막상 사놓고 나니 언제 보게 될지 조금 막막한 감이 있다. 돈주고 산 책은 언젠가 보게 된다고는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도 한 번 읽었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나 자신을 바꾼 계기로 삼은 책이다. 새해에는 다른 서평 관련 책들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한 통합적인 독서를 한 번 해볼까 한다.



마침 도서관에 1권이 있길래 빌려 읽기 시작했다. 빌리고 나서보니 2021년에 새로 나온 신장판 6권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긴 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구판으로 1-18권 다 읽은 후 신장판으로 다시 읽기다. 


영화로 먼저 접하고 그 다음 원작을 접한 탓에 읽는 동안 영화의 이미지가 겹쳐져서 조금 고생했다.



살면서 처음 읽은 부동산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비교적 읽기 쉽게 쓰인 책이긴 하지만 더 읽기 쉬운 책이었다.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단이 이 책에서 제일 핵심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읽은 책 두 번째. 짧게 나마 관련해서 글도 하나 써두고 임시저장중이긴 한데 언제 완성할지는 모르겠다.



과제 때문에 읽은 책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에서 활동한 예일대의 사회학자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William Graham Sumner)의 관점과 사상을 담은 33편의 글을 한데 모은 책이다. 섬너는 흔히 사회진화론자로 자주 언급되는 사람이긴 한데, 책을 읽다 보면 '사회진화론자'로만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세기 말의 영어치고 쉽게 읽혀서 의외였다. 한 가지 더 의외인 사실은 알라딘에서 이 책을 팔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선언 시리즈 세 번째. 이번에는 대서울의 길을 중심으로 대서울 및 인접하는 충청도 지역을 살핀다. 들어가는 글에서 사람들의 생활권 구분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피자 조각에 비유한 게 인상적이다.




1권을 읽고 뒤이어 읽은 2권. 2권 역시도 영화화된 분량이어서 영화와 이미지가 겹쳐지는 점이 많았다. 




평범한 삶을 내다버리고 예술가로서의 삶에 홀린 듯 끌려가는 찰스 스트릭랜드를 그려낸 소설이다. 소설 후반부에 등장하는 브뤼노 선장은 스트릭랜드가 그림으로 한 것을 자신은 인생으로 했다고 말한다. 인생은 예술일까?  




파리대왕을 집필한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자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비극적인 조우를 그린 소설. 네안데르탈인 시점에서 쓰인 소설인데 독자인 나는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여서 그런지 참 안 읽혔다.



독서법의 바이블이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민한다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나름대로 리뷰를 쓰고 나서 다른 리뷰를 봤는데 번역에 대한 악평이 많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원서를 직접 읽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같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더라도, 서술자의 관점이 달라지면 역사적 사실의 무게도, 의미도 달라짐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이다. 15세기 일본 전국시대의 종식에서 20세기 중반 일본 제국의 패망으로 끝나는 데, 책을 읽다보면 종래 한국사의 여러 사건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짐을 체감하게 된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한 책. 덧붙여 3권부터는 영화에서 각색하여 담은 내용이 꽤 있다.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미 영화를 봤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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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터널이야. 내일을 향해 뚫려 있는 구멍이지……. 하지만 우리에게 내일이 있을까?> - P26

그의 기억 속의 영상이 다시 바뀌었다. 초록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아트레이드의 깃발을 따르는 광신도 군단이 예언자 무앗딥의 이름으로 온 우주를 불태우며 노략질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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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서울선언 시리즈 중 세 번째. 이 책에서 저자는 길(도로, 철도, 지하철, 항공)을 중심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수축되기도 하는 대서울 곳곳을 누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방문하는 지역은 크게 대서울의 서부지역(김포, 신촌, 양천, 통진, 강화도, 시흥, 광명, 군포, 안산, 고양, 파주), 대서울의 동부지역(철원, 구리, 남양주, 양평, 춘천, 원주, 하남) 그리고 대서울 너머의 지역들(수원과 경기도 남부, 천안, 아산, 안성 등 충청지역과의 경계까지)으로 나뉜다.


서울선언 시리즈를 읽다보면 느끼는 바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행정구역상 구분과 현지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생활권역 사이의 괴리 혹은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대학 시절에 강원도 원주 출신이지만 자신은 수도권 주민이라 주장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럴때면 주변에서는 강원도 주민이라고 반박하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친구의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두 번째는 저자가 강조하는 지점 중 하나다. 한국인들이 과거 역사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만을 찾아 대외적으로 내세우려 하다보니 정작 매일 살아가는 장소, 매일 지나쳐가는 공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서울선언인지 갈등도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간신앙과 관련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과거에는 매우 당연했던 것들이 지금은 실전되고 현재의 언어나 문화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역사학적 연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돌이켜볼 때, 지금 당연하다 여기는 것들이 미래에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지금 우리가 필사적으로 복원하려는 역사가 실제와 동떨어진 신화일수도 있다. 현재 우리 주변의 것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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