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인터넷서점과 대립..책공급 중단 [06/04/14]
도서 납품 가격을 놓고 대형 인터넷 서점들과 출판사가 대립하면서 책 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현재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등 3개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는 웅진씽크빅(구 웅진닷컴) 도서 가운데 일부는 주문조차 할 수 없다. 웅진씽크빅이 공급을 중단한 도서들은 웅진지식하우스, 웅진윙스, 노블마인, 갤리온, 리더스북 등 웅진 계열 브랜드이다.

인터파크는 주문이 불가능한 도서에 '일시 품절로 주문하실 수 없습니다'는 문구를 표시했으며 예스24는 판매지수가 2만점을 넘는 한 베스트셀러의 경우 통상 발송예정일 '1일 이내'보다 긴 '4일 이내'로 표시했다.

이번 사건은 웅진씽크빅이 인터넷서점에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일어났다.

웅진측은 지난 3월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 종전의 납품가격에서 5% 포인트를 올려 도서를 공급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인터넷 서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 수익보전을 위해 해당 도서의 할인율을 낮게 적용해 판매했다. 예컨대, 종전에 20% 할인하던 도서를 15%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할인율을 축소, 수익 보전에 나선 것이다.

결국 양쪽의 입장이 맞서면서 최근 웅진 쪽에서 인터넷 서점에 대한 직거래 방식의 공급을 중단했다. 따라서 인터넷 서점들은 이제 웅진 쪽에서 직접 책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경우 도매상 등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도서를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간의 납품가 분쟁은 줄곧 있었지만, 기존에 인터넷 서점이 주로 납품가 인하를 요구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반대로 출판사가 인터넷 서점에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이에 대해 인터파크 최대봉 상무는 "계약기간이 오는 7월까지 남아있는 상태에서 웅진 측이 이렇다할 전후 사정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급률을 올려서 통보했다"며 "도서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한 마당에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최봉수 도서부문 대표는 "인터넷 서점 3곳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 등 다른 서점들과도 협상을 진행하던 사안"이라며 "다른 곳은 잘 마무리됐는데 일부 인터넷 서점과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다른 출판사들도 과거에 납품가격을 놓고 서점과 이런 일이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 우리 입장은 거래 조건이 개선돼야 한다는데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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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hika > [퍼온글] 책에 관한 추천사이트

하루에도 수백 권의 신간이 쏟아진다. 더군다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책의 양은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한다. 오프라인 대형 서점 신간코너에 서서 이 책 저 책 뒤져보아도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베스트셀러에만 의존하는 것도 폭넓은 독서를 방해한다. 신문의 독서 평만으로도 양서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다면 온라인에 접속하라. 각종 서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간결하고 유익한 책 리뷰가 당신의 지혜로운 독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부꾸>는 98년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인터넷 북리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꾸의 특징은 책을 만든 출판사의 편집, 기획자들이 직접 서평을 쓰고 매일매일 업데이트 된다는 점. 인문/사회, 문학/예술, 비즈니스/인터넷, 자연/실용, 어린이 등의 분류로 관련서가 요일별로 업데이트 된다. 그 외에도 출판과 학술관련 소식, 스테디셀러 탐구, 칼럼 등 출판계의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다양한 양서를 추천하고 있다. 청소년 권장도서,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서평문화 등의 항목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특히 서평문화에서는 각 분야별 권위 있는 평론가와 학자들의 심도 깊은 서평을 만나볼 수 있다.
경제학자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저술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공병호 박사가 운영하는 공병호 경영연구소 홈페이지. 최근 아침형 인간이 비즈니스 트랜드로 부각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공병호 박사는 99년부터 서평 및 책 소개 글을 홈페이지의 북리뷰 난에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메일 서비스로 그의 서평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의 홈페이지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공스 레터(Gong'
s Letter)를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CWPC(Center World Prestige Club)는 경영컨설팅 업체인 자의누리의 서진영 대표(경영학 박사)가 운영하는 CEO를 위한 유료 서평 서비스 사이트. 매주 1권의 책을 선정, 리더 또는 경영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간추려 홈페이지와 이메일로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서 대표의 서평 서비스는 서술형, 보고서형, 요약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다. 서평은 책 전반에 대한 일목요연한 평과 저자, 핵심내용, 경영에 필요한 한 마디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책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리더스 가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을 좋아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다양한 분야의 신간과 추천도서에 대한 서평은 물론이고 회원들 간의 정보공유가 매우 활발하다. 출판사에서 매월 보내오는 신간들 전량을 회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등 '리더스 가이드'의 회원 서비스가 남다르기 때문. 탄탄한 커뮤니케이션 망과 수준 높은 회원들의 참여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서평 공간이다.
최근 등장한 출판평론가 혹은 도서평론가는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문화평론가다. 일반 마니아적인 독자의 자리에 있던 그들이 개성 넘치는 서평으로 대중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임지호 씨도 그 중 한 명. 현재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는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 <리드 오어 다이>에 새로 나온 책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평을 꼼꼼하게 올리고 있다. 서평뿐만 아니라 영화, 만화 등 문화 전반에 관한 인상 깊은 단상들이 재미난 읽을거리다.
표정훈 씨는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출판평론가이며 책 마니아로 그의 독서량은 일반 독자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독특한 문화적 콘텐츠로 구성된 궁리닷컴을 운영하는 일이다. <궁리닷컴>은 역사, 철학, 문학 등 다양한 책 정보를 독특하고 재미난 테마로 엮어내고 있다. 또한 책과 출판에 관련된 각종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어 다양한 책 문화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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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은 전자상거래 가운데 가장 빨리 정착하고 많은 고객을 확보한 모범적 케이스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오프라인 대형 서점을 방불케 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속속들이 등장했고, 전문적인 서적만을 특화하여 판매하는 인터넷 전문서점이 생겨나고 있다. 헌책방과 고서적 전문서점을 인터넷에서 클릭 한번으로 방문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개인 PC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서점들을 소개한다.
인터넷 서점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특화된 상품으로 오프라인 서점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보유량과 문화 콘텐츠 등을 갖추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즐겨찾는 인터넷 속 서점이 되었다. <예스24(www.yes24.com)>은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이다. 부키앙이라는 웹진으로 문화 전반에 걸친 콘텐츠를 제공하고, 회원 차등 마일리지를 적용하는 등 고객지향서비스로 인터넷 서점의 선두업체로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알라딘(www.aladd
in.co.kr
)>은 다양한 방식의 책 리뷰와 ‘나의 서재’라는 블로그를 통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서평 참여를 유도하는 등 독특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지닌 서점으로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터넷 서점이다. <모닝365(www.morning365.com) >는 지하철역에 해피샵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배송의 차별화를 꾀한 인터넷 서점이다.
<고구마>는 인터넷 헌책방의 대표적인 사이트다. 고구마는 그 방대한 도서보유량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로도 유명하다. 현재 30만 권에 달하는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천여 권의 책들이 새로 들어온다. 헌책에 대한 향수를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북어게인>에서는 헌책뿐만 아니라 재고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재고도서는 출판사 창고에 남아 있는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한 번 더 내놓은 책으로 우리나라에는 재고도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편이다. 주제별로 도서 분류가 잘 돼있어 필요한 책을 검색하기 쉽다.
<북헌터>는 문학과 예술, 인문학, 한국현대사 분야의 도서와 고서, 절판도서, 희귀도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1930년, 40년대의 고서도 팔고 있어 고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흥미롭고 신기하다. 책 구입이 아니라 책 구경을 위해서라도 들려볼만한 서점.
<헌책사랑>은 헌책을 일대일로 직거래도 하고 책과 헌책, 그리고 헌책방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하는 커뮤니티. 인터넷 헌책방 통합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검색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빨간구두>는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8,400개에 이르는 고서점에서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2,800만권을 데이터베이스로 보유하고 있다. 전문서적에서 학술서, 예술, 심리, 사회분야 등 각 분야의 도서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이제까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희귀본과 절판본 등의 재고 데이터까지 풍부히 갖췄다는 것이 큰 특징. 또한 검색으로 찾지 못한 책을 문의하면 빨간구두와 네트워크 되어있는 전 세계의 고서점에 문의해 대신 찾아주는 놀라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티메카>는 해외 도서와 해외 잡지, 해외 저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서점. 천만 권에 이르는 방대한 북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LA와 뉴욕, 영국의 런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등에 현지 물류허브를 운영하여 보다 빠르고 쉽게 필요한 원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을 지닌 해외도서 전문 인터넷 서점이다.
컴퓨터 보급과 함께 전자책 e-Book의 출현은 종이책의 종말을 단언할 만큼 떠들썩했지만 종이책의 위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 하다. 그렇다고 전자책의 실용성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인터넷에 접속하면 PDA나 휴대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로 다운로드 받아 언제어디서든지 볼 수 있으며 종이책보다 저렴하다는 장점 이외에도 전자책만의 차별되는 특성이 있다. 바로 멀티미디어적인 요소. 입체적인 독서를 경험한 이들에게 전자책의 매력은 종종 종이책을 압도하기도 한다. 전자책이 궁금하다면 먼저 <사이버 중앙도서관(www.golibrary.go.kr)>에서 그 묘미를 살짝 맛보라. 그리고 더욱 커진 전자책에 대한 호기심을 풍부한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 전문 사이트에서 충족시켜라.
<북토피아>는 대표적인 전자책 포털 사이트. 양질의 전자책 컨텐츠가 제일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무료 e-book 역시 제일 많은 곳. 북토피아는 장르 문학을 특화하여 멀티미디어 동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키즈토피아(kids.booktopia.com)>와 한국을 대표하는 무협소설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고!무림e북(gomurim.booktopia.c
om
)>을 오픈하여 회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북>은 대형 인터넷 서점을 방불케 하는 전자책 서점이다. 순수문학은 물론 무협, 추리.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들을 체계적으로 구비하고 있으며 신간, 추천 전자책 등에 관한 서평을 읽기 편하게 구성하고 있어서 전자책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로북은 추리전문 전자책 사이트인 <미스테리하우스 (www.mysteryhous
e.co.kr
)>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북코스모스>는 신간요약본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전자책 사이트. 바쁜 일상으로 책을 멀리했던 이들에게 이보다 더 훌륭한 서비스가 또 있을까? 경제, 경영은 물론 인문교양 도서의 핵심내용을 5% 내외로 압축요약하여 책 전반의 이해를 돕고 있다. 현재 1,700여권의 북 다이제스트를 찾아볼 수 있으며 매월 40여권의 신규 북 다이제스트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북21>은 타 전자책 사이트와 달리 200여 국내작가 홈을 갖춰 만여 작품을 전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순수문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이북21은 순수문학 관련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창작교실을 주관하고 있다. 독자들의 창작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면서 가능성 있는 작가지망생들의 창작물을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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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1일 (화) 17:51   국정브리핑

교과서 '예쁘게' 확 바뀐다

교과서의 크기와 글씨체가 다양해지고 색도와 디자인 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초·중·고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하고 세련된 교과서를 보급하기 위한  ‘교과서 외형 체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현재 4×6배판으로 한정되어 있는 교과서를 국판, 4×6배판, 국배판, 국배배판 4가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미술교과서의 경우 변형판도 허용키로 했다.


대부분 명조체로 한정되어 있던 글씨체도 집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교과서 본문 용지도 일본 교과서 수준인 신개발 고급 용지를 사용해 책가방의 무게는 줄이고 인쇄효과는 높아지도록 할 방침이다.

색도도 현재 4가지, 2가지 색을 섞어 사용하고 있던 것을 앞으로 모두 4가지 색으로 상향 조정, 원색 효과를 높여 ‘컬러TV 세대’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 됐다. 교과서 표지도 아트지에 UV코팅 처리를 통해 표지의 잉크와 종이가 벗겨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그동안 아이들이 접하는 교과서는 ‘출판 강국 한국’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수준이 떨어졌다.
난삽하고 지루한 편집과 화질이 떨어지는 사진과 삽화 등 가정에서 접하는 참고서적이나 동화책의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 자칫 “공교육에 관련된 것은 저급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는 특히 재미있고 읽기 편한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편집 디자인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국정도서의 경우 집필단계에서부터 편집디자인을 염두에 둔 집필이 될 수 있도록 편집디자인 전문가를 집필진에 포함시키고 검정도서의 경우도 검정심사위원에 편집디자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등 검정을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 “가능하면 규제를 줄여 판에 박힌 교과서에서 벗어나 교과서 편찬 관계자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했다”며 “출판사 간의 경쟁을 통해 학습효과를 배가 할 수 있는 교과서가 출판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이의 질은 2007년 교과서부터, 판형·색도·서체·편집배열·편집디자인 등은 2009년 교과서부터 각각 적용된다.

◆베스트셀러가 된 교과서

2002년도에 한 출판사에서 탄생한 역사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편집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준다.
출판 후 3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 교과서 사상 첫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 교과서를 살펴보면 교과서에 대한 선입견이 단번에 무너진다.

개성있는 서체, 독특한 컬러 배열, 다양한 사진과 포토애니매이션 등 편집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지루한 역사책이 재미있는 책으로 둔갑한 것이다.

물론 원고의 질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전제로 디자이너들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편집 디자인으로 내용을 뒷받침한 탓에  ‘살아있는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교과서의 디자인 역할이 편집단계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수준이라면 이 책의 디자이너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최종단계까지 함께 참여해 교과서 내용에 맞는 이미지 배치와 레이아웃을 집필진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했다.

이를 통해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사진 한컷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어떤 위치에 어떤 배열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했으며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진의 입체적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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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1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4-1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피창피, 감사합니다

stella.K 2006-04-1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좋은 나라군요!^^
 

제목 : 잘 팔리는 책, 얇거나 두껍거나!… [06/04/09]
잘 팔리는 책, 얇거나 두껍거나!… 두가지 모두 마니아 독자층

138g 대 1.95kg.

책도 양극화(?)의 강풍을 받은 탓일까. 신문 한 부 무게(290g)에도 못 미치는 가벼운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고, 한편에선 어지간한 아령 무게인 2kg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들도 쏟아져 나온다. 보통 300∼400쪽짜리 책 한 권의 무게는 450∼550g 수준. 평균을 이탈해 경량화, 비대화해가는 책들은 성격도 두께만큼 다르다.

100쪽 안팎의 가벼운 책들은 인터넷 지식검색 시대를 맞아 기존 책보다 날렵한 기동성으로 시대의 현안에 대답하려 한다. 반면 1000쪽이 넘는 두툼한 책들은 디지털 데이터가 도저히 지닐 수 없는 ‘책의 물질성’에 승부를 건다. 가벼운 책의 대표 격은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내는 ‘Seri 연구에세이’시리즈. 2002년 펴내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거의 매주 한 권꼴로 새 책이 나온다. 이번 주에도 49권째인 ‘역사에서 발견한 CEO 언어의 힘’이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내년 2월까지 매주 출간될 책이 이미 확정됐다.

임진택 삼성경제연구소 출판팀장은 “각 분야 전문가가 쉬운 글쓰기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한국사회의 과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시리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출판팀은 영역을 ‘좁고 깊게’ 잡아 100쪽 기준으로 원고를 받는다. 먼저 내다보는 문제제기가 이 시리즈의 강점. 고령화 사회가 본격적인 이슈가 되기 전에 ‘늙어가는 대한민국’을 펴내는 식이다. 책 주제 공모를 할 때 연구소 싱크탱크가 뒷받침이 되므로 가능한 일이다.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시리즈 중 ‘CEO 칭기스칸’은 1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지난해 나온 최재천 교수의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도 2만1600여 부가 팔렸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223권이 나온 살림지식총서도 100쪽 이내의 얇은 책으로 지식의 쉬운 전달과 기동성을 중시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이슈가 됐을 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을 때 ‘신용하의 독도이야기’를 펴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두어 달에 끝나는 신속함이 장점이다.

반면 헤비급 책들은 한 손으로 들기 힘들 만큼 두꺼운데도 고정 독자가 많다. 단행본 7권을 1080쪽 한 권으로 묶은 ‘나니아 연대기’는 지난해 11월 중순 출간 이후 지금까지 16쇄를 찍고 15만 부가 넘게 팔렸다. 시공주니어 박진희 과장은 “성인용으로 두꺼운 한 권을 만드는 일에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판타지 마니아 독자층이 있어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1376쪽짜리 ‘히치콕’을 펴낸 을유문화사 정상준 상무는 “책을 여러 권으로 분철하면 특유의 아우라(Aura·흉내낼 수 없는 분위기)가 없어져 한 권으로 냈다”면서 “한 줄도 빼지 않고 완역했기 때문에 원서보다 더 두껍다”고 말했다. 두꺼운 책의 효시는 들녘출판사가 2001년에 낸 768쪽짜리 책 ‘교양’이다. 당시 출판사는 책이 너무 두꺼워 분철하려 했지만 흐름이 끊기는 통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권으로 냈다. 이 책은 지금까지 35만 부가 팔렸다.

책이 두툼해지는 것은 얇아지는 책들이 신속한 지식의 전달에 중점을 두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다. 장은수 황금가지 대표는 두 경향 모두 인터넷 시대가 가져온 지식환경 변화의 산물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에서는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콤팩트한 책을 신서(新書)라고 부르는데, 인터넷 검색 지식보다 깊으면서도 미디어처럼 발 빠른 대응을 모토로 삼는 책이다. 한국에서는 경제경영서에서 이 같은 경향이 활발한데 곧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로도 확장될 것으로 본다. 반면 두꺼운 책들은 인터넷의 무료 지식으로 해소할 수 없는 앎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무겁고 펴기도 힘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책이고, 특유의 읽는 맛을 지닌다. 요즘은 책 안 읽는 사람은 떨어져 나갔지만 읽는 사람은 더 읽는 시대다. ‘정독’을 요구하는 책을 찾아 읽는 고정 독자층이 이전보다 두꺼워진 셈이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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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린 언제나 '정직한 전기' 쓸 수 있을까 [06/04/09]
[기획] 국내 전기·평전·자서전의 현주소
제대로 비평·평가해도 문중 등에 뭇매 맞아

교과서에서 배운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큰 바위 얼굴’을 기억하실 것이다. 한 시골 사람들은 마을 저 편 산의 바위를 닮은 큰 인물을 기다린다. 돈 벌어 귀향한 장사꾼과 군인·정치인이 차례로 등장하지만 사람들은 연신 고개를 흔든다. 이때 그 마을을 지켜온 노시인 어니스트야말로 ‘그 사람’으로 칭송받기에 이른다. 전기·자서전·평전(評傳), 한데묶어 인물도서로 분류되는 책들이 다루는 대상이 꼭 큰 바위 얼굴일 필요는 없다. 위인전 식의 과대포장일 필요는 더욱 없다. 동시대 삶을 살아온 장삼이사(張三李四)라도 그 사람과 시대의 진정성만 드러나면 된다. 문제는 출판시장의 큰 영역인 인물도서가 지금까지 국내 출판의 빈칸으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그 배경 분석과 함께 신구간 인물도서 3권의 리뷰를 함께 싣는다.

저자는 인물을 칭송하거나 깎아내리려 하지 않았고, 다만 인물과 시대를 나름의 관점으로 다시 보려 했다. 그런데 책이 나오자 그 인물을 조상으로 둔 문중이 들고일어났다. 문중에 속한 학자들이 반박문을 발표했고 문중 사람 수백 명이 성토대회까지 열었다. 해외 토픽감인 이 이야기는 역사학자 이덕일이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김영사)를 내고 겪은 일이다.

조선의 유학자에 관한 책을 쓰려는 사람은 앞으로 조심할 일이다. 조심할 게 어디 그뿐인가. 육당 최남선 평전을 내고 좌파민족주의자들에게 비판을 받을지도, 그리고 사회주의 운동가 평전을 내며 보수우익인사들에게 찍힐지도 모른다. 평전만의 얘기가 아니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쓸라치면 어디까지 밝힐지가 고민되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자꾸 걸린다.

주눅든 심리가 문제고, 눈치를 주는 사회 그리고 비판과 평가를 홀대하는 풍토가 더 큰 문제다. 형편이 그러하니 구구한 이야길랑은 누구 말대로 무덤까지 갖고 가는 게 속이 편하다. 아니다. 그래도 자서전을 쓰겠다면 '러셀 자서전'(사회평론)부터 읽자. 어린 시절 유모와 한 방에서 잤던 버트런드 러셀은 유모가 옷 벗는 건 보지 못했다고 술회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프로이트 심리학자들이 나의 이런 경험을 두고 어떻게 해석해도 좋다." 러셀은 자위행위와 성생활에 관해 솔직히 털어놓는가 하면, 잠시 교류했던 작가 D. H. 로렌스에 대해 악평을 서슴지 않고, 친한 친구의 인간적 약점을 꼬집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평전과 회고록도 출판문화일진대 우리의 그 문화는 척박하기 그지없다. 일제 강점기, 좌우 이념 갈등, 동족 상잔, 민족 분단, 군사쿠데타로 이어진 현대사가 그 문화의 토양이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관련 도서가 50종 가까이 시판 중이라는 사실은 백범만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 아닐지…. 요컨대 전기와 평전 문화의 성숙도와 그 다양성은 한 사회의 성숙도와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기에 관한 한 우리는 '아직도 많이 배고프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는 부지기수.

좌옹윤치호문화사업회가 엮은 '윤치호의 생애와 사상'(을유문화사)에서는 개화기 선각자이자 애국인사로서의 윤치호와 만날 수는 있지만, 친일인사로서의 그에 대한 본격적인 해석과 평가는 접하기 힘들다. 차라리 1차 자료라고 할 수 있는 '윤치호 일기'(역사비평사)를 읽는 게 낫다. 무슨무슨 기념사업회에서 내는 전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싶다.

위와 맥락은 크게 다르지만, 최근 화제인 '조영래 평전'(강출판사)은 알려진 대로 조영래변호사추모사업회에서 집필을 의뢰해 시작됐다면 그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추모사업회는 일종의 조영래 아카이브 구축, 즉 조영래 변호사 관련 자료의 수집 정리 보급에 주력하고, 평전은 그런 성과에 바탕을 두어 여러 저자들에 의해 자유롭고 다양하게 시도되는 게 좋지 않을까?

무릇 평전에는 버전(version)이 있을 뿐 딱 한 권의 정전(正典)은 없는 법이다. 한편 평전에 관한 허기를 달래주는 책으로 사회학자이자 문명사가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모차르트'(문학동네)를 들 수 있다. 한 시대와 사회의 여러 양태가 구조적 제도적 맥락에서 개인의 천재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잘 보여준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의 '청년 루터'(크리스챤다이제스트)도 압권이다. 루터라는 한 인간의 정체성이 혁명과 반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는 부침을 보여주는 정신분석적 전기의 백미다.

이렇듯 좋은 전기는 한 인물의 삶과 시대의 이중주 그 자체다. 그런 고난도 이중주를 위한 작가의 상상력은 집필 중에 피워 문 담배 갑의 숫자에 비례하는 '골방과 우연의 상상력'이 아니다. 조사하고 또 조사하는 발품과 공감하면서도 거리를 두려는 균형 의지에서 나오는 '정직한 상상력'이다. 그런 상상력의 작동을 방해하는 갖은 외적 조건과 맞서야 하는 미래의 전기 작가들의 노고에 미리 경의를! 그런 한국문화의 '빈칸' 전기 작가의 양성에 관심을 가질 출판사들에 미리 격려를!


(표정훈 출판평론가) = 중앙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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