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묵은 서재 벽지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새로 바꾸려고 포토샵을 켰는데, 이상하게 말을 안 듣습니다./

그래서 임시로 알라딘의 붕어빵 이미지를 선택했는데, 좋네요!

당분간은 쭉 저 버전으로 가겠습니다.

싫증을 쉽게 내는 성격 탓에 조만간 제가 만든 엉성한 이미지로 휙 바뀌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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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스토리에 이 글을 올렸었어요.

베를린 디자인 소셜 클럽을 읽으면서,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간절함(;)이 되살아났다. 글도, 디자인도, 손에서 못 놓는 나는ㅠㅠ 베를린 디자이너들은 낯선 여행지의 거리를 걸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전문적인 작업 이외의 것들과도 쭉 함께 한단다. 너무나도 빠른 정보와 전문적인 것들만 강요하는 이 사회를 오히려 이상하다고 했었는데…그들의 사고방식이 놀랍고, 한편 부럽기도 했다.
내 친구는 최근에 집어 들었던 책의 대부분이 독일 작가였다고 했다. 나는 작가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한 소설이 좋으면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 또한 있었던 터라, 특정 나라의 작가들만 읽지는 않는 편이다. 꼽아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고전 작가는 세계 곳곳에 두루두루// 그건 음악이나 미술에도 마찬가지인 듯.
어제 집에 돌아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우선순위에 속하신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랑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집 [알코올]을 주문했던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앞의 두 책은 소장하고 있지만, 열린책들 버전이 좋아서&파격할인에 또 사버렸다.(커피를 덜 마시면 되는 거임. 1주일에 한 번 사먹었던 전문점커피를 끊었다. ㅎㅎ) 오늘은 고골의 [죽은 혼]이랑, 키플링의 [정글북], 현대문학에서 나온 러브크래프트 단편집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주문했던 박스가 도착 예정이다. 그 안에 [구름 빵]의 작가인 백희나의 벽걸이 캘린더가 들어 있을 거라 더욱 기대*_*

 

 


 

 

 

 

 

 

 

 

 

 

 

 

 

 

 

 

 

 

 

 

 

 

 

 

 

 

 

 

 

 

 

 

 

 

 

도서정가제 때문에 미뤄두었던 책들을 잔뜩(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아니고;)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은 안 돼서(책장이 포화상태, 비용의 압박 ㅠㅠ) 몇 차례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반복 중이다. 예술 분야는 막 넣다 보니 장바구니가 100만원이 넘어섰다. ㅜㅜ 오래 전에 ‘명작 400선’시리즈가 나왔을 때 바로 사지 않고 놔뒀던 마티스랑 피카소(나는 구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책장에 고흐랑 달리, 마그리트만 있었음ㅠㅠ), 마로니에 북스의 다른 시리즈에 속한 가우디랑 칸딘스키, 칼로……비교적 비용의 압박이 덜한 시집이랑 세계문학을 우선시하다보니, 음악&미술 쪽은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어마어마하게 줄 서 있는 듯. 마일리지랑 적립금 쌓이면, 다시! 2011~2012년에 신간을 거의 못 사다 보니, 그때 나왔던 책들이 상당한 것 같다. 도서관에서 대여할 책들이랑 이것저것 간추렸는데도, 장바구니에는 여전히 99권의 책들이 담겨 있다. 또 빼야겠지? (한숨)

고백합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카페 봄봄에서 크림초코 사먹었습니다./ 양이 빵빵하여 동생이랑 둘이서 먹어야 하는 터라 동생이랑 나간 차에 유혹을 못 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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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북플합니다! 친구 신청 다 받아요.
알라딘 활동도 이제부터 나름(;) 열심히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 전에 밀린 리뷰부터 부지런히 쓰려다가 너무 밀려서/(100편 이상인 듯←)
차근차근 접근하려고 합니다.
독자인 상태가 좋아서, 소설완결도 뒷전이었고, 그저 손에 닿는 책들, 사놓고 읽지 못했던 책들 무조건 읽기만 했어요. 그리하여 리뷰든 밑줄 긋기든 아무것도 안 하고……눈물을 머금고 내보낸 책들이 많습니다. 특히 민음사 세계문학 초기 버전은 책이 무거웠던 이유였던지, 책장이 내려앉았어요.T_T 별점 5표였던 책들도 그 중에 부득이하게 내보낸 게 있었는데! 어제 영풍문고에 갔더니 새로운 버전으로 나온 게 아니겠어요? 새로 주문하려고요. 열린책들 돈키호테랑 함께 주문하려면, 다음 주쯤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갔더니 또 사고 싶은 책들이 속속 줄 서 있습니다. 사실,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외면(;)하고 있었던 책도 몇몇 있습니다.
어제,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처음 산 책 자랑(?)입니다. 우후후.(그저 좋지요.)

 

 

 

 

 

 

 

 

 

 

 

 

 

 

독서 완료했지만, 부득이하게 내보내서(ㅜ_ㅜ)재판 소식에 기뻐서 다시 주문하려는 책입니다.

 

 

 

 

 

 

 

 

 

 

 

 

 

 

 

 

외면(;)하려다, 결국 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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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이노센트』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은 이언 매큐언의 초중기 대표작이다. 현대 문명사회의 다양한 폭력과 인간 실존의 문제를 놀라운 지성과 세련된 언어 감각으로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매큐언의 이번 작품은 “거대한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이 발현되는 상황”에 줄곧 흥미를 가져온 작가가 CIA와 MI6의 실제 합동작전을 소재로 1990년 발표한 네번째 장편소설이며,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하의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한 청년의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을 그렸다. 이후 발표되는 『속죄』의 치밀하고도 독특한 구성과 『체실 비치에서』의 애틋한 사랑, 『첫사랑, 마지막 의식』 『시멘트 가든』 등 초기작에서 선보인 충격적인 소재를 능란하게 다루는 특유의 대담함과 영리함을 모두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장르적 측면에서도 “스파이 서사, 비극적 러브스토리, 통렬한 블랙코미디의 요소가 공존하는, 매큐언의 가장 다성적인 작품”(허핑턴 포스트)이다. 1993년 매큐언이 직접 각색한 시나리오로 이사벨라 로셀리니,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동명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악몽

“오츠의 머릿속은 악마의 작업실이다.” _글로브 앤드 메일

『악몽』에는 개인의 꿈처럼 사적이고, 은밀하며, 그렇기에 한층 더 불온함을 내뿜는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오직 악마만이 꿰뚫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인간 심연을 들여다보는 오츠는 시작도 끝도 없는 비논리의 꿈처럼 현실과 망상의 어두운 틈에서 우울하게 증식하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 한번 개인의 불안, 세계의 폐색, 우울과 광기의 폭발을 파고든다.

겨울 여행 / 어제 여행

페렉과 루보가 빚은 또하나의 새로운 ‘악의 꽃’―창작의 하늘 아래 모든 작가는 공범이다!

조르주 페렉은 문학사를 의심했다, 자크 루보는 그 의심을 하나의 사건으로 건축했다! 오늘 한 작가가 쓰고 있는 글은 전대에 썼거나 후대에 쓰일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게 다 있고, 생겨나고 있는 지금, 작가의 상상지대는 어쩌면 과거에 빚지고 미래에 빚질 창조적 소명에 대한 연대채무를 지닌 공모자들의 역사 무대인지도 모른다. 즉 페렉과 루보와 울리포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이 ‘위고 베르니에’라는 인물을 통한 ‘미리 앞서간 표절’ 이야기에서 끊임없이 소급하고 있는 옛 작품들은 미래의 창작을 낳을 맹아임을 이 두 소설은 유쾌히 증명해내고 있다.
표지에 페렉과 루보의 얼굴이 조합된 묘한 이 이미지와 더불어, 두 작가의 불가사의한 공모로 꽃핀 이 ‘위고 베르니에’ 이야기는 말 그대로 또하나의 ‘악의 꽃’과 같다. 자크 루보가 보들레르가 위고 베르니에의 앞선 시집을 고스란히 베껴 스승 고티에와 문단을 속이는 고도의 허구 서사를 만들어낸 대목만 봐도, 우리는 창작의 세계에서 ‘영혼의 성스러운 매음’을 이야기한 저주받은 시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그랬듯, ‘오늘의 미풍양속을 해친’ 또하나의 처벌시편을 보는 듯한 기시감과 동시에 이 교묘한 가짜 사실들로 화한 작품이 허구(창작)의 세계에서는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는 통렬한 환희를 맛본다. 그리하여 작은 소품과도 같은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문학의 역사, 창작의 역사, 또 그에 버금가는 표절의 역사에 대해 재미난 상상의 비전을 선물해줄지도 모른다.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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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평원

l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4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디딤돌 역할을 해낸 후안 룰포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4번으로 출간되었다. 후안 룰포는 마르케스, 푸엔테스 등이 주도한 ‘붐 세대’보다 앞선 1940, 50년대에 라틴 아메리카 현대 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멕시코 문단의 거장이다. 『불타는 평원』은 그가 처음 출판한, 그리고 그의 유일한 단편집으로, 정치적 변동과 산업화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초반, 척박한 황무지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지역성과 결합해 쓴 열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룰포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가난과 폭력, 고독과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을 통해 고유한 멕시코의 이미지, 나아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특히 그는 작품들 속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다층적인 시점, 과거와 현재의 혼재 같은 20세기 현대 문학사의 큰 특징이 되는 경향을 시대를 한발 앞서 다루었고, 그 기법은 이후 현대 작가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세상의 마지막 밤

l 민음사 모던 클래식 33


 『세상의 마지막 밤』은 우리 사회의 변방에 내몰린 자들이 꿈꾸는 복수, 남루한 이들끼리 보듬고 나누는 애착, 그리고 존재한다고 어렴풋이 믿기는 하지만 살아서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또 다른 세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서사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스스로 “아주 솔직히 말한다면, 복수는 손바닥 이면으로 쓸어 내 버릴 수 있는 가벼운 감정이나 욕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 아주 깊숙한 곳에 있는 더 근본적인 어떤 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에는 복수의 피가 질펀하게 흐르지만 그 잔혹한 이미지들은 지옥과 이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랑의 힘 앞에서 따스한 인류애로 둔갑하는 것이다.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l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사회파 미스터리에 힘을 기울였던 시마다 소지가 약 8년 만에 다시 미타라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본격 미스터리로 회귀한 작품이다. 에도 시대 처형장이었던 요코하마 어둠 비탈을 배경으로 그에 어울리는 기묘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펼쳐지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타라이가 활약한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괴기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가상의 범인에 대한 공포와 궁금증을 배가시켜 본격 미스터리의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네버 고 백

l 잭 리처 시리즈


리 차일드는 매 작품에 강도 높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고 권력 집단이라 할 수 있는 미군 고위 장성들이 국가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사사로운 이익과 쾌락만을 좇는 현실을 꼬집었다. 범법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은 아무 연관도 없는 민간인 신분의 리처를 제물로 삼는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약자는 권력 앞에 무력하고 권력자는 마음대로 세상을 휘두른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잭 리처가 필요하다. 그는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강자 앞에서 더욱 강해진다. 독자들이 잭 리처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리처를 보며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끼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된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잭 리처 시리즈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

 

메이드 인 공장

- 소설가 김중혁의 입체적인 공장 산책기


“우리는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의 부분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공장에서 서로를 조립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제지 공장부터 콘돔, 브래지어, 가방, 지구본, 도자기, 엘피, 피아노, 맥주 공장까지 15개의 다양한 공장에 대한 세심한 관찰기이며, 사람의 이야기이며, 물건들의 세계사다. 기억과 현재, 시간과 속도와 사람에 관한 김중혁 작가만의 느긋하고 다정하면서도 수다스러운 공장 탐방 산책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한동안 나는 망명정부의 라디오 채널 같은 존재로 살았다. 소설가가 원래 그런 직업이라고 믿었다. 국경 밖에서 가끔 전파를 송출해 나의 메시지를 전하면 그것으로 내 할 일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가을에 이르러 내 생각은 미묘하게 변했다. 제대로 메시지를 송출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사는 사회 안으로 탐침을 깊숙이 찔러넣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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