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과 다르게, 매일 서재에 와서 그런 걸까요. 신간이 또 늘었어요. 반가운 음반들도 쏟아지고(;) 저절로 들썩들썩하게 되네요. 이제 리뷰만 쓰면 오케이인데…… 아까부터 만쥬한봉지의 노래를 들으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만 있네요.:)

 

 

밤의 파수꾼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 《밤의 파수꾼》은 작가가 가진 독특함만큼이나 기이하고 독창적인 분위기가 시종일관 작품 전체에서 흐르고 있다. 켄 브루언은 암울한 아일랜드의 풍경을 몽롱하고 스산한 문체로 담아내면서도 대단히 인상적이며 매력적인 '잭 테일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그윽하고 신랄한 스타일에 색다른 유머가 넘쳐나 독자로 하여금 그 다음 이야기가 무엇인지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알코올홀릭 잭 테일러와 같이 독자도 중독에 빠지는 것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라는 장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잭 테일러' 위스키는 아일랜드 특유의 음산함과 함께 생생한 전율을 안겨줄 것이다.

 

 

 

테오도루 24번지

-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l 문학동네 청소년 35
   아테네의 골목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는 듯한 구체적 묘사, 인물들의 가지각색 개성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손서은 작가가 4년의 그리스 유학 생활 동안 거주했던 공동주택과 그 이웃들을 모델로 삼아 탄생했다. 소설 속 삼 남매 디미트라, 마르타, 콘스탄티노스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은 실제로 서슴없이 서로의 집을 오가며 삶을 나누었던 그의 가족 같은 이웃들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풀어낸 그리스의 풍경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품은 화려한 모습이 아니다. 펄럭이는 그리스 국기와 찬란한 아크로폴리스 아래의 삶, “맥도널드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그리스 서민들의 미화되지 않은, 사람 냄새 가득한 삶의 모습이다.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그리스의 극심한 빈부 격차, 가족 해체, 청년 실업 등의 사회문제들은 심사위원 유영진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상황과 교차되며 다른 나라, 먼 곳의 이야기를 지금, 이곳의 이야기와 결부시킨다. 떠들썩한 인물들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이웃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응달 너구리

추천글
이정록 (시인) 
:   늙은 팽나무에 소를 묶어 맨 적이 있다. 보굿이 떨어져 나가자 팽나무 밑동이 여인의 허벅지처럼 붉어졌다. 생리까지 했다. 바위에 고삐를 옮겨 맸다. 돌이끼가 벗겨지자 바위가 분첩을 토닥인 듯 하얀 낯을 내보였다. 고삐도 털실처럼 보드라워졌다. 이시백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팽나무의 밑동과 바위와 고삐가 아른거렸다. 허벅지 진물에 펜촉을 찍어서 받아쓴 황소울음들. 아, 이렇듯 가까이에 소설이 살아 있었구나. 땀 찬 손을 펼쳐보니 고삐가 흥건하다. 장삼이사들의 누추한 꼬락서니와 반벙어리 잇새에 다물려 있는 의뭉한 속내가 눈물겹고도 아름답다. 삶은 이토록 두터운 것이다. 시루떡에 박힌 호박꼬지처럼 다디단 것이다. 서랍 속 문예사전에 유서를 숨겨놓고 나가버린 소설을, 이시백이 다시 데꼬 와 잔칫상을 펼쳤다. 김유정과 이문구가 얼큰하게 취해 있다. ‘응달 너구리들’의 춤사위와 노랫소리가 흥겨운 달밤이다. 가차이 와서 한잔 받으시라.

 

초미니 수족관 보틀리움

- 병 속에 만드는 나의 작은 아쿠아리움
   작은 병 속에 나만의 작은 수족관 ‘보틀리움’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상 위나 침대 머리맡, 혹은 식탁 한 편에 놓아두고 감상할 수 있는 보틀리움은, 작은 병이나 화병 속에 꾸밀 수 있어 부담 없는 작은 아쿠아리움이다. 또한 보틀리움은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집을 장식하거나 수중 생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수초나 생물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보틀리움의 큰 매력이다.

 

 

 

루와 - 2집 나에겐 사랑

[루와: 명사, 진흙으로 구워 만든 단단한 내연 벽돌]
   그는 싱어송라이터이며 공학박사이자 연구원이다. 그가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자기의 노래를 쏟아내는 것은 적어도 그의 지인들에게는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으며, 시도해 보고 싶은 음악도 다양하다. 이미 그 동안 발매한 곡들을 통해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의 아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들려줘 왔고, 간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달달한 노래들도 들려주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그의 음악은 따뜻하다. 일부러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주로 추울 때 나오는 그의 노래들은 힘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듯 따뜻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타이틀 곡을 비롯하여 새로 선보이는 노래들에 스트링 편곡을 통해 그동안 들려준 사운드에서 한발 진보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링들이 많은 가요에 나오듯 조금은 뻔한 것이 아니라, 색다르고 힘있고 그리고 따뜻하게 노래를 끌고 간다. 여전히 그의 음악의 기초가 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사운드에 덧입혀진 스트링과 루와의 청순한 목소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이 단순한 포크나 발라드가 아닌 그가 지향하는 모던 포크라는 것을 보여준다.

 

박준하 - 1집 달이 말라가는 저녁

  앨범 타이틀 <달이 말라가는 저녁>은 "Moondry Evening"이란 수록곡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면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대표한다. 달이 말라간다는 표현은 보름에서 그믐까지의 저녁을 연상시키는데, 점점 작아지는 달의 모습을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사라져가는 순수한 감정들로 치환시키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마음을 노래했다. 한 번의 연애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음력 한 달간의 달이 뜨고 지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박준하는, 데뷔 EP <내 이름은 연애>를 통해서도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일에 사랑에 대한 허무함과 상실을 주로 담곤 했다.

 

[수입] Pantera - The Complete Studio Albums 1990-2000

[5CD Deluxe Edition]
   공격적이고 그루브한 기운들로 넘쳐나는 기타 연주와 직선적이며 과격한 보컬이 담긴 수작들로 판테라의 모든 스튜디오 앨범을 담은 박스세트. 이들의 '90년 데뷔작 'Cowboys from Hell'를 비롯 'Vulgar Display of Power(92)', 'Far Beyond Driven(94)', 'The Great Southern Trendkill(96)', 그리고 2000년 발표한 마지막 앨범 'Reinventing the Steel'를 담고 있으며 오리지널 앨범 커버의 재현과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향상된 음질은 한층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Kreator - Live At Dynamo Open Air 1998

크리에이터의 명연과 열정을 담아낸
 다이나모 페스티벌 공연 실황 앨범
1CD 총 11 트랙

 

 

 

 

 

 

 

Megadeth - Dystopia

리더인 데이브 머스테인의 지휘 아래 탄생한 15집
 새 멤버인 기타리스트 키코 루레이로와 드러머 크리스 아들러 합류
총 11곡 수록

 

 

 

 

 

 

 

Dream Theater - The Astonishing [2CD]

경험의 가치, 음악의 선물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드림 시어터의 스토리 앨범
[The Astonishing]

 

 

 

 

 

 

 

Rhapsody Of Fire - Into The Legend

이탈리아의 Symphonic Epic Metal 마스터 RHAPSODY OF FIRE가 2년만에 발표하는 최신작
[Into The Legend]!!

 

 

 

 

 

 

 

Avantasia - Ghostlights

[2CD 디럭스 에디션]
초대형 메탈오페라 프로젝트
AVANTASIA의 통산 7번째 앨범 [Ghostlight]!!

 

 

 

 

 

 

 

[수입] Shinedown - Threat To Survival

[LP+CD Deluxe Edition]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미국의 베테랑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 샤인다운(Shinedown)의 2015년 신작. 이번 앨범은 `Green Day`, `Goo Goo Dolls`, `LINKIN PARK` 등과 함께 작업을 했던 그래미 어워드 수상 프로듀서 `Rob Cavallo`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앨범으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메탈의 진수 'State Of My Head', 멜랑꼴리함과 묵직한 보컬이 돋보이는 'Black Cadillac', 완벽한 메탈 연주와 힙합과 록의 크로스오버를 듣는 듯한 흥겨운 리듬감 'Cut The Cord'까지 총 11곡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수록되어 있다.

 

[수입]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O.S.T.

힙합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수익 기록한 1980년대, 힙합이 전부였던 전설들의 이야기 [Straight Outta Compton]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입고.
N.W.A를 대표하는 갱스터 랩 'F*** tha Police' , 'Straight Outta Compton'등 총 17곡이 수록된 앨범. (자료제공 : 유니버설뮤직)

 

 

 

 

 

오오오(O.O.O) - EP Home

   'O.O.O'라 쓰고 '오오오'라 읽는다. Out of office의 약자로 자리로부터 떠나 온 밴드이다. 나를 뒤덮는 막연한 불안에 헤매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원래 이렇게 다 어려운 건지. 타인에게서 해답을 구할 수 없는 나이에 서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되돌아 보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시간들을 쌓으며 그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다름아닌 '집'이다.

   이들의 음악은 불안을 관통한다. "우리는 모두 사라진대도 또 어쩜 아닐지 몰라", "다른 방법 나는 알 수가 없어요", "나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가사 저변에 불안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숨기지 않는다. 멋있어 보이는 말로 껍데기를 씌우지도 않는다. 이것은 숨길 것도 내세울 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EP [HOME]은 꾸밈이 없는 알맹이 그대로이다. 성격에서부터 가치관, 취향, 생김새 하다못해 혈액형까지 모든 것이 다른 넷이 만나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음악이 되어 가감 없이 담겨있다. 하나의 곡을 만들어 나갈 때 서로의 것을 바꾸지 않고, 다름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레코딩에서도 이펙터를 거치지 않은 기타와 앰프 본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모든 말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귀결된다. 멤버들이 [HOME]에 담고 싶어한 것이다. 그 꾸밈없는 모습으로 완성된 것이 O.O.O의 첫 EP [HOME]이다.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

-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을 위한 코믹 발랄 초공감 가이드
사소하게 인생 즐기기 with 맥주
 흔해 빠진 동네 언니의 생활형 맥주 일기!
이 책은 그야말로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맥주 안내서이다. 소주나 와인보다는 맥주를 백배 더 좋아하는 맥주 마니아 & 애호가이자 병나발 부는 게 기쁨인 언니들을 위해 사소한 팁부터, 맥주의 원료, 맥주의 자잘한 이야기, 발효 방법에 따른 분류, 스타일, 마트별 핫플레이스에 김빠진 맥주 써먹는 방법, 엘레강스한 마트 안주 추천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페이지마다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와 코믹하고 발랄한 만화, 예쁜 손글씨까지 넣어 시선을 자극한다. 저자 특유의 뛰어난 표현력, 감수성으로 각각의 맥주 맛과 스타일을 기막히게 설명해, 이 책을 보면 당장 마트로 달려가 시음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 맥주도 환호하지만, ‘일러스트’랑 ‘손 글씨’에 팍 꽂혔어요.:)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l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1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란포의 정본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특전이 있다. 각 작품의 초판본 표지 이미지와 당시 신문에 실린 광고, 란포가 처음으로 잡지에 원고를 투고했을 때의 친필 서신 등 희귀자료는 물론, 그동안 일본에서 출간되었던 각 판본의 정리와 차이점에 대한 설명,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또한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니카이도 레이토(《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권 수록)와 란포 연구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평론가 야마마에 유즈루(《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2권 수록)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새로이 집필한 ‘에도가와 란포 작가 해설’은 란포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이다. 또한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에는 특별히 란포가 직접 쓴 모든 판본 버전의 자작 해설을 실었는데, 이는 작가만큼 작품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란포의 자작 해설에는 창작 의도, 집필 당시 개인적 또는 역사적 환경,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자는 작가의 생생한 고백을 통해 작품의 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란포가 창설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일본추리작가협회의 현 대표이사 곤노 빈의 한국판 출간을 축하하는 인사를 비롯,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그야말로 란포 추리문학을 즐기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가장 결정적인 열쇠만을 담은 또 하나의 정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이 책은 견고해 보이는 사회 실재가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정교한 공연의 연속으로 유지되는 허약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한결같은 참된 자아란 허상에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여러 상황적 자아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명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 자신에 대해 남들이 받게 될 인상을 유도하고 통제하는 방식, 남들 앞에서 행하거나(앞무대에서 보여주는 일) 남들 앞에서 행하지 않는 일들(뒷무대에서 취하는 행동)을 연극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인간은 관계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든, 실용적 상호작용을 하든 의례적 상호작용을 하든, 우리는 늘 상황에 따라 자아를 포장하고 장식하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고, 상황에 적합한 태도와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다. 성공하면 즐거움과 활력을 얻지만 실패하면 슬픔, 분노, 후회로 위축된다. 상호작용은 그렇게 우리를 구속하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우리에게 자부심과 긍지, 안정감과 위안을 주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 모든 감정과 태도, 행동과 관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획득하고 유지하며(일관되고 변함없는 자아가 아니라 복수의 상황적 자아), 사회는 더러 대립하고 분열하는 때가 있어도 대체로는 서로 협력하는 개인들의 유대로 형성되고 유지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개정판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책이다. 하워드 진이 스펠먼 대학의 학생들과 더불어 벌였던 민권운동의 초창기 모습을 잘 담은 책으로, 하워드 진이라는 걸출한 역자학자의 개인적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책으로, 또한 베트남전 반대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책으로 세계 여러 곳에 번역된 바 있다. 그렇게 널리 알려진 책이기도 할 뿐더러, 이전 세대의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하워드 진이 이 책을 쓸 당시의 불합리, 부족한 정치적 자유, 희망을 갈구하는 대중들의 우울한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20대, 30대가 이 책의 존재를 새로이 발견하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면서 개정판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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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2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웃님이 늘어갈수록 보관함 책이 늘어가는것 같아요 ㅎ 행복한 고민입니다^~^

302moon 2016-01-29 10: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공통 고민이자, 정말 행복한! 고민이죠. 오늘도 즐거운 독서를 위해, 건강도 챙기며~:)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어느새 위로가 되어 줍니다.

저는 펑펑 터지는 총&폭탄 같은 밴드들의 음반을 소장하고 더 감상하는 편인데, 이런 감성 가득한 음악도 종종 들으며 좋아해요.

평은 좀 늦은 편이지만.:)

북플에도 올렸는데, 별 다섯 개에요!(제 주관입니다.)

문득, 커피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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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6-01-28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소년 너무 좋죠. `생일축하합니다`, `힘내`도 좋고. 저도 무한반복 들었어요.

302moon 2016-01-28 16:33   좋아요 1 | URL
blanca님, 오랜만이에요! 어쩐지 위안 주는 음악이에요. 앞으로 뒤늦은 음반 평 쭉 올릴 것 같습니다. ㅎㅎ
 

: 요사이 저 자주 등장하죠? 어제 오고, 오늘 또 왔습니다./ 수정하여 붙이기 하려 했는데, 목록이 너무 많더라고요.:) 몇몇 책들은 아까 오프라인 매장에는 눈에 띄지 않던데, 직원들이 정리 중이었나 봅니다.

당분간은 ‘읽기’만 하지 말고, 리뷰든 소설이든 ‘써야’할 텐데 말입니다.T_T

오늘 남은 시간도 편히 보내세요, 서재 친구들.:)

 

 

로스트 케어

  제16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 하마나카 아키의 『로스트 케어』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신인상 예선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은 『로스트 케어』는 아야쓰지 유키토, 곤도 후미에, 곤노 빈, 후지타 요시나가 심사 위원 전원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매기며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뽑으면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신예 하마나카 아키는 이어 발표한 『침묵의 절규』 역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향후 추리소설계를 이끌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사회파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로스트 케어』에 대해 곤도 후미에는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를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어둠을 파헤쳐 인간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걸작”이라고 평한다. 이 작품이 다루는 ‘사회의 어둠’은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에 이르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노인 개호介護’ 문제이다. ‘개호’는 일상생활에서 환자 혼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 행위를 뜻한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효孝를 중시하는 아시아 문화권의 정서상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 전통처럼 여겨졌던 이 일은 고령화 장수 시대, 핵가족화, 저출산, 빈부 격차의 심화 등 가속화되는 현대사회의 문제들과 맞물려 새로운 사회적 병폐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랜드

l 블랙펜 클럽 37
  『블랙랜드』는 영국 작가 벨린다 바우어의 2010년 데뷔작이자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에서 그해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열두 살 소년과 중년 연쇄살인범의 시점을 오가는 대담한 구성, 음울한 날씨와 스산한 황무지의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조성되는 고유한 분위기,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뻗어나가는 스릴러의 특성을 모두 갖춘 이 소설은 한 걸음 더 들어가 범죄로 인해 철저히 파괴된 한 가족의 상을 보여줌으로써 타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범죄의 속성을 환기시키며 결국 인간과 범죄,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장르의 경계를 확장시킨다.

 

 

 

 

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

  솔직하고 대담하며 때로는 불편하기까지 한 소설 『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는 열 살 소녀 ‘달링’의 시점에서 서술된 작품이다. 짐바브웨의 독재 정권하에서 보낸 유년기, 그리고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로서 보낸 청소년기 양쪽 모두 가감 없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달링과 친구들 그리고 짐바브웨 사람들의 이야기, 기회의 땅을 찾아 나라를 떠난 이민자들이 마주하는 삶의 면면이 재치 있고 해학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이어진다.

 

 

 

 

 

 

 

 

소년 앨리스

  『소년 앨리스』는 고전의 변주와 독자적인 미학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자연배경 묘사에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의 영향이 짙게 배어나며, 주인공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얼개와 몇몇 모티프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인다. 또한 나가노 마유미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고어와 한자어를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평소에는 좀처럼 접할 일이 없는 생소한 식물과 광물의 이름 등이 특유의 문체와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탐미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꺼운 도감이나 백과사전의 책장을 벗어나 소설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이 단어들은 부록 ‘소년소녀를 위한 『소년 앨리스』 사전’으로 다시 정리되어 짧고도 인상적인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게 한다. 이슬이 내리고 꽃잎이 피어나는 등의 소리 없는 밤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내는 문장력도 나가노 마유미만의 매력이다.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장장 330년 동안 이어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긴 소송이자 조선의 대표적인 농민항쟁으로 기록된 ‘하의도 토지반환소송’을 모티프로 한 이번 작품은 18세기 영조 때를 배경으로 조선 변호사 외지부(外知部)의 활약상을 그리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정명공주에게 복속된 왕실의 하의도 토지 수탈과 억압에 반대해 왕실을 제소할 목적으로 한양에 올라온 하의도 주민들과 그들의 소송을 맡게 된 몰락한 외지부 주찬학, 소송의 피고가 된 홍씨 일가의 서자 홍신찬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장면 장면마다 영화적 구성과 강렬한 흡인력으로 무장한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은 국가의 폭압과 폭정에 반기를 든 백성들의 투지를 보여주며, 조선 시대의 법정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제시 램의 선택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글쓰기야말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은, 어떤 이유로든 집착에 가깝게 매달렸던 생각이나 경험에 대한 탐험의 결과물이다. ”

  생화학 테러를 위해 만들어낸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진다. 바이러스는 임산부와 태아를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체사망증후군MDS, Maternal Death Syndrome’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다시는 아기가 태어날 수 없게 된 인류는 차츰 멸망을 향해 다가선다. 과학자와 의사들이 인류 존속을 위해 겨우 떠올린 해결법은 불임치료를 위해 만들었던 인공수정 배아를 사춘기 소녀들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열여섯 소녀 제시 램은 이처럼 절망적 상황 앞에서, 자신과 가족과 인류의 역사를 바꿀 선택을 하게 된다.
  《제시 램의 선택》에는 ‘SF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릴 만한 고도로 과학이 발전된 세상의 모습이나 외계인, 우주선 같은 소재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열여섯 소녀의 눈을 빌려 그릇된 과학 기술로 인해 위기를 맞고, 위기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밀하게 묘사된다. 따라서 과학적 가설에 기반을 두고 세계의 어두운 앞날을 상상으로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보면, 올더스 헉슬리의《멋진 신세계》와 같은 ‘과학소설’다운 힘과 매력을 충분하게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제인 로저스는 열여섯 여성 화자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기존의 SF소설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경험하는 모든 일이 낯설지만 그 하나하나가 가치관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10대 화자를 통해, ‘나’라는 작은 세상이 ‘세계’라는 훨씬 더 큰 세상으로 막 확장되어 가는 10대 특유의 성장통과 혼란스러움에 대해 잘 그려낸 것이다. 부모와의 갈등, 첫사랑, 우정으로 인한 문제, 주변 사람의 죽음 등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변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읽는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율곡의 경연일기

- 난세에 읽는 정치학
  율곡이 선조에게 바랐던 것은 사류와의 소통이었다. 『경연일기』의 함축적 키워드는 태泰와 신信이었다. 우주적 질서에서 태의 성취, 사회적 삶에서의 신의 구현이라는 두 축에서 조선 후기를 이끌어간 율곡 사상의 핵심을 간취할 수 있다. 신뢰는 국왕에 대한 사류의 신뢰만을 의미하지도, 사류에 대한 국왕의 신뢰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정을 신뢰할 수 있는 권력’으로 만들어야 했으며, ‘백성이 신뢰할 수 있는 조정이 되어야’ 했다. _ 옮긴이 해제 중에서
‘지금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때가 따로 있습니까?’ ‘인재가 없는 시대가 있습니까?’ ‘구습을 고집하고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 일이 있습니까?’ ‘동과 서로 편을 나누는 것이 나랏일과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민생의 고통보다 우선한 예법이 있습니까?’ 율곡을 왜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정치가로 꼽는지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율곡의 경연일기』는 율곡의 직언과 선조의 침묵이 부딪히는 가운데 소통·화합·민생을 위한 정치란 무엇인지를 고민한 조선시대 정치의 중심이었던 ‘경연’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이 책은 동물 보호나 윤리,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 그 부분은 뒤에 아주 짧게 실려 있고, 그 또한 다른 이들의 몫으로 넘겼다. 저자는 그보다 더 큰 시각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인간이 동물을 ‘발견’하고 ‘이용’했다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이성적으로 추측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오히려 동물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여덟 동물의 위대함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살펴본다.

 

 

 

 

명태가 노가리를 까니, 북어냐 동태냐

l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4
달팽이 박사이자 텃밭 가꾸는 박사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20년 넘게 글을 써온 1세대 생물 수필가 권오길 선생이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시리즈 그 동안 그간 한국간행물윤리상 저작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 과학 분야 최고의 저술상을 수상하며 어려운 과학서의 대중화에 기여해온 저자가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삼은 기획으로, 인간을 비롯하여 이 땅을 살아가는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말에 깊숙이 스민 생물의 어원과 특징을 제대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을 새롭게 알고, 흔히 쓰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해철 다시 읽기

(반양장)

윤종신 (가수, 작곡가) 

: 내가 어떻게 그를 평가하겠는가. 그는 더 있어야 했고, 더 만들어냈어야 할 크리에이터였다. 또 다시 나오지 않을 그 같은 아티스트를 되짚고 재조명하는 시도를 반긴다. 나에게 영원한 형이자 선배, 따라갈 수 없는 프런티어였던 그를 다시 떠올린다.
김태원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 편견과 차별을 음악이라는 무기로 아름다우려 했다. 그는 늘 보고 싶은 친구!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전상규 (뮤지션, 와이낫) 

 


: 80년대 말 어느 밤 대학가요제를 통해 전국에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시작한 해철이 형의 음악은 내 10대에 음악가로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가장 중요한 방아쇠였다. 그날 이후로 생각을, 걸음을, 때로는 호흡을 잠시 멈추게 했던 그의 음악에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고 그것은 해철이 형이 하고 싶어 했던 음악에 대해 내가 갚아야 할 빚이다. 그날 이후로 그의 음악에 빚진 모든 이들과 함께.

안흥찬 (뮤지션, 크래쉬) 

: 세상의 많은 유작이 의도치 않게 탄생한다. 해철이 형도 마침표가 없는 문장마냥 마지막 앨범을 덩그러니 남겨놓고 떠나버렸다. 삶과 죽음이란 게 한낱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지만, 형의 사망 소식만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며 격양된 어조로 ‘이렇지 않냐 ’고 음악으로 얘기할 것 같은 타고난 Pioneer이자 Agitator였던 형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없이 컸다. 하지만 형의 음악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지금도 형의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의 길에 들어서고, 걸어가고 있는 수많은 음악인의 존재가, 그리고 이 책과 같은 세상의 움직임이 그 증거다. 개인적으로 신해철이라는 아티스트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바람이다.


 

역사 ⓔ 1~4 + DVD 세트 - 전4권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l 역사 ⓔ
★ 구성품 : 『역사ⓔ』 시리즈 + <역사채널ⓔ> DVD (도서 4종 + DVD 4종)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인문.역사 베스트셀러
★『역사ⓔ』1-4권 + DVD 세트 발간 ★

‘18만 독자’들이 믿고 선택한『역사ⓔ』시리즈
 러닝타임 430분에 달하는 <역사채널ⓔ> 84편 DVD 포함!

 

 

 

 

 

여행자의 인문학

- 21명의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예술은 시대의 꽃이지만 예술가를 꽃 피운 것은 결국 그들의 고향이다. 그래서 예술가의 작품은 자신의 고향을 닮아 있다. 만약 예술과 여행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다. 여행과 예술이 만났을 때 우리는 예술가와 함께 골목을 걷고 해변을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영국 요크셔 주의 황량한 고원에 부는 바람도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 『폭풍의 언덕』을 읽은 사람에겐 의미가 새롭다.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런던의 거리도 『셜혹 홈스』를 읽은 사람에겐 흥미진진한 장소로 다가오며, 우중충한 날씨의 더블린도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읽은 사람에겐 가슴 따스한 장소로 느껴진다.
  빛나는 명작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따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흐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세잔의 〈사과〉, 샤갈의 〈나의 마을〉, 피카소의 <앙티브의 밤낚시〉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명소를 찾아가는 순간, 그림은 그림 이상의 가치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렇게 유럽은 예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보고도 지나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로 가득하다.
준비된 여행자만이 유럽의 내밀한 속삼임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삭임이 들렸을 때, 유럽의 기억을 산책하는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며 유럽이 당신을 환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모든 준비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새벽(Saebyeok) - Division

  새벽의 'Division'은 그녀가 약 두 달 동안의 미국 여행에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기존의 일상과 사람들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뮤지션으로 하여금 보다 안정된 자아를 완성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새벽 특유의 몽환적인 우울함은 유지하되, 이전의 앨범에서 느껴졌던 공허함의 정서가 자유로 승화되어 한층 가벼운 공기를 띄고 있다. 외로우면서도 비로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온전한 모습을 지키게 된 태아의 모습. 쓸쓸한 수중을 형성하는 각각의 사운드와 마치 심장박동을 연상케 하는 템포, 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며 편안한 리듬을 조성하는 호흡까지. 긴 여행에서의 해방과 태중의 안락함이 동시에 피어오르는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물속을 부유하는 티끌들은 외부로부터 온 빛이 아닌, 오로지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온 반짝임으로 일렁인다. 주어진 비트가 아닌 자신의 본질적인 박동에 맞춰 짜낸 멜로디가 새벽의 포근한 음성으로 수놓아진다.

 

 

산울림 앤솔로지: 서라벌 레코드 시대 1977-1980 [180g 6LP+7인치 2LP 한정반]
산울림은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이루어진 록 밴드이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로 이어지는 그룹사운드의 시대를 연 선구자이기도 하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예선에서 "문 좀 열어줘"라는 곡으로 1등을 하였고,
그 해 첫 앨범 [아니 벌써]가 발매되었다. 히트곡으로는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너의 의미", "아니 벌써", "개구쟁이" 등이 있다.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발표한 음반으로는 [산울림 다시 듣기], [무지개], [너의 의미] 등이 있다.

 

 

Dimension - 28

  2015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투어 공연과 레코딩에 참여하였고, 키보드의 오노즈카 아키라는 프로 활동 30주년을 기념한 솔로 앨범 <Kanto>를 발매, 색소폰의 카츠타 카즈키는 작년에 발매한 이후, itunes, amazon, 오리콘 재즈 차트 일본인 아티스트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솔로 앨범 <Kazuki Katsuta>으로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여전히 폭넓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DIMENSION이 드디어 새 앨범 <28>을 발매한다.

노리타케 히로유키 (드럼), 가와사키 텟페이 (베이스), 반도우 케이 (드럼) 등 DIMENSION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동의 멤버들이 다시 참여한 이번 앨범은 DIMENSION 특유의 변박자& 트리키한 리듬과 함께 한층 더 차분해진 마무리가 돋보인다. 산뜻하면서도 샤프한 마스자키의 기타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섬세함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카츠타의 색소폰, 그런 두 사람의 사운드를 컨트롤하면서 DIMENSION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오노즈카의 키보드는 최근 앨범에서 선보였던 섬세한 편곡과 더불어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수입] 터키 풍의 목관 앙상블

(하이든 : 터키 행진곡 / 모차르트 : 터키풍의 행진곡 / 도니제티 : 마흐무드 행진곡 외) [디지팩]
하이든: 터키 행진곡 /모차르트: 후궁 탈출 중 터키풍의 행진곡 /로시니: 이탈리아의 터키인 서곡 / 도니제티: 마흐무드 행진곡 / 멘델스존: 야상곡 /슈베르트: 작은 장송곡 D.79 /슈포어: 노투르노
18세기말과 19세기초 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던 하르모니 밴드와 터키풍의 오리엔탈리즘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색다른 컨셉의 음반. ‘하르모니’란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을 두 대씩 사용한 목관 8중주로서 1782년 요제프 황제가 왕실 하르모니 밴드를 두면서부터 귀족들에게 유행처럼 번졌으며, 모차르트를 비롯해 당대의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하이든, 모차르트, 로시니, 도니체티, 멘델스존, 슈베르트, 슈포어 등 명작곡가들이 남긴 목관 앙상블의 음악을 통해 당대 하르모니와 터키의 열풍을 당대의 시대악기 연주로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 연주: 제피로,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지휘)

 

 

사건 치미교 1960

  ‘재미’와 ‘긴장감’은 물론, 실화를 모티브로 해 탄탄한 구성을 겸비한 이 소설은 어두운 시대상의 일면과 함께 선악을 겸비한 인간의 내면을 파헤쳐가며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1930년, ‘백백교’라는 이름의 한 사이비종교 등장. 눈앞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수만 성도들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사건은 오래 전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어진 적이 있으나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고, 지금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있을지 모르는) 잔재들에 대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누군가는 이 소설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가, 라는 의문을 던져오기도 하고,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얽혀 있던 여러 가지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회적 문제작’이라는 별명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대중성을 겸비한 재미있는 ‘소설’을 넘어, 당시 왜 사람들이 거짓을 보지 못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시스터 캐리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6
  세계문학사에서 자연주의는 다윈주의의 생물학적·환경론적 결정론에 영향을 받아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진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유전과 환경의 산물로 보며,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그린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이 문학사조는 에밀 졸라의 작품에서 꽃을 피웠고, 미국으로 전해져 프랭크 노리스를 이어 시어도어 드라이저에게서 절정을 이룬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중인 도시 환경 속 이민자와 빈곤층의 삶을 주목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드라이저 개인의 성장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 여성 작가 35인, 그녀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들
  이 책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유명 작가들과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 영어로 작가를 쓴 영미권 작가들이며 그 외에는 유럽권 작가들이다. 타니아 슐리는 이 책에서 작품 해석을 시도하진 않았다. 대신 여성 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녀가 어디서 어떻게 글을 썼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작가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한번 그들의 작품을 읽어보고픈 충동이 들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이 원하는 바다.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
평범한 변호사에서 인도인의 대표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다
  간디라는 이름이 갖는 세계적 명성이 너무나 대단하기에 우리는 간디가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간디 역시 우리와 같이 대중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하고, 민족 문제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1906년까지 “대영제국이 세계의 복지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간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차별받고 고통받는 인도인의 처지를 깨닫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을 변호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단련하고 비폭력 저항운동의 사상과 방법을 정립하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휴게소

   깊은 숲 속 아담한 통나무집.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간이 휴게소이다. 홀로 그곳을 지키는 한 소년.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소년의 말에 고양이 한 마리가 휴게소 안으로 들어온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천천히 말씀하세요.” 소년은 고양이에게 차를 건네며 미소 짓는다. “사실은 말이야······.” 고양이는 소년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속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오노 후유미의 기담집. 제목의 '영선(營繕)'이란 뜻은 건축물을 짓거나 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몇 번을 닫아도 열리는 미닫이문, 아무도 없는 천장 위에서 느껴지는 기척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집안의 괴이한 현상들을 '가루카야 수리점'의 목수 오바나가 말끔하게 영선(營繕)하는, 가슴 떨리게 무서우면서 감동적인 괴이담을 담았다.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21~25세트 - 전5권

 <슬램덩크>는 만화를 좋아하는 70~80년대 출생한 이들에게는 첫사랑과도 같다. 그런 첫사랑이 처음 연재한 날로부터 25년 만에, 추억을 고스란히 담으며 곱게 화장을 하고 출간이 되었다. 2001년 완전판 발매와 함께 절판된 '오리지널판'을 디지털 편집을 통해 명장면과 대사를 고스란히 살렸다.

 

 

 

 

 

 

블리치 69

이치고는 놀라운 속도로 풀브링을 습득하기 시작하는데, 그곳에 갑자기 츠키시마의 모습이! 졸지에 이치고는 수행 도중에 츠키시마에게 도전하게 되는데...

 

 

 

 

 

 

 

 

 

 

 

쿵후보이 친미 레전드 18

: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슬램덩크랑 친미 시리즈. 이제껏 만화까지 포함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일부러 뺐는데, 간혹 몇몇 만화가 끼어들 예정입니다.:)

 

 

 

 

 

 

 

 

 

 

하이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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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전 리스트에 대부분 다 담아서, 이번 리스트는 올려놓고 추가할 듯해요. 김형술 시인 새 시집이 나와 무척 기쁩니다.

지난 일요일(엄청 추웠어요.T_T), 한 달 전 생긴 새 도서관에 들렀는데 추위를 잠깐 잊을 정도로 신났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네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쯤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T_T 환승도 해야 하고요.

그래도, 제에게 없는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좋아요.:) 보관할 공간 문제로 더 이상 한 달에 100권 가까이 책을 살 수 없어 슬펐거든요. 전문서적은 비용 문제도T_T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노인을 인간으로 대접하는 대신 요양소에 격리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본다면, 그리고 힘도 욕망도 없는 존재로 여기는 이런 사회는 일자리가 없는 청년도, 불안한 삶을 이어 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은 취급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쉽다. 남자가 아니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훨씬 낮은 임금을 받는 여성들 역시 이런 사회에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가 소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어쩌면 이런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옮긴이의 말)

 

 

 

 

 

 

 

사이버 스톰

  소설 『사이버 스톰』은 사이버 테러가 발생시 경우에 따라 수만 명에 이르는 인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로부터 시작한다. 소설 속에서 국제 정세는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대치 상황이며,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힌 조직들, 러시아 갱, 이란 테러리스트, 어나니머스 해킹그룹 등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로 인해 도시의 모든 시설이 정지된다. 수도나 가스, 전기 등 생활에 필수인 시스템이 마비되자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도시인들은 혹한과 눈 폭풍, 전염병 창궐이라는 자연 재해 앞에 노출된다. 결국 한계에 이른 시민들은 급기야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며 도시는 현대판 지옥도로 뒤바뀐다.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프로그래머인 주인공과 그의 주변 이웃들 시점에서 촘촘하고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평범한 도시인의 일상이 서서히 괴멸되어 극한에 이르는 충격적인 과정이 미래 세계가 아닌 바로 현재를 기반으로 두고 있어, 독자들에게 더욱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셜록 홈즈의 세계

  소설 속의 캐릭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창조된 것이지만, 일단 세상 밖으로 나온 이후에는 하나의 ‘실체’가 된다. 그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이야기 속에 드러난 단편적 면모들이 모여 생명력을 지닌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는 이러한 현상의 좋은 사례이다. 많은 사람들이 ‘셜로키언’을 자처하며 셜록 홈즈와 아서 코난 도일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으고 탐구하는 작업에 매진해 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작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디킨스, 새커리, 디즈레일리, 제인 오스틴과 같은 19세기 소설가들에 대한 많은 저작을 쓴 작가 마틴 피도는 『셜록 홈즈의 세계』에서 코난 도일과 주인공 홈즈의 일생, 홈즈가 해결한 사건의 역사적 배경, 그가 만난 인물들, 범죄자들의 정체, 탐정업의 시작과 말년의 기록들을 삽화, 관련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타르초, 타르초

l 문예중앙시선 42
  이번 시집 『타르초, 타르초』는 표제시(※타르초: 티베트 불교의 경전을 인쇄한 깃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현실세계 너머의 언어, 언어 바깥의 언어, 혹은 언어를 버린 이후 세계를 갈망하는 시인의 불운한 숙명을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언어라는 존재의 사슬에 스스로 얽매인 채, 주체와 언어 사이에 내재된 어떤 불쾌한 통증을 끊임없이 감각한다. 시인에게 현실의 언어는 “입속 가득/삼켜지지 않는 혀들/삼켰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뱉어버린/물컹물컹한 흉기들”(「반성」)로서 ‘가면의 언어’이며 ‘타락한 언어’이고 ‘지옥의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시인이 다다르고자 하는 곳은, 언어 이전의 몸, 혹은 침묵의 세계이다. 그것은 거울 뒤편의 침묵이며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출구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누구도 길들이지 못하는 강물 같은 혀, 물결 같은 말.”(「별들은 캄캄하다」)로 표현되는 전혀 다른 차원의 ‘혀’와 ‘말’이 존재할 것이다. 시인은 그 ‘성좌’에 다다르고자 한다.

 

 

나만 알고 있는 유럽의 작은 도시

- 여행기자 톰 체셔가 들려주는 소도시 탐방기
‘유럽’ 하면 흔히 파리, 런던, 로마, 프라하와 같은 유명 대도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도시가 아닌 슈체친, 포프라트, 파더보른, 탈린처럼 낯설기만 한 소도시에 매력을 느낀 여행 기자가 있다. 이 책의 저자 톰 체셔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인 [더 타임즈]에서 20년간 활동한 여행전문 기자다. 솔직하면서 유머러스하고, 그러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하게 글을 풀어내는 그는 제2의 빌 브라이슨으로 불리며 각종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여행가지로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모르는 관광지가 없다고 자부한 그는 어느 날, 항공 예매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생소한 유럽의 소도시 이름들을 보게 되었다. 그중 폴란드의 슈체친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저가항공사 특가로 1펜스(약 18원)로 나와 충동적으로 표를 예매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색다른 소도시 여행이 시작되었다.
저자는 아무도 찾지 않은 소도시를 구석구석 둘러보며 유럽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한 소도시 여행에서 그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깊은 역사에 흥미를 느끼며, 유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냈기 때문이다. 흔한 여행지, 흔한 여행서가 아닌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생소한 소도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유럽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특별한 여행서가 될 것이다.

 

 

정민기

- Song Book
어른이 만들고 어른이 부르는,
어른을 위한 동요

   어린 시절, 색칠놀이를 하던 컬러링북이 어른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은 요즘, 비어있는 그림에 색칠을 하면서라도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싶을 만큼 우리 삶이 무언가 복잡하고 가득 차있는 게 아닐까?

 "어린 조카들과 놀며 기타 치며 어쩌다 보니 만든 동요인데 어른들에게 들려주니 좋아하길래 어른이 동요 같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는 정민기 자신의 말처럼 순수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타 한 대를 벗삼아 만들고, 또 부른 노래들이다.

음악 없이 가사를 읽는 것 만으로도, 글 없이 노래를 듣는 것 만으로도 머리도 마음도 비워지는 이 음악들을 만나보자. 색칠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 그 아련한 미소가 지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작은 것들의 신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
  대개의 데뷔작이 그렇듯 『작은 것들의 신』도 아룬다티 로이의 삶을 투영한 반(半)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 설정에서부터 이야기의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상당 부분이 아룬다티 로이의 삶과 겹쳐진다. 아룬다티 로이는 『작은 것들의 신』에 대해 “이 소설은 나의 세상이며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또한 이 소설은 장소나 관습에 관한 것이 아니라 들과 땅과 공간에 관한 것이며, 어떤 특정한 사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라타니 고진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와 비평으로 방향을 튼 그녀의 행보에 대해 “로이는 문학을 버리고 사회활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학을 정통으로 계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여성, 아이, 파괴되는 자연 등 지구상의 작고 연약한 존재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아룬다티 로이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선, 그리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정수가 이 작품에 담겨 있다.

 

 

기록되지 않은 노동

- 숨겨진 여성의 일 이야기
  가슴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들을 하나하나 옮겨 적으며 알게 되었다. 우리는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자기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꿈꾸고, 협력하고 싶어하며, 자신이 일에 쓰는 시간이 의미가 있기를 바라면서, 결국 함께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싶어한다. 그 외로운 자부심을, 사람다움을 남몰래 지키고 있는 자부심을 함께 지킬 수 있게, 그녀들을 노동자라고 부르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_안미선, 「들어가는 글-일하는 여자들의 얼굴」 중에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스님 4년 만의 신작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우는 이번 작품은,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도와준다. 구체적이면서도 쉬운 화법으로 SNS에서 25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에게 보약 같은 삶의 조언을 나누는 혜민 스님.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겨울밤 따뜻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용재총화

l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22
  『용재총화』(慵齋叢話)는 조선 초기의 문신 성현(成俔, 1439~1504)이 쓴 수필집이다. 총 10권, 237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 땅의 역사와 풍속, 역사적 인물과 당대 인물의 일화, 시화(詩話), 속담은 물론 제도와 문화, 풍속, 국외 사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성현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저술한 책으로, 그의 평생의 견문과 지식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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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께 주문한 책들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윤동주 시집 초판본을 제 손에 쥐었습니다!

차례차례 어린왕자, 진달래꽃, 라쇼몽도 사려고 해요. 뒤늦게 알았거든요.:)

도착한 책들 이미지 찍어 올려야 하는데, 잠시 패스합니다. 게으른 사람이라 리뷰도 엄청 밀렸습니다. (;) 독서를 완료하면, 기록 남기기보다 다른 책을 먼저 집어 들거나 소설 쓰기 바쁜 듯합니다. 저한테만 시간이 빠른 걸까요.<-

다음 주 또 책을 주문하면, 당분간 쫄쫄 굶을 거 같지만, 그래도 책이 좋다는 거/

 

 

 

 

 

시튼의 동물 이야기 한정판 세트 - 전9권

l 시튼의 동물 이야기 
“지구는 사람만이 사는 별이 아니다.
자연은 사람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자연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

 

 

 

 

 

 

장자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고전이자, 유가와 더불어 중국 전통 사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도가의 중심 텍스트인 《장자》는 그 행간이 넓고 깊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창조적 읽기를 가능케 하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문인들을 매혹해온 글이다. 당나라 현종은 장자에게 ‘남화진인(南華眞人, 남방의 아름답고 천진스러운 사람)’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장자》를 아꼈고, 조선 후기의 박세당은 사문난적으로 몰리면서도 《남화경주해산보》라는 《장자》 주해서를 집필했다. 프랑스 철학자 라캉은 중국인 선생과 3년간 《장자》를 완독한 후 “난 이제부터 뭘 하지?” 했을 정도로 그 매력에 푹 빠졌었다. 또한 톨스토이와 하이데거, 융, 부버 같은 서구의 여러 인문학자들은 손수 《장자》를 번역하려 시도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토록 매력적인 텍스트임에도 그 저자로 알려진 장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사마천의 《사기》와 《장자》에 나오는 짧은 언급으로 추정해보면 그는 기원전 4세기경 전국 시대에 초야에 은둔하며 소박하게 살다 간 인물이다. 초나라 재상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비단에 싸인 죽은 껍데기가 되느니 진흙 속에서라도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 되겠노라며 물리쳤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필법으로 세상을 향해 발언하길 멈추지 않았고, 때로는 전쟁과 살육을 탐하는 권력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찾아가 직언을 하기도 했으며, 권력에 복무하느라 불쌍한 사람들을 지식이라는 무기로 한 번 더 죽이는 당대 지식인들을 비판하였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도록

“ 부분을 보면 전체가 보인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1985년 창립 이후,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작품에는 수많은 건축물이 등장합니다. 금번 전시회에서는 출발점이 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최신작인 [추억의 마니]까지, 작품에 등장하는 건축물 배경그림과 그림판, 미술설정 등의 제작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대표적인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설계의 근원을 알아보고자 함입니다.
건물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건물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매력 중 하나는 인간과의 접점이라 생각합니다. 건물은 인간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최신 건물은 본래의 매력에서 멀어지고, 인간과 아득한 거리마저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늘 가장 가까이 있기에 간과하는 것 중 하나로, 자칫하면 잊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스튜디오 지브리는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수많은 건축물을 만들어 왔습니다. 목욕탕을 비롯해 카르티에라탱,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만복사, 구초키 빵집, 사쓰키와 메이의 집, 라퓨타 성 등 매 작품마다 이야기 속 특징이 되는 개성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해 온 것입니다. 그 매력은 애니메이션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억 속에 깊이 남아, 마치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상상을 주곤 합니다.
영화, 그 중에서 특히 애니메이션은 화면 속에 모든 세계를 그려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이것은 이상(理想)을 비추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공상으로 만들어낸 건축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공상과는 다릅니다. 현실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한 다음 등장인물의 생활과 시대를 충분히 검증해 디자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과 깊은 관계가 형성 되며 영화 속 건축물의 매력 또한 한층 돋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수많은 문화와 환경에 맞춰 지은 건물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금번 전시회의 작품을 계기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바랍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오에 겐자부로 - 사육 외 22편

l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아직도 내 소설에 의미가 있는 것일까?”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개인적인 체험을 녹여 낸 소설에서 핵 시대의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그린 미래 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 준 세계문학의 거장. 전후戰後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60년 가까운 작가 생활 동안 발표했던 모든 단편소설 중에서 직접 스물세 편을 가려 뽑아 고쳐 쓴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大江健三郞自選短編』(2014)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직후 집필에 들어갔던 『만년양식집』(2013)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로써 소설 창작을 마감한다고 선언한 오에는 “나는 어떤 소설가이고, 어떤 시대를 표현해 왔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선 자신의 모든 단편소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장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을 엮는 일에 착수했는데, 그는 스스로 이 책에 ‘정본定本’이라는 위상을 지웠다. 성性, 정치, 기도, 용서, 구원 등 오에 문학의 주제가 응집된 한 권으로, 그의 평생의 궤적이 뚜렷하게 드러난 기념비적인 선집이다.

 

 

 

퀸 수사국

l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퀸 수사국》은 1950년대 초반, 주간지 《디스 위크(This week)》 등에 실었던 단편들을 엮어 1955년 발표한 것으로, 시기상 엘러리 퀸의 절정기인 ‘3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오래전부터 《Q.B.I.》라는 약칭으로 국내 엘러리 퀸 마니아들 입에 오르내렸던 걸작임에도 그동안 정식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독자들로부터 출간 요청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도 종종 빈틈을 보이며 약한 면을 드러내기도 하는 엘러리의 모습은 독자와의 두뇌 게임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와 본성을 파고드는 3기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엘러리와 퀸 경감 부자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장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가벼운 유머가 더해져, 범죄와 시체와 미스터리의 홍수 속에서도 왠지 모를 유쾌함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시선의 문학사


이 책은 완결된 문학사라기보다는 ‘문학사론’의 성격에 가까워졌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자 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다른 방식으로 말한다면, 문학사의 불가능성과 마주할 때 이제 모든 문학사는 ‘문학사에 대한 문학사’ ‘문학사론으로서의 문학사’이다. 문학사는 문학사에 대한 비판으로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작은 실천적인 결론이다. 이 책이 탐구하려 한 것은 한국 문학사 안의 ‘문학 주체들’이나, 그 과정에서 ‘문학사적 주체’의 잠재성이라는 문제에 다다랐다. 이 책은 저자 개인에 의해서 계속 비판적으로 ‘보충’되어야 하며, 다른 연구자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는 한에서만 문학사로서의 의미가 실현될 것이다. 이런 과정은 ‘올바른 하나의 역사’를 주장하는, ‘역사’라는 이름의 권력, 역사의 의미를 고착화하려는 권력과의 싸움이다. ‘단 하나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미지와 미완의 ‘역사성’, 지금 여기에서 신체를 진동시키는 역사의 감각에 대해 쓸 수 있을 뿐이다. 역사에 대한 정의 내리기는 언제나 저 미세한 시간, 저 무한의 시간 앞에서 패배한다. 문학사적 주체는 역사의 이념이 실패하고 중단되는 그 지점에서 다른 문학사를 통과할 수 있다_「책을 엮으며」에서

 

 

Serenity - Codex Atlanticus


오스트리아의 심포닉 메탈 밴드. 심포닉하며 드라마틱한 사운드로 특히 KAMELOT과 NIGHTWISH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이들은, 장엄한 스케일과 클래시컬한 편곡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Primal Fear - Rulebreaker


저먼 메탈의 진정한 계승자 PRIMAL FEAR의
 통산 11번째 작품이자 2016년 최신작 [Rulebreaker]!!

 ★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였던 Tom Naumann의 복귀로 트리플 기타 편성(Magnus Karlsson, Alex Beyrodt)으로 새롭게 돌아온 PRIMAL FEAR!!
 ★ 여전히 건재한 Ralf Scheepers의 하이톤 보이스와 호쾌한 저먼 파워메탈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돌아왔다.
★ 10여분이 넘는 대곡 'We Walk Without Fear'를 비롯하여 첫 싱글로 커트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The End Is Near'등 총 11곡의 강력한 메탈 넘버들이 수록!
<음반 소개>

 

 

풍성한 삶을 위한 문학의 역사

l 결코 작지 않은 역사 1
이 책의 기조는 변화다. 그것이 인간 정신의 변화이든 문학을 담는 도구의 기술적 변화이든지 말이다. 물론 인간 정신의 변화는 인간 정신의 발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테지만. 물론 이때에도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게 있다. 문학작품은 그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문학은 때로 사회 변화를 수용하기도 하고 이끌어가기도 하면서 스스로도 변화해왔다. 한 번 더 강조하건대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예언을 한다면 미래의 문학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문학을 만드는 이와 문학에 참여하는 이가 ‘함께함’으로써 질을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즉 문학 덕분에 이러한 만남이 가능하고, 그 중심엔 우리의 정신이 놓여 있다. 그리하여 일이 잘 풀린다면 이러한 정신의 만남은 더 강력하고 더 친밀하며 더 적극적인 무엇이 될 것인데, 이 책이 바로 그 무엇을 이끄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산척, 조선의 사냥꾼

- 호랑이와 외적으로부터 백성을 구한 잊힌 영웅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호환’이라는 말이 그저 아이들을 겁주려고 지어낸 말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허나 조선시대에는 구한말까지도 호랑이는 일상적으로 출몰하여 백성뿐만 아니라, 도성 안의 왕과 위정자들까지 괴롭히는 ‘공공의 적 1호’였다.
그리고 그 호랑이를 잡던 호랑이 사냥꾼, ‘산척’이라 불리던 직업사냥꾼은 공식적으로 역사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민생의 파수꾼으로, 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전쟁의 영웅으로 크나큰 활약을 했다.
목궁으로 무장한 ‘산척’, 이후 조총으로 무기를 바꾼 ‘산행포수’, 이 전문사냥꾼은 어떠한 이들이었을까? 또, 그토록 큰 활약을 했던 이들은 어떻게 하여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 것일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산척, 조선의 사냥꾼 ― 호랑이와 외적으로부터 백성을 구한 잊힌 영웅들》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양반 사대부의 정치투쟁과 화려한 한양 거리를 오가는 청춘들을 묘사하느라 잊힌 조선의 진면목, 도성 안에서도 호환에 떨어야 했던 민생과 그 민생을 수호했던 사냥꾼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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