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리스트, 또 늘어났습니다.:)
서재 활동 안 한 기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던 시간까지 되짚어나가면, 제가 사거나 읽을 책은 더 늘어날 거예요. 제목이나 소개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리스트에 넣었다가 실제 페이지를 들춰 확인하고는 그냥 내려놓은 책도 몇 권은 있었지만, 제가 리스트에 담은 책들은 대부분 읽을 목록이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마냥 돌아다니지 말고 부지런히 읽자. 혹은 돌아다니면서, 바깥에서도 열심히 읽자. 아니, 쓰기도 해야 할 텐데.T_T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는 거!

열린책들 이벤트 하네요. 제가 가진 책, 이중책장 안의 책들까지 다 꺼내 진열(;)해놓고 사진 찍어둬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___^

 

무너진 세상에서

l 커글린 가문 3부작
『운명의 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에 이은 커글린 가문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 『운명의 날』은 보혁, 노사, 인종, 남녀 갈등의 정점이던 1919년 미국 보스턴의 사상 최대 경찰 파업을 다룬 역사소설로서 높이 평가받았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인 갱 조직을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릴러 소설로 담아내어 호평을 받았다. 『무너진 세상에서』는 다시 한번 비정하면서도 잔인무도한 갱 조직의 이야기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 이어 커글린 가문의 막내아들 조 커글린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을 쓴 데니스 루헤인에 대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세련된 미국 소설가"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조 커글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도 2017년 봄 대작 영화로 개봉 예정이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l 세계문학의 숲 49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하고 절실한 갈망과 그 좌절에서 오는 뼈저린 외로움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단편집이다. 산업화 시대 인간의 고독과 환멸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정서를 앤더슨은 ‘그로테스크’라 이름 지었고, 삶을 향한 깊은 갈망과 절망 사이에서 기묘하게 뒤틀린 ‘그로테스크’들을 통해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그려 보인다. 1919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이 품은 주변자적 감수성과 깊은 페이소스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에서 선보인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산업화 시대의 독특한 인간 군상은 당대 동료 작가들뿐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드보일드 문체’로 유명한 헤밍웨이의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셔우드 앤더슨이며, 윌리엄 포크너 역시 앤더슨을 일컬어 “우리 세대 미국 작가들과 우리 후계자들이 이어갈 미국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특히 대표작인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아모스 오즈, 레이 브래드버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후대의 여러 작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모스 오즈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나의 글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앤더슨은 문학에 늘 영웅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읽은 후 나는 글을 쓸 용기를 가졌다”는 말로 그에게 진 문학적 부채를 고백하기도 했다.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l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지방 소도시, 허름한 상점가 맨 끝에 위치한 평범한 가타기리 주류점. 유리문에는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고, 가게 안쪽을 들여다보면 표어도 걸어두었다.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 어쩐지 주류 판매보다 부업인 배달 일이 더 많은 눈치다. 무뚝뚝한 표정에 검은 양복 차림, 오늘도 가타기리 사장은 배달에 나서는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전달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뭉클해지고 어딘지 시큰해지는 가타기리 주류점의 기적을 부르는 배달 이야기! 오늘도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가타기리 주류점’을 기웃거린다.

 

 

 

단숨에 읽는 한국 근대문학사


일반인을 위한 쉽게 쓴 한국 근대문학사
19세기 말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 근대문학이 어떻게 형성ㆍ발전되었는지를 쉽게 설명한 근대문학사 책. 한국의 근대사회가 심각한 변화를 겪거나 문학 내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때를 기준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크게 여섯 시기로 나누어 시와 소설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 도록을 겸한다. 여러 전시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시기의 개관과 문학적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문학의 중요성에 견주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간단히 읽을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관련 교양서가 별로 없다. 한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는 전문가용 문학사나 장르별 연구서들은 많지만,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령 나와 있더라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워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대중 교양서로 기획된 이 책은 분명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이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를 간편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해설한 권말 부록이 알차고, 특히 한국 근대문학사의 흐름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접이식 연표는 한국근대문학관이 야심작이라고 자부할 만큼 소장 가치가 큰 ‘작품’이다.

 

폐허를 보다


그는 지난 작품집 『내 생의 적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돌아보면 이 글은 내가 썼으나, 어두운 시대를 겪어온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 내가 겪은 삶과 내가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들어낸 인물들. 가상의 인물들인 그들은, 그러나 한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며, 여전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 「알 수 없어요」에서 화자(작가)는 시인 한용운을 생각하며,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파괴당한 삶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그의 소설은 이처럼 그의 가슴속에서 이미 한 번 눈물이 되었다가 종이 위로 토해지는 것이다.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 위대한 방정식에 담긴 영감과 통찰 l 이언 스튜어트 3부작 3
수학 방정식은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인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은 열기관의 효율성 같은 실용적 차원을 넘어서,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신비로운 철학적 난제를 열어젖혔다. 카오스 이론은 단순한 원인이 복잡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복잡한 결과가 반드시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17가지 방정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때로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때로는 실질적 필요에 의해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학 방정식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며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알프레트 브렌델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한 노년의 음악가가 던지는 물음은 깊은 사유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도 그의 물음을 담아 풀어내고 있으며, 유머 감각, 풍자와 지성으로 오늘날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음악인으로서 품게 되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9개의 파트로 구성된 각각의 단편적인 글에서는 노장이 이야기하고 싶은 소리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는 조금 다르게 역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자꾸 귀 기울이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연설문도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서 우리는 알프레트 브렌델이 말하는 유머, 의미, 넌센스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l 유럽 도자기 여행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도자기 세계사. 과거에서부터 현대까지 도자기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되짚어 보고, 도자기를 향한 서유럽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운 조선 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열어 준다.

1장과 2장에서는 서유럽 각 지역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페니키아에서 시작된 도기 문명이 이슬람을 거쳐 이베리아 반도로, 마침내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과정을 알아보며 도자기를 매개로 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3장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유럽 구석구석으로 퍼진 도기 장인과 그들의 기술이 각 지역의 떼루아와 만나 개성 있는 도자기 형태로 변주되는 모습을 서술한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세트 - 전10권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박이문 선생의 저서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오롯이 ‘지적 여정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한길만을 걸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쌓아올린 그의 위대한 발걸음 그 자체다. 또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매우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젊은 시절, 박이문 선생은 프랑스로 건너가 데리다, 들뢰즈 등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에게 배우고 또 그들과 교류하며 유럽의 사상을 흠뻑 흡수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현대유럽철학과 영미철학을 두루 학습하고 섭렵해 보스턴의 시몬스대학 철학과 교수로 취임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이 섭렵한 그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자와도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박이문 선생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철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걸레 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박이문 선생도 그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고 진리를 탐구했던 고결한 이방인이었다. 고독했지만 대신 자유로웠다. 학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학계에서 그는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였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한 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전유하고 권력화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박이문 선생은 전공이 없는 딜레탕트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의 진영 논리에 초연했고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철학적 사유의 모든 발자국이 이 전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유심영록

- 랑치차오의 유럽여행과 근대문명 성찰
『구유심영록』은 중국의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관찰하고 느낀 생각의 기록이자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여정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한 량치차오와 그 일행이 각국을 여행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시점에서 그간의 관찰한 것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

l 프리즘 총서 23
이 책에서 소바냐르그는 프루스트 외에도 들뢰즈가 칸트주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시도 속에서 만난 이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들뢰즈 사유의 주요 개념들의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루스트, 베르그손, 스피노자, 마이몬, 시몽동, 블랑쇼, 과타리, 푸코, 구조주의 등, 들뢰즈 사유의 만신전(萬神殿)에 자리잡은 이들의 사유가 「차이와 반복」에서 「천 개의 고원」에 이르는 들뢰즈 철학의 생성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들뢰즈는 그 사유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차이, 사건, 강도, 내재성, 생성/되기, 이미지, 잠재성 등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들뢰즈의 주요 개념들을 적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또한 열어 보여 주고 있다.

 

 

은빛 물고기

- 연어 이야기
연어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기에는 보다 넓고 깊은 결을 가진 기록의 모음이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회귀하는 연어들로 일대 장관이 펼쳐졌던 강원 양양의 남대천을 포함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으로 인해 생명성을 상실하고 쇠잔해가는 반도 곳곳의 자연 풍광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어 탐사 보고서. 시인은 그 모든 풍경들을 애달픈 시선으로, 그러나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 기록 보존하고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게 되는 연어의 일생과 자연의 순환은 비극적이면서 찬란하다. 시인이 곧 연어고 연어가 곧 시인이 되는 사유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사라져간 연어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인간들의 지난하고 다함없는 애씀, 그 애씀의 꿈과 희망, 그것들의 근저에 깔린 욕망, 그 욕망의 뿌리까지를 시인은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때로는 과학 보고서의 형태로, 때로는 시(詩)의 형식으로, 때로는 소설과 다큐멘터리의 모습으로 연어와 인간, 그리고 자연에 관해 치열하게 증언한다. 은빛 물고기에 드러난 문제의식과 묘사들이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슬퍼하면서 전율할 수 있다. 그의 탐구의 소재와 사유의 깊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걸어가는 그의 행로, 점점 더 나아질 가망은 없어 보이는 세상, 정체되거나 악화되어 갈 뿐인 자연의 스러져 감들이 이 책을 더욱 놀라운 경지로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율하며 슬퍼할 수 있다.

 

존 치버의 일기


존 치버의 일기는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독백이다.
온갖 사소한 아픔과 불행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생의 국면들과 한 작가가 완벽에 이르기 위해 거쳐간 35년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흔치 않은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오늘날의 작가지망생에게는 가난과 중독, 우울 속에서도 매일 빈 종이를 메우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던 한 대가의 지독한 성실성에 대한 자극과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불가해한 인생의 문제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함과 위대함에 감탄하게 한다.

 

 

존 치버의 편지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겸재 정선의 대표그림을 테마로 삼아 16폭의 그림을 그리듯 담아낸 이 책에는, 조선의 화풍을 전기에서 후기로 이끌어낸 조선 미술계의 거장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의 생애에 중요한 시기마다 위대한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각각의 걸작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한 겸재의 고민이 절절이 담겨 있다.
또한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현재 심사정, 공재 윤두서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이 모두 겸재의 가지에서 뻗어 나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석우 저자는 겸재를 비롯해 여러 화가들의 작품들을 비교·분석하면서, 겸재가 산수화뿐만 아니라 인물화와 화훼영모화에 이르기까지 큰 획을 그었음을 밝혀냈다. 또한 겸재 그림의 미술사적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답사하여 겸재의 시선을 직접 느끼며 작품과 현장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큰글씨책)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는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다. 신감각파는 독특한 효과를 내는 의인법이나 인간을 물체시하는 묘사, 동작이나 상태의 급진전에서 오는 심한 비약이나 대조 효과를 노린 묘사, 문법을 고려하지 않는 표현 등을 구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독자 입장에서는 작위적인 인상을 받거나 심한 비약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일본 근대 문학 연구자 이소카이 히데오(磯貝英夫)는 요코미쓰의 신감각파적 표현기법을 비약이나 이질적인 말의 조합으로 생기는 저항감에 의해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이질감’ 내지는 ‘신선한 새로움’이 바로 그러한 요코미쓰의 작가적 의도에서 나온 문체 특성 때문임을 보여 준다. 요코미쓰는 자신의 독자적인 표현 의식을 설명한 <신감각론>에서, “신감각파의 감각적 표징이란 자연의 외상을 박탈하고 물(物) 자체에 뛰어 들어간 주관의 직감적 촉발물”이라고 정의했다.

 

바이올린의 숲 [3CD]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16인이 연주하는 다채로운 바이올린 명곡 48선!

 

베토벤 : 교향곡 4 & 5번


"궁극적으로 모든 위대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퍼즐과 같다. 언제나 불가해하다. 진정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는 그들만의 리그,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놀았다. 이는 나 역시 음악가로서 같은 공연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건 그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그저 그 신비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 정도이다."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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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만에 왔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신간은 늘어만 가는데, 독서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하네요. 완료한 책들 밑줄 긋기랑 리뷰도 쌓여 있고요.(;) 잠시 손 놓고 있는 제 글과 그림 또한 어떻게든 이어야 할 텐데,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다른 작가 분들의 글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너무 많은 탓일까요. T_T 그래도 호기심을 억누르지는 않을 거예요. ㅎㅎ

몇몇 책은, 아직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이 덜 된 듯해 훑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책과 함께, 즐거운 마무리. 이틀 혹은 사흘 후에 뵐게요.:)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l 민음의 시 220
  여정의 운동은 신인상주의의 선도적 화가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쇠라가 선과 색채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여정 또한 단어와 기호를 전면적으로 재배치하여 혼합한다. 본래의 뜻과 혼합되어 생성된 뜻이 혼재된 그의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수많은 점으로 찍어 놓은 ‘액자’이면서도 끝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의미가 ‘몇’이나 담긴 ‘나’이기도 한 것이다.

 

 

 

 

 

 

 

초판본 사슴 - 1936년 100부 한정판 백석 시집

l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1936년 100부 한정 발행되어 문인들 사이에 전설이 된 시집
  시인 윤동주가 필사하고 당대의 시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시집. 한지에 인쇄, 전통 자루매기 양장제본으로 오직 100부만 발행되어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던 백석 시집 <사슴>을 처음 그 모습 그대로 모두의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본 활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출간된 초판본 <사슴>은 문학이 살아 숨 쉬던 시절, 시대를 노래한 시인들의 시대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민족의 아픔 속에서도 사랑과 독립의 희망을 기록했던 시인 윤동주. 자신을 짓눌렀던 역사의 무게를 시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윤동주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 순국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를 잘 알려진 몇 편의 시만으로 ‘저항 시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성급해 보인다. 윤동주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픔을 그린 절절한 저항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슬며시 웃음이 이는 동시도 있다. 맑고 순수한 내면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이국땅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동시에, 조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등 양면의 삶을 살며 썼던 시와 산문들도 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인 윤동주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윤동주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효의 한 마디

  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책 속엔 아주 열심히 쓴 소설들도 있고, 소설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들도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소설을 아주 잊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했다.
돌아가는 길은 남겨놓았구나 싶어 안도하면서도, 또 어김없이 부끄러워진다.

 

 

 

 

 

 

 

잘 모르는 사이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상수 (시인, 문학평론가) 

 


: 잘 모르는 사람들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이 도시에서, 지금 곁을 지나가는 당신에게 겨우 말하거니와 박성준의 두번째 시집은 그 어떤 마술도, 구원도 섣불리 꿈꾸지 않고 제 몸의 통증으로 삶의 한복판을 통과하려는 한 사내가 부끄럽게 적어 보낸 사랑, 아니 ‘랑’의 완성되지 못한 미련이다. 죽은 듯 보이는 우리의 무기력한 삶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의 막막한 마음도, 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의 조력을 받아 뜻밖에 랑의 ‘출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삶, 당장 오늘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차마 제대로 불릴 수 없어 쪼개진 ‘랑’에게나마 희망을 걸어보면 안 될까?

 

 

뉴욕 미스터리

l 스토리콜렉터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폴 오스터까지, 뉴욕은 언제나 작가들에게 이야기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추리소설도 예외는 아니어서, 뉴욕은 런던과 파리와 더불어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드거 앨런 포는 그리니치 빌리지 근처의 집에서 최초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했고, 추리소설 황금기를 대표하는 탐정 엘러리 퀸과 네로 울프 역시 뉴욕을 무대로 활동했다. 한편,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의 배경을 뉴욕으로 잡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뉴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추리소설이니까.” 그녀의 말처럼, 상하좌우로 뻗은 뉴욕의 스트리트와 애비뉴 하나하나에 탐정과 형사, 연쇄살인마와 사기꾼, 앙심을 품은 여자들과 조직을 배신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서성거리고 있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이 책에는 그림이든 글이든 끊임없이 표현하지 않고서는 잠자코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핀센트 판 호흐 본인의 방대한 기록(유화는 900점, 서간은 2천 통에 이른다.)뿐 아니라 그가 독서광으로서 읽어 치웠던 수많은 텍스트, 유년 시절부터 화랑 점원 시절까지 스크랩했던 그 시대 명화들의 목록 같은 문화적 레퍼런스에 더해 판 호흐 집안사람들과 친구 및 동료 등 주변인물들과의 정신적.물리적 교류까지 낱낱이 밝혀져 있다. 이렇게 직조된 판 호흐 구심점의 촘촘한 관계망은 단순히 불운한 예술가의 인생을 넘어, 한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부터 그의 에너지가 흘러나가 영향을 미친 동시대 문화의 총체적 흐름까지 한눈에 조망할 단서가 된다.

 

 

미술 철학사 1 - 권력과 욕망 : 조토에서 클림트까지


미술 철학사 2 - 재현과 추상: 독일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미술 철학사 3 - 해체와 종말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파타피지컬리즘까지


 

 

 

 

 

 

 

 

 

 

 

 

 

 

  『미술 철학사』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에서부터 모네와 클림트로 대표되는 20세기 초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까지를, 2권에서는 20세기 초 양차 세계 대전의 시기에 비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는 표현주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재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재현을 부정하고 탈정형을 시도하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부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해체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분출되며 무작위로 격하게 움직이는 미술(개념)의 종말 현상까지를 기술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미술가들의 예술 인생에는 철학이 관통하고 있으며, 미술가들이 품은 조형의 욕망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철학에 기초하고, 철학을 지참한 미술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의 서막을 장식한 미술가들로 르네상스 시기의 조토, 마사초, 미켈란젤로를 꼽는다. 이들은 철학의 암흑기인 중세시대부터 의도적, 자율적, 자의적으로 철학을 지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 미술가들의 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언어와 논리를 따라 그 사고의 체계를 같이하는 에피스테메를 따라간다. 즉 과학과 종교, 신화와 역사, 문학과 음악 등의 다양한 지평과의 리좀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다

l 꿈꾸는돌 14
  나는 남들과 다른 규칙에 얽매여야만 하는지, “저 바깥에서 온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부모들의 격려와 달리 왜 세상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지 않는지, 냉랭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지…… 온통 물음표로 넘쳐나는 길 위에서, 아리와 단테는 때로 비틀거리고 때로 호되게 쓰러지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 낸다.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끌어안는 것이다.

 

 

 

 

 

전봉준 재판정 참관기


생생하게 재현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전봉준의 진면목
 전봉준의 신문이 임시 재판소에서 이뤄졌다고는 하나, 오늘날의 재판 신문과 다르게 형법에 의거한 구체적 재판 절차 없이 진행됐으며, 전봉준을 대하는 신문관의 태도도 매우 비인간적이었다. 전봉준은 신문을 받는 내내 모진 고문과 신문관의 근거 없는 억측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봉준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백성들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의 고충을 알리고, 나라 곳곳에서 벌어졌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동학교도의 지도자 전봉준이 아니라, 인간 전봉준이 봉건제도와 근대화의 경계에서 변화의 물결에 정면으로 맞설 때 느꼈던 혼란스러움과 고뇌까지 엿볼 수 있다.

 

 

은혼 60


단음식 귀신 & 당뇨 발병 직전, 그리고 해결사 사무실을 운영한다. 그런 긴토키에게 빚쟁이한테서 누나를 구해준 신파치가 가담하고, 우연히 만난 가구라까지 반강제적으로 가세한다. 이렇게 셋이 된 그들은 해결사라는 이름 아래 에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한다.

 

 

 

 

 

 

스트리트 페인터

- 초보 화가, 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작가는 주인공 아랑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에게 같은 시선을 둔다. 아랑의 눈으로 보는 다른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인공들에게 편견이 없다. 그저 그 캐릭터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래서 징그럽지만 이게 내 모습은 아닌지 자꾸 반성하게 된다. 노점상의 물건을 몇 푼이라도 깎으려 했던 나, 내 공간만 지키려고 타인에게 배려하지 않던 나,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질투하는 나 등등 수신지가 만든 거리에서는 온갖 <내>가 숨어 있다. 그래서 수신지의 『스트리트 페인터』는 근래 보기 드문 진정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와도 같다. 무엇보다 결말이 경쾌하다.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

- Stationary Brand 19
  이색 컬렉션 북인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는 올곧은 만듦새로 디자인 역사를 열고 현재까지 이끌어가는 브랜드부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한 브랜드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구’의 세계에 빠져 지금의 모습에 이른 열아홉 개의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책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해 온 그들의 오랜 이야기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듣는 한편 브랜드를 대표하는 물건들도 감상해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참신한 물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들의 물건을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단, 그동안 직접 사서 써보고 흡족했던 물건들에 대한 기록은 빠짐없이 담았다.

  스마트폰이 펜과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시대라고 해도 이들에 깃든 특유의 감성과 기분 좋은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는 법이다. 또 펜이라고 다 같은 펜이 아니듯 각각의 매력은 마치 각기 다른 인격처럼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디자인 문구 브랜드는 더 이상 ‘문방사우’, ‘팬시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친 일상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강수 & 박창근 - 듀엣앨범


음악은 결국 소통 아니겠는가?
바쁘지 않은 음악, 느린 노래.
함께 부른 두 가수의 음악 속에는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쉼표를 찾을 수 있어 좋다.
화려한 편곡이나 세련미 보다는 자연스러운 뮤지션들의 연주가 날 선 디지털 음원들과 차별되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앨범의 특징은 포크음악이 가진 진정성을 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박강수, 박창근의 듀엣음반은 8곡의 신곡이 수록되었지만 새로워 낯선 것이 아니라 반가운 음악으로 들려지고 불려질 것이다.

 

범키 - 정규 1집 U-TURN


2005년 다이나믹 듀오 'Love Is'의 피쳐링 보컬로 음악씬에 데뷔한 후 11년만에 선보이는 범키의 첫 정규앨범 [U-TURN]발매는 범키 인생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다.

 

 

 

 

 

 

[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집 [5CD]



 보치에흐 라시키(지휘),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화제 속에 진행되었던 보치에흐 라시키와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의 베토벤 사이클이 드디어 완결되었다. 이들의 베토벤 해석은 자연스러운 리듬 감각과 지극히 정교한 디테일, 역동적인 극적 기복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후기 교향곡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원숙해진 시각과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잘 조화시킨 해석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교향곡 9번에서는 소프라노 이보미가 참가하고 있어서 더 반가우며, 명징한 음향을 잡아낸 TACET 특유의 빼어난 녹음 기술 역시 놀랍다.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베토벤 교향곡 전곡반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수입] [블루레이 오디오] Steven Wilson - 4½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Porcupine Tree의 리더이자 현재 진보적 뮤지션 가운데 최고의 음악성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Steven Wilson의 2016년 신보 [4 1/2]의 블루레이 오디오 에디션. 정확히는 바로 이전 앨범 [Hand. Cannot. Erase]와 [The Raven That Refused To Sing] 레코딩 세션 당시 완성한 5곡과 1998년 포큐파인 트리 작품 “Don't Hate Me"를 최근 유럽 투어에서 공연한 라이브 레코딩에 기초 하여 새롭게 레코딩한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오랜 협력자인 Lasse Hoile의 사진과 Carl Glover의 디자인으로 완성한 다이-컷 아트워크 슬립케이스. Hi- Res 96/24 5.1, Stereo LPCM & DTS HD Master Audio 5.1 /인스트루멘털 & 얼터 믹스 버전 6곡 보너스트랙 + ”Lazarus" 2015 버전 / 8페이지 북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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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리스트예요. 내일 서재 접속 못할 것 같으니 미리 올려둡니다.:)

이번에 만화를 많이 담았어요. 제 인생(;)에 뺄 수 없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만화랍니다. 책으로든, 영상으로든 두루두루 다 즐긴다는.

아기자기한 그림이랑 스토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더 환호하는 건 아무래도(;) 격하고 험한 스케치, 조금은 섬뜩한 소재예요. 특이한 모험&무술, 우정과 도전이 가득한 스포츠 관련은 어릴 때부터 쭉 변함없이 찾는 장르입니다.

그럼 서재 친구들. 주말도 책과 함께~ 다음 주에 만나요.:)

 

김시습 시선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시리즈. 어려서 천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24세에 세상을 등지고 방랑한다. 출가해 승려가 되었지만 뿌리 깊이 박힌 유교의 가르침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모순으로 인한 방황과 고뇌 가운데 유독 그의 마음을 끈 곳이 있으니 바로 경주다. 김시습의 시 가운데 경주와 관련한 작품을 엮었다.

 

 

 

 

 

 

 

 

이 사람을 보라

 

- 인물로 보는 한국 민주화운동사, 개정판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군사독재 암흑시대의 악(惡)과 싸워 민주주의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죽고, 모진 고난을 당했다. 그 끝 모를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싸웠고, 어떤 고난을 당했던가?
  어둠이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어둠에 빛을 비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의 정신과 인격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어떤 높이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그리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며, 진정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이 글을 쓴 것은) 길을 내면서 민주화의 도정을 개척해온 그분들의 삶을 어떠한 형태로든 남겨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큰 소리 내지 않고 보이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다. 그 투쟁 과정에서 쓰러져간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자는 것이 이러한 글을 쓴 까닭이다.”-「초판 서문」 중에서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현대의학은 진보와 발전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갈 뿐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최신의 지식이 늘 과거의 지식보다 우월한데 구태여 그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과거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이 평범한 진리는 현대의학의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늘날 의학의 성취는 물론 여러 한계와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선 역사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병과 병원, 그리고 제약산업 등 복잡다단한 현대의학의 풍경을 통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 우리가 알고 싶었던 또 다른 눈의 세계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하리하라의 눈 이야기』에서 다양한 신체기관 중에서도 ‘눈’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내가 눈이 되기도, 반대로 눈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기도 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눈을 요목조목 살펴본다. 눈의 구조부터 눈과 뇌의 관계, 눈 질환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까지. 눈뿐 아니라 본다는 것의 의미를 확장해 현미경, 망원경, CCTV, 인공시각 등 다양한 매개를 통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 특유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세계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의 두 눈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길, 눈의 세계를 한 번쯤 둘러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가이드북이 되길 바란다.

 

 

 

동물원이 된 미술관

- 우리는 왜 미술 앞에서 구경꾼이 되었는가
 《동물원이 된 미술관》은 돈과 권력에 물든 현대미술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미술이라는 위계질서에 철저히 복종하는 미술가와 비평가에 대해서도 저자는 거침이 없다.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려는 미술가는 유명한 ‘스타’가 되기 위해 미술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기를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잘못된 현상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비평가 또한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결과 미술계 안과 밖에서 작품에 대한 ‘솔직한’ 비평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는데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자화자찬과 무의미한 비평만이 넘쳐날 뿐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

  김경주 시인은 차고 쓸쓸한 마음을 노래하고 그런 마음들을 쓰다듬는 문장들을 지어왔다. 공감을 넘어 위로에 다다르는 그의 문장들을 시인과 함께 선별하여 이 책에 담았다. ‘부분을 앓다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김경주 시인의 말처럼, 독자들이 오래 앓을 수 있는 문장들을 세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그리고 한 권의 희곡집에서 발췌했다. 이미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문장들에는 설렘, 달램, 일렁임과 같은 심장의 두근댐을 닮은 언어들이 담겨 있다. 더 많은 독자들의 심장에 가닿을 언어들이다.
  그런 김경주의 문장들을 캘리그라피로 작품화하고 독자들이 따라써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바로 『당신의 예쁜 손글씨』이다. 이 책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맡은 김진경 작가는 ‘좋은 문장에서 좋은 손글씨가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김경주 시인의 좋은 문장들의 감각과 감성을 살려 125개의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닌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어냈다.

 

셜록 홈즈의 증명

  1887년 『주홍색 연구』로 모습을 드러낸 셜록 홈즈가 2016년 한국에 나타나다. 한국의 추리작가 5인에 의해 재탄생한 셜록 홈즈. 그 결과 서울 합정동 카레 가게에서 한국판 셜록 홈즈의 모습을 볼 수도 하고, 성북동 심우장 가는 길에서 그 그림자를 만날 수도 있다. 시공을 건너뛰어 양봉을 하는 노년의 셜록 홈즈 및 영국의 사립학교의 문제아를 그리기도 하며 첫사랑의 로맨스에 빠진 셜록을 상상하기도 한다. 5인 5색 셜록 홈즈 패스티시!

 

 

 

 

 

니체선생

  취업재수생 마츠코마가 일하는 편의점 '쓰리세븐 사원앞점'에서 신입 아르바이트 니이가키 토모하루(약칭 니체선생)가 일하기 시작했다. 3포 세대에서 5포 세대로… 그리고 결국은 N포 세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청춘들을 위로하는 만화.

 

 

 

 

 

 

150cm 라이프

 

 

 

 

 

 

 

 

 

 

   키 작은 여성들이 겪는 흔하면서도 조금은 서러운 일상사를 담으며,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단신 여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속에 이 큰 세상을 좀 더 편히 살기 위한 다양한 팁을 녹여 실용적 요소도 담겨 있다.

 

 

 

 

 

 

소울 메신저 1

미사키 케이는 잡무에 쫒기고 있는 신참 편집자. 그러나 그녀에겐 어떤 특수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죽은 자의 혼령이 보이고 그 목소리가 들리는 ‘소울메신저’라는 것. 취재를 하러 찾아간 자살 현장에서 케이는 죽은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17년 전, 아프리카의 전장에 죽지 않는 인간이 나타났다. 그 후, 드물게 인류에 나타나는 결코 죽지 않는 미지의 신생물을 인간은 '아인(亞人)' 이라 불렀다. 여름방학 직전, 한 일본인 고교생이 하교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 되살아난 소년에게는 거액의 상금이 걸렸다 그리고 전 일류를 상대로 한 소년의 도피행이 시작되었다.

 

 

 

 

 


 

 

 

 

 

 

 

Rasmus Faber - Platina Jazz ~Anime Standards Vol.5~


1-1. Devil Man - 데빌맨의 노래(from 『데빌맨』)
1-2. Tonari no Totoro - 이웃집 토토로(from 『이웃집 토토로』)
1-3. Gekitei (Geki! Teikoku Kagekidan) - 격! 제국화격단(from 『사쿠라 대전』)
1-4. Kiteyo Perman - 와줘요 퍼맨(from 『퍼맨』)
1-5. Still Love Her(잃어버린 풍경)(from 『시티 헌터 2』)
1-6. Tank! (from 『카우보이 비밥』)
1-7. Altair - 알타이르(from 『언덕길의 아폴론』)
1-8. Hanawa Odoreya Irohaniho - 꽃은 춤일지어니 이로하니호(from 『하나야마타』)
1-9. Macross - 마크로스(from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1-10. Tiger Mask - 가라! 타이거마스크 (from 『타이거마스크』)
1-11. Cagayake! Girls(from 『케이온!』)
1-12. Inner Universe (from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1-13. Meguriai - 해후(from 『기동전사 건담III 해후의 우주 편』)
1-14. Natsu Yuuzora - 여름 저녁 하늘(from 『나츠메우인장』)
1-15. Yasashii Boukyaku - 다정한 망각(from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에서는 농학자, 유전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총출동한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식물의 매력에 빠져 식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다. 대문호 괴테는 직접 이탈리아 등지를 여행하며 열정적으로 식물을 수집했고, 그 결과 식물이 하나의 유기체에서 여러 형태로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다윈보다도 앞서 진화론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루소는 “나는 식물학에 미쳤다.” 라고 고백하며 직접 세밀한 식물도감을 만들고, 대중에게 식물학의 즐거움을 알리는 최초의 식물학 교양서 『식물학 기초에 관한 편지』를 쓴다. 이외에도 식물의 지능을 최초로 발견하고 식물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데리코 델피노, 식물을 최초로 해부한 마르첼로 말피기, 한때 교육 수준이나 사회 계급이 원인이라고 치부되던 건초열의 진짜 원인이 꽃가루임을 발견한 찰스 해리슨 블랙클리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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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 다르게, 매일 서재에 와서 그런 걸까요. 신간이 또 늘었어요. 반가운 음반들도 쏟아지고(;) 저절로 들썩들썩하게 되네요. 이제 리뷰만 쓰면 오케이인데…… 아까부터 만쥬한봉지의 노래를 들으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만 있네요.:)

 

 

밤의 파수꾼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 《밤의 파수꾼》은 작가가 가진 독특함만큼이나 기이하고 독창적인 분위기가 시종일관 작품 전체에서 흐르고 있다. 켄 브루언은 암울한 아일랜드의 풍경을 몽롱하고 스산한 문체로 담아내면서도 대단히 인상적이며 매력적인 '잭 테일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그윽하고 신랄한 스타일에 색다른 유머가 넘쳐나 독자로 하여금 그 다음 이야기가 무엇인지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알코올홀릭 잭 테일러와 같이 독자도 중독에 빠지는 것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라는 장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잭 테일러' 위스키는 아일랜드 특유의 음산함과 함께 생생한 전율을 안겨줄 것이다.

 

 

 

테오도루 24번지

-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l 문학동네 청소년 35
   아테네의 골목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는 듯한 구체적 묘사, 인물들의 가지각색 개성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손서은 작가가 4년의 그리스 유학 생활 동안 거주했던 공동주택과 그 이웃들을 모델로 삼아 탄생했다. 소설 속 삼 남매 디미트라, 마르타, 콘스탄티노스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은 실제로 서슴없이 서로의 집을 오가며 삶을 나누었던 그의 가족 같은 이웃들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풀어낸 그리스의 풍경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품은 화려한 모습이 아니다. 펄럭이는 그리스 국기와 찬란한 아크로폴리스 아래의 삶, “맥도널드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그리스 서민들의 미화되지 않은, 사람 냄새 가득한 삶의 모습이다.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그리스의 극심한 빈부 격차, 가족 해체, 청년 실업 등의 사회문제들은 심사위원 유영진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상황과 교차되며 다른 나라, 먼 곳의 이야기를 지금, 이곳의 이야기와 결부시킨다. 떠들썩한 인물들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이웃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응달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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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시인) 
:   늙은 팽나무에 소를 묶어 맨 적이 있다. 보굿이 떨어져 나가자 팽나무 밑동이 여인의 허벅지처럼 붉어졌다. 생리까지 했다. 바위에 고삐를 옮겨 맸다. 돌이끼가 벗겨지자 바위가 분첩을 토닥인 듯 하얀 낯을 내보였다. 고삐도 털실처럼 보드라워졌다. 이시백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팽나무의 밑동과 바위와 고삐가 아른거렸다. 허벅지 진물에 펜촉을 찍어서 받아쓴 황소울음들. 아, 이렇듯 가까이에 소설이 살아 있었구나. 땀 찬 손을 펼쳐보니 고삐가 흥건하다. 장삼이사들의 누추한 꼬락서니와 반벙어리 잇새에 다물려 있는 의뭉한 속내가 눈물겹고도 아름답다. 삶은 이토록 두터운 것이다. 시루떡에 박힌 호박꼬지처럼 다디단 것이다. 서랍 속 문예사전에 유서를 숨겨놓고 나가버린 소설을, 이시백이 다시 데꼬 와 잔칫상을 펼쳤다. 김유정과 이문구가 얼큰하게 취해 있다. ‘응달 너구리들’의 춤사위와 노랫소리가 흥겨운 달밤이다. 가차이 와서 한잔 받으시라.

 

초미니 수족관 보틀리움

- 병 속에 만드는 나의 작은 아쿠아리움
   작은 병 속에 나만의 작은 수족관 ‘보틀리움’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상 위나 침대 머리맡, 혹은 식탁 한 편에 놓아두고 감상할 수 있는 보틀리움은, 작은 병이나 화병 속에 꾸밀 수 있어 부담 없는 작은 아쿠아리움이다. 또한 보틀리움은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집을 장식하거나 수중 생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수초나 생물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보틀리움의 큰 매력이다.

 

 

 

루와 - 2집 나에겐 사랑

[루와: 명사, 진흙으로 구워 만든 단단한 내연 벽돌]
   그는 싱어송라이터이며 공학박사이자 연구원이다. 그가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자기의 노래를 쏟아내는 것은 적어도 그의 지인들에게는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으며, 시도해 보고 싶은 음악도 다양하다. 이미 그 동안 발매한 곡들을 통해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의 아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들려줘 왔고, 간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달달한 노래들도 들려주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그의 음악은 따뜻하다. 일부러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주로 추울 때 나오는 그의 노래들은 힘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듯 따뜻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타이틀 곡을 비롯하여 새로 선보이는 노래들에 스트링 편곡을 통해 그동안 들려준 사운드에서 한발 진보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링들이 많은 가요에 나오듯 조금은 뻔한 것이 아니라, 색다르고 힘있고 그리고 따뜻하게 노래를 끌고 간다. 여전히 그의 음악의 기초가 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사운드에 덧입혀진 스트링과 루와의 청순한 목소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이 단순한 포크나 발라드가 아닌 그가 지향하는 모던 포크라는 것을 보여준다.

 

박준하 - 1집 달이 말라가는 저녁

  앨범 타이틀 <달이 말라가는 저녁>은 "Moondry Evening"이란 수록곡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면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대표한다. 달이 말라간다는 표현은 보름에서 그믐까지의 저녁을 연상시키는데, 점점 작아지는 달의 모습을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사라져가는 순수한 감정들로 치환시키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마음을 노래했다. 한 번의 연애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음력 한 달간의 달이 뜨고 지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박준하는, 데뷔 EP <내 이름은 연애>를 통해서도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일에 사랑에 대한 허무함과 상실을 주로 담곤 했다.

 

[수입] Pantera - The Complete Studio Albums 1990-2000

[5CD Deluxe Edition]
   공격적이고 그루브한 기운들로 넘쳐나는 기타 연주와 직선적이며 과격한 보컬이 담긴 수작들로 판테라의 모든 스튜디오 앨범을 담은 박스세트. 이들의 '90년 데뷔작 'Cowboys from Hell'를 비롯 'Vulgar Display of Power(92)', 'Far Beyond Driven(94)', 'The Great Southern Trendkill(96)', 그리고 2000년 발표한 마지막 앨범 'Reinventing the Steel'를 담고 있으며 오리지널 앨범 커버의 재현과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향상된 음질은 한층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Kreator - Live At Dynamo Open Air 1998

크리에이터의 명연과 열정을 담아낸
 다이나모 페스티벌 공연 실황 앨범
1CD 총 11 트랙

 

 

 

 

 

 

 

Megadeth - Dystopia

리더인 데이브 머스테인의 지휘 아래 탄생한 15집
 새 멤버인 기타리스트 키코 루레이로와 드러머 크리스 아들러 합류
총 11곡 수록

 

 

 

 

 

 

 

Dream Theater - The Astonishing [2CD]

경험의 가치, 음악의 선물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드림 시어터의 스토리 앨범
[The Astonishing]

 

 

 

 

 

 

 

Rhapsody Of Fire - Into The Legend

이탈리아의 Symphonic Epic Metal 마스터 RHAPSODY OF FIRE가 2년만에 발표하는 최신작
[Into The Legend]!!

 

 

 

 

 

 

 

Avantasia - Ghostlights

[2CD 디럭스 에디션]
초대형 메탈오페라 프로젝트
AVANTASIA의 통산 7번째 앨범 [Ghostlight]!!

 

 

 

 

 

 

 

[수입] Shinedown - Threat To Survival

[LP+CD Deluxe Edition]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미국의 베테랑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 샤인다운(Shinedown)의 2015년 신작. 이번 앨범은 `Green Day`, `Goo Goo Dolls`, `LINKIN PARK` 등과 함께 작업을 했던 그래미 어워드 수상 프로듀서 `Rob Cavallo`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앨범으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메탈의 진수 'State Of My Head', 멜랑꼴리함과 묵직한 보컬이 돋보이는 'Black Cadillac', 완벽한 메탈 연주와 힙합과 록의 크로스오버를 듣는 듯한 흥겨운 리듬감 'Cut The Cord'까지 총 11곡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수록되어 있다.

 

[수입]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O.S.T.

힙합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수익 기록한 1980년대, 힙합이 전부였던 전설들의 이야기 [Straight Outta Compton]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입고.
N.W.A를 대표하는 갱스터 랩 'F*** tha Police' , 'Straight Outta Compton'등 총 17곡이 수록된 앨범. (자료제공 : 유니버설뮤직)

 

 

 

 

 

오오오(O.O.O) - EP Home

   'O.O.O'라 쓰고 '오오오'라 읽는다. Out of office의 약자로 자리로부터 떠나 온 밴드이다. 나를 뒤덮는 막연한 불안에 헤매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원래 이렇게 다 어려운 건지. 타인에게서 해답을 구할 수 없는 나이에 서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되돌아 보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시간들을 쌓으며 그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다름아닌 '집'이다.

   이들의 음악은 불안을 관통한다. "우리는 모두 사라진대도 또 어쩜 아닐지 몰라", "다른 방법 나는 알 수가 없어요", "나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가사 저변에 불안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숨기지 않는다. 멋있어 보이는 말로 껍데기를 씌우지도 않는다. 이것은 숨길 것도 내세울 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EP [HOME]은 꾸밈이 없는 알맹이 그대로이다. 성격에서부터 가치관, 취향, 생김새 하다못해 혈액형까지 모든 것이 다른 넷이 만나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음악이 되어 가감 없이 담겨있다. 하나의 곡을 만들어 나갈 때 서로의 것을 바꾸지 않고, 다름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레코딩에서도 이펙터를 거치지 않은 기타와 앰프 본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모든 말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귀결된다. 멤버들이 [HOME]에 담고 싶어한 것이다. 그 꾸밈없는 모습으로 완성된 것이 O.O.O의 첫 EP [HOME]이다.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

-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을 위한 코믹 발랄 초공감 가이드
사소하게 인생 즐기기 with 맥주
 흔해 빠진 동네 언니의 생활형 맥주 일기!
이 책은 그야말로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맥주 안내서이다. 소주나 와인보다는 맥주를 백배 더 좋아하는 맥주 마니아 & 애호가이자 병나발 부는 게 기쁨인 언니들을 위해 사소한 팁부터, 맥주의 원료, 맥주의 자잘한 이야기, 발효 방법에 따른 분류, 스타일, 마트별 핫플레이스에 김빠진 맥주 써먹는 방법, 엘레강스한 마트 안주 추천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페이지마다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와 코믹하고 발랄한 만화, 예쁜 손글씨까지 넣어 시선을 자극한다. 저자 특유의 뛰어난 표현력, 감수성으로 각각의 맥주 맛과 스타일을 기막히게 설명해, 이 책을 보면 당장 마트로 달려가 시음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 맥주도 환호하지만, ‘일러스트’랑 ‘손 글씨’에 팍 꽂혔어요.:)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l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1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란포의 정본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특전이 있다. 각 작품의 초판본 표지 이미지와 당시 신문에 실린 광고, 란포가 처음으로 잡지에 원고를 투고했을 때의 친필 서신 등 희귀자료는 물론, 그동안 일본에서 출간되었던 각 판본의 정리와 차이점에 대한 설명,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또한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니카이도 레이토(《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권 수록)와 란포 연구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평론가 야마마에 유즈루(《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2권 수록)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새로이 집필한 ‘에도가와 란포 작가 해설’은 란포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이다. 또한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에는 특별히 란포가 직접 쓴 모든 판본 버전의 자작 해설을 실었는데, 이는 작가만큼 작품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란포의 자작 해설에는 창작 의도, 집필 당시 개인적 또는 역사적 환경,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자는 작가의 생생한 고백을 통해 작품의 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란포가 창설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일본추리작가협회의 현 대표이사 곤노 빈의 한국판 출간을 축하하는 인사를 비롯,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그야말로 란포 추리문학을 즐기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가장 결정적인 열쇠만을 담은 또 하나의 정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이 책은 견고해 보이는 사회 실재가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정교한 공연의 연속으로 유지되는 허약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한결같은 참된 자아란 허상에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여러 상황적 자아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명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 자신에 대해 남들이 받게 될 인상을 유도하고 통제하는 방식, 남들 앞에서 행하거나(앞무대에서 보여주는 일) 남들 앞에서 행하지 않는 일들(뒷무대에서 취하는 행동)을 연극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인간은 관계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든, 실용적 상호작용을 하든 의례적 상호작용을 하든, 우리는 늘 상황에 따라 자아를 포장하고 장식하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고, 상황에 적합한 태도와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다. 성공하면 즐거움과 활력을 얻지만 실패하면 슬픔, 분노, 후회로 위축된다. 상호작용은 그렇게 우리를 구속하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우리에게 자부심과 긍지, 안정감과 위안을 주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 모든 감정과 태도, 행동과 관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획득하고 유지하며(일관되고 변함없는 자아가 아니라 복수의 상황적 자아), 사회는 더러 대립하고 분열하는 때가 있어도 대체로는 서로 협력하는 개인들의 유대로 형성되고 유지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개정판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책이다. 하워드 진이 스펠먼 대학의 학생들과 더불어 벌였던 민권운동의 초창기 모습을 잘 담은 책으로, 하워드 진이라는 걸출한 역자학자의 개인적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책으로, 또한 베트남전 반대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책으로 세계 여러 곳에 번역된 바 있다. 그렇게 널리 알려진 책이기도 할 뿐더러, 이전 세대의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하워드 진이 이 책을 쓸 당시의 불합리, 부족한 정치적 자유, 희망을 갈구하는 대중들의 우울한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20대, 30대가 이 책의 존재를 새로이 발견하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면서 개정판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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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2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웃님이 늘어갈수록 보관함 책이 늘어가는것 같아요 ㅎ 행복한 고민입니다^~^

302moon 2016-01-29 10: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공통 고민이자, 정말 행복한! 고민이죠. 오늘도 즐거운 독서를 위해, 건강도 챙기며~:)
 

: 요사이 저 자주 등장하죠? 어제 오고, 오늘 또 왔습니다./ 수정하여 붙이기 하려 했는데, 목록이 너무 많더라고요.:) 몇몇 책들은 아까 오프라인 매장에는 눈에 띄지 않던데, 직원들이 정리 중이었나 봅니다.

당분간은 ‘읽기’만 하지 말고, 리뷰든 소설이든 ‘써야’할 텐데 말입니다.T_T

오늘 남은 시간도 편히 보내세요, 서재 친구들.:)

 

 

로스트 케어

  제16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 하마나카 아키의 『로스트 케어』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신인상 예선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은 『로스트 케어』는 아야쓰지 유키토, 곤도 후미에, 곤노 빈, 후지타 요시나가 심사 위원 전원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매기며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뽑으면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신예 하마나카 아키는 이어 발표한 『침묵의 절규』 역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향후 추리소설계를 이끌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사회파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로스트 케어』에 대해 곤도 후미에는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를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어둠을 파헤쳐 인간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걸작”이라고 평한다. 이 작품이 다루는 ‘사회의 어둠’은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에 이르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노인 개호介護’ 문제이다. ‘개호’는 일상생활에서 환자 혼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 행위를 뜻한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효孝를 중시하는 아시아 문화권의 정서상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 전통처럼 여겨졌던 이 일은 고령화 장수 시대, 핵가족화, 저출산, 빈부 격차의 심화 등 가속화되는 현대사회의 문제들과 맞물려 새로운 사회적 병폐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랜드

l 블랙펜 클럽 37
  『블랙랜드』는 영국 작가 벨린다 바우어의 2010년 데뷔작이자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에서 그해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열두 살 소년과 중년 연쇄살인범의 시점을 오가는 대담한 구성, 음울한 날씨와 스산한 황무지의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조성되는 고유한 분위기,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뻗어나가는 스릴러의 특성을 모두 갖춘 이 소설은 한 걸음 더 들어가 범죄로 인해 철저히 파괴된 한 가족의 상을 보여줌으로써 타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범죄의 속성을 환기시키며 결국 인간과 범죄,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장르의 경계를 확장시킨다.

 

 

 

 

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

  솔직하고 대담하며 때로는 불편하기까지 한 소설 『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는 열 살 소녀 ‘달링’의 시점에서 서술된 작품이다. 짐바브웨의 독재 정권하에서 보낸 유년기, 그리고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로서 보낸 청소년기 양쪽 모두 가감 없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달링과 친구들 그리고 짐바브웨 사람들의 이야기, 기회의 땅을 찾아 나라를 떠난 이민자들이 마주하는 삶의 면면이 재치 있고 해학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이어진다.

 

 

 

 

 

 

 

 

소년 앨리스

  『소년 앨리스』는 고전의 변주와 독자적인 미학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자연배경 묘사에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의 영향이 짙게 배어나며, 주인공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얼개와 몇몇 모티프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인다. 또한 나가노 마유미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고어와 한자어를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평소에는 좀처럼 접할 일이 없는 생소한 식물과 광물의 이름 등이 특유의 문체와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탐미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꺼운 도감이나 백과사전의 책장을 벗어나 소설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이 단어들은 부록 ‘소년소녀를 위한 『소년 앨리스』 사전’으로 다시 정리되어 짧고도 인상적인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게 한다. 이슬이 내리고 꽃잎이 피어나는 등의 소리 없는 밤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내는 문장력도 나가노 마유미만의 매력이다.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장장 330년 동안 이어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긴 소송이자 조선의 대표적인 농민항쟁으로 기록된 ‘하의도 토지반환소송’을 모티프로 한 이번 작품은 18세기 영조 때를 배경으로 조선 변호사 외지부(外知部)의 활약상을 그리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정명공주에게 복속된 왕실의 하의도 토지 수탈과 억압에 반대해 왕실을 제소할 목적으로 한양에 올라온 하의도 주민들과 그들의 소송을 맡게 된 몰락한 외지부 주찬학, 소송의 피고가 된 홍씨 일가의 서자 홍신찬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장면 장면마다 영화적 구성과 강렬한 흡인력으로 무장한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은 국가의 폭압과 폭정에 반기를 든 백성들의 투지를 보여주며, 조선 시대의 법정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제시 램의 선택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글쓰기야말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은, 어떤 이유로든 집착에 가깝게 매달렸던 생각이나 경험에 대한 탐험의 결과물이다. ”

  생화학 테러를 위해 만들어낸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진다. 바이러스는 임산부와 태아를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체사망증후군MDS, Maternal Death Syndrome’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다시는 아기가 태어날 수 없게 된 인류는 차츰 멸망을 향해 다가선다. 과학자와 의사들이 인류 존속을 위해 겨우 떠올린 해결법은 불임치료를 위해 만들었던 인공수정 배아를 사춘기 소녀들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열여섯 소녀 제시 램은 이처럼 절망적 상황 앞에서, 자신과 가족과 인류의 역사를 바꿀 선택을 하게 된다.
  《제시 램의 선택》에는 ‘SF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릴 만한 고도로 과학이 발전된 세상의 모습이나 외계인, 우주선 같은 소재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열여섯 소녀의 눈을 빌려 그릇된 과학 기술로 인해 위기를 맞고, 위기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밀하게 묘사된다. 따라서 과학적 가설에 기반을 두고 세계의 어두운 앞날을 상상으로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보면, 올더스 헉슬리의《멋진 신세계》와 같은 ‘과학소설’다운 힘과 매력을 충분하게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제인 로저스는 열여섯 여성 화자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기존의 SF소설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경험하는 모든 일이 낯설지만 그 하나하나가 가치관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10대 화자를 통해, ‘나’라는 작은 세상이 ‘세계’라는 훨씬 더 큰 세상으로 막 확장되어 가는 10대 특유의 성장통과 혼란스러움에 대해 잘 그려낸 것이다. 부모와의 갈등, 첫사랑, 우정으로 인한 문제, 주변 사람의 죽음 등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변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읽는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율곡의 경연일기

- 난세에 읽는 정치학
  율곡이 선조에게 바랐던 것은 사류와의 소통이었다. 『경연일기』의 함축적 키워드는 태泰와 신信이었다. 우주적 질서에서 태의 성취, 사회적 삶에서의 신의 구현이라는 두 축에서 조선 후기를 이끌어간 율곡 사상의 핵심을 간취할 수 있다. 신뢰는 국왕에 대한 사류의 신뢰만을 의미하지도, 사류에 대한 국왕의 신뢰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정을 신뢰할 수 있는 권력’으로 만들어야 했으며, ‘백성이 신뢰할 수 있는 조정이 되어야’ 했다. _ 옮긴이 해제 중에서
‘지금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때가 따로 있습니까?’ ‘인재가 없는 시대가 있습니까?’ ‘구습을 고집하고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 일이 있습니까?’ ‘동과 서로 편을 나누는 것이 나랏일과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민생의 고통보다 우선한 예법이 있습니까?’ 율곡을 왜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정치가로 꼽는지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율곡의 경연일기』는 율곡의 직언과 선조의 침묵이 부딪히는 가운데 소통·화합·민생을 위한 정치란 무엇인지를 고민한 조선시대 정치의 중심이었던 ‘경연’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이 책은 동물 보호나 윤리,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 그 부분은 뒤에 아주 짧게 실려 있고, 그 또한 다른 이들의 몫으로 넘겼다. 저자는 그보다 더 큰 시각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인간이 동물을 ‘발견’하고 ‘이용’했다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이성적으로 추측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오히려 동물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여덟 동물의 위대함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살펴본다.

 

 

 

 

명태가 노가리를 까니, 북어냐 동태냐

l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4
달팽이 박사이자 텃밭 가꾸는 박사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20년 넘게 글을 써온 1세대 생물 수필가 권오길 선생이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시리즈 그 동안 그간 한국간행물윤리상 저작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 과학 분야 최고의 저술상을 수상하며 어려운 과학서의 대중화에 기여해온 저자가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삼은 기획으로, 인간을 비롯하여 이 땅을 살아가는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말에 깊숙이 스민 생물의 어원과 특징을 제대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을 새롭게 알고, 흔히 쓰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해철 다시 읽기

(반양장)

윤종신 (가수, 작곡가) 

: 내가 어떻게 그를 평가하겠는가. 그는 더 있어야 했고, 더 만들어냈어야 할 크리에이터였다. 또 다시 나오지 않을 그 같은 아티스트를 되짚고 재조명하는 시도를 반긴다. 나에게 영원한 형이자 선배, 따라갈 수 없는 프런티어였던 그를 다시 떠올린다.
김태원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 편견과 차별을 음악이라는 무기로 아름다우려 했다. 그는 늘 보고 싶은 친구!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전상규 (뮤지션, 와이낫) 

 


: 80년대 말 어느 밤 대학가요제를 통해 전국에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시작한 해철이 형의 음악은 내 10대에 음악가로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가장 중요한 방아쇠였다. 그날 이후로 생각을, 걸음을, 때로는 호흡을 잠시 멈추게 했던 그의 음악에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고 그것은 해철이 형이 하고 싶어 했던 음악에 대해 내가 갚아야 할 빚이다. 그날 이후로 그의 음악에 빚진 모든 이들과 함께.

안흥찬 (뮤지션, 크래쉬) 

: 세상의 많은 유작이 의도치 않게 탄생한다. 해철이 형도 마침표가 없는 문장마냥 마지막 앨범을 덩그러니 남겨놓고 떠나버렸다. 삶과 죽음이란 게 한낱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지만, 형의 사망 소식만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며 격양된 어조로 ‘이렇지 않냐 ’고 음악으로 얘기할 것 같은 타고난 Pioneer이자 Agitator였던 형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없이 컸다. 하지만 형의 음악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지금도 형의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의 길에 들어서고, 걸어가고 있는 수많은 음악인의 존재가, 그리고 이 책과 같은 세상의 움직임이 그 증거다. 개인적으로 신해철이라는 아티스트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바람이다.


 

역사 ⓔ 1~4 + DVD 세트 - 전4권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l 역사 ⓔ
★ 구성품 : 『역사ⓔ』 시리즈 + <역사채널ⓔ> DVD (도서 4종 + DVD 4종)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인문.역사 베스트셀러
★『역사ⓔ』1-4권 + DVD 세트 발간 ★

‘18만 독자’들이 믿고 선택한『역사ⓔ』시리즈
 러닝타임 430분에 달하는 <역사채널ⓔ> 84편 DVD 포함!

 

 

 

 

 

여행자의 인문학

- 21명의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예술은 시대의 꽃이지만 예술가를 꽃 피운 것은 결국 그들의 고향이다. 그래서 예술가의 작품은 자신의 고향을 닮아 있다. 만약 예술과 여행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다. 여행과 예술이 만났을 때 우리는 예술가와 함께 골목을 걷고 해변을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영국 요크셔 주의 황량한 고원에 부는 바람도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 『폭풍의 언덕』을 읽은 사람에겐 의미가 새롭다.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런던의 거리도 『셜혹 홈스』를 읽은 사람에겐 흥미진진한 장소로 다가오며, 우중충한 날씨의 더블린도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읽은 사람에겐 가슴 따스한 장소로 느껴진다.
  빛나는 명작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따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흐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세잔의 〈사과〉, 샤갈의 〈나의 마을〉, 피카소의 <앙티브의 밤낚시〉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명소를 찾아가는 순간, 그림은 그림 이상의 가치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렇게 유럽은 예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보고도 지나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로 가득하다.
준비된 여행자만이 유럽의 내밀한 속삼임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삭임이 들렸을 때, 유럽의 기억을 산책하는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며 유럽이 당신을 환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모든 준비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새벽(Saebyeok) - Division

  새벽의 'Division'은 그녀가 약 두 달 동안의 미국 여행에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기존의 일상과 사람들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뮤지션으로 하여금 보다 안정된 자아를 완성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새벽 특유의 몽환적인 우울함은 유지하되, 이전의 앨범에서 느껴졌던 공허함의 정서가 자유로 승화되어 한층 가벼운 공기를 띄고 있다. 외로우면서도 비로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온전한 모습을 지키게 된 태아의 모습. 쓸쓸한 수중을 형성하는 각각의 사운드와 마치 심장박동을 연상케 하는 템포, 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며 편안한 리듬을 조성하는 호흡까지. 긴 여행에서의 해방과 태중의 안락함이 동시에 피어오르는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물속을 부유하는 티끌들은 외부로부터 온 빛이 아닌, 오로지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온 반짝임으로 일렁인다. 주어진 비트가 아닌 자신의 본질적인 박동에 맞춰 짜낸 멜로디가 새벽의 포근한 음성으로 수놓아진다.

 

 

산울림 앤솔로지: 서라벌 레코드 시대 1977-1980 [180g 6LP+7인치 2LP 한정반]
산울림은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이루어진 록 밴드이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로 이어지는 그룹사운드의 시대를 연 선구자이기도 하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예선에서 "문 좀 열어줘"라는 곡으로 1등을 하였고,
그 해 첫 앨범 [아니 벌써]가 발매되었다. 히트곡으로는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너의 의미", "아니 벌써", "개구쟁이" 등이 있다.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발표한 음반으로는 [산울림 다시 듣기], [무지개], [너의 의미] 등이 있다.

 

 

Dimension - 28

  2015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투어 공연과 레코딩에 참여하였고, 키보드의 오노즈카 아키라는 프로 활동 30주년을 기념한 솔로 앨범 <Kanto>를 발매, 색소폰의 카츠타 카즈키는 작년에 발매한 이후, itunes, amazon, 오리콘 재즈 차트 일본인 아티스트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솔로 앨범 <Kazuki Katsuta>으로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여전히 폭넓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DIMENSION이 드디어 새 앨범 <28>을 발매한다.

노리타케 히로유키 (드럼), 가와사키 텟페이 (베이스), 반도우 케이 (드럼) 등 DIMENSION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동의 멤버들이 다시 참여한 이번 앨범은 DIMENSION 특유의 변박자& 트리키한 리듬과 함께 한층 더 차분해진 마무리가 돋보인다. 산뜻하면서도 샤프한 마스자키의 기타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섬세함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카츠타의 색소폰, 그런 두 사람의 사운드를 컨트롤하면서 DIMENSION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오노즈카의 키보드는 최근 앨범에서 선보였던 섬세한 편곡과 더불어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수입] 터키 풍의 목관 앙상블

(하이든 : 터키 행진곡 / 모차르트 : 터키풍의 행진곡 / 도니제티 : 마흐무드 행진곡 외) [디지팩]
하이든: 터키 행진곡 /모차르트: 후궁 탈출 중 터키풍의 행진곡 /로시니: 이탈리아의 터키인 서곡 / 도니제티: 마흐무드 행진곡 / 멘델스존: 야상곡 /슈베르트: 작은 장송곡 D.79 /슈포어: 노투르노
18세기말과 19세기초 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던 하르모니 밴드와 터키풍의 오리엔탈리즘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색다른 컨셉의 음반. ‘하르모니’란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을 두 대씩 사용한 목관 8중주로서 1782년 요제프 황제가 왕실 하르모니 밴드를 두면서부터 귀족들에게 유행처럼 번졌으며, 모차르트를 비롯해 당대의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하이든, 모차르트, 로시니, 도니체티, 멘델스존, 슈베르트, 슈포어 등 명작곡가들이 남긴 목관 앙상블의 음악을 통해 당대 하르모니와 터키의 열풍을 당대의 시대악기 연주로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 연주: 제피로,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지휘)

 

 

사건 치미교 1960

  ‘재미’와 ‘긴장감’은 물론, 실화를 모티브로 해 탄탄한 구성을 겸비한 이 소설은 어두운 시대상의 일면과 함께 선악을 겸비한 인간의 내면을 파헤쳐가며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1930년, ‘백백교’라는 이름의 한 사이비종교 등장. 눈앞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수만 성도들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사건은 오래 전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어진 적이 있으나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고, 지금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있을지 모르는) 잔재들에 대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누군가는 이 소설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가, 라는 의문을 던져오기도 하고,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얽혀 있던 여러 가지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회적 문제작’이라는 별명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대중성을 겸비한 재미있는 ‘소설’을 넘어, 당시 왜 사람들이 거짓을 보지 못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시스터 캐리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6
  세계문학사에서 자연주의는 다윈주의의 생물학적·환경론적 결정론에 영향을 받아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진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유전과 환경의 산물로 보며,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그린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이 문학사조는 에밀 졸라의 작품에서 꽃을 피웠고, 미국으로 전해져 프랭크 노리스를 이어 시어도어 드라이저에게서 절정을 이룬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중인 도시 환경 속 이민자와 빈곤층의 삶을 주목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드라이저 개인의 성장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 여성 작가 35인, 그녀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들
  이 책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유명 작가들과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 영어로 작가를 쓴 영미권 작가들이며 그 외에는 유럽권 작가들이다. 타니아 슐리는 이 책에서 작품 해석을 시도하진 않았다. 대신 여성 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녀가 어디서 어떻게 글을 썼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작가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한번 그들의 작품을 읽어보고픈 충동이 들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이 원하는 바다.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
평범한 변호사에서 인도인의 대표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다
  간디라는 이름이 갖는 세계적 명성이 너무나 대단하기에 우리는 간디가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간디 역시 우리와 같이 대중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하고, 민족 문제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1906년까지 “대영제국이 세계의 복지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간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차별받고 고통받는 인도인의 처지를 깨닫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을 변호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단련하고 비폭력 저항운동의 사상과 방법을 정립하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휴게소

   깊은 숲 속 아담한 통나무집.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간이 휴게소이다. 홀로 그곳을 지키는 한 소년.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소년의 말에 고양이 한 마리가 휴게소 안으로 들어온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천천히 말씀하세요.” 소년은 고양이에게 차를 건네며 미소 짓는다. “사실은 말이야······.” 고양이는 소년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속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오노 후유미의 기담집. 제목의 '영선(營繕)'이란 뜻은 건축물을 짓거나 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몇 번을 닫아도 열리는 미닫이문, 아무도 없는 천장 위에서 느껴지는 기척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집안의 괴이한 현상들을 '가루카야 수리점'의 목수 오바나가 말끔하게 영선(營繕)하는, 가슴 떨리게 무서우면서 감동적인 괴이담을 담았다.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21~25세트 - 전5권

 <슬램덩크>는 만화를 좋아하는 70~80년대 출생한 이들에게는 첫사랑과도 같다. 그런 첫사랑이 처음 연재한 날로부터 25년 만에, 추억을 고스란히 담으며 곱게 화장을 하고 출간이 되었다. 2001년 완전판 발매와 함께 절판된 '오리지널판'을 디지털 편집을 통해 명장면과 대사를 고스란히 살렸다.

 

 

 

 

 

 

블리치 69

이치고는 놀라운 속도로 풀브링을 습득하기 시작하는데, 그곳에 갑자기 츠키시마의 모습이! 졸지에 이치고는 수행 도중에 츠키시마에게 도전하게 되는데...

 

 

 

 

 

 

 

 

 

 

 

쿵후보이 친미 레전드 18

: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슬램덩크랑 친미 시리즈. 이제껏 만화까지 포함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일부러 뺐는데, 간혹 몇몇 만화가 끼어들 예정입니다.:)

 

 

 

 

 

 

 

 

 

 

하이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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