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5 23:03

_ [리스트에 담아두려 했을 때, 6월 6일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조금 미룬.]

 

*왼손잡이 미스터 리.



_태어날 때 왼손잡이여서 그런가, 제목이 은근히 끌린다.(-_-)
소장할 계획, 오래 전부터 있었다.
매장에 단 한 권 보였고, 그리 깨끗하지 않아 미적거리고 있다.
조만간 미뤘던 책들을, 알라딘에서 주문할 생각이다.
그녀의 전 작품 [싸이코가 뜬다]를 접한 바가 있기에, 좀 더 치밀해진 묘사에,
엄청 강렬하게 이끌림 중!

 

*서울 동굴 가이드.



_ 지난 주 토요일에 장만.
표현을 배우고, 담아두고픈 생각들이 많아, 그래서 끌리고, 소설집을 많이 찾는 편이다.
[상상하는 것은 즐겁다. 쓸데없지만 필요하고, 무익하지만 유용하다.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 '만약에'의 대답 속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다 가지기도 하고 영원한 삶을 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인공이 되고 세상을 다 가지고 영원한 삶을 누려보기 위해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그래서 늘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상상하기를 좋아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만약에, 내가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글을 쓸 때면 괴롭다. 쓰고 싶은 말과 막상 씌어진 글 사이의 괴리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하지만 그 감정이 실은 고통 빛깔옷을 입은 행복임을 나는 안다. 글을 씀으로써 고통스럽게 행복하고, 행복하게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는. 이 진부한 역설의 뒤편 어딘가에 풋내기 '작가'로서의 내 정체성이 있는 거겠지. - 김미월: 작가의 말.]


*타인의 얼굴



_ 좋아하는 작가 아베 코보의 소설.
토요일, 메신저 대화에서 친구가 알려주었다.
1964년 작품.
실존주의적 문제 제기, 독특한 발상, 초현실주의 작법. 내가 좋아하는 타입 중의 트라이앵글 첫 번째 구도.
["과연 '얼굴'을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이야기. 극히 일상적인 도시 생활 속에서 평범한 시민에게 스며드는 존재의 위태로움을 묘사하는 이 소설은, <모래의 여자>, <불타버린 지도>와 함께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이라 불린다. - 책 소개.]


*피쉬스토리



_ 또한, 좋아하는 작가 코타로 씨의 신간.
친구랑 나란히, 5월 31일 목요일에 구입했다. 2 번째 단편을 읽는 중이다.
이제껏 코타로 씨의 작품 몇 가지를 접하고 읽은 책도 여럿 있는데, 리뷰로는 남기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첫 번째 리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소설들은, 두 번째 읽음으로써 새로이 밑줄 긋기 리뷰를 담아두고 싶다. 그런 계획을 세운다.
[표제작 '피쉬스토리'는 한 의문의 작가의 소설이 남긴 문장이 시공간을 넘어 변주되면서,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인생에 개입한다는 이야기다. 만년에 폐가에 칩거했다는 한 소설가의 문장이, 무명의 록밴드가 남긴 마지막 노래의 가사가 되고, 그 연결고리들의 숨겨진 관계성 안에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_ 책 소개.]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



소설가 성석제의 신작 산문집. 동서양 고금을 넘나드는 역사적인 사건.사례에 관한 기록들을 작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방대한 지식.상식.과학.문화.예술의 세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지식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_역사적인 사건 관련 산문집이라는 데에 무지 끌렸다. 이제껏 작가를 익히 알고 있었고, 몇 번 들췄던 기억이 있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접해보지는 않았던 터였다. 이번 산문집은 어쩌면 처음으로 마지막 커버를 닫는(꼼꼼하게 읽고, 담아두게 되는)첫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초파리의 기억.



‘초파리 연구를 통해 추적한 행동유전학의 비밀
곤충을 통한 행동 유전학의 비밀을 밝힌다는 것도 흥미로운데, 더 나아가 그 진행 방식이 소설을 연상시킨다는 사항에 더욱 열광. 매장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들춰볼 계획을 세움.

 

 

*과학자 조경철, 별과 살아온 인생.



_리스트로 남겨놓은 줄 알았더니,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꿈은 목표가 있어야만 생긴다. 그 목표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어야만 세워지고, 그 부족한 것은 다양한 시련의 기회를 준다. 이 시련을 이겨 내는 데서 청춘의 꿈은 더욱 크게 다듬어지고 비약하는 것이 아닐까. - 조경철


 

*미술시장의 유혹



초록색 표지에 조그맣게 흩어진 것은 ‘나비’로 보이는데, 이렇듯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스스로의 판단에 ‘포인트’를 주었다는 생각에 디자인 면으로 상당히 이끌린다. 내용은 좀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미술 현장과 시장의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날카로운 눈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이 걸어온 발자취를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작가뿐 아니라 그들을 키우고 보조하고 함께 성장한 많은 미술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도 특징. 또한 현대미술 작품 도판이 시원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1부에는 추상표현주의 제1세대가 탄생해서 몰락하고 제2세대가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2부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팝아트가 시자의 '고전'이 되기까지, 그리고 미니멀리즘에서 개념미술, 포토리얼리즘, 퍼포먼스, 비디오아트까지 옮겨가는 발자취를 기록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유럽의 신표현주의가 어떻게 조명을 받게 되었고, '비주류'로 통하던 미술이 어떻게 주류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인터넷 발달과 함께 등장한 뉴미디어아트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등을 살폈다. -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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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0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베코보는 관심있는데 ^^
그나저나 왼손잡이시군요. 전 돈 셀 때만 왼손으로요 ㅋ~

302moon 2007-06-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양손 다 씁니다. 왼손으로 하는 일이 더 많지만, 후천적 양손잡이지요.ㅋ

비로그인 2007-06-0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서 저는 [끌리는 시간]이란 제목으로 읽었을까요...(긁적) =_=

302moon 2007-06-0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간혹 저도 잘못 읽을 때가 많아요. ^^
 

*나의 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을 은근히 훔쳐보는 재미(-_-)가 쏠쏠하다.
정돈되지 않은 문장에서,
어떤 것을 먼저 담을까 고심하는 영상을 그렸고,
술에 관한 일화는 이러면 안 되는데 싶으면서도,
빙글거리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면장선거.

이제 몇 장만 더 넘기면, 커버 덮음.
밑줄 긋기&리뷰 이번 주 안으로 등록 예정.

 

 

 

 

 

*에르미따.

절반가량 읽었다.
초반, 전쟁에 관한 묘사에서는 되짚고 다시금 미적거리며,
앞 문단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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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료.

- 대답은 필요없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
신간으로 발견했을 때부터, 읽고 싶다 생각을 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밀렸다가(;), 이제야 집어 들게 된 책.
버스 안에서 단편 하나, 집에 와서 단편 하나 읽기 후.
나름 절묘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모로 상당히 의미가 큰 단편집이라 생각한다.


밑줄 긋기 등록 완료.
리뷰는 차근차근 준비, 등록 예정.
본격적으로 읽은,(미야베 미유키란 작가는 진작 알았지만)
첫 단편집.
잘 읽혀지는 글은,
자신의 문장 호흡과 가까워서 그런 거라고 한다.
그 공통분모에 근접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여러 작가 중 한 사람 리스트에 오른 미야베 미유키.
그녀의 다음 작품으로 '누군가'를 읽을 계획을 세운다.

*진행.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갑자기 끌려서 지르려다가,
꾹꾹 눌러 참고, 원래 살 계획이었던
조선지식인의 말하기 노트를 구입했다.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서 같이 빌렸는데,
내가 좋아하는 시가 삽입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2배였다.
더러 내가 느꼈지만,
글로 표현하지 않았던(혹은 못했던)
작가의 사색을 발견할 수 있어 공감했다.
자그마한 소품, 소소한 영상이 좋았다.

- 조선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2분의 1가량.
드문드문 밑줄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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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문한 책.
- 나의 소소한 일상.
매장 신간코너에서 바로 구입하려던 것을,
말끔한 책이 없어 마구 툴툴거리다가,
잠깐 미뤄둔다는 게 지금에 이르렀다.
(책 상태가 좋아야 덩달아 신이 나는;)
오늘에서야 갑자기 생각났고
(어마어마한 이끌림에 지금 주체 못함),
역시 끌려서 선뜻 장바구니에 담았다.
- 면장 선거.
이라부 시리즈를 유쾌하게 봐서,
별다른 갈등 없이 장바구니로 보내기-
-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보통의 사색 수첩을 들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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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2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앤텔이군요. :) 저것도 좋습니다.

302moon 2007-05-2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실은 부분 베스트셀러 작가 기피증이라, 좀 밀쳐두고 있었는데, 동물원에 가기와 행복의 건축을 읽으면서, 점점 빠져들었답니다.(웃음)
 

  *완료.

- 동물원에 가기.(0516~0518)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어젯밤 독서 일기를 등록하려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포기하고 책 조금 읽다가, 잤다. -_-;
일단, 더러 웃긴 장면도 발견되었고,
공감하여 끄덕거리다가, 또 흠칫하기도 했다.
어쩐지 강요하는 듯한 표현도 가끔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한껏 접힌 표정으로 구시렁거리면서 읽어나갔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흐뭇한 표정으로 커버를 덮기 가능했다.

- 황혼녘 백합의 뼈.

[0517]

적립금으로 드디어 구입.^^
어젯밤 11시 무렵,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섰는데,
그저께 주문한 게 벌써 도착하여 실로 놀라웠고, 또한 반가웠다.

히히, 밤의 피크닉 이후로 그녀의 소설은 두 번째였는데,
매번 읽으려다가, 번번이 넘길 수밖에 없었다.
기피증이 도진 것이다. -_-
그래도, 이제는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고,
차례차례 섭렵할 계획이다. (웃음)

[0519]

- 황혼녘 백합의 뼈.
2분의 1, 가까워온다.
짤막짤막한 문장, 스토리가 꽤 흥미진진해서
(환상적인 영상이 펼쳐지고, 가끔 섬뜩한 영상이
그 위에 겹쳐지리라 기대했다.)
빠른 속도로 읽게 되었다.
내일쯤이면,
밑줄 긋기랑 리뷰 등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가 철저할 경우에-_-)

[0520]
커버를 덮으며, 히죽 웃었다.
오랜만에 나 자신의 페이스, 호흡에 익숙한 소설을 발견했기에.
내내, 긴장(찌릿찌릿한 감각을 동반한 건 아니지만,
나름의 번쩍임과도 같은 긴장이랄까)을 하면서 집중했다.
결말에 가까울수록 복선이 여럿 깔려 있었다.
'와타루'라는 이름을 볼 적마다, 싱글싱글 웃다가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싶어 다시 되짚기를 반복.(-_-)

- 에르미따.
서평단 모집 도서.
지난 독서일기에 깜빡하고 안 집어넣었는데,
편집팀 서재에 서평단 모집 글을 보고,
스토리와 작가의 의도를 확인하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턱대고 신청했었다.
처음으로 신청했고, 덜컥 뽑혀서 다분히 놀랐고,
몇 번 눈을 깜빡거려 확인 거듭 확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전지적 시점을 택했는데,
스타트의 대사부터 확 끌어들이고 있다는 느낌.
개인적으로, 대사로 시작하는 걸 그리 달가워하지 않음에도,
엄청난 흡입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부지런히 읽고 메모하고, 6월 6일 날짜를 꼭 지켜
리뷰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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