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7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신작 단편소설 중 현장비평가 다섯 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을 모았다. 고종석, 공선옥, 김애란, 김연수, 김이정, 김태용, 박민규, 백가흠, 윤대녕, 이인성, 이청준 등 총 열한 명 작가들의 소설이 실려 있다.

평론가 김윤식, 김화영, 이남호, 박혜경, 심진경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으로 삼은 기간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소설을 뽑고, 각 작품에 해설을 덧붙였다. 1993년부터 한 해의 문학적 성과를 결집, 정리하기 위해 발간을 시작해, 2007년 열다섯 번째 해를 맞은 선집 시리즈이다. - 책 소개.

: 7월 10일 소장. 친구 J에게서 선물로 받음. 그 이전에, 페이퍼에 끌리는 신간으로 포함시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빅 머니 | 원제 ビッグマネ-

돈에 웃고 울고, 돈에 살고 죽는 세상. 치밀하고 냉정한 투자가와 거침없는 조폭 두목과 이십대 백수가 똘똘 뭉쳤다. 이시다 이라가 증권시장을 무대로 쓴 장편소설.

: 어제, 친구 M의 문자를 받고 기다리면서, 신간 코너에 진열된 것을 보고 집어 들었다. 몇 장 훌훌 넘기며 읽다가, 사고 싶다 생각을 하고 그 이상의 판단을 접고 구입했다. 마코토 시리즈 이후에 다시금 만나는 이라 씨 소설! 현재 독서 진행 중~


구두끈은, 왜? | 원제 The Mezzanine (1988)


어느 날 주인공의 한쪽 구두끈이 끊어진다. 그가 새 구두끈을 사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 그 짧은 여정에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수많은 샛길이 뻗어 있다. 그 샛길로 빠져드는 데 이 소설의 묘미가 있다.

작가는 전통적인 의미의 플롯 대신 주인공의 머릿속으로 날아든 온갖 사소한 생각들을 집요하면서도 익살맞게 펼쳐 보인다. 그야말로 '평범한 인간 행위를 정교하고 심각한 숙고의 대상으로 바꿔놓는' 재능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사무실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한 손에 있던 쇼핑봉투를 다른 손으로 옮겨 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손에 든 쇼핑봉투를 바라보면서 시작된 소소한 생각의 파장은 구두끈에서 우유팩으로, 빨대로, 스테이플러로, 종이타월과 핸드드라이어의 역사로, 화장실에서 들리는 휘파람소리의 전염성으로, 셔츠 단추를 끼울 때 나는 미세한 소리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으로 종횡무진 한다. - 책 소개.

: 페이퍼에 빠트린 것 같다. 진작 찍어두고서(;) 각주로 달린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었다. 매장에서 확인 당시에. 찜해두고서, 아직 장만을 못했는데, 조만간 주문할 예정~

나무열전 - 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 

나무를 통해 한자와 역사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의 나무의 쓰임새와 옛 사람들이 나무와 관련해 만들어낸 문화의 이런저런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나무의 일반적인 속성들과 관련된 한자이야기를, 2부에서는 나무 40종에 관련된 한자 이야기를, 3부에서는 나무의 철학을 다루고 있다.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 뿐 아니라 풍부한 고사들과 시가 인용되어 있어 나무와 관련된 잡학사전이라고 무방한 인문학 에세이다. - 책 소개.

한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나는 나무로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내가 한자와 소통하는 방법으로 나무를 택한 것은 나무 환자라서 그러기도 하지만, 나무는 한자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한자를 만들 때 참조한 것은 주변 사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댄 것은 식물입니다. …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단어가 식물에서 빌린 것입니다. 이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약효 성분입니다. - 강판권(저자의 말)

: 새로 나온 책 ‘인문학’코너를 쓱 둘러보다, 살짝 놓친 신간이라 부랴부랴 포함시키기.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원제 惡魔の手毬唄 (1960)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음울한 공놀이 노래가 떠도는 귀수촌에서, 연쇄 살인에 휘말린다. <악마의 공놀이 노래>는 가장 후반기 작품으로 미묘한 시기적 단절이 있다. 미스터리의 흐름이 변화하는 지점에 선 고뇌에 찬 거장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모아 내민 마지막 도전장이라고 볼 수 있다. - 책 소개.

: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팔묘촌 뒷날개 소개에서 무지막지로 휘어잡던 소설 소개였다. ‘악마의 공놀이 노래’, 그 노래란 게 어떤 타입이고, 어떻게 설정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그 세세한 장면의 묘사가 덮치듯 떠오른다.(막연한 상상;)
동생이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다. 랄랄라, 나온 거 알면, 엄청 좋아할 거라 짐작!

므이 

2007년 7월 개봉하는 공포영화 <므이>를 소설화했다. 소설 <므이>의 메타포는 '전설의 초상화'와 '질투의 저주'. 영화 시나리오의 분위기를 밑바탕에 두고 최대한 저주와 전설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글쓰기를 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므이'는 숫자 10, '열 번째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베트남어. 베트남에서 흔하게 불리는 여자아이의 이름이자, 1896년 베트남에서 그려진 기묘한 초상화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슬픈 사랑과 저주의 주인공인 므이는 100년 만에 오랜 봉인에서 풀려난다.
- 책 소개.

처음 므이의 전설을 듣고 매력에 빠져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소설로 재구성하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 베트남에서 촬영을 하고 있던 제작팀에게 자료를 요청해 3개월여 동안 준비를 했는데 작업하는 기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 이종호 (지은이)

처음에 이종호 작가의 고어적인 성향의 글 느낌이 좋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삽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소설 <므이>가 가진 내러티브의 탄탄함과 깊이가 더욱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고어적인 성향과는 별개로, 내러티브가 가진 양질을 포용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 강도하 (그린이)

므이의 초상화에는 행복하고 싶다는 것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세상은 힘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자에게 짓밟힌 힘없는 약자의 행복은 결국 분노와 저주가 되어 므이의 초상화에 담겨진다. - 김태경 (영화 '므이' 감독)


: 이라 씨의 소설 옆에 진열된 것을 보았다. 슬쩍 들추었을 때, 큼직한 글자에 간간이 나오는 삽화. 표지의 균열 효과가 인상적이었다. 각각의 색깔은 저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때, 그린 계열이 지니는 의미를 책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다. 조여드는 공간, 명암의 탁월함을 보면서 무작정 소장하고 싶다 생각을 한다.

엑셀 2007 백과사전 -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쓰는 

실무 용도에 맞게 구성한 3단계 검색 기능까지 제공한다. 우선 목차 외에 기능별 가나다 순, 업무와 관련된 키워드 순으로 두 가지 방식의 색인을 제공해 원하는 기능 또는 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키워드 하나만 있어도 원하는 기능을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제공하는 CD에는 엑셀 파일로 구성된 인덱스 파일을 제공한다. - 책 소개.


: 간혹, 헷갈리는 함수나 기능이 있을 때, 보다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건, 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포함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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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 어제 올리려 했는데, 어찌 된 건지 도서 검색이 안 되더라.


누런 강 배 한 척 -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품집 2007 

대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누런 강 배 한 척'은, 가속도가 붙은 시간에 얹혀 다니다 절망의 벼랑에 선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당선작 외에 자선작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싣고, '내가 만난 박민규'란 제목으로 소설가 천명관이 쓴 산문을 함께 실었다.
- 책 소개.

: 민규 씨 수상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 내가 좋아하는 작가 ‘편혜영’, ‘천운영’님의 소설이 우수상을 받은 데 감격. (그러고 보니 세 분 작가 소설집 다 읽었는데, 리뷰를-_-;)
+쿠폰이 있기에, 예약주문. 쿠폰에 혹해서 지르다.


엔드 게임 - 도코노 이야기 세 번째 | 원제 エンド·ゲ-ム―常野物語
싸움과 의혹, 불안, 공포, 기만으로 얼룩져 있다.
- 책 소개.

: 그 얼룩진 형상이 궁금하다. 어떤 자극, 원인이 등장인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줄 지, 어떻게 싸움이 벌어지고 의혹이 생기는지, 그저 호기심이 샘솟고 있다. 빛의 제국을 읽은 경험이 없는데, 이번에 슬쩍 들춰봐야겠다!

그들 앞에 '빨래꾼'이란 존재가 나타나면서 뒤집고 뒤집히는 절묘한 반전이 이어진다.

: 절묘한 반전! 매력 요소 발견!

민들레 공책 - 도코노 이야기 두 번째 | 원제 蒲公英草紙―常野物語

두 번째 소설 <민들레 공책>에서는 '서랍'에 사람들의 인생과 마음을 '넣어' 기록하는 하루타 일가가 중심이 된다. - 책 소개.

: 어떤 형식으로 마음을 넣을까? 호기심, 주체를 못함.(-_-)

+엔드 게임이랑 민들레 공책이랑 나란히 예약주문하면, 쿠폰도 있고, ‘빛의 제국’을 준단다. 그리하여 또 혹해서, 지름.(-_-;) ‘빛의 제국’,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다, 책이 없는 듯해서 약간 실망하고 있었는데.

울타리를 넘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가 있다. 부모님의 이혼이, 아파트 사이의 시멘트 울타리가, 아파트와 배나무집 사이의 철조망이, 괭이 할아버지네 울타리가 그것이다. 어른들은 서로의 경계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비로소 안전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손을 뻗어 친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영민이가 이사 가기 전에 서먹해진 친구에게 금붕어를 주듯이, 아파트 사이의 울타리를 기어코 타고 넘듯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괭이 할아버지 집을 몰래 드나들듯이. 아이들은 이처럼 울타리를 자연스럽게 뛰어 넘는다.

작가는 친구가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용기를 내어 울타리를 뛰어 넘어가서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해야 진짜 친구가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아이, 아이와 어른이 마음으로 쌓는 벽의 모습과 그 벽을 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힘을 보여 준다. - 책 소개.

: 오래 전, [마당을 나온 암탉], 굉장히 인상 깊어서 기억 상자에 차곡차곡 채워 넣은 스토리 중 하나였다.


안녕, 그저께 | 원제 ミカ! (1999)

지금까지 자신을 억누르던 모든 규율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려는 십대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학교생활에서의 고민, 커져가는 성적인 관심, 정체성의 혼란 등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 겪는 십대 아이들의 감정의 조수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 책 소개.

: 상징성이 강한, 관념적인, 실존주의 소설 못지않게 성장소설, 우정소설에도 열광하는 편. 단연, 끌리는 책 소개! 호흡이 짧은 짤막짤막, 속도감 있는 문장. 열두 살 소년의 주인공 시점에 천진난만함, 불안함, 호기심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런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주목 리스트에 꼽는다.

 

하이 피델리티 | 원제 High Fidelity (1995)

<어바웃 어 보이>, <피버 피치>의 작가 닉 혼비가 그린 '다 자란 남자의 성장기'. 음악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인간관계에는 영 서툰 서른여섯 싱글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1995년 출간되어 E. M. 포스터 상과 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존 쿠삭 주연의 영화(국내 출시명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도 만들어졌다.

런던에서 '챔피언십 비닐'이라는 보잘것없는 레코드점을 꾸리며 헐렁헐렁 인생을 살아가던 로브. 어느 날 여자친구 로라에게 차인 것을 계기로, 그는 지나온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지금까지 자신을 찼던 여자들을 만나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그는 서서히 깨닫는다. 인생이 반드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만으로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 책 소개.

: ‘음악’이란 키워드로, 꼼짝 못하게 만든다. 더구나 표지는 ‘헤드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남자’, 배경의 밋밋함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스크래치 효과로 끝날 게 아니라, 음악을 듣는 동안 환상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영상, 악보 배경을 나타내었으면 더 멋들어졌을 텐데 그런 생각을 했다. 타이프 효과도, 들쭉날쭉한 게 더 낫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_-)

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 원제 The Minds of Billy Milligan (1981)

어렸을 때 양부로부터 성적 학대에 시달린 빌리 밀리건은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부를 죽이는 게 삶의 목표인 에이프릴, 육체파 행동주의자 레이건, 마약에 찌든 절도범 케빈, 영국 신사 아서, 사기꾼 앨런, 애정에 굶주린 레즈비언 에이들라나, 3세의 영국 소녀 크리스틴, 예술가 타미, 뉴욕 출신의 폭력배 필립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성을 가진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었다.
…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병원에서 인격 통합 치료를 받는 동안, 밀리건은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천부적인 예술가 기질의 소유자인 그는 그림을 팔아 독립 자금을 모으며, 악몽 같았던 지난 시절과 결별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꿈에 부푼다.
 - 책 소개.

: 표지가 나름 눈에 띈다. 만족.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기까지의 어떤 계기, 과정이 작용했을까 궁금해진다. 모험과도 같은 과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부분과, 환경에 의해, 혹은 스스로 설정하기도 했을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는 노력도 엿보고 싶다. 여론이 두 갈래로 나눠진, 그 세세한 장면까지. 그리고 또 하나 각각 인격의 그 심리까지. 출간된 거 같은데, 매장에서 확인해봐야겠다.

탐사선이 밝혀낸 태양계의 모든 것 - Newton Highlight

: 하이라이트 시리즈 얼른얼른 모아야 하는데, 또 새로운 신간이 나왔다. 이번에는 바로 사고 싶은 ‘태양계’, 행성에 관한 이야기. 개인적 에피소드도 있는 행성! 우주에 관해 끌릴 요소는 무한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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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도서.

붉은 손가락 | 원제 赤い指 (2006)
소녀의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없이 고독하고 너무도 안타까운 가족 이야기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특유의 흡인력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깜짝 놀랄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 책 소개.

: [용의자 X의 헌신], 동생이 구입해서 바로 읽는 것을 보았다. 이번에 출간 예정작인 이 작품을 이야기했더니, 솔깃한 반응이 돌아오더라, 예상대로. ‘깜짝 놀랄 반전’에 기대를 모은다. 어지간하면 끄덕 않을 나니까, 50% 정도의 확률만 놓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들의 음모와, 사건을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가 숨 막히는 공방을 펼친다. - 책 소개.

: 어째서 ‘은폐’를 하려 하는지, 막연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치밀한 두뇌 플레이라는 것에도 흥미 끌 요소는 충분하다.

+예약주문을 했다.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 원제 中庭の出來事 (2006)

하나의 살인사건을, '연극'과 '각본', '현실'과 '허구' 그리고, '극중극'이라는 몇 겹으로 이루어진 구조를 통해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 책 소개.

: 이중 구조 이상의 구성 방식을 보이는 것에, 살짝 끌렸다. 오늘 신간 코너에 있는 것을 보고, 훌렁훌렁 넘겨보다가 즉시 구입해버렸다. 시작은 조금 밋밋했지만, 책 표지의 설명만으로도 흥미는 그 한계를 넘어섰으니까.

어느 호텔의 정원에서 유명한 각본가가 독살된다. 다음 연극의 여주인공 후보였던 세 여배우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형사의 심문을 받는다. 형사는 원래 각본가가 완성하려던 <고백>이란 모노드라마를 세 여배우에게 연기하게 하면서 살인의 증거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실제 현실과 그녀들의 연기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어떤 것이 허구이고, 어떤 것이 현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

: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데에, 주목한다. 작가는 그 장면과 상황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까. 과연 어떤 자기만의 특별한 표현을 선보이는 것일까.

+오늘 매장에서 구입했다.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 원제 夏期限定トロピカルパフェ事件 (2006)


미각을 자극하는 독특한 제목과 매력적인 캐릭터, 치밀한 두뇌 게임을 자랑하는 이 시리즈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에 속한다. '일상 미스터리'란 살인사건 같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사건 대신 소소한 일상의 수수께끼를 다루는 작품들을 일컫는데, 1980년대 말에 등장하여 일본 미스터리의 한 흐름이 되었다. - 책 소개.

: 일상 미스터리, 좋아하는 계열 중 하나에 속한다. 일상의 수수께끼, 다양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고, 다른 각도의 해석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번쩍한 반응을 보이고 만다.

배터리 1,2 | 원제 バッテリ-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삐딱한 천재소년 다쿠미와 따뜻한 카리스마의 고. 중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열세 살 두 소년의 뜨거운 우정을 그렸다. '배터리'는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일컫는 말로,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의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 책 소개.

누구에게든 이 세상에는 반드시 자신의 자리가 존재한다.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게 바로 성장의 참 의미이며,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재능을 확신하는 투수 다쿠미, 그리고 사람 사이의 소중함을 아는 포수 고를 통해 성장과 발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 - 아사노 아쓰코

: 동생에게 선물로 줄 계획이다. 물론, 나도 야구를 꽤 좋아하고, 연애소설보다 우정소설을 더 선호하는 편이니까, 더욱 금상첨화다. 더욱이 예약주문을 하면, 2권을 함께 준다니까, 다른 어떤 판단도 접을 수밖에.
+바로 질렀다.

창조성의 비밀 - 번뜩이는 생각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 우선, 책 분류가 ‘뇌 과학’이란 것에 번쩍임을 보이다. '번뜩임' 또는 '창조성'을 이끌어내는 두뇌의 원리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통 사람들이 더 창의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알려주는 책. _ 이라는 책 소개는 살짝 찌푸리고 말았지만, 매장에서 확인할 계기는 충분하다고 본다. 좀 더 체계적인 두뇌 활동 모드를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뇌’라는 키워드 하나로 그 가능성의 문은 두드리는 족족, 열릴 것이라 믿으며.

 

*음반.

Gackt - Returner ~闇の終焉~ (: 어둠의 종언) (Single)

: 오랜만의 내 타입(;) 표지로 돌아오셨다. 휘날리는 거, 은근 뱀 꼬리 같아서 히죽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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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중요한 진실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프랑스 작가 앙리 뢰벤브릭의 2007년 작이다.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추적하는 실존의 문제를 다루는가 하면, 현대인의 고독, 한 개인을 모르모트와 같은 실험도구로 인식하는 전체주의적 국가관에 대한 고발한다. 인간의 미래를 예견하는 독특한 발상을 자유분방하게 펼쳐 보이는 작품. - 책 소개.

‘스릴러’, ‘실존’, ‘고독’, ‘독특한 발상’이란 키워드에 주목한다. 출간되었다면, 내일 매장에서 확인해봐야겠다.

*토끼와 함께한 그해.



: <기발한 자살 여행>, <목 매달린 여우의 숲>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장편소설. 무기력한 삶에 지친 주인공 바타넨과 차가운 도시인이, 귀엽고 앙증맞은 토끼 한 마리를 통해 탄탄한 유대를 맺게 되는 이야기이다. - 책 소개.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는 사항에서 멈칫. 그리고 빙그레. 예약주문을 하고 있던데, 일단은 판단 보류. [목 매달린 여우의 숲] 미니 북이 살짝 탐나긴 하지만. (-_-)

- 고전.

*고전의 향연.



: 한겨레 신문 북섹션에 연재된 '고전 다시 읽기' 글들을 모아놓은 글 모음집. 이 시대에 적합한 고전을 새로이 선별하고, 그에 적합한 필자들이 글을 썼다. 서양 사상, 동양 사상, 한국의 사상과 문화, 정치, 역사, 문학, 과학 등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주제의 고전들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다. - 책 소개.

향긋한 고전의 세계에 취해보자. 학창시절에는 고전 읽기에 꽤 탐독했었는데, 대학 때 전공과 무관한 바람에(과제만으로 허우적거리고, 밤을 새야 해서 독서는 꿈도 못 꿨다.) 많이 시들해져서(;) 이제 다시 끌어올리려는 중이다. 여러모로 옛글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권우 작가님의 말씀처럼 지독하게 접근하고, 어루만지리라 다짐한다.

- 과학/기술.

*과학, 우주에 마법을 걸다.



: 우주가 유기적이고 전일적이라는 것은 세계 모든 문명의 전통 속에 녹아 있는 고대 우주의 개념을 상기시키도한데, 이것이 '마법에 걸린 우주'라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약 350페이지의 이 책에서 지은이는 이처럼 오래되었으되 재발견된 새로운 비전은 우리가 서로의 일부이면서 자연의 일부, 그리고 세계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다. - 책 소개.

‘우주’라는 키워드는, 어릴 적부터 번득이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표지와 제목부터 심상치 않게 끌어들인다. 일단, 매장에서 확인 계획.

- 인문.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 사회.

 

: 이 책의 의도하는 바는 ... 오타쿠계 문화에 대해, 그리고 나아가서는 일본의 현 문화상황 일반에 대해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분석하고 비평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 우리 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는 것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문학에 역사가 있고 미술에 역사가 있듯이 오타쿠계 문화에도 40년이라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역사가 있으며, 그 흐름은 확실히 우리 사회의 변천을 반영하고 있다. - 아즈마 히로키


어떤 요소로 시작해 상황 전반을 해석하는 방식에 부연 설명 없이, 일단, 확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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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어제는, 급하게 타이핑한다고, 서재에 글을 제켰다.
그래서 어제의 독서 일기랑 오늘의 독서 일기랑 뭉쳐서 한꺼번에.

*완료

- 오듀본의 기도.(0629)
- 불안.(0701)
- 공항에서.(0702)

띄엄띄엄 읽어나갔다.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 설정, 일화, 그리고 작가의 관점이라서. 나랑 일맥상통하는 생각도 있었고, 물론, 조금 찌푸리게 만드는 사항도 있었다. 약간 강요받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엎을 수 있을 만큼 노련한 글재주와 방대한 자료 수집, 즐거운 풀이가 있어 만족한 웃음. _ 0629.

‘반도에서 나가라’를 나왔을 당시, 살짝 들춰보다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아 제켰던 관계로, 실로 오랜만에 잡는 류 씨 소설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소설집’이란 것. 신간 코너에 즉시 나왔을 때, 덜컥 구입했다. 이제는 보니까, 추천도서 코너로 이동을 했던데.(-_-) _ 0629.

*진행
- ZOO(0702~0705, 밑줄 긋기 등록.)


어제 구입.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10가지 단편이 실려 있다. 나는 웬만해서는 기발한 상상력이란 생각을 안 하는데, 이번 독서는 그런 생각이 마구 들었다. 아주 극찬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달리 말하면, 모험과도 같은 독서. 내가 좋아하는 독서 타입을 선사하는 책이었다. 현재, ‘양지의 시’란 단편을 읽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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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0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안, 제 책꽂이에도 누워있는 저 빨간책..
얼른 읽고파요.^^

302moon 2007-07-0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렸답니다. (웃음) 드문드문 독서를 했지요, 여러모로 곱씹어야 할 사항들이 가득 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