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는 미용실에 간적이 없다. 전부 집에서 엄마가 일자로..주욱 잘라주었다.
그나마 머리 묶고 핀꼽으면 표시가 안나서 약간 비뚤빼뚤 잘려도 괜찮다.
올봄에 머리를 잘라주려고 미용실 가자고 꼬셨는데..싫단다.
그냥 엄마가 잘라달라고..그후엔 퍼머를 시켜볼까 해서 꼬셨더니 그것도 싫다고..ㅠ.ㅠ
요즘 꾀가 난 엄마는 머리 묶어주기도 귀찮고..
두피가 약한 어린이라 양갈래로 묶으니 자꾸 두피가 하얗게 일어나서 비듬 같아보여 싫기에..
오늘 다시 꼬셨다.
"은영아..니 친구 00도 머리 잘랐잖아. 언니같아서 이쁘지? 너도 그렇게 자르자
엄마 염색하러가는데 같이 미용실 가자"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 수준으로 많은 나는 정기적으로 염색을 해주어야한다.
겨우 꼬신 은영이 데리고 가는데..걱정이 태산이다.
"엄마. 머리 감다가 얼굴에 물 묻으면 어떻게요? 머리카락 옷에 들어가면 어쩌죠?"
그런데..머리 자르기 시작하자 엄마의 이쁘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져서 입이 귀에 걸린다.
다 자르고 나자 자기도 맘에 드는지..
"엄마. 머리 자르기 재미있어요..또 자르고 싶어요"
ㅋㅋ 한달은 길러야 자르지..자른머리를 또 자르냐?
이젠 아침마다 머리 묶어줄 필요없이 핀하나만 껴주면 준비끝..될것이다..야홋...
앞모습..
뒷모습..
원래 더 이쁜데...누워있다가 찍어서...엉망이다..
주말에산 3천원짜리 선글라스 끼고 한장
이건 보너스컷..후레쉬를 안껐더니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