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면서 계속 목걸이 이야기만 합니다.
분홍 꽃목걸이 꽝 되서 못 받는다고 했더니
"엄마가 슈퍼가서 뽑고 왔느냐?" 아니라니까 어떻게 알았냐? 등등..
저 설명 해 주느라고 힘들어 죽겠어요.^^
"은영아..그건 새벽별 아줌마가 컴퓨터로 꽝됐다고 가르쳐 준거야"
"아줌마가 어떻게 뽑아요?"
"그것도 컴퓨터로 뽑은거야"
아직도 설명이 미진한지...조금 아쉬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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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님만 보게 리플로 썼더니 혼자 보기 아깝다고 하셔서..
페이퍼로 하나 써보겠습니다.
저녁밥을 먹으면서도 은영이는 목걸이 이야기만 합니다.
"엄마. 목걸이가 몇개 와요?"
"한개..빨간 하트 목걸이.."
"왜요?"
"아까 목걸이 보여준것..뽑혀서 주신데.."
"꽃목걸이는요?"
"그건 꽝되서 안된데.."
"뽑히면 주고요?"
"응..그런데 꽝됐어"
...........
한참 생각후에..
"엄마가 슈퍼가서 꽝된거 알았어요? 엄마가 슈퍼에서 뽑았어요?"
"뭘?"
"목걸이요"
.............
이번엔 엄마가 생각할 차례.............저녁반찬 사러 슈퍼 다녀온후에 목걸이가 꽝됐다니깐..
슈퍼에서 뽑기 한줄 아는건지..ㅠ.ㅠ
"아니..그냥 꽝 됐어"
여기서 대충 이야기 끝낼려고 하는 엄마와 계속 이야기를 끌어가려는 딸의 한판
"어떻게 꽝된걸 알았어요?"
"아까 새벽별 아줌마가 은영이에게 하트목걸이 선물로 주신다고 했지?
그 아줌마가 꽝됐다고 가르쳐 주었어"
"어떻게 가르쳐 주었어요?"
"컴퓨터로.."
"컴퓨터로 어떻게요?"
"꽝 됐다고 편지로 가르쳐 주었어"
"꽝인줄 어떻게 알아요?"
"그것도 컴퓨터로 뽑기해서 알았대"
"난 또 엄마가 슈퍼에서 뽑기해서 아는줄 알고"
헉헉...길죠..ㅠ.ㅠ
이것도 대충 제가 재구성해본겁니다.
처음부터 여차저차 잘 설명 해줄것을...
대충..이야기 해주었더니..꽃목걸이가 왜 안오는지에 대해 취조를 해대는군요..
그옆에서 울아들은 여자에게만 목걸이 선물 준다고 뾰로퉁해 있구요..^^
은영이에게 잘난척하면서..
"은영아..그 깍두기아줌마(재진이를 좋아해주어서 재진이도 좋아라 하는)있는데서
목걸이 선물로 주는거야"
"재진아 깍두기아줌마 선생님이야"
"알아요"
"목걸이 선물 주시는 새벽별아줌마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야"
"그래요?"
고등학교라는 말에 눈이 반짝^^
재진이 생각에는 얼마나 큰 학생들이겠어요?ㅋㅋ
이래서 우리딸은 하트 목걸이 받을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있답니다.
참 마지막 한마디 더..
"엄마..꽃목걸이 안받아도 돼요. 하트 목걸이는 보석이 있잖아요(반짝이는 큐빅)
보석있으니까 더 이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