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디지털타임즈

인터파크 무료배송 확대 득실은..

[IT] 2003년 12월 08일 (월) 11:57
도서매출 2배이상 '껑충'

"무료 배송, 득이냐 실이냐"

인터파크가 지난 6월부터 실시해온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가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인터파크의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는 단 한 권을 사더라도 별도의 택배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 지난 6월 도서에 한해 처음으로 실시한데 이어 8월부터 다시 이를 화장품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한정 판매 형태이기는 하지만 기저귀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어 무료 배송 대상 품목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기저귀의 경우 100개 한정 판매이기는 하지만 품절이 되더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계속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서비스는 단가 1만원 내외의 책 한권, 화장품 하나, 기저귀 한 개를 사더라도 집에서 배송비 부담 없이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파크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도서 부문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가 경쟁사를 자극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며 "도서 구매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액인 객단가도 실시 이전과 비슷한 4만~5만 원 수준을 유지해 처음 우려했던 것만큼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업체인 랭키닷컴 조사에서도 인터파크는 무료 배송 서비스 6개월만에 트래픽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업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직간접적으로 무료 배송서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서비스를 보는 온라인 유통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내수 침체로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업계를 무한 경쟁체제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정책에 맞서 최근 예스24ㆍ교보문고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인터네 서점들이 벌써부터 주문 상품을 무료로 배송 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연말 성수기를 맞아 `무료 배송 경쟁'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책 한 권의 단가가 7000~1만원 수준이고 평균 유통 마진율이 1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유통사가 2000~3000원 수준의 택배비를 부담하는 것은 1~2권씩 책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날 경우 곧바로 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무료 배송 서비스가 인터넷 고객의 `공짜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선두업체의 입지가 강한 인터넷 시장에서 회원과 고객을 확보해 업계 1위에 서겠다는 마케팅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인터파크가 최근 선두권에 올라섰지만 무료 배송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종렬기자

함종렬 jyhaam@dt.co.kr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3-12-1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객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야 '무료배송'이다. 하지만, 기업이 존립을 해야 서비스를 창줄해낸다. 그렇다면 무료배송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인터넷서점만이 진정한 지존이 될 것인가? 아... 참으로 난감하면서도 난감한 문제...

ceylontea 2003-12-2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2003-12-23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sajucyber.com/tojung/index_giljae.php3

위의 주소로 가시면.. 공짜로 토정비결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2,000원을 내고 봐야하는건데.. 말이죠.^^

그러니.. 저에게 1,000원만 넣어주십시오.

그래도 1,000원 아끼시는 겁니다.

예금주 : 찌리릿, 알라딘123-456-7890 으로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저는 토정비결같은 걸 잘 믿지않는 편입니다. 어떻게 태어날 년,월,일,시를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점칠 수 있는가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입니다. 그렇다면 쌍둥이나 한날 한시에 때어난 사람의 운명은 같을 것이냐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의 이유는... 표현이 상당히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어떻게하면 길하고, 어떻게어떻게하면 불길하다"는 이야기는 한달동안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얘기라는 것이지요.

사실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면서 "당신의 2003년 11월은 운이 좋았소? 나빴소?"라고 물으면.. "나빴다"라고 대답해야할까요? "좋았다"라고 해야할까요?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좋았다고 할수도, 저러저러한 일때문에 나빴다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년의 저의 토정비결 결과는 '괜히 봤다. 기분만 대략 좋지않다'입니다. ㅠ.ㅠ.. 원래 첨부터 토정비결 '따위'는 안 믿으려고 했으니.. 안 믿는것이 저의 '상책'인것 같습니다.

찌리릿의 2004년 토정비결

총운
  • 교토기사 주구하팽이라.
  • 간사한 토끼를 이미 잡았으니, 필요없는 개를 어찌 삶을 것인가.
  • 금년의 운수는 반드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니, 허황된 일을 좇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비록 명성은 있고 이익도 있지만, 간간이 구설이 있어 심란할 것이다.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 강산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 배타는 것은 불리하니 지극히 조심하라.
  • 봄철의 운수는 별로 소득이 없으니, 연초부터 서둘지 마라.
  • 운수가 불리하니, 본의 아니게 타인의 해를 입으리라.
  • 그러나 모난 중에도 둥근 것이 있으니, 일이 극에 달하더라도 다시 풀림을 보리라.
  • 번거로운 세상 일을 거들지 않고, 손을 쥐고 곁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 인심이 졸지에 변하여, 그 성품을 정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1월운
  • 가신이 발동하니 미리 집을 정하거나, 자리를 확고하게 준비해야 한다.
  • 비록 노력은 있으나 그 대가만큼, 성공하기 어려우니 이를 어쩔꼬.
  • 해가 서산으로 저무는데, 배타는 것이 어찌 이롭겠는가.
  • 생활에서 매사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2월운
  • 만약에 덕을 쌓지 않으면, 스스로 몸에 곤욕을 당하는 액운이 닥칠 것이다.
  • 친한 사람을 잘못 믿었다가는, 도리어 그 해를 당하니 조심해라.
  • 마음이 자꾸 산란해지니,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3월운
  • 신상에 근심이 많으니, 외부 사람을 가까이 해서는 아니되며 근신하도록 하라.
  • 다른 사람과 꾀하는 일은 반드시 실패하고야 말 것이며, 너무 확장하는 것도 삼가해라.
  • 젊은 영광이 세상사에 비춰 보면 꿈만 같지만, 자꾸만 옛날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4월운
  • 음양이 서로 불합하여 행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니, 서로 화합함이 급하다.
  • 서쪽과 남쪽은 출행하면 손해가 많으니, 출행에 각별한 조심을 요한다.
  • 일을 너무 벌이거나, 서둘러 마무리를 짓게 되면 해롭다.
  • 두서가 별로 없으니, 매사를 성사하기가 순조롭지 못하리라.
5월운
  • 실물수가 있으니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
  •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곧 손재수가 닥치리라.
  • 만약 노력하지 않으면, 천수와 천복을 어찌 바랄 수 있겠는가.
  • 가히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집에 경사가 있을 것이니 필시 배우자에게 있을 것이다.
6월운
  • 만약 횡재하지 못한다면, 슬하에 경사가 있을 것이니 모두 노력의 대가이다.
  • 초상집에서 망동을 삼가하지 않으면 가문에 누를 끼칠 것이며, 잘못하면 질병이 침노할 것이니 주의하라.
  • 이익이 동쪽과 서쪽에 있으니, 일을 시작하고 끝맺음을 잘 해야 그 득이 있을 것이다.
7월운
  • 구설로 이익이 생길 것이며, 오히려 집안이 안락을 얻으리라.
  • 경거망동하지 말고 안정해야 한다.
  • 만약 필요없이 움직이면 이롭지 못하다.
  • 겉으로는 부유한 듯 해도, 안으로는 허망하기만 하니 이 운을 어찌한단 말인가.
8월운
  • 나는 새가 날개를 다쳤으니, 진퇴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는가.
  • 물귀신이 당신의 목숨을 엿보고 있으니, 항상 물가에 가지 말고 수영장출입도 주의해라.
  • 다른 사람의 일로 반드시 손재수가 있을 것이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9월운
  • 급하게 서둘면 해로움이 있을 것이니, 계단을 오르듯 천천이 행동해야 이익을 얻을 것이다.
  • 이씨성을 가까이 하면, 처음은 길하다가 뒤에는 흉하게 될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동업하면, 마음이 각각 달라 되는 일이 없으리라.
10월운
  • 마침내 구름을 헤치고 달이 나와서, 천지를 밝고 아름답게 비추면서 명랑하게 되는 운이다.
  • 만약 진급이나 봉급인상으로 인한 기쁨이 아니라면, 자식을 낳거나 식구를 늘리게 된다.
  • 다른 사람이 음해하고자 하니, 행동에 조심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
  • 잘못하면 은인이 변하여, 원수가 될 가능성도 큰 시기이다.
11월운
  • 마음에 정한 바가 없으니, 진퇴를 알기가 어렵다.
  •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매사가 막힌다.
  • 운수에 거슬림이 많으니, 매사를 이루기 어렵다.
  • 서둘면 될 일도 되지 않으니, 침착한 자세가 중요하다.
  • 손재수가 있으니, 필요없이 북쪽에 가지 말라.
  • 일을 너무 겁내는 것도, 손재의 원인이다.
12월운
  • 분수밖의 이익을 탐하면, 하늘이 복을 주지 않는다.
  • 일에 두서가 없으니,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음이다.
  • 실물수가 있으니,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
  • 마음을 안정시켜서, 일에 임하는 것이 가장 상책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출처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81895&rel_no=357&menu=c101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러그인을 팔아라... 그렇다. 100% 맞는 말이다! 염두해두고 있었지만, 더욱더 칼을 갈게 만드는 계기가 된 글...

암튼... 개발팀.. 종화씨.. 잘 부탁드립니다. 잘 한번 해봅시다~ ^^

eouia님.. 좋은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출처 : http://eouia.net/archives/000505.html

[ForBLOG] 플러그인을 팔아라!!

EOUIA::블로그 And | Or 마케팅 에 이어서.

지난 이야기에서 블로그와 마케팅의 접목과정에서 너무나 단순도식으로 블로그의 Authoring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사업아이템을 꼽은 것 같습니다. 특히, 마케팅 목표대상이 주체로 참여하는 블로그의 경우, 이른바 선발업체가 독식하는 스타일이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블로그 마케팅 방법으로는 채택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지난 번에 제가 빠뜨렸던 부분 중 가장 큰 문제점이, 커뮤니티와는 달리 블로그는 개인이 여러개를 유지하기 힘들다라는 점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커뮤니티는 개개인이 멤버로써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부담될 일이 없습니다. 맘에 들면 찾아가서 이용하면 그만, 관리는 커뮤니티 운영자가 책임집니다.
블로그는 이와 달리 내가 늘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따라서 A라는 회사의 a라는 블로그, B라는 회사의 b라는 블로그, C라는 회사의 c라는 블로그.. 아무리 그 블로그들이 유익하고 쓸모있고 특화된 것이라 하여도 자신이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의 모든 블로그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각각의 블로그가 특화되면 특화될 수록, 사용자층의 조건을 한정짓게 되며, 한계효용도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알라딘에서 개시한 "나의 서재"가 중심인 블로그는 독서, 음반, DVD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쪽에 관심있는 사람들만을 주된 타겟으로 잡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의 한계효용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의 서재"를 알차게 꾸미는 소비자일수록, 도서관련 마케팅 효과의 한계효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광고를 하지 않아도 책을 사보는 소비자"인 셈입니다. SF팬덤에 아무리 SF광고를 해봤자 전체 SF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습니다. 이미 전체 판매량안에 이들의 포션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케팅의 주된 공략타겟은 고정고객이 아닌 부동층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나의 서재"를 열심히 꾸리는 소비자에게 책광고는 들이는 비용에 비해 얻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결국 "나의 서재"의 주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시선을 잡아당겨야 합니다.
문제는, 알라딘의 "나의 서재"는 일반 고객들에게는 "외진 곳"이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나의 서재"에 열심히 들어가보십니까? 한두번 호기심에 들어가보긴 했어도, 일부 스타급 북컬렉터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이의 "나의 서재"에는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 골수 북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한번 호기심에 "나의 서재"를 만들어보고, 며칠 이용해보지만, 결국 한계에 다다릅니다. 블로거라면, 아마도 알라딘의 "나의 서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차라리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알라딘은 "외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화된 주제만을 다루는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가장 가치있는 몇몇 블로그를 제외한 나머지 블로그들은 그저 들러리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하게 됩니다. 소수의 스타 블로거를 유치하고 만들어내기 위해 전체 블로그 시스템을 갖추는 일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알라딘의 "나의 서재"시스템이 책이나 음반 정보를 재활용하기에 편리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일단 다른 곳에 둥지를 튼 블로거들을 유인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복수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백업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미 구축된 블로그를 옮긴다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트랙백과 RSS등을 제대로 지원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외진 곳"으로 자처해서 흘러가줄 블로거는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트랙백과 RSS가 활성화된다면, 물리적인 "외진 곳"의 제한은 없어집니다만.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독식"을 꿈꾸기 때문에, 서비스의 경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트랙백과 RSS등 외부확장기능의 도입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알라딘이 이러한 사정인 바에야, 비슷한 컨셉의 후발 주자들은 더더욱 힘들 수 밖에 없겠죠. 블로그가 트렌드라 하니 도입은 해야겠고, 거의 울며 겨자먹기 식 아니면, 유행이라니까 잘될거야라는 장미빛 환상에 성급한 블로그 도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커뮤니티를 그냥 블로그라고 이름붙이는 것만일수도. 차라리 이정도로 뻔뻔하다면, 오히려 검증된 커뮤니티 마케팅 효과라도 기대할 수 있겠죠. :)

따라서 사업체들은 굳이 독자적인 블로그 서비스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블로그 유행에 편승해서 블로그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알라딘의 예를 계속 들어보자면,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책, 음악, DVD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실제로 보이는 현상이고, 알라딘이 이 네트워크 프로모션의 잠재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만 알라딘이 단추를 잘못 꿴 것은, 그렇다 해서 알라딘이 자체 블로그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이 블로그 트렌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마케팅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리하게 알라딘 자체 블로그서비스를 갖추어 이미 난립해있는 여러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차라리 그 업체들에게 알라딘이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를 가공해서 제공하는 수단을 마케팅하는 쪽이 훨씬 간단하고 효과도 큰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엠파스 블로그에 알라딘 도서정보 플러그인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가정합시다. 굳이 알라딘으로 둥지를 옮길까 말까 갈등할 필요없이, 기존의 엠파스 이용자들은 간단한 태그 혹은 입력폼에 ISBN 번호를 적어넣는 것만 가지고 해당 도서의 이미지, 서지정보, 가격, 리뷰로의 링크 등등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 모든 링크는 알라딘으로 연결될 것이고, 블로거들은 도서에 관련된 포스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활발한 포스팅이 이루어질 것이며, 그 결과 알라딘은 자체 블로그 서비스를 갖추지 않고서도 기존의 블로그들을 이용하여 원하는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게 별거 아니죠. 남들 전부 금캐겠다고 서부로 몰려갈 때, 포장마차 천막뜯어서 청바지 만들어 판 사람이 돈은 더 벌었습니다. 우리나라 기획자들의 수준이란 것이 고만고만해서 진짜 훌륭한 웹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이 부족한 탓입니다. 기획자는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꼼꼼하게 만드는게 능력이 아닙니다. 괴발개발 메모지에 적어내려가도 영감이 보이는 기획을 하는 쪽이 훨씬 필요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기획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전자의 능력이지만.)

몇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한계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자신의 블로그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부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새로운 사업분야로 가능할 것입니다. "내가 듣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남에게 들려주기 위한 음악". 적절하고 납득할만한 유료화 정책만 이루어진다면, 블로그를 이용한 분중의 분중을 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괜찮은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꼭 디지털 컨텐츠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바코드나 전화번호를 매개체로 한 정보전달도 가능할 것입니다. 블로그 중에 전화번호를 언급하면, 자동으로 해당 전화번호가 등록된 주소를 지도로 표시해주는 플러그인이라든가, 바코드를 이용한 Product2Information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제품에 대한 온라인 샵과의 연동이 가능하거나 혹은 옥션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검색결과를 표시해준다거나 하는 등의 활용방법은 다양하겠죠.
주식시세 변동이라든가 환율시세, 날씨 정보, 지역 교통정보등도 블로그와 연동될 수 있는 좋은 아이템들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자동번역 서비스라든가, 교육, 학습 정보등도 가능하겠죠. "오늘의 중국어회화"를 개인 맞춤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끼워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YBM 로고같은 거 하나 붙여서 말이죠.

블로그가 기존의 커뮤니티와 다른 장점이 있다면, 중앙집중화로 인한 서비스업체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 맞춤 서비스가 앞으로의 대세인데, 중앙서버에서 각 회원을 통괄하여 컨트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부담이 큰 사업입니다. 그럴 바에는 간단한 플러그인을 통하여, 개개인이 자신의 블로그를 베이스로 하는 개인 맞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쪽이 훨씬 부담이 적고 더 큰 시장을 타겟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얼마 안되는 소비자를 어떻게든 내 경계안으로 모아들여 시장을 갈라먹기 보다는, 다른 경계안에 들어있는 소비자들까지도 타겟으로 잡는 외연적 느슨한 연결의 마케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강풀닷컴 만화 기다리신 분 계셨는지도 모르겠네요.

드뎌 11화가 나왔습니다. 그럼.. 재밌게 보세요.

(혹시.. 1~10화까지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3-12-1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 다음"가서 헛탕쳤어요..언제 올라왔죠?
찌리릿님이 계속 올려줄거라 믿습니다...
그런데..혹시..님도 띠동갑을 찾으시나요...?
찌결추로서 진지한 질문입니다..

찌리릿 2003-12-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띠동갑 좋습니다. 좋긴한데... 좀 양심에 걸리네요 *^^*

sooninara 2003-12-1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연상인지 연하인지 말씀해주세요...
띠동갑도 연상,연하가 있답니다

찌리릿 2004-01-0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_-;

서서설마... 제가 연상 띠동갑을 원했으리라 생각하시는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연하의 띠동갑을 생각했던 제가... 나아...쁜...늠이었습니다. ㅠ.ㅠ

sooninara 2003-12-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썰렁유머 잼있으셨남유..
호떡과 띠동갑으로 찌리릿님을 두번이나 함정에 빠트렸군요..제가^^

ceylontea 2003-12-2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만화 보고 웃다가.. 사래(이렇게 쓰는거 맞나요?)들려서 한참 기침했어요... 목이 아플정도로... ㅠ.ㅜ

ceylontea 2003-12-2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결추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고나.....
어디가서 연하의 디동갑처자를 구해 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