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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일까?

글을 쓰고, 책을 쓰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시를 쓰거나 정교하게 글을 다듬을 때에는 어떤 느낌이 드는 것일까?

깨끗한 물? 차가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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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3-11-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스무레한 일을 해 봐서 아는데 그거 주기죠. 전 소설을 쓰고 싶으면서 정작 쓰는 건 희곡쪽이죠. 뭐라도 된 것 같은 느낌 플러쓰 이짓 꼭 해야하나? 삼고 사고...나중엔 칠팔고까지 나갈 땐 머리통을 아예...그 다음엔 생략. 하지만 결국 좋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도 쓰죠.
다른 일에도 마찬가지 겠지만, 글을 쓰는 것도 시간 싸움인거 님도 아시죠? 쫌만 게으름 피우면 마냥 그러고 싶은거. 나만이러나? 결국 나와의 싸움인데...
 
 전출처 : kimji > 비가 왔다



 비가 왔다, 비가 온다.


사실은, 이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던 것이다.

...









::::: 2003, 내방에서바라본, OLYMPUS C-700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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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좋다. 그리고 나도 언젠간 이런 사진을 찍으리라..
 

출처:http://www.cuve.co.kr

누구의 '발'이라고 생각하나요?

999999.bmp

바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에요.

9999.bmp

무대 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 뒤에는 그녀의 혼신을 다한 고난의 흔적이 있었기에, 그녀의 발이 아름답지 않았기에, 그녀의 지금이 아름다울 수 있었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그녀의 발...

스피카, 넌 댓가를 치르고 있니?


<강수진 소개 - 야후 인물 정보>

1967~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의 한국인 발레리나

1967년 서울 출생인 강수진은 9살 때부터 발레에 '입문'했다. 선화예중 재학 중 모나코 왕립 발레 학교장인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에게 발탁되어 이 학교에서 발레를 배운 뒤 1985년 스위스 '로잔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에 올랐다.

86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한 강수진은 86년 19세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 입단했다.

이후 7년만인 1993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첫 주역을 맡았으며, 그후「잠자는 숲 속의 미녀」,「오네긴」,「에드워드 2세」,「마타하리」등 이 발레단의 주요 공연 작품에서 주역에 잇달아 캐스팅 되고 극찬을 받으면서 프리마 발레리나로 위치를 굳혔다.

97년 수석 발레리나가 된 강수진은 이 발레단의 전설적인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의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다.

99년 「카멜리아의 여인」의 마그리트 역으로 '발레의 아카데미상' 으로 불리는 '브느와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받아 세계 정상의 발레리나로 인정받았다.

99년 가을 정강이 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1년간 공백기를 가진 강수진은 2001년 4월 중국과 홍콩 순회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과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통해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9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난재배업협회는 그녀가 노란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노란 색의 신품종난에 '강수진'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패션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2년 1월 11일 매니저인 둔치 서크만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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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이 퉁퉁 붓는 정도일줄만 알았다. 뼈가 뒤틀리고, 금이가고, 다시 굳고... 얼마나 아팠을까... 흔히들 얘기하는 아름다움 아래에 감추어진 또다른 진실... 나에게도 그런게 있었을까? 앞으로 있을까? 그러고 있을까?

ceylontea 2003-11-2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강수진의 발을 보고는 정말 놀랐어요... 대가들은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죠... 울 딸은 발레리나 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 보여... 하긴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에 있겠어요...무엇을 하고 싶어할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whistle 2003-11-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발로 무대위에선 아무렇지 않은듯 춤추는 발레리나들이 그저 존경스럽네요..
별로 예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저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아프겠다아~~ ㅠ.ㅠ
그래도 저렇게 힘들게 고생한만큼 주어지는 관객들의 박수와 갈채로 그들은 또다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는 거겠지요? *^^*
아아~ceylontea 님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반갑습니다아~ 오랜만이지요? ㅎㅎㅎ
닉넴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허거덕 놀랬다눈...^^;;

ceylontea 2003-11-26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whistle님 오랜만이네요.. 여기서 뵙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워낙 발걸음이 없으셔서 단체로 동물들이 병이 났나 싶어 동물병원으로 쳐들어(표현이 좀 과격하군요.. ^^)갈까 하던 중이었습니다. ^^
 


생활의 발견..

 

 

‘가만있자,어떻게 말해야 하나.포착할 수 없는 사고의 외곽선을 보존하려 한다면 물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버려 남은 것은 광선에 의해 뜨거워진 매력을 상실한 몇 개의 물방울뿐이리라.그리하여 인간은 서서히 산다는 것의 어려움속에서 존재의 절망으로 이전하게 된다.’ -장필립 투생의 <사진기>중에서-..

 

홍상수의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생경하다.같은영화를 반복해봐도 그렇고,다른영화를 섞어봐도 그렇다.같으면서도 다른.언제부터인가 홍상수의 영화를 볼 때면 단단히 각오를 하고 긴장한 상태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도대체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이었을까?.. 언젠가 그런 글을 읽었던 적이 있다.이 세상이 만약 하루,혹은 1년,그리고 몇백,몇천년으로 이루어진 합집합이 아닌 오직 긴 하루였다면..나는 사회과학을 전공했으므로 자연과학적인 사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둘다 모두 할당된 시간은 같지 않을까?..다만 방식의 차이이다.긴하루엔 오직 현재만이 있고,과거와 미래는 없다.결국 근본은 같은 것.다만 형식의 변화로 인해 우리는 끊임없이 의미부여를 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홍상수를 아우르는 여러 코드가 생활의 발견에서도 그대로 답습된다.일상,우연한 만남,비슷한 패턴의 반복..명확하게 은유된 어떤 것을 붙잡고 싶은데,쉽지 않다.사실 그런 기질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밑줄쫙 긋고 죽어라고 한가지 의미로만 외웠던 잘못된 강요에서부터라고 변명하고 싶다.그런데,실은 그게 아니다.비슷한 생활의 패턴,결국 비슷하게 살아간다.똑같다는 것은 어찌보면 가장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게 아닐까?..홍상수영화에서 발견하는 삶의 일상성은 그렇기에 지리멸렬하고 감추고 싶은 어떤 치부이다.무심한 척 연기해내는 연기자들을 보는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내가 홍상수영화에서 주목하는 매개체는 ‘술’이다.늘 그게 궁금했다.영화안에서 자주 등장하는 술은,현실을 더 적실하게 보여주는 지독한 은유인지,아니면 현실을 잊게 만드는,혹은 현실과 좀 더 떨어져 바라보게 만드는 일종의 해방구인지.이것도 쓸데없는 나의 의미부여일지도 모르지만.. 극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주인공들의 섹스씬뿐이다.그런데 그것마저도 너무나 일상적이며 자연스럽다.추상미가 봉긋한 두 가슴을 잡고 ‘내 가슴 이뻐요?’ 라고 묻던 그 장면.일종의 정면대결.삶은 이런거에요..라는 하나의 몸짓.

 

삶의 비극성을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까.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삶은 비극적인 것이다.바짝 가까이에서 보면 삶은 터무니 없을만큼 치사스럽다.’ -장 그르니에의 <섬> 중에서-..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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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5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상수 감독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생활의 발견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홍상수는 상당히 완벽주의자가 아닐까합니다. 소품과 조명, 그리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흠잡을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기. 전에 <강원도의 힘>을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주위의 사물들이 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특히 <생활의발견>이 재미있었던 건.. 브라운관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오히려 익숙함을 더해주었지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영화의 주인공보다 김상경이 참 매력적인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전출처 : 라주미힌 > K-PAX


외계인의 시선으로 지구를 본다면?

 

어느날 정신병원에 K-PAX라는 1000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빛을 타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람

(케빈 스페이시)이 정신병원에 들어오게 된다.

K-PAX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정신병자들과 섞여있으니 단단이 미친 것인지,

진짜 외계인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그럴듯한 외계의 삶, 천문학자들도 놀라는 천문지식.
그러나 정신병자들과 매우 친화력 있는 행동들...

의사는 그에게서 놀랍고 충격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뒷부분은 생략... 워낙 재미있는 내용들이라...

 
외계인? 정신병자? 알쏭달쏭한 정체는 이 영화가 주는 재미의 핵심이다.
마지막까지도 관객의 판단은 미지수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이 영화의 매력은 케빈 스페이시의 이방인의 시선,

지구를 초월한 범우주적 사고일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지구적 사고에 갖혀 사는가.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지만,
짧은 생을 치열하게 서로를 증오하며 사는지...

 

"당신 지구인들이 말하는 이른 바 '눈에는 눈, 목숨에는 목숨'이라는 정

책은 이미 전 우주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어처구니 없는 어리

석음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미 당신들의 선조인 부처와 예수가 다른

비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불교신자와 기독교 신자들도 말이지요."

"당신 인간들이 여기까지 생존해 왔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짧기에 더 소중한 삶.

우리는 connected 되어 있기에 더욱 더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ps. 정신병이란 지구적 사고에 너무 억눌러서 생긴 마음의 병이 아닐까?
마지막 장면... 휠체어에 탄 케빈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묘한 미소'는 영혼의 상처가 치유됐음을 뜻하는 건가?

케이 팩스의 친구의 도움으로?

정말 인상깊은 장면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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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4시에 눈을 떴다. 우연히...

노트북을 들여다보다가 엎드려 잠들어있었다. 목, 허리 뻐근..

이 영화가 생각나서... 다운을 받았다. 그리고.. 즐겁게 기대하면서 봤다.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주제가 뭔지 정확하게 와닿진 않았지만, 외계인의 비밀에 대한 영화는 아닌것 같다. X-File 류를 생각한 내 잘못이었다.

감동적인 휴먼영화였다. 그가 외계인인 것 같은데, 사실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외계인이든 아니든 상관은 없다. 그는 지구에 꼭 필요한 존재였으므로...

외계인인지 아닌지 모를 그는 그와 함께 그의 별나라로 가고 싶다고 하는 담당 정신과 의사에게 말한다. "별나라로 가든 안가든 중요하지않아요. 다만 떨어져살고 있는 당신의 의붓아들에게 전화나 좀 하지그래요."

그와 함께 있던 정신병동의 동료들도 거의 병이 다 나았다. ^^


플라시보 2003-12-3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실컷 썼는데 날아가다니. 암튼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언젠가 내가 견디기 힘든 일이 닥친다면
머리에 꽃을 달고 미치는 대신 저렇게 스스로를 외게인이라 생각하며 범우주적으로 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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