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을산님의 "북클럽 2003.10.18"

저도 외국의 이런 문화가 너무 부럽고, 앞으로 꼭 해보고 싶습니다. 조한혜정 교수 책에서 본 건데요.. 미국의 어느 학자집에 놀러를 갔었는데.. 집 정원에 모닥불 피워놓고 지인들 모여서 수다를 떨더래요. 그러고 나서 얼마 뒤에 보니.. 그때 얘기한 것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더래요.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그것이 화두가 되고, 이론의 텍스트가 되고.. 이런 문화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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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loggyawar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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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6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서재하시는 분들.. 나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물론 참가신청했지요. 벌써~ ^^

_ 2003-11-2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할일없어(?) 페이지를 온통 뒤져 결국 찌리릿님의 접수된 모습을 찾아냈지요.;;

찌리릿 2003-11-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Bird나무님.. 무서운 분이시군요. ㅎㅎㅎ
 

출처 : dvdprime.com

업그레이드냐 옆그레이드냐? 등록일 | 03-11-25 15:04:25 

글 : 한니발 (parksj@mbc.co.kr)

거부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의 유혹

"음악과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샐러리맨 K씨는 최근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홈씨어터 시스템을 장만했다. 용산 전자랜드의 한 샵에서 직원이 권해주는 대로 국산 DVD 플레이어에 보급형 AV앰프, 새틀라이트형 스피커와 우퍼를 조합한 5.1 스피커 세트를 구입하고 나니 한달 월급과 거의 맞먹는 거금이 날아가 버렸다. 시스템을 아파트 거실에 설치하고 이글즈의 호텔 캘리포니아 DVD를 처음 플레이하던 순간, “그래 바로 이거야...” K씨는 물밀 듯이 밀려오는 감동으로 몸을 떨었다. 못마땅해 하던 아내도 선명한 영상과 함께 온몸을 휘감아 오는 DTS 음향에 비로소 고개를 끄덕끄덕. K씨의 AV생활은 그렇게 행복하게 시작됐다.

문제는 몇달 뒤에 터졌다. 우연히 친구집 집들이에 갔던 K씨는 친구의 AV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분명 같은 타이틀을 걸었는데 소리는 자신의 시스템과 같은 소리가 아니었기 때문. 박력있는 베이스 드럼, 찰랑거리는 어쿠스틱 기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보컬... 친구의 시스템이 들려주는 소리는 모든 것이 자신의 것보다 한수 위였다. 물론 가격도 K씨의 것보다 두배 이상 비싼 것들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K씨는 그때부터 고민에 빠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만족스러웠던 소리가 갑자기 짜증나는 소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베이스는 붕붕거리는 것 같고, 기타는 쏘는 듯 귀에 거슬리고 보컬은 뭔가 한꺼풀 막에 씌운 것처럼 흐리멍텅하게 들린다. 며칠간 끙끙앓던 K씨는 결국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이너스 통장을 털어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기로 결정한다."

위의 이야기는 DP 가족이라면 대부분 한번씩 겪어봤거나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업그레이드의 유혹은 시스템을 처음 장만할 때의 욕구보다 더 강력하기 마련입니다. 한번 높아진 눈과 귀는 절대로 낮아지지 않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오디오매니아 혹은 AV매니아들에게 업글은 숙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심지어 수천만원짜리 시스템을 소유한 하이엔드 매니아들도 늘 업글의 유혹에 시달립니다. 대한민국의 하이파이 고수들이 모두 모인다는 몇몇 사이트의 장터에 가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해도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지만 결국은 ‘옆그레이드’의 함정에 빠지곤 합니다. 특히 초심자일수록 무슨 기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미리 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인터넷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니다 즉흥적인 욕구에 못이겨 그 자리에서 구매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디오 잡지나 각종 사이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평론가 혹은 고수들의 평가에 혹해서 덜컥 구입했다가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음질’ 에 관한 여러 가지 입장들

대형TV나 프로젝터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의 경우 관련기술이 지금도 한창 개발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날이 갈수록 더 좋은 스펙을 갖춘 첨단기기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고, 최신형 기기들이 더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경향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수록, 그리고 더 기다릴수록 업그레이드의 만족감은 일정 부분 비례해서 커질 수 있습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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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가 안 좋아서 그런지, 싸구려 취향이어서 그런지, 난 싸고 양이 많은게 좋다. 소위 "얼리어답터"이고 싶지만, "명품족"이고 싶지는 않다. mp3가 CD음질 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난 그 차이를 잘 구분해내지 못하고, ASF가 mp3보다 음질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난 용량이 1/3밖에 안되기에 한때 mp3플레이어에 ASF를 담아 즐겨들었다.

AV시스템 몇백만원짜리를 갖추어놓고 들으면 좋겠지만.. 그다지 욕심이 안생긴다.. 대략 10만원대의 5.1채널 스피커를 PC DVD드라이브에 연결하고 DVD영화를 보면 그만이다. 그것도 매트릭스나 반지의제왕 정도 볼라치면 모를까.. AV에 영향이 없는 영화는 divx도 볼수만 있다면 딱 좋다.


_ 2003-11-2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후의 업그레이드만이 문제가 아니라, 살때도 도지는 업글병이 또 있잖아요. 저도 얼마전에 PC 스피커를 5.1채널로 바꾸려고 10만원대에서 골라봤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그 가격대가 2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을 보고 그냥 포기하고 지금은 컴퓨터 사면 따라오는 스피커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_=

jjstudio 2003-12-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빅 조치않다. 디브디에는 디빅보다 훨좋은것이 많다 영화에 대한애정도 더욱더.... 더구나 너도나도 디빅보면 너희 디비디 팔리지 않는다 (^^)
 
 전출처 : 마태우스 > 교보는 알라딘을 이길 수 없다

 

 

 

오랜만에 교보 사이트에 가 봤다. 내가 교보를 배신하고 알라딘에 갈 때와 똑같이 인터넷교보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듯했다. 교보에도 인터넷교보라는 팀이 꾸려져 있지만,
교보라는 곳이 원래 오프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탓에 인터넷에서는 알라딘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운 걸까? 오프라인의 우세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는 건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이야 교보가 최강이지만, 인터넷서점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걸 교보는
모르는 듯하다.

모니터요원을 하면서 난 독자서평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같은 모니터요원 한명이
"독자서평이 뭐가 중요하냐"고 했지만, 난 인터넷에 자기 이름으로 된 서평을 남기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심리를 십분 이해한다. 서평들이 정리가 전혀 안되어 있는 교보에 비해, 알라딘의 서평
시스템은 정말 기가 막히다. 서평을 쓴 사람의 이름을 클릭하면 그 사람이 썼던 서평이 몽땅
나오는데, 최근에는 아예 '나의 서재'가 만들어져 그가 알라딘에서 한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다.
그 서재를 통해 독자들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광경은 서점이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옛날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알라딘은 최근 서재에다
게시판의 기능까지 추가해, 소통 기능을 훨씬 업그레이드했다.

교보가 아무 것도 안한 건 아니다. 쥐꼬리만한 예산을 투자해 교보가 준비한 것은
'쩜책 이벤트'다. 인터넷 URL에다 '박완서.책'이라고 한글로 쳐 넣으면, 바로 교보 사이트로
연결되며 박완서의 책이 몽땅 불려진다. 매우 획기적으로 생각되는 이 서비스를 그러나 사람들은
별로 모르는 듯.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즐겨찾기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지
일일이 URL에 주소를 쳐 넣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즉, 교보는 괜한 일에 돈만 썼을 뿐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두 서점의 차이는 독자서평에서 드러난다. 베르베르가 쓴 <나무> 한권을 놓고
볼 때, 교보에 올라온 서평은, 신설된 30자 서평까지 합친다 해도 70개를 넘지 못하는 반면,
알라딘에는 188개의 서평이 올라와 있다. 교보는 서평의 갯수를 가지고 시상을 하지만, 알라딘은
서평의 질을 따진다. 교보에 실린 서평 중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는 책에 어떤 이가 이런 서평이
달렸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저같은 말없는 다수는 이회창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이런 서평은 교보에는 실리지만 서평을 심사한 후 게재를 결정하는 알라딘에는 실릴 수 없다.
서평 10편당 5천원의 상품권을 주는 것도, 좋은 서평을 많이 쓴 사람에게 '명예의 전당' 회원증을
주는 것도 독자들의 욕구를 부채질한다. 참고로 내가 서점을 하게 되면 고액에스카우트하고픈
분인 '서울의 평범한 여대생'은 현재까지 쓴 서평이 400개가 넘는다(서평 하나하나의 문학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좋은 배송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알라딘이다. 지하철 역마다 모닝 365의 해피샵이
만들어졌을 때, 난 정말 좋은 의견이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때 교보 측에 이런 글을 남겼다.
"교보도 저런 아이디어를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뭐가 좋을까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알라딘에서 집근처 편의점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난 더더욱 감탄했다.
언제 어느때고 찾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배송시 천원을 깎아준다니!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
많아 그간 다른 집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던 그간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그저 환호작약할만한
일이 아닌가. 다 같은 머리일텐데 알라딘은 되고, 교보는 안된다. 지금이야 교보가 최강이고,
당분간은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재미를 포기할 수야 없겠지만, 공짜로 책을 읽고파하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박대하는 교보 강남점을 보면서 교보가 일등할 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공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차별하는 서점이
어찌 잘될 수가 있겠는가. 공룡이 왜 멸망했는지 그 이유를 교보는 곰곰히 새겨야 할 것같지만,
별로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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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6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더 조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듭니다. 아... ♥... 이런 말씀들으면... 사소하지만 안되는 점, 있어서는 안되는 에러, 원래 좀 알라딘이 부족했던 점.. 모두모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_ 2003-11-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공감글이네요. 교보와 영풍은(특히 영풍) 인터넷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아예 이용을 하지 않지만 고객의 소리도 심심하면 내부오류로 그냥 넘어갔다고 하는데, 사실 그 핑계인 내부오류가 진짜인지도 모르겠어요. 간혹이 아니라 자주 그러니...;;
제가 이용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알라딘이 제일 좋네요. 다른분들도 이용하실때는 여길 이용하라고 강권을 하곤 하지만 한번 붙박이 된 분들은 잘 움직이시질 않더군요..;으헥.; 모 사이트로 인해 괜한 블로그 경쟁이 되 버린듯하여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지만 힘내세요. 그 모사이트란 곳도 한때 이용하다가 그만뒀지만 여기처럼 인간미가 묻어 나오지는 않더군요.
사족으로, 평범한 여대생님의 말씀도 공감. 전 예전에 그 분과 흑백TV님의 글을 보며 항시 감탄하고는 했는데..;;;

_ 2003-11-2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찌리릿님께서 적으신 글이 아니군요.;

비로그인 2003-11-26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도 어딘가에서 책 찾아갈 수 있는 샵이 있는 걸로 알아요. 시범적으로 강남역 앞 어디어디에 무슨 샵이 있었는데, 아직 그 서비스 하나 모르겠네요. 2년 전쯤에 그걸로 책 주문했다가 당일(출고 전) 곧바로 택배로 바꾸었는데, 그 책이 중간에 사라져버린 적이 있어요. 거진 한달 반동안 열번쯤 전화질을 해댔다죠. -_-

가을산 2003-11-2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당연한 귀결입니다. 인터넷 서점은 교보가 먼저 시작했지만, 관심의 촛점이 이쪽이 아니어서 걸음이 느린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에 남편의 친구가 임원이어서 개선점을 몇차례 말한 적이 있는데,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저같이 이리저리 비교하고 고르는 걸 싫어하는 고객을 돌아서게 할 정도라면 말 다한거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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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윽.. (보상을 얼마나 줘도 시원찮을 것이다)

비로그인 2003-11-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였군요. 저 사람 왜 저렇게 삽질 중일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_-

ownidefix 2003-12-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찌리릿님
벨벳님 서재를 통해서 저도 퍼갔습니다.
즐겁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찌리릿 2003-12-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올린게 즐겁게 활용이 되고 있다니..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