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께서 '구국의 결단'(그쪽당 표현)으로 연로한 나이에 '건강을 건'(그쪽당에서도 '목숨을 건' 단식이라고는 안한다) 의로운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다. 누구는 단식투'쟁'이 아니라 단식투'정'이라고 하던데.. 암튼.. 곡기가 안 들어가면 속이 안 좋다는 주치의의 말에 따라 살뜬물만 드신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단식투쟁인지 투정인지에서 전혀 비장함이랄까 숭고함이랄까, 살기어린 의지를 읽지 못한다. 굶기 시작한 날 밤, 같은 당 의원이 와서 "대표님께서 단식을 하시는데, 저는 이참에 담배나 끊어봐야겠습니다."고 하면서 둘이 낄낄대고 웃으니, 사진기자들이 "웃지말아주세요"라고 비장한 표정을 요구한다. 그랬더니, 최대표님 왈, "모델료 내, 모델료".

특검거부하면 재의하면 되지않느냐, 그리고 단식은 단식이고 정기국회는 열어야되지 않겠냐는 말에, '특검'뿐만 아니라 대통령 때문에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자함이고, 대통령은 민생에는 신경을 안 쓰고 오직 신당 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기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를 구하고자 함이라고 항변한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자, 산적한 안건들이 남아있는 정기국회를 중단시킨다는 것이 나는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

여기에.. 진중권의 웃기는 글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진중권의 재미난 글을 보는 것 같다. 진중권, 개그작가를 하면 정말 잘 할 것 같다. ^^

 경향신문:[정동칼럼]“코미디야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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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좀 우울했다. 남들이 내가 마냥 씩씩 웃고 다녀.. 그런줄 모르고 있겠지만서도.. 오늘은 유달리 좀.. 우울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블로그 한 페이지에.. 맘이 좀 .. ^^

역시 인간은 '인정'에 약하다. 비참하게도...

이제 퇴근해야겠다. 집에 가는 길에 목욕탕에나 들려 때나 밀어야겠다. 확 벗겨버려~

출처 : http://blog.hanafos.com/blogRead.asp?blogerId=kamo&cateNo=168
(그런데, 이분 누구실까? 서재가 꽤 궁금해진다.. )

위대한 User Interface는???

2003-11-24 오후 1:13:11

현재추천점수 : 0점

 

책을 즐겨 수집(?)하는 관계로 예스24의 플래티넘 회원이 된지 어언 1년째...

어느날, 메일함을 열어보니 알라딘으로부터 메일이 한 통 도착해 있었다.
 
'알라딘 "나의 서재" 서비스 오픈!!!' 이라는 제목으로.

호기심에 슬쩍 둘러보니, 글쎄...
 
두둥!!!

편리한 주차장과 안락한 시설... 아니,책 수집광(^^;)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관리 기능들... 예스24의 '내 목록'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남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예전에 예스24에 메일로 '내목록'서비스의 단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었는데, '잘 알고 있으니 닥치고 있어라'란 요지로 메일을 받았었다.얼마후 블로그를 오픈했던데, 아마도 그걸 염두에 두고 그런 대답을 한 모냥이다. 하지만, 예스24 블로그는 기존 포탈 블로그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 예스24의 강점을 살려서, 좀 더 도서/음반과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본전뽑는 것일텐데... )

결국 어제 까모의 편집증이 발동하여 예스24 내목록에 들어있던 300여권의 책들을

2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말았다. - -;

일일이 검색하고, 등록하고...

물론 나의 편집증도 한 몫했겠지만, 이런 엄청난 노가다를 감수하면서

마지막 1권까지 옮겨놓고 나니, 이젠 몇 백원 비싸더래도 알라딘에서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이 진정한 User Interface의 힘이 아닐까?

사용자를 감동시키는 인터페이스, 그걸 만들고 시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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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3-11-29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혹시 제 생일케잌 못 드셔서 우울하셨나요 ㅠ.ㅠ (오버...)
힘내세요. 목욕하시구. 저도 괜히 일주일 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친구 결혼식 때문이긴 하지만 본가에 내려오니 또 뭐 업무 스트레스는 다 그런 거지... 싶습니다. 엄마한테 알라딘 달력을 드렸더니 너무너무너무 이쁘다고 좋아하셔서.
팀장님의 웹에 대한 선구안에 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머의 선구안에 대해서도...;;;) 주말 잘 쉬시고, 안동 잘 다녀오시고, 화요일에 봅시다!

가을산 2003-11-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분은 2시간 만에 끝내셨다니, 손이 빠르시군요. 전 3일정도 걸린 것 같은데...

비로그인 2003-11-3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my.aladdin.co.kr/kamo

저기가 아닐까요. ^^;;

sooninara 2003-12-0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벨벳님 잘 찾으시네요^^
 
 전출처 : bluetree88 > 눈사람 아저씨

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그림)



책더보기



또다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하은이 책꽂이에서 [눈사람 아저씨]를 꺼내어 봅니다.
크레용으로 그려진 파스텔톤의 그림을 영상물을 보는 느낌으로 한컷 한컷 시선을 옮기며 따라가 봅니다.

아이의 이름을 하은이라고 불러주고 싶지만 남자아이라 그냥 원본을 따라 제임스라고 부릅니다.
아침에 눈을 뜬 제임스는 창문밖에 눈이 내리고 있음을 알고는 급히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는 눈을 굴려서 자기 키보다도 더 큰 눈사람 아저씨를 만들어 놓지요.
목도리도 둘러주고 머리에 맞는 모자도 씌워줍니다.



한나절을 그렇게 보내고 자기방으로 들어와 잘 채비를 하는 제임스는 내내 바깥에 세워둔 눈사람이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런 제임스의 눈에 정말 믿기지 않을 일이 벌어지지요..
눈사람 아저씨가 제임스에게 인사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뚜벅뚜벅 걸어와 악수를 하고는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하은이는 글없는 그림책을 그다지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공룡이라는 신비함에 이끌려서 꺼내오는 책인 [신비한 자연사 박물관]이 고작이니까요..
글없는 그림책은 붙여진 지문에 의해 내용이 한정되는 것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엄마가 읽어주는 형식의 책에 익숙해진 하은이에게는 읽힘없이 본다는게 좀 답답한가 봅니다.

그랬던 하은이가 요즘은 책의 내용을 마음대로 구상해서 읽습니다.
내용은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러한 현상은 아직 한글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에서 저자는 아이에게 되도록이면 한글떼기를 늦게하라고 충고하고 있더군요..
아이가 글을 일찍 깨치게 되면 그림책에서 얻는 더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빼앗게 된다고요..
그때는 이 말뜻을 어렴풋이 알았는데 지금의 하은이의 행동을 보니 왜그렇게 말했는지를 뚜렷하게 알수가 있겠네요..

하은이가 책을 읽는 행위는 글을 읽는게 아니라 바로 그림을 읽어내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엄마에게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그림속에서 어느 부분을 인상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오늘은 내용이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하거든요..
책은 한권이지만 아이가 읽는 내용은 여러권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사정이 이럴진대 하은이에게 있어 글없는 그림책의 분야는 더 이상 낯설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그림읽기를 하는 아이에게 지문이 있건 없건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되지 못하니까요..

[눈사람 아저씨]를 보면서 하은이에게 물었습니다.
“하은아~ 하은이는 아저씨가 좋으니?”
“응..”
“왜 좋은데?”
“친구같아~”

하은이에게 비친 눈사람 아저씨의 모습은 바로 친구의 모습이었나 봅니다.



제임스보다 덩치가 크지만 낯선 세계에서 보여준 아저씨의 행동은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았으니 이제 겨우 네 살인 아이의 눈에도 어눌한 행동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게지요..

비디오를 통해서 보았던 내용과는 좀 다른면이 있지만, 책 또한 연속되는 박스컷을 이용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전반부에 고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하늘을 날게되는 클라이막스,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
마지막장에 온통 여백으로 처리된 상단에 조그맣게 그려진 박스안의 눈사람 형상을 보고는
하은이도 무슨 심각함을 느끼는지 마지막의 그림읽기는 이렇습니다.
“친구는 슬펐어요~~”

비록 지문이 없지만 그림을 따라가며 내용에 걸맞게 완벽할 정도로 소화해 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글없는 그림책..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 관련자료 *



* 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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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배님 서재에 함 가보세요. 강추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페이퍼를 운영하고 계시다니~

종비내님은 어린이도서 전문가이신 듯..

방명록은 어린이책을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터같아요. ^^ 너무 좋은 서재.. 잘 봤습니다. ^^


초콜렛 2003-12-04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들어왔다가 ''눈사람 아저씨'' 소개글 재미있게 읽다 갑니다. 꼭 우리 애들에게 보여줘야 하겠네요. 좋은 서재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종이배님 서재로 슝~~.

bluetree88 2003-12-0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찌리릿님(어감이 좀 그렇당..^^)
엊그제부터 방문자수가 급증했길래 저는 제가 알라딘 메인에 떴는가 했었어요..ㅋㅋㅋ
알고보니..찌리릿님께서 이렇게 해놓으셨군요..
이제야 범인을 검거했습니다요~
저는 어린이 도서전문가가 아니구요(아직 한번도 알라딘의 마이리뷰에도 오른적 없습메다~)
전업주부임을 밝힙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추''까지 해주시다니..책임지셔욧!!
아님 마이리뷰 뽑아주라고 담당자님께 옆구리 좀 찔러주시던가요..호호~
결혼이후 뭇 남성들과는 대화의 장이 끊어진거나 진배없었는데
이제 이렇게 거미줄을 치게 되네요..
알라딘 웹진인가봐요(몰랐네요~)..
그거 하려면 담배 많이 태우고 머리 까치밥 짓고..몰골이 그렇지 않나요?
사진이 너무 말끔하길래..형꺼이 아닌가 의심해 보노라~ㅎㅎㅎ
주말 늦은 밤입니다.
좋은 꿈꾸시길~*^^*


bluetree88 2003-12-0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시다가 힘드실때 한번씩 들러보세요..(theme story)
저두 소개받은 곳이랍니다.

여기

토토랑 2003-12-3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사람 .. 음악도 너무 좋아요 *^^*
푸른색 위주임에도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책상 정리가 잘되어있는 책상이다.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책상 정리상 그 사람의 성공 가능성까지 보여준다고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내 책상은 그런 의미에서 0점에 가깝다.

뭔가 깨달은 바가 있어, 책상을 효율적/생산적으로 쓰고 싶어서, 내 책상 전체를 차지하고 있던 모니터를 치워버리고 노트북으로 대체.

그 이후에 책상을 효율적/생산적으로 쓰고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데.. 현재로서는 이전에 비해 향상율이 120%, 만족도 60%정도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오늘, 금요일... 정신없는 하루였따. 주간보고서에 쓸 꺼리를 마련하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이번주에 진작 했어야할 일을 챙기느라 왔다갔다 분주하기만 했다. 결국 거의 모두 퇴근 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앉은 내 자리...

책상 위는 온갖 잡동사니를 다 꺼내놓은 듯.. 어지럽다. 정신이 다 산만해진다. 그래도 치우기는 귀찬타...

치우고 치우고, 똑바로 맞춰놔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맹 똑같다.('맹'은 경북 안동지방에서 내려오는 '여전히'라는 방언입니다)

어찌하오리까...?

(오른쪽 분홍색 꽃 담요를 덮고서, 나랑 사이에 칸막이를 치면서, 웅크리며 일하고 있는 abh정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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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휙휙 2003-11-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모델료 주세요 ㅠ_ㅠ

blue99 2003-12-0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어지르는 사람에게는 맘잡고 치워서 생긴 공간은 허락되지 않는 법입니다. 치운 공간에 얼마후에 또 무언가 자리를 잡게 되지요. ^^
예전에 제가 회사에 다닐 때, 잡지를 만드는 일이어서 마감때가 있었는데, 그 무렵에는 거의 책상의 짐이 어떤 예술작품과도 같은 형태를 이루며 쌓아올려지곤 했지요.^^ 그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제 기술에 모두 탄복했다나요. 어쨌다나요..하하..
사진을 보니 웬걸, 퍽, 깨끗하신걸요..^^
 

 

지난 15일엔 서울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학력진 단평가 시험이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애쓰는 모습 이 애처럽고도 재미있습니다. 한 단어에 대한 유치원생들의 생각을 알아맞추는 모 TV프로그램 을 보다보면 얘들의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설명에 웃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여기서 질문하나! "샌드위치 만들때 식빵에 버터를 한면에만 바 르는 이유가 뭘까요?" 한 초등학교 시험에 나온 문제입니다. 우리 아이들 무어라 답했 을지 한번 볼까요.

그런데, 사실 저도 답을 몰라요...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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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3-11-2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다른 곳에서 봤는데, 대략 사슴란을 보고 뒤집어 졌다죠..사무실에서 -_-;;

ceylontea 2003-11-28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원래는 사각형인데 찢어져서...에서... 푸푸푸...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