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toven > <테스트> EQ 자가 진단법

 

일전에 한 강의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한 EQ 나는 어느정도인가 확인하는 방법!

제가 체크하면서 친구들에게 자가 진단하게 해주려고
열심히 적었습니다.. ㅡㅡ;
일단 12개의 항목을 깊게 생각 마시고, 빠른 시간에 선택해 주세요.


★ 다음중 번호로 체크를 합니다.

0. 전혀 그렇지 않다.
1. 거의 그렇지 않다.
2. 간혹 그렇다.
3. 대체로 그렇다.
4. 항상 그렇다.



★ 문제 들어갑니다.

1.  나는 나의 민감한 변화를 잘 알수 있다.
2.  나는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결정을 할때 이성적이다.
3.  나는 분위기의 영향을 받는다.
4.  나는 화가 나면 노발대발하며 씩씩댄다.
5.  나는 목표달성을 위해 눈앞에 희열을 포기하며 참는다.
6.  시험이나 발표를 준비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7.  실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8.  상대방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잘 알수 있다.
9.  상대방의 감정이 파악되면 동조한다.
10. 개인의 갈등을 처리하는 것이 어렵다.
11.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은근한 요구사항을 해올 때에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12. 비참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불필요한 감정을 억제시킬 수 있다.



★ 점수환산


자, 번호와 선택한 숫자를 체크하셨죠?
그럼 일단 체크한 숫자가 점수가 됩니다.

단, 3, 4, 6, 10번은 점수를 거꾸로 환산하여야합니다.
예를 들어 이 번호에 해당하는 점수가 4라 하셨으면 1점, 0이라 하셨으면 5점
이런 식이 되는거죠..

그렇게 하여 본인이 적으신 숫자를 모두 합합니다.


★ 결과

36점 이상 : EQ가 높은 편이라서 사회생활 하는데 무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감각을 가지신 분입니다.

25~35점  : EQ 상태가 양호한 분이시네요..
               35점 쪽으로 가면 갈 수록 성격이 더 원만하신 분이고,
               25점 쪽이면 조금 더 노력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4점 이하 : EQ가 낮은 편이세요.
                상대방을 아주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괴롭히는 성격이십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채우도록 노력하셔야 사회생활도 원만하시겠고,
                주위로 부터 사랑을 받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 마무리

이 테스트는 유명한 심리학자가 만든 간단한 자가진단 EQ 테스트입니다.
(이름은 영어라 미처 못 적었습니다.. ㅠ.ㅠ)

점수가 높느냐, 낮느냐의 단순한 판단이 목적이 아니라,
만약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넘어가지 않도록,
스스로 어떤 결함이나 모자람이 있으면 보충하고 채워나가도록 하는데 그 포인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모두 EQ를 높여 건전하고 아름다운 사회생활을 합시다!!


★ 뱀발

그런데 몇이나 나오셨어요? 저는 34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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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광고입니다. 역시 광고가 기발한데요... ^^
실행준비가 다되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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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1-2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明卵 2004-01-2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밌네요! ;ㅁ; 그런데 저 광고가 TV전파를 타서 매번 방송 중간에 봐야한다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 재밌는 것도 한두번이지.
 

어제 오후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밤부터 눈이 많이 온데... 고속버스 타고 오지말고, 꼭 기차타고 내려와. 좌석 없으면 설날 당일 날 기차타고 오더라도 버스는 타지마래이~"

난 그냥 고속버스 타고 가면 괜찮다고 했지만...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려야쥐... 그리고 한편으로는 설 전날을 혼자 자취방에서 마음 편하게 뒹구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새벽까지 혼자 맥주마시면서 인터넷하다가... 잠이 들어 오전 10시 넘어 일어나.. TV를 보니.. 고향길 가는 사람들 보이고, 아무 할일도 먹을 것도 없으니.. 참으로 처량하다.

안동행 새마을호 밤8시10분...
아직.. 8시10분은 멀었고, 난 그동안 재미있고, 보람찬 설 전날을 혼자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부엌에 라면은 있던가? 아.. 이 눈온 추운날 스리퍼 끌고 슈퍼마켓까지 라면 사러 가기는 증말 싫은데.. 아...

영화나 한편 땡기로 밖으로 나가볼까...

암튼.. 남들 다 하는 건 해야지, 특별하게 할 것도 없이 괜히 혼자서 뭘해야지 하다가는 딱 궁상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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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4-01-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히 라면이 있었다. 첨에는 없는 줄 알았다.

부엌을 다 뒤지다가 결국 냉동실에서 외롭게 얼어 있는

무파마 한개를 발견했다.

왜 무파마는 냉동실에 들어가 있었을까..

얼마나 오랬동안 있었던 것일까....?

아침도 못 먹고, 저녁에도 별로 뾰족하게 먹을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아...

계란을 2개나 넣었다.

물론 난 계란을 풀지 않는다... 예리하게 반숙을 ^^



파나 매운 고추, 고추가루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김치도 없는 내게.. 그건 지독한 환상이다.

맛있었다. 역시 난 라면을 잘 끓인다.

빨리.. 집에 가서.. 맛있는 떡국을 먹고 싶다. 쩝..


stella.K 2004-01-2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이 최고죠! 그래도 모처럼의 연휴입니다. 행복하게 보네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로그인 2004-01-2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에 집에 안 내려 갈 작정하고 있었는데요. 글쎄, 일어나 보니 건물 전체 상수도가 얼어버렸더군요. 뜨악~
씨리얼로 대충 아침 챙겨먹고, 원룸 관리하는 사장님이랑 둘이서 쇼를 벌이다가 12시쯤 포기하고 기온이 올라가 저절로 녹기를 기다렸어요. 여기 한층에 5세대씩 3층 건물인데요. 모두다 집에 가버리고 저 밖에 없더라구요.
점심은 피자 시켜먹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궁상을 떨어대는지 스스로도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집에 가면 맛난 것 많을 텐데 말여요.
결국 철도청 예약 사이트 가서 2시간쯤 삽질했습니다. 나 같은 인간들이 많은지 사이트 무지 느리더군요. 표 나오는거 보고 예약 버튼 누르는 사이 계속 티켓이 없어지는 거예요. 나중엔 목록 보는거 포기하고 아예 예약 버튼만 계속 눌러댔어요. 겨우 성공했어요. -_-V
기분 좋네요. 엄마한테 전화하고 나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중. ㅎㅎㅎ

찬바비 2004-01-2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안동행 기차를 탔겠군요? 4시간 동안 시간 죽이려면 심심하겠다. 저도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고 기차 타본지 정말 오래네요. 밤이라 눈이온 바깥 풍경을 못보는 게 아쉽겠지만, 조심해서 오세요. 오랜만에 안동공기 실컷 마시고 가고요, 선배...연휴동안 심심하면 연락하시구...

starla 2004-01-2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궁상맞다...
저는 오전 7시 30분에 서울에서 차 타서 부산에 오후 5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_- 10시간...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팀장님 잘 쉬입쇼 ㅋㅋ 돌아오시면 다시 함께 빡세게 일합시다 -_-;;;

진/우맘 2004-01-28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안동분이셨군요. 저는 <안동남자>에 대한 상당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찌리릿님으로 인하여 그 선입견이 조금 깨질 것 같아요.^^

찌리릿 2004-01-28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동 남자. 그런 이야기를 꽤 들었습니다. '안동'이 주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면, 그리고 우연찮게 만났던 안동남자 중에 그런 분이 계셨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
하지만... 안동에 사는 남자들... 서울에 사는 남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의 경험 결과입니다. 목소리 큰 것과 버럭 화내는 것 등 안동 남자들이 좀 더한 면이 있긴 하지만요.. ^^
여튼... 제 주위분들은 저(안동 남자)와 서울 토박이 남자를 어떻게 비교하실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저도 안동남자가 지닌 특성을 분명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 아니 남자들이 지닌 마초성... 그것이 문제지요. ㅠ.ㅠ
 
 전출처 : 찬바비 > 글쓰기에 도움될만한 (펌)

kbs 김구칠 기자의 강연

글을 잘 쓰는데 도움되는 책은 수없이 많습니다. 프랑스는 초등학생들의 작문 교육을 위해 위대한 문학가들의 작품을 베끼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문호 스탕달은 나폴레옹 법전을 욀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물론 나폴레옹 법전은 법전이라기에는 문장이 너무나 아름답고 문학이라기에는 문장이 간결하고 명징한 것으로 유명하죠.

저도 비슷한 방법을 권하고자 합니다. 좋은 책을 골라 여러 차례 읽습니다. 읽는 동안 감명깊었거나 좋은 표현이 나타나면 손으로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노트에 옮겨 적은 문장들은 나중에 컴퓨터에 입력해 두었다가 카드화해 두면 글을 쓸 때 직접 인용할 수도 있고, 비슷하게 패러디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현재 택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글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수준높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이백(李白)과 두보(杜甫)라는 두 명의 걸출한 당나라 대시인의 예에서 보듯이 재주도 타고 나야 하고 훈련도 필요합니다.

이백은 천재로 태어난 사람이고 두보는 천재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쉽게들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백도 노력없이는 이백일 수 없었을 것이고 두보 역시 타고난 재주가 전혀 없었다면 두보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글재주를 타고 났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훈련을 해 왔는지 또 얼마나 더 훈련할 것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글을 잘 쓰는데 도움되는 책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우리 나라 작가 가운데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저는 맨 머리에 놓습니다. 그 웅대한 스케일과 잘 짜여진 구조, 유려한 필치, 화려하지만 저속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품위있는 문체는 아무나 흉내내기 쉽지 않습니다. 단지 본받을 뿐입니다. 반복해서 토지를 읽는 것만큼 좋은 글쓰기 훈련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기자가 되고 난 직후 토지를 적어도 세 번은 통독했습니다.

2. 신영복 선생의 책도 좋습니다. 신영복 선생의 글에는 넓은 분야에 걸쳐 깊은 공부를 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품위있는 다큐멘터리나 뉴스 문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준높은 인터뷰 프로그램을 제작할 떼에도 참고할 만합니다.

3. 유홍준 선생의 글도 재미납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유홍준 선생의 식견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관찰력, 비판적 사고를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와는 다른 차원에서, 다른 사람의 폭넓고 깊은 공부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기쁨도 있습니다.

4. 신경숙씨의 글도 감동적입니다. 문체가 너무 여성적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휴먼 다큐멘터리를 쓴다든가 멜로 드라마를 쓸 때는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습니다.

5.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도 글쓰기에 도움됩니다. 특별한 글재주를 타고 나지도 않았고 특별한 학문적 업적을 낼 만한 그르도 못되는 시오노 나나미가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문화독서의 열풍을 만들어 내는 비결을 보십시오. 예를 들어 '체자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그녀의 글재주는 영화 스크립트를 썼어도 화려하게 꽃피었을 것입니다.

* 그런가 하면 과학 분야의 책 가운데도 글쓰기에 도움되는 흥미로운 책들이 많습니다. (과학 분야의 책들은 번역이 문제될 때가 없지 않은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6. 대표적으로 요즈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데이팅 게임'이 있습니다. 지구의 나이를 잰다는 어쩌면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흥미진진한 드라마처럼 풀어나간 저자 체리 루이스의 구성력과 창의력, 상상력이 놀랍고 이를 부드러운 우리 말로 옮겨낸 번역도 대단한 수준입니다. 이 책에서 저는, 아무리 어려운 주제라도 작가의 문제로 또 독자의 문제로 가까이 끌어 들인다면 친숙해질 수 있음을 확인합니다.

7.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도 내용상의 탁월함과 별개로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입니다. 우주의 탄생과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뉴튼 물리학과 아인스타인의 상대성 원리에까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한 것은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8. 뉴스 문장에 관해서라면 제가 쓴 TV뉴스 리포팅 첨삭지도가 도움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도 지난 80년대부터 제가 현장을 취재하면서 모은 원고들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현장의 거친 호흡을 느끼는데는 도움될 수 있습니다. '첨삭지도'라는 독특한 형태의 뉴스 문장론 책은 이 책 외에는 아직 국내에는 없습니다.

9. 그밖에 글쓰기의 이론적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책들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 존 버거, '이미지-시각과 미디어'(동문선 문예신서)
- 캐롤 에이드리언, 김철호 역,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청년사)
- 메릴 & 로벤스타인, 오인환 외 역, '매스콤과 사회'(삼영사)
- 잭 트라우트& 알 리스, 안진환 역, '포지셔닝'(을유문화사)
- 필 하킨스, 최상모 역, '파워풀 컨버세이션'(거름)
- 하워드 민즈 지음, 황진우 옮김, '머니 & 파워', 10장 로버트 우드러프 11장 헨리 루스 & 워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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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28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도 추천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법책이죠.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쓸데 없는 수식어를 많이 버렸었는데...요즘 슬슬 부활하고 있네요. 다시 한 번 읽고 대오각성 해야할까봐요.
 
 전출처 : 플라시보 > Movie : 와니와 준하

영화는 어떻게 보면 김희선이라는 여배우 때문에 실패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만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이 영화를 더 많이 보았을 것이고, 이 영화가 썩 잘 만들어진 멜로물임을 알게 되었을 테니까 말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그녀는 김희선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가 나오는 그렇고 그런 트랜디한 드라마같은 선입견을 주었다. 그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 같다.

라와 자귀모에서의 김희선. 또 그 밖에 그녀가 출연한 수 많은 드라마에서의 연기를 보자면 김희선은 연기력이라고 할 만한 그 무엇도 갖추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예쁠 뿐이다. 예쁜 얼굴 하나로 책 읽듯 대사를 하며 오랜시간 잘도 버틴 배우가 바로 그녀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고 그 당연한 판단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녀. 정말로 연기를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관객과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녀의 모습은 연기력이 아닌 그저 예쁜 얼굴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머리빈 바비인형 같아 보였던 것일까?

니(김희선)와 준하(주진모)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리고 옥탑방 고양이로 동거가 화두에 오르기 이전. 그들은 영화 속에서 서로 동거를 하고 있다. 옥탑방보다 조금 더 넓고 마당도 있는 집에서 말이다. 와니는 애니메이터이고 준하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다. 와니는 준하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에게는 첫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그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형벌마저 내려진 상태이다. 그녀의 첫 사랑이 의붓 동생 (조승우)이기 때문이다. 차 안에서 와니는 운전을 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동생과 함께 유학을 가겠다고, 동생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다. 그 후 동생은 유학을 가고 엄마는 시골 이모네 집에 가서 살며 와니는 원래 자신들이 살던 집에서 준하와 함께 동거를 하며 살고 있다. 다들 그 사실로 부터 떠났지만 와니는 그 집을 지킴으로서 매일 그 사실을 마주하고 사는 것이다.

기까지 얘기하고 나면 슬프고 구차하며 질질 짜는 멜로드라마랑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저 조금 어두워 졌을 뿐. 와니는 자신의 일도 열심히 하고 새로운 사랑도 한다. 다만 동생을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분명 동생도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고 있다. 어느 한 사람도 와니를 비난하지 않는다. 와니의 엄마도 와니와 동생의 오랜 친구였던(와니에게는 후배였던) 여자아이도 그냥 그들의 사랑에 대해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따위의 추궁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써 와니와 동생의 사랑은 원색적이거나 통속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분명 통속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마치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속 인물들이 통속적이지만 눈요깃거리를 위해서 과장하지 않기 때문에 통속적으로 보이지 않는것과 마찬가지 이다. 와니와 동생은 서로 사랑했었고 지금은 그냥 다 뭍어두고 있다. 거기에는 눈물도 질투도 원망도 없다. 다만 지나간 사실만이 있을 뿐이다.

약 준하가 이 사실 때문에 질투를 하거나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그리고 와니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엄마 앞에서 고개도 못 든다거나 매일 아빠의 무덤에 찾아가 사죄라도 했더라면 이 영화는 분명 내가 좋아할 만한 성질의 영화는 아니다. 그들이 울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울 수가 있었다. 꼭 와니와 동생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서도 아니고 준하와 와니의 사랑이 아름다워서도 아니었다.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고 씩씩하게(발랄하거나 깜찍하진 않다.)잘 사는 와니가 너무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와니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슬픔을 이용해서 한없이 가련하고 처량한 희생양으로 둔갑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슬프지만 담담한것. 그게 와니의 매력이었고 나를 울게 한 힘이었다.

의 동거는 옥탑방의 그것처럼 알콩달콩 하거나 늘 사건이 하나씩뻥뻥 터지지는 않는다. 시장에서 장을 보며 딸기를 사려다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마는 와니의 뒷모습을 본 준하는 딸기를 사려고 한다. 여기있는 딸기 다 주세요 하지만 준하가 가진 돈은 별로 없다. 그래도 준하는 웃으며 딸기를 사고 와니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 둘의 사이가 조금 서먹해져서 떨어져 있는 동안 와니는 늘 준하가 자기 배에 얼굴을 올렸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그리워서 벼개를 배 위에 올리고 잔다. 와니와 준하는 예쁘게 살지 않는다. 그냥 우리처럼 산다. 일을 하고 장을 보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이 전혀 영화같지가 않다. 물론 그 안에 지지고 볶고 싸우는, 조금 넌더리나는 현실은 거세되어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하게 봐 줄만하다. 절대로 현실같지 않게 아름답고 고귀한 하루 하루를 사는 영화속 주인공이 넘처 흐르는 세상이니까 말이다.

께 사는 것에 대한 환상도 심어주지 않고 첫사랑의 기억에 언제나 짖눌려사는 비현실도 보여주지 않는 와니와 준하는 그래서 이쁜 영화이다. 다분히 여성적인 영화이지만 남성 관객들도 충분하게 만족시킬 만하다고 생각되는 보기 드문 멜로이다.(총과 피가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보지 않는 사람은 예외) 그럼에도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고 또 아무도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 슬프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 영화를 추천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누구 나오는 영화냐고 묻고 김희선이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눈빛은 너무 뻔하지만 어쩔 수 없다. 비록 김희선이 이 영화 이후에 찍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서 또다시 이쁘지만 뻣뻣한 마네킹같은 연기로 돌아가버렸지만 나는 와니와 준하에서의 그녀만 기억하고 싶다. 여배우가 그것도 정말 예쁜 여배우가 화면에서 예쁘기를 포기했을때 얼마나 더 예뻐 보이는지를 그녀가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고 그 이미지로 먹고 사는것이 여배우지만 그녀가 연기를 하면서 조금 더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싶다면 이제 더이상 예쁜 얼굴만 우려먹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그녀가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 그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예뻐도 대접을 받기가 힘들다. 보톡스로 땡겨 어색한 웃음이나 짓는 과거 아름다웠던 여배우에 관해 냉담한 관객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에 비해 주름은 좀 생겼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 연기력과 카리스마 하나로 영화를 압도하는 여배우는 아직까지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영화는 꼭 순정만화 같다. 와니의 직업이 애니메이터 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첫 장면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하지만(참 한국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와니와 준하의 사는 모습이랄지 그들의 모양이 눈만 큰 여자가 등장하는 순정만화가 아닌 한혜연의 사실적인 순정 만화를 떠 올리게 한다.  나는 아직도 가끔 이 영화를 보면서 운다. 파이란이나 반딧불의 묘를 보고 흘리는 눈물보다는 훨씬 덜 짜고 가벼운 눈물이지만 가끔 그런 눈물도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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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19-01-1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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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9-01-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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