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aho > 맛집 고르기의 열가지 노하우

“뭐 먹으러 갈까.”
무엇을 어디서 먹느냐는 평일 점심 시간을 맞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휴일에 외식 계획을 세운 가족들에게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맛은 ‘입소문’이 최고다. ‘어디어디가 맛있다더라’고 입소문이 난 집은 한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 입소문을 미처 들을 겨를이 없이 식당을 골라 들어가야 한다면? 레스토랑 검색 사이트 쿠켄네트(cookand.net) 이윤화 마케팅 팀장이 입맛 까다로운 고수들 사이에 통용되는 맛집 고르기 노하우를 귀띔해주었다.

① 메뉴가 단촐한 집이 좋다 〓 사시사철 냉면이면 냉면, 추어탕이면 추어탕 한 가지 메뉴로 승부를 보는 집이 맛있는 집이다. 메뉴가 자꾸 변하는 집도 신뢰할 수 없다.

② 맛에 널뛰기가 심한 집은 금물 〓 음식 평론가들은 맛집 소개 기사를 쓰기 위해 최소한 3번은 가서 먹어본다. 개점할 때는 맛이 있다가도 갈수록 값싼 재료를 쓰든지 해서 맛을 유지하지 못하는 집이 있다. 서울시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인근의 ‘장호 왕곱창’은 김치찌개가 별미다. 하지만 매년 가을 일정 기간에는 배추맛이 떨어져 찌개맛도 덜하다. 이처럼 불가피한 요인이 없음에도 갈 때마다 맛에 차이가 심하다면 맛집 자격이 없다.

③ 상호에 ‘전주’나 ‘어머니’가 들어간 집은 실패할 확률이 낮다 〓 간판에 ‘전주’가 들어간 집은 손맛 좋기로 유명한 호남 출신 요리사가 주방에 1, 2명은 끼어 있기 마련이다. ‘어머니’가 들어간 집도 경험상 맛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할머니’라는 상호는 남용돼 믿기 힘들다.

④ 파스타 집에서는 시험삼아 크림소스를 먹어본다 〓 토마토 소스로 맛내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크림소스는 기술이 없으면 생크림이 분리되거나 농도가 묽어 맛이 없다. 크림소스를 잘 만드는 집이면 다른 요리도 믿을 만하다.

⑤ 자장면과 탕수육 잘 하는 중국집이 요리도 잘 한다 〓 가장 보편적인 메뉴를 맛있게 하면 손맛이 있는 집이라 봐도 좋다. 요리의 깊이를 보려면 동파육을 시켜본다. 통삼겹살을 4∼8시간 졸이는 동파육 맛을 제대로 내는 집이면 괜찮은 집이다.

⑥ 체인점도 맛이 다르다 〓 매뉴얼과 재료가 같더라도 처음 생긴 집의 맛이 낫다. 기소야는 삼성동, 기조암은 대학로, 베니건스는 도곡동을 쳐 준다. 그러나 신성설렁탕이나 배나무골 오리집 등 일부 체인은 주요리부터 밑반찬까지 본사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

⑦ 처음 가본 동네라면 토박이에게 물어본다 〓 동네의 공인중개사나 가게 주인 혹은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고 가는 게 안전하다.

⑧ TV 소개 광고가 현란한 집이라고 다 맛있지는 않다 〓 맛집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인쇄 매체가 너무도 많아 언론에 자주 소개됐다고 맛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진짜 맛있는 집에는 홍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⑨ 기사식당도 괜찮다 〓 택시 기사들 사이에 떠도는 입소문이 무섭기 때문에 기사식당의 맛은 최소한 보통 수준은 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장점이 있다.

⑩ 분위기가 따뜻한 집이 좋다
〓 식당 안이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좋아도 왠지 따뜻한 분위기가 없으면 맛이 없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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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MBC 가요 순위 프로그램 끝부분을 보게 되었다. 인순이가 아주 강한 비트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게 아닌가. 꽤 귀에 익숙한 음악이었는데.. 인숙이가 직접 부르는건 첨 봤다. "와우!"

정말 대단했다. 정말 노래 짱이다. 이게 바로 조PD와 함께 불렀다는 그 노래구나. 제목 <친구여>. 조PD 새 앨범에 있다지만, 이건 인숙이가 주인공이다.

"인순이"라고 불러서 그렇지 벌써 46세다. 본명은 김인순.

저 나이에, 저 목소리, 저 의상~, 저 파워풀한, 리드미컬한 몸 움직임. '야..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가수가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5월말에 인순이 콘서트 한다는데.. 함 갈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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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5-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pd도 좋아하지만 확실히 인순이가 아니라면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아질 수 없었을거에요:)

sunnyside 2004-05-1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이 노래 들으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드라구요.

진/우맘 2004-05-1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까 연우 병원 데리고 갔다가 가요 프로그램을 봤어요. 듣기만 여러 번 듣고 부르는 것은 처음 봤는데...확실한 몸매관리에, 온 몸에서 배어나오는 <열정>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멋져요. 가수라면, 이 정도는 돼야한다고 봅니다. ^^

진/우맘 2004-05-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 서재에만 오면, 꼭 뭔가를 퍼가게 되는.^^

poppypark 2004-05-19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셨군요.^^ 찌리릿님께 음악 올리는법도 좀 배워야겠네요.요즘 신세대 가수들이 많은데 조PD와 함께부른 이노래 인순이씨 정말 멋지더군요.^^
 

아디다스와 나이키 광고가 참 재미있다. 나이키 광고를 보면 모델료가 도대체 얼마일까하는 생각이 젤 먼저 든다. 아디다스 광고는 그것과는 약간 각도를 달리하는 것 같다. 인상에 팍 남는다.

 

..

 

내가 어렸을때 난 불가능한것은 없다고 믿었다.

못하는게 없었으니까

하지만 불가능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내앞에 찾아왔다

크게 달라진것은 없다

난 여전히 4개의 바퀴를 쓴다.

잘 보라고 난 지금 할수있어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1994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장애인 올림픽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오스트리아 레히에서 열린 세계 선수대회 다운힐과 수퍼G 부분 우승자.
스테이시는 1991년 사고로 인해 두다리가 마비되기 이전에는 하키선수,
사이클 선수,스케이트 보더 그리고 BMX 프로선수로 활동하였다.
마지막에 휠체어 타구 하프내려가는 사람! 바로 스테이시 코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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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5-1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끝이 찡하네요...
 
 전출처 : DJ뽀스 > 꽁치의 맛(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오는 5월 8일부터 오즈 야스지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이 부산에 위치한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구로자와 아끼라, 미조구찌 겐지와 함께 일본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는 기존의 영화문법과는 완연하게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일본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거장. 다다미 쇼트로 불리는 로우 앵글의 고정된 카메라와 더불어 순환적 내러티브, 쇼트 시퀀스의 유형화된 반복, 180도 법칙의 파괴 등 고전적인 할리우드 양식과는 차별화된 오즈 특유의 미학은 <도쿄가>라는 영화를 오즈에게 헌정한 빔 벤더스를 포함해 동서양의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그 영향을 미쳤다. 대만의 후 샤오시엔 감독과 한국의 허진호 감독은 오즈 영화의 미학을 잇는 아시아 영화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1927년 시대극인 <참회의 칼>로 데뷔 후 1962년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35년의 활동기간 동안 총 54편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33편의 작품이 남아있다. 193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오즈는 넌센스 코미디물을 주로 만들었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중학시절부터 미국영화의 열렬한 팬이었고, 오즈의 작품 속에서 미국영화의 스토리나 인물을 꽤 많이 모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연출 면에서도 20년대의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930년까지 19편의 무성영화를 연출하고 쇼치쿠의 시대극이 교토로 이전해 갈 때 동경에의 잔류를 희망하면서 오즈는 현대극으로 정착한다. '다다미 쇼트'로 불리는 로우 앵글의 고정된 카메라, 페이드나 디졸브 등의 광학효과나 쇼트 내에서 카메라 이동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그럼으로써 엄격한 관찰자의 자세를 유지하는 그의 카메라는 동일한 이야기 내용과 배우에 의해 묘사되는 중산층의 일상성과 함께 오즈 영화의 특징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리고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이러한 미니멀리즘적 서술 양식을 통해 삶의 무게와 변하기 쉬운 인생의 덧없음을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의 삶을 통해 일관적으로 그려내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최초의 작품이자 오즈 감독을 특징짓는 스타일과 세계관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 <태어나기는 했지만>을 비롯해 평단으로부터 "가장 완벽하고 가장 완전하게 인물의 성격을 그린 걸작"으로 칭송받은 아름다운 작품 <늦봄>, 전세계에서 오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재평가를 촉발시켰던 작품이자 사이트 앤 사운드지가 세계영화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한 <동경 이야기>, 평론가 사토 타다오가 영화예술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오즈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미학을 느낄 수 있는 대표작 17편이 소개된다. 부산 시네마테크에서의 회고전이 끝나면 5월 28일부터는 서울에 위치한 나다에서도 회고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1.영화제 개요

      영화제명: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 Homage to Ozu Yasujiro
      주 최: 시네마테크 부산, 하이퍼텍 나다
      일정 및 장소

      ▷부산 2004년 05월 08일(토)~05월 23일(일)
         장소: 시네마테크 부산(051-742-5377, 051-742-5477)
      ▷서울 2004년 05월 28일(금)~06월 10일(목)
         장소: 하이퍼텍 나다(02-3672-0181)
      □부대행사: 오즈 야스지로 연구서적 출간

    2.상영작품(총 17편)

      태어나기는 했지만 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 I Was Born But...  
      외아들 一人息子 The Only Son
      도다가의 형제 자매들 戶田家の兄妹 The Brothers and Sisters of the Toda Family
      셋방살이의 기록 長屋紳士錄 Record of a Tenement Gentleman
      바람 속의 암탉 風の中の牝鷄 A Hen in the Wind
      늦봄 晩春 Late Spring
      초여름 麥秋 Early Summer
      오차즈케의 맛 お茶漬の味 The Flavor of Green Tea Over Rice
      동경이야기 東京物語 Tokyo Story
      이른 봄 早春 Early Spring
      동경의 황혼 東京暮色 Tokyo Twilight
      피안화 彼岸花 Equinox Flower
      안녕하세요 お早ようGood Morning
      부초 浮草 Floating Weeds
      가을 햇살 秋日和  Late Autumn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小早川家の秋 The End of Summer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3.상영시간표(부산)

    구분

    14:30

    17:00

    19:30

    05월 08일

    초여름

    오차즈케의 맛

     늦봄

    05월 09일

    동경이야기

    이른 봄

     17:40 동경의 황혼

    05월 11일

     

    피안화

     안녕하세요

    05월 12일

     

    부초

     가을 햇살

    05월 13일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꽁치의 맛

    05월 14일

     

     바람 속의 암닭

     셋방살이의 기록

    05월 15일

    도다가의 형제자매들

     외아들

     태어나기는 했지만

    05월 16일

    안녕하세요

     피안화

     부초

    05월 18일

     

     오차즈케의 맛

     늦봄

    05월 19일

     

     초여름

     동경이야기

    05월 20일

     

     16:50 동경의 화원

     이른 봄

    05월 21일

     

     외아들

     도다가의 형제자매들

    05월 22일

    가을 햇살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꽁치의 맛

    05월 23일

    셋방살이의 기록

     태어나기는 했지만

     바람속의 암탉

 

상영작 소개

    태어나기는 했지만 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
    I Was Born, But...
    1932년, 91분, 흑백, 무성 ,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적 스타일과 세계관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으로,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최초의 영화. '일본 영화계의 첫 사회적 리얼리즘 작품'이라 칭송받기도 한 이 작품은 직장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한 회사원의 고단한 삶을 두 아들의 눈으로 응시하고 있다. 풍부한 유머 속에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그해 키네마순보가 뽑은 최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아들 一人息子
    The Only Son
    1936년, 83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동경은 좋은 곳>이라는 무성영화를 개작한 오즈의 첫 발성영화. 오즈는 아들과 어머니라는 비유적 수단을 통해 일본의 산업화, 근대화로 인해 야기된 가족 문제를 심도 깊게 포착해내고 있다. 사랑스런 외아들 료스케의 진학을 위해 시골의 면직공장에서 일하며 많은 희생을 감수하는 어머니 츠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도다가의 형제 자매들 戶田家の兄妹
    The Brothers and Sisters of the Toda Family
    1941년, 105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한 가족의 몰락과 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성공한 초기작으로 장면간의 전환 또는 휴지부로 기능하는 여백 쇼트의 사용,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카메라 등 가장 오즈적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후기 작품들의 양식과 내러티브 형태가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숙녀는 무엇을 잊었는가>(1937)로부터 많은 양식을 차용하며 전작들에 비해 훨씬 긴 (재)설정화면을 유지하면서 롱 쇼트로 인물을 프레임화하고 있다.

    셋방살이의 기록 長屋紳士錄
    Record of a Tenement Gentleman
    1947년, 72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1947년 패전 후 오즈가 만든 첫 작품으로, 류 치슈와 이다 조코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 동시대 감독들이 전쟁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반성 등을 그린 작품을 양산해내던 당시에도 전쟁 전과 마찬가지로 오즈가 선택한 첫 제재는 ‘인정’이었다.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귀중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이 작품은 오즈 특유의 정적인 영상 속에 인간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바람 속의 암탉 風の中の牝鷄
    A Hen in the Wind
    1948년, 83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미조구치 겐지의 <밤의 여인들>에서 창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인기 여배우 다나카 기누요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전작인 <셋방살이의 기록>이 도시 인정물의 연장선상의 희극적인 작품이었다면, <바람속의 암탉>은 패전 후의 생활고와 가혹한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가족간의 갈등을 주로 다루었던 오즈의 작품 세계에서 전후 일본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수난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늦봄 晩春
    Late Spring
    1949년, 108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평단으로부터 일본 영화사상 “가장 완벽하고 가장 완전하게 인물의 성격을 그린 걸작”으로 칭송받은 이 작품은 전형적인 오즈적 영화 세계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영화다. 오즈 감독 자신이 <아버지가 계셨다>, <동경 이야기>와 함께 가장 사랑한 작품이자, 오즈의 계절 시리즈 중 첫 영화이기도 하다. <늦봄>, <초여름>, <이른 봄> 등에서 오즈는 거의 일관되게 동일한 상황, 동일한 세계를 변주해갔고 독특한 금욕주의적인 형식미로 성취해내고 있다.

    초여름 麥秋
    Early Summer
    1951년, 124분, 흑백, English Subtitles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이 산업화와 서구화에 따른 가정의 해체에 관한 것이듯 이 작품도 딸의 결혼으로 대가족이 해체된다는 기본 골격을 따라 몇 개의 에피소드로 연결 된 홈 드라마이다. 일상적인 삶에 대한 세심한 탐구, 이야기의 과감한 생략, 시공간의 독특한 사용, 계속해서 변하는 행동의 리듬을 통해 오즈 특유의 소시민적 관점이 투영된 작품이다.

    오차즈케의 맛 お茶漬の味
    The Flavor of Green Tea Over Rice
    1952년, 116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초여름>에 이어 오즈의 명콤비였던 노다 고고와 함께 완성한 전쟁 귀환 1호작. 완만한 템포의 유지를 위해 인물들의 이동을 보여주는 전환 쇼트의 사용, 구성의 유쾌함, 정밀하고 추상에 가까운 화면 구성에 종속시킨 카메라 움직임 등 오즈의 특징적인 영화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동경이야기 東京物語
    Tokyo Story
    1953년, 135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 특유의 절제된 형식적 미학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계영화사에서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자 오즈의 단연 대표작이다. 노인의 소외문제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는 일본 가족 제도의 붕괴에 대한 묵시적 비판을 절제된 영화공간과 미학으로 잡아내고 있다. 정적인 쇼트, 360도 공간 활용, 연기자와 카메라의 움직임 배제 등 다른 감독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정제된 형식 안에 노부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며 일상에서 삶의 아이러니를 뽑아내고 있다.

    이른 봄 早春
    Early Spring
    1956년, 144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결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이른 봄>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이제까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이 작품은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의 의견을 수렴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일부 성적 문제가 가미된 멜로 드라마로 탄생되었지만 여전히 오즈적 영화 스타일은 고수되고 있다.

     

      동경의 황혼 東京暮色
       Tokyo Twilight
      1957년, 141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시대 조류에 관심이 없었던 오즈의 멜로드라마 <동경의 황혼>은 개봉당시 호평보다는 혹평을 더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현재까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처럼 불완전한 가족을 다루고 있지만, 오즈 작품의 계보 중에서 결손의 이유 자체를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부부, 부녀, 자매, 연인 등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모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독하며 내면적 갈등을 겪다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안화 彼岸花
      Equinox Flower
      1958년, 120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 감독의 최초의 컬러영화이자 결혼을 주제로 다룬 오즈의 네 번째 작품.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의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딸과 아버지가 일으키는 일본 서민층 가족 내의 갈등과 화해의 풍속을 그린 작품. 결혼피로연 장면에서 붉은 색 벽과 검은 복장의 대비, 다다미, 책상, 책상 위에 놓인 꽃 등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채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제까지 흑백화면의 간결한 영상표현에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던 오즈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자 오즈 영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유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안녕하세요 お早よう
      Good Morning
      1959년, 94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작은 주택단지에서 일어나는 주민들의 일상사를 통하여 언어와 소통의 문제, 텔레비전과 세탁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새로운 문제를 코미디 풍으로 그린 이 작품은 초기 대표작 <태어나긴 했지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근대도시와 새로운 사회구조 속에서 갈등하는 소시민의 삶을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프랑스의 천재 감독 자크 타티의 <나의 아저씨Mon Oncle>(1958)를 연상시키며 지나온 시간과 세월의 그림자를 다시금 기억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부초 浮草
      Floating Weeds
      1959년, 119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1934년에 만든 무성 영화 <부초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촬영 감독 미야가와 가즈오의 탁월한 영상과 소박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영화.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볼거리에 밀려 인기가 없어진 유랑극단과 그 단원들의 덧없는 인생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떠돌이 배우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그를 외삼촌으로 알고 사는 아들이 펼치는 잔잔한 드라마를 중심축으로 가족에 얽힌 에피소드와 삶의 단편들을 주위에 배치하고 있는 이 작품의 정적인 카메라는 가족의 일상을 잔잔히 비춰내면서 인생역정을 조용히 관조한다.

      가을 햇살 秋日和
      Late Autumn
      1960년, 129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돈 사토미의 소설을 기초로 오즈와 노다 고고가 각색한 작품으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풍속 희극이자 풍부한 유머와 오즈적 에로스가 느껴지는 품격있는 작품. <가을 햇살>에서의 가을이라는 계절은 부모들의 세대를 일컫는 말로 결혼이라는 주제와 혼자된 부모를 두고 떠나기를 망설이는 딸의 관계를 역시 중심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다.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小早川家の秋
      (그 해 여름의 끝 The End of Summer)
      1961년, 103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이 영화는 오즈의 후기작 중 가장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를 가진 작품으로 등장인물, 주제, 동기 등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엄격하면서도 논리적인 플롯 전개를 보여준다. 일가의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가족이 해체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편집과 그래픽 형태를 통한 원형 이미지를 풍부하게 사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가을날의 오후, An Autumn Afternoon)
      1962년, 113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일본영화계 전체가 하향세를 그릴 즈음 오즈와 노다 콤비가 만든 마지막 작품이자 오즈의 유작. 실제 미혼으로 평생을 살았던 오즈가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애정은 남달랐고, 이 작품의 시나리오 집필 중에 어머니를 잃은 오즈가 바라보는 노년의 고독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가혹하고 엄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밝고 유머러스한 화면의 저변에 흐르는 적막감이 선명하게 그려져 가슴을 에이는 이 영화는 이제까지의 작품 중 최고의 원숙미를 자랑하는 영화다. 부드러운 유머와 함께 이제까지 즐겨 다루어왔던 이전 테마로 다시 돌아간 작품.

 

출처 http://blog.naver.com/greyrain/6000217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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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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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09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

zooey 2004-05-09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

明卵 2004-05-0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거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 ^ ; 이라는 수줍은 제목을 보고 들어왔는데 구루미양이!! 푸하하~ 찌리릿님, 웃기셨어요! 퍼갈게요~

▶◀소굼 2004-05-0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호 구우사마;; 찌리릿님 강력하십니다아;

비로그인 2004-05-0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댓글 달믄 뭐 주는감??

▶◀소굼 2004-05-0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쿠테를 줄지도-_-;

찌리릿 2004-05-0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오랜만에.. 아니.. 첨으로 관심을 끄게 되었군요. 푸하하하~~ ^^

nrim 2004-05-0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포쿠테!! 포쿠테주세요;;;;

연우주 2004-05-1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찌리릿님 만세~ ^^

digitalwave 2004-05-10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역시 썽동! 구루미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