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Woman, Other: A Novel (Booker Prize Winner) (Hardcover)
Bernardine Evaristo / Grove Press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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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1에서 스타일, 인물이 낯설어서 힘들었지만 역시 값진 조언 따르길 잘했다. 위아더 월드로 끝나서 좀 아쉽지만 할 말 다 하는 인물들과 많은 사건들로 정신없이 빠져서 읽었다. 커다란 연극 공연(!)을 참관한 기분. 토니 모리슨과 정세랑(?!)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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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14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 집중이 안 되어 힘들어서 두 번이나 손에서 놨었는데, 누군가 좋다고 정말 좋다고 해줘서 다시 읽게 됐는데요. 우리 참 잘했다요.ㅋㅋ

유부만두 2021-03-14 23:28   좋아요 0 | URL
그쵸?! 우리 참 잘했죠? 겁먹었던 거에 비해서 ‘착하고 순한‘ 결말이었고요, 미국의 인종갈등과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역동적인 등장인물들의 파란만장 인생사 문화사에 휩쓸리면서 읽었어요.

바람돌이 2021-03-14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글로 읽어보겠습니다. 설마 영어로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한글로 못읽지는 않겠죠라고 미리 저에게 용기를.... ㅠ.ㅠ

유부만두 2021-03-14 23:30   좋아요 0 | URL
전 번역본 나오기 전에 사놓고 늦게나마 읽는거였고요;;;; 낯선 형식과 많은 등장인물들에 적응만 하시면 (챕터 2까지 꾹 참고 읽으시면) 복받으십니다. 용기! 내십시요!

단발머리 2021-03-14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어책 사놓고 한글책 준비해두었어요. 아직 시작 못 했는데 얼른 서둘러야겠어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1-03-14 23:30   좋아요 0 | URL
네네, 첫 문지방이 높고 험난하지만 (단발님껜 껌일지도) 곧 그 열정적인 이야기에 빠지실겁니다. 고고!

psyche 2021-03-16 0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차례가 되었다가 딴 짓하느라 못 읽고 반납되었는데... 다시 홀드해 놓아야겠다.
전에 동생집 에 한글책 주문해서 배달시켜 두었는데 도서관 책 기다렸다 안 일고 반납하고 이거 몇 번하다보면 결국 한국 가서 한글책 가져와 읽게 될 듯. ㅎㅎ

유부만두 2021-03-16 07:4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다음 번에 대출하셔서 바로 완독해 버리실지도 몰라요.

유부만두 2021-03-16 07:1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여러 얼굴의 페미니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중에 ‘엄마-아이‘ 관계를 비중있게 다뤄요. 그 관계가 비극인 경우가 많지만 아이를 갖고 낳고 키우고 버리고(?!) 하는 그 모든 게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생각했어요. 혈연, 가족, 인연이 모여서 역사와 문화를 만들겠죠.

그나저나 언니 미나리 봤어요? 전 울거 같아서 (난 지금 한국에 살지만, 윤여정 배우가 우리 외할머니 많이 닮았거든요) 못 보겠어요. 스티븐 연이랑 윤여정 상탔으면 좋겠어요.

2021-03-16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시는 들뜬 기분으로 새로운 야구 방망이를 찰리 브라운에게 자랑한다. 찰리는 방망이에 쓰인 이름이 뭔지 묻는다. "미키 맨틀이야, 윌리 메이즈야?" "이건 여자애 방망이야" 루시가 대답한다. "여기에는 레이철 카슨이라 쓰여있어." 또 다른 연재분에서 루시는 화가 난 슈뢰더에게 카슨의 책에 나오는 지질학적 지식을 인용한다. "맨날 레이철 카슨, 레이철 카슨 얘기 뿐이잖아!" 루시가 반박한다. "우리 여자애들한테도 영웅이 필요하다고!" 


전미도서상을 받았을 대보다 <피너츠>에 등장한 후로 친구들에게 더 많은 축하를 받은 카슨은 농담을 했다. "이제 알았어요! 진정한 불멸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신문 연재만화에 등장해야 한다는 것을요." 

(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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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7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찰리브라운 만화에도 등장했군요. 루시 멋진걸. 우리 여자아이들에게도 영웅이 필요하다는걸 벌써 알다니... ^^

유부만두 2021-03-07 21:05   좋아요 1 | URL
후반부에는 카슨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과 환경, 대양이 연결되고 마거릿 풀러를 불러온 다음 우주로 나아가는 연결이 부드럽고도 힘차게 그려집니다. 다시 읽고 싶어요. 포포바가 제 영웅이에요.

난티나무 2021-03-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잘못 달아서 댓글 급삭제 ㅎㅎㅎㅎ
아무튼 !!!!! 입니다. ㅎㅎㅎㅎ

유부만두 2021-03-07 21:57   좋아요 0 | URL
어떤 댓글이었을까 궁금해요,
아무튼 정말 !!!! 입니다^^

psyche 2021-03-08 0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침묵의 봄> 읽고 있는데! 반가워라!

유부만두 2021-03-08 08:00   좋아요 0 | URL
정말요?!!!!

라로 2021-03-08 20:59   좋아요 1 | URL
저는 읽은지 10년은 된 것 같아,, 기억도 안 나고요,,집에 책이 있나 없나도 모를;;; 이 책도 다시 프님 따라 읽어야 할듯;;;

라로 2021-03-08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찰리 브라운 만화보면 저런 식으로 나온 에피소드가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슐츠 아저씨 그림 보는 게 배로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부만두 2021-03-09 07:42   좋아요 0 | URL
이렇게 시사적 내용을 담고 있는줄은 몰랐어요. 전 그저 ‘스누피‘가 매우 정적인 만화라 그림체만 좋아했거든요. 내용을 따라가진 않았어요.;;;;
 

19세기 중반 미국의 신고전주의 예술이 여성노예를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 


 남작가 H. Powers                                                여작가 H.Hosmer  


파워스의 무력한 나체 조각상과는 다르게 실물보다 크게 표현된 호스머의 <제노비아>는 포로로 잡힌 여왕의 모습을 묘사한다. [...] 여전히 여왕다운 예복을 입고 왕관을 쓴 채 로마 거리의 행렬에 강제로 동원된 여왕은 힘이 넘쳐 보이는 한 손으로 족쇄가 채워진 양 손목을 잇는 사슬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다. [...] "비록 포로의 몸이지만 정복되지 않는 인물이며 내면에 침착함과 위엄을 갖춘 강인한 인물입니다." (449-450) 


제노비아는 240년경에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리아의 고대 도시인 팔미라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제노비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전한다. 그 중에서도 제노비아의 아버지가 율리우스 아우렐리우스 제노비우스(Julius Aurelius Zenobius)였다는 가설이 전한다. 제노비아의 조상은 2세기 후반에 로마 시민권을 취득했고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황후로 알려진 율리아 돔나와 가까운 관계였다고 전해진다. 제노비아는 어린 시절부터 이집트어, 라틴어그리스어시리아어를 구사했고 승마, 사냥을 취미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제노비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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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7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에 보면 파워스의 작품을 비판하는 존테니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 삽화가)이 그린 풍자만화 얘기가 나오잖아요. 경매대 위에 파워스의 조각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흑인여성의 모습을 묘사하고는 ˝버지니아 노예인 파워스의 그리스 노예의 시중꾼으로 추천˝이란 글 보고 빵 터졌어요. 역시 예술가의 비평은 달라 이러면서요. ^^

유부만두 2021-03-07 21:09   좋아요 0 | URL
네. 그리고 링컨 노예해방 기념상 이야기 부분도요. 작년에 미국에서 그 조각상이 비판받고 보스턴의 복제품은 철거되었대요.

라로 2021-03-08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스머의 제노비아는 정말 당당해 보이고 근엄하고 위엄이 있어 보여요,,암튼, 저는 이 글을 다 읽으면서 맨 밑에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아 보고 웃었어요.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백과사전.^^;;

유부만두 2021-03-09 07:4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인걸요. 미국 학교에선 인정 안해주는가 보네요.
그런데 한국은 네이버 사전 편집은 학계에서 한 걸로 알아요. 그래도 학교 숙제에 출처로 네이버 사전이라고 쓰는 건 별로겠네요. 너무 성의 없잖아요. ㅋㅋㅋ
 

오늘 제가 좀 폭주를 하겠습니다;;;





20세기초 하버드 천문대 계산원들. 



하버드 계산자의 역사는 본드의 뒤를 이어 천문대 소장이 된 에드워드 찰스 피커링이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하녀인 윌리어미나 플레밍이 뛰어난 수학적 능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시작되었다. 플레밍은 피커링이 천문대의 자료를 분석하려고 고용한 남자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피커링은 플레밍을 비상근 계산자로 고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플레밍의 뛰어난 업무능력과 근면함에 깊이 감탄한 나머지 남자들을 모두 해고한 후에 여자로만 구성된 팀을 꾸려 계산자 업무를 맡겼다. 피커링이 고용한 여자들은 모두 자신이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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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08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폭주하시는 것 열렬하게 환영합니다요!! 짝짝짝
저 저 영화 넘 감명깊에 봐서 나중에 책도 읽었는데,,,다시 생각해도 감명깊어요.
그러고 나서 현재 나사에서 로켓 박사로 있는 천재적인 흑인 여성이 게임쇼에 나온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소름 돋았고요. <진리의 발견> 얼렁 읽고 싶은데,,, 아직도 안 왔어요.ㅠㅠ

유부만두 2021-03-09 07:46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다 읽고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태그 붙여두고 따로 트위터에 썼던 ‘연상‘ 들만이라도 정리하다보니 폭주하고 말았어요. ^^

계산원 이야기가 히든 피겨스랑 많이 닿아있더라고요. 꼼꼼하게 일하는 여성들이 존경스럽다가도 또 얼마나 낮은 임금에 일했을까, 짠한 맘도 들었어요. 라로님, <진리의 발견>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올해의 책 일뜽 예약이에요. 프루스트를 다 읽어도 그럴 예정이에요.

희선 2021-03-09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우주》-별과 우주를 사랑한 하버드 천문대 여성들 (데이바 소벨), 이 책에는 하버드 천문대 여성 이야기가 담겼어요 저도 우연히 이 책을 알았지만, 아는 사람이 적은 듯합니다 이 책을 보고 글을 쓴 사람은 저밖에 없고, 못 써서 말을 할까 말까 하다 합니다 책소개만이라도 한번 보세요


희선

유부만두 2021-03-09 07:48   좋아요 0 | URL
희선님,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꼭 챙겨 볼게요. 이렇게 오늘도 알라딘 서재 마을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유부만두 2021-03-09 11:47   좋아요 0 | URL
<유리우주> 책 추가해서 포스팅 수정했어요. ^^
 



격동과 변환의 중대한 기로에서, 우리는 변화의 물결이 우리 자신과 우리 인생의 친숙한 부분들을 휩쓸어갈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새로운 물결이 어떤 생소한 기쁨과 만족, 어떤 미지의 존재를 가져다주게 될지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의 상상력은 경험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지의 존재가 일깨우는 파충류적 공포심은 일단 눈을 뜨기만 하면 흉포하게 날뛴다. [...] 혁명가가 된다는 것은 곧 상상력을 펼친다는 뜻이다. 친숙한 것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질서를 머릿속에 그리며, 새로운 질서 안에서 얻게 될 것이 잃어버릴 것이 주는 잘못된 위안을 뒤덮고도 남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일이다. - P314

<종의 기원>은 자연선택설을 주장하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전복한다. 바로 개체의 소멸을 통해 종이 생존하고 진화하게 된다는 가설이다. 다윈은 죽음이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며 생득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암시한다. 죽음은 공평한 우주 법칙의 일부이다. - P378

탤벗은 자신의 위업에 기뻐했지만 박식한 정신이 곧잘 빠지곤 하는 만성 질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다른 일에 열중하게 된 것이다. - P387

사진관에서 가장 눈에 띄게 광고하던 은판 사진은 ‘갓난아기와 어린이의 사진‘과 ‘고인의 초상사진‘이었다. 빛과 그림자의 단명성을 둘러싼 과학적 고투에서 탄생한 사진은 존재 자체의 일시성과 겨루는 예술로 성장하게 되었다. - P393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아주 오래된 시간을 배경 삼아 마치 깜박이는 찰나 같은 우리 일생을 생각하니 불현듯 우리 존재의 덧없음이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 우리는 혼돈과 엔트로피가 혼재하는 우주의 강물 위에서 아주 잠깐 섬을 이루었다가 다시 비존재를 향해 영원히 떠내려가는 존재일 뿐이다. - P403

우리 안의 모든 창조적인 힘과 수학적 계산과 사납게 날뛰는 사랑의 감정은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온 신경조직을 따라 1초에 24미터의 속도로 진동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정신의 작용 또한 일련의 전기 자극일 뿐이다. - P483

그날이 오기 전까지 한번 창조된 것은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 한번 심어진 씨앗은 몇 세대, 몇 세기, 몇 문명의 시간이 지난 후, 집단과 나라와 대륙을 가로지르고 이주하여 꽃을 피울 것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날뛰는 전쟁 중의 평화 속에서, 잠재적 재능이 숨어있는 빈곤과 무명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한 많은 것을 가지고, 난파된 사랑의 잔해 속에서 살아가고 죽는다.
나도 죽으리라.
당신도 죽으리라.
우주적 관점에서 아주 잠깐 자아의 그림자 주위로 뭉쳤던 원자들은 우리를 만들어 낸 바다로 돌아가게 되리라.
우리 중에 살아남게 될 것은 기슭 없는 씨앗과 우주먼지 뿐이리라. - P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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