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이제 아홉살이 되니 한숨 돌릴....리가.

세상이 팍팍해지고 책은 안팔린다는데

그래서인지 육아서적의 제목들이 너무 살벌하다.

목차를 보고는 기함했다. 아이구머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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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제7일>을 눈물까지 흘리며 읽었기에, 그의 <허삼관 매혈기>를 소중하게 읽었기에 이번 단편집의 저주같은 제목엔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의 경고, 랄까 하는 것들은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한다. 이 소설집의 교훈 중 하나.)

 

첫 단편 '1986년'은 중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나 싶었는데....아, 이 난해하고 잔인하고 무섭고 ... 구역질까지 나는 장면들은 끝까지 읽기에 힘겨웠다. 그런데 두번째와 세번째 소설들도 더 낫지, 아니 가볍지 않다. 장면 하나 하나, 등장인물 개개인이 모두 고통스럽고 역겹고 강렬하다.

 

제7일에서 착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많이 드러냈기에, 이번엔 다크 위화를 보여주는건가. 그가 역설적으로 강조하려는 (이렇게라도 믿고 싶어) 생명이 파괴적으로 그려진다. 아, 이런거 정말 싫어. ㅠ ㅠ  자꾸 그 톱질, 칼질, 주먹질 등등과 색깔이 생각난다.... 나의 풍부한 상상력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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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가볍지 않다. 작가가 공들여 쓰고 다듬은 이야기를 나도 그 격에 맞게 '우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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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0-1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 책을 읽으셨군요!
아니, 근데 이 책 왜 품절인거죠? -_-^

유부만두 2014-10-13 17:17   좋아요 0 | URL
신형철 평론가가 팟캐스트에서 언급해서 아닐까요? ^^;;
전에 김영하 작가가 언급할 때도 몇 달 동안 품절이었어요.
이 책 좋네요. 단편들이 결코 가볍지가 않고 모두 단단(?)해요.
 

  

 

 

 

 

 

 

 

 

 

 

 

 

재미도 성의도 없는 이야기가 (다시 썼다는데도) 너무 옛스럽다...
이번 신간의 여운이 싹 가셔버러 안타까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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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그런건가? 계속 비슷한 인물들이 비슷한 역할을 풀어내는 무대?

그래서 아예 비슷한 이름으로 불려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결국은 사람사는 게 이런거야, 하면서 체념일지 희망일지를 보여주는거?

 

 남미 소설에 데인 적이 있었고..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ㅜ ㅜ  ) 보르헤스는 아직도 내겐 너무 먼 그대이기에 마르케스의 책은 사두고 묵히기만 했는데, 드디어 읽었다.

 

쉽지 않았다. 시간이나 공간을 머리속에 그릴 수가 없었고, 인물들의 이름도 되풀이 되는데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의 간격이 너무 색달랐다.

두 줄을 채 읽기전에 인물이 갑자기. 죽는다.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한 인물이 (아니, 그의 혼령이) 돌아와서 다른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거 농담이나 풍자로 읽어야 하나, 싶은 순간이면 주석에서 이거, 실제 역사랑 연관 있습니다, 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이 소설 속의 세상은 전혀 다른 곳이라고 한다. 책 뒤 설명글에서는 가상의 공간이 백년동안 겪는 고독이 제목의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고독 보다는 우르술라가 쫓아다니며 챙기느라 바쁜 남자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책의 2권을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의 다음 세대 이야기가 전세대, 그 전세대와 다르지 않겠지만 (갑자기 죽고, 사랑할 듯 거절하고, 추하게 늙다가 씽긋 웃고)..... 이 희한하게 생생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도저히 덮을 수가 없다.

문장이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거나 긴장감 넘치는 것도 아닌데, 2권 끝까지 작가 마르케스가 얼마나 더 뻔뻔하게 막 나가는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 뭐지? 이 작가? .... 역시, 노벨상은 아무나 받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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