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플래너리 오코너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진짜 소설. 찐한 독서. 순수한 서늘함.
마지막 《망명자》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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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얼굴의 탤런트 누구도 동생이 열둘이라고 했는데,

이책의 주인공 아르잔도 그렇다. 게다가 동생들은 의붓엄마의 (하지만 무덤덤하게 그를 보살펴준) 친아이들이니 그는 신데렐라보다 더 불쌍해야하는데, 열 여섯의 그는 집을 뛰쳐 나가지도 않고, 반항이라기라기엔 너무나 소소한 투정만 부린다. 착해.

 

아르준의 성장일기로 보기에도 조금 미흡하고, 그의 생명력 풍부한 아버지 라케시의 성장기로 보기에도 애매한 이야기인데, 읽다가 푸흡, 하고 몇 번씩 웃기는 했다. 가만....이 웃음은 그러니까 비웃음은 아닌데, 절반은 공감하지만 나머지는 글쎄다 싶은 웃음.

 

몇 안 되는 인도 배경의 소설을 읽었는데, 그 작가들은 하나같이 인도에 살아본 적이 있지만 영어권 국가에 더 친숙한 이들이다. 그들이 그려내는 인도는 애증의 대상, 그러니까 계획이라고는 세울 수도 세울 생각도 없는 가족 같은 건가 싶다. 미국내의 우리 "한민족 동포" 작가들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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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제7일>을 눈물까지 흘리며 읽었기에, 그의 <허삼관 매혈기>를 소중하게 읽었기에 이번 단편집의 저주같은 제목엔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의 경고, 랄까 하는 것들은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한다. 이 소설집의 교훈 중 하나.)

 

첫 단편 '1986년'은 중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나 싶었는데....아, 이 난해하고 잔인하고 무섭고 ... 구역질까지 나는 장면들은 끝까지 읽기에 힘겨웠다. 그런데 두번째와 세번째 소설들도 더 낫지, 아니 가볍지 않다. 장면 하나 하나, 등장인물 개개인이 모두 고통스럽고 역겹고 강렬하다.

 

제7일에서 착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많이 드러냈기에, 이번엔 다크 위화를 보여주는건가. 그가 역설적으로 강조하려는 (이렇게라도 믿고 싶어) 생명이 파괴적으로 그려진다. 아, 이런거 정말 싫어. ㅠ ㅠ  자꾸 그 톱질, 칼질, 주먹질 등등과 색깔이 생각난다.... 나의 풍부한 상상력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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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가볍지 않다. 작가가 공들여 쓰고 다듬은 이야기를 나도 그 격에 맞게 '우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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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0-1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 책을 읽으셨군요!
아니, 근데 이 책 왜 품절인거죠? -_-^

유부만두 2014-10-13 17:17   좋아요 0 | URL
신형철 평론가가 팟캐스트에서 언급해서 아닐까요? ^^;;
전에 김영하 작가가 언급할 때도 몇 달 동안 품절이었어요.
이 책 좋네요. 단편들이 결코 가볍지가 않고 모두 단단(?)해요.
 

  

 

 

 

 

 

 

 

 

 

 

 

 

재미도 성의도 없는 이야기가 (다시 썼다는데도) 너무 옛스럽다...
이번 신간의 여운이 싹 가셔버러 안타까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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