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가 2박 3일간 학교 수련회를 다녀왔다. 하이킹도 하고, 수화도 배우고.. 뭐 알차게 보낸것 같아 좋긴 한데, 난 우리나라의 수련회 시설들과 단체 버스들을 못믿기 때문에, 솔직히 집에 들어올 때까지 걱정을 했음을 부인 못하겠다.
수련회 갈때 용돈 5000원을 받아갔다. 학교에서 5000원 이상은 가지고 오지 말랬다고 하기도 했고, 그런데서 뭐 살거나 있겠나 싶기도 하고... 그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ㅠ.ㅠ
집에 돌아온 효주가 서둘러 꺼내 놓는건 엄마 아빠 선물이란다.. 문제는, 이거 사느라 아이스크림 하나밖에 못사먹었다는거다. 음료수가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못사먹었다는 얘길 듣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ㅠ.ㅠ
선물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다음부터는 너 먹을것부터 먼저 사먹으라고 얘기했더니, 그래도 엄마아빠한테 선물 안사가면 미안해서 안된다나? 아니, 내가 언제 선물 사오랬다고....ㅡ.ㅜ
여하튼, 효주의 선물... 요건 엄마아빠 공동 선물이란다. 벽걸이다.
그리고, 아빠 핸드폰 고리와, 아빠 엄마 띠(뱀, 닭) 동물이 달린 열쇠고리...
아빠건 일부러 두 개를 샀단다. 작년엔가 어딜 갔다가 아빠걸 안사왔던게 미안해서라니.....
기념으로 잘 간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