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당 반짝 번개가 있었다.
사실 번개라고 하기는 뭣하고, 판다님과 내가 네무코님께 책을 드리기로 했는데, 네무코님이 점심을 사시겠다 하여 급작스럽게 추진된 만남이다..^^
장소는 울 집... 왜냐? 당연히 만화도 보기 위하여..ㅋㅋ
비가 오는 바람에 좀 걱정을 했더니, 다행히 두 분 오시는 시간엔 비가 거의 안왔다. 네무코님은 7개월된 아들 준희를 데리고 도착.. 그 시간에 늦잠을 주무신 판다님, 열심히 오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판다님이 어젯밤 늦게까지 페이퍼 올릴 때 이럴 줄 알았지..흐흐~
빈 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기어코 선물을 들고 오신 두 분.. 네무코님은 맛나는 빵(이름 까먹었어요..ㅠ.ㅠ)을 가지고 오셨고 판다님은 넘 이쁜 향수를 주셨다.
점심은 집 근처에 있는 퓨전 누들 전문점에서 먹었다. 음식은 나시고렝, 상하이 파스타, 야끼소바 이렇게 세 가지.. 가운데에 놓아두고 골고루 사이좋게 맛보았다.
준희는 착하게도 엄마가 밥먹는 동안 잠을 자주어 네무코님도 먹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판다님은 페이퍼로 사진을 많이 접해서인지, 하나도 낯설지가 않았다. 결혼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발랄하고 상큼한 아가씨의 느낌..
네무코님은 내성적일거라 생각한 내 예상을 깨고, 말씀을 어찌나 잘 하시는지 너무 재미있는 분이셨다. 게다가 아들 준희가 얼마나 귀엽던지... 오랜만에 어린 애기를 본 나는 준희 안고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우리의 얘기 소재는 무궁무진해서 집얘기, 결혼얘기, 그리고 당연히 서재얘기까지... 수많은 얘기들이 오고갔다. 두 분.. 만화를 실컷 보고 가셨으면 좋으련만, 수다를 떤 덕분인지 많이 보지는 못하셨다.
네무코님이 댁에 가시는 길에 판다님 댁도 들러서 책 빌려가기로 하셨는데.. 잘 가셨을라나..^^
즐거운 만남이었다. 그럴줄 알았지만, 서재분들은 처음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신기한 일이다.
* 판다님, 네무코님..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