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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엣 더 팜
자비에 돌란 감독, 피에르 이브 카디날 외 출연 / 올라잇픽쳐스 / 2014년 10월
평점 :
1. 퀴어영화였던 줄 알았더니 그냥 이건 퀴어가 아니라 모든 차별을 다 담고 있다. 시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차별이 다 담겨있음. 한번 잘못 좀 했다고 인생 끝까지 눈치받는 거, 동성애는 상상도 못하는 것하며 지역차별에 여성차별까지... 시골의 환상을 시원스레 깨트려 버리는 이야기랄까. 애초에 탐이 이런 데에서 적응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그런 설정이었다.
탐앳더팜. 이름부터가 어색함의 극치.
2. 차별의 끝장판 시골 마나님을 여왕벌로 해서 지 엄마 엄청 신경쓰는 척하는 장남 프랑시스에 (마지막에 나오지만) 사실 애인이 톰뿐만이 아니었고 남자여자 안 가리는 난봉꾼 기욤에... 탐은 그나마 정상인이었음;;;
솔직히 장례식할 때 추도문 안 읽고 락발라드 튼다고 해서 세계가 멸망하나? 하긴 기욤의 옛 애인이 장례식장에 와서 아수라장 되고 여러가지로 빡돌긴 했었다지만(프랑시스는 원래 그랬다치고) 마나님 저런 태도 너무 싫다... 다른 추모객은 안 슬퍼하나? 세상에서 지만 제일 슬픈 것처럼 구는 거 정말 싫다. 애들 다 망가진 것도 저 마나님 때문인 거 같음.
3. 그리고 기욤도 마나님 싫어서 참다참다 도심으로 도망간 거 같구만 죽어서까지 집착하는 거 소름;
개인적으로 볼때 큰 상자에다가 남이 준 선물 다 집어넣고 썩을 때까지 가지고 있는 인간 중 정상적인 새끼들 없더라.
특히, 거 죽은 사람 유품은 좀 태워버립시다. 심지어 애인 과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탐도 기욤의 과거가 적힌 노트를 읽기 싫어하는데 모르는 척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4. 저런 이기적인 사람들은 사실 다 박멸시켜야 한다고 본다. 숨쉬는게 민폐다. 그러나 저것들도 한 생명이라고 살려고 바락바락거리니 그럼 친구 사귀지 말고 애인은 더더욱 사귀지 말라고.
근데 꼭 저런 사람한테 끌리는 면이 꼭 있더라. 애인도 꼭 생기기 마련이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회가 잡히면 빨리 빠져나와서 잊어버리는 게 좋다. 저런 인간들은 조금이라도 지 밑에 있으면 다 노예로 부리거든.
그래도 직장동료라던가 관계상 꼭 만나야 하는 경우 이런 사람 요령있게 처리하는 방법은 '이웃집 사기꾼'이라는 책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