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브이 포 벤데타
제임스 맥티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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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봉 당시에는, 그저 그런 환타지였다. 하지만 2013년 지금에 봤을 때, 이 영화를 더이상 낄낄거리며 볼 수 없게됐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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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 일로 병원을 갔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무심코 창문 밖을 보니, 신경의학, 척추치료, 재활의학 관련 병원들이 엄청 많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사람은 처한 상황에 따라 보이는 게 한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런 병원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놀랍기도 하다. 포털 광고배너에도 심심찮게 나오는 걸 보면, 그 예전 안동찜닭처럼, 유행타는 대세가 아닐까. 그렇다면 나도 백만년만에 이 최첨단의 유행의 대열에 낀 셈인가?


간만에 헛소리는 유머지만, 너무 자주하면 병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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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2013-08-0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은 좀 나았어?? 그나저나 나 비번잊어버려서 로긴도 못하고 핸펀없어서 재발급도 못받고...-_-

Tomek 2013-08-02 14:40   좋아요 0 | URL
다 나은 것 같다. 오래 앉아있지 못해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힘들지 않네~
:)
 

놓고온 짐도 가져올 겸, 맡았던 일도 전해줄 겸, 회사에 들렀다. 일을 전하고 다시 일거리를 받았다. 어차피 2월까지는 회사를 다니는 걸로 하고 월급을 받기로 했으니 별 불만은 없다. 집에서 멍하니 있는 것도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


대표님은 여전히 짜증내시는 표정이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겼을 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믿어야하는데, 아직도 불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불신은 일방적이 아니라 쌍뱡향적인데.

내가 그만두기로 한 그 다음날, 회사의 구인 광고가 올라왔었다. 1명이 그만두는데, 2명을 채운다고 했다. 그토록 인원 충원을 요구했을 때는, 올 8월에 1명 충원할테니 견디라고 하시더니만. 내가 두 명 분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고 자위했다. 대신 몸은 폐품이됐지만서도. 내가 미련했지.

집에 와 책상에 앉아 간만에 일을 조금 했는데, 목과 척추가 또 결렸다. 병원에 가니까 신경성이라고 한다. 교정치료를 받는라 또 신음을 내고, 땀, 눈물, 침이 범벅이 됐다. 2주차가 되면 좀 적응하려니 생각했었는데, 주가 바뀔수록 힘든 것 같다. 재활훈련을 하는데, 내 몸이 워낙 특이한 경우인지, 치료사들(일반병원의 레지던트급들?)이 내 몸을 교보재 삼는다. 첫 주에는 상당히 불쾌했지만, 2주차인 지금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든 다른 환자들에 비해 여러 의사들의 치료와 교정을 받는 셈이니까. 주고 받는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편하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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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2013-08-0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ㅠㅠ 이정도인줄은 몰랐네...... 치료는 다 끝났어?? 건강이 최고여.
건강혀......

Tomek 2013-08-02 14:41   좋아요 0 | URL
건강이 최고지!
:)
 
프롬 헬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에디 캄벨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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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원작을 번안한 영화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지만, <프롬 헬>의 경우, 영화가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앨런 무어가 들여다 본, 진짜 공포, 진짜 지옥. 지옥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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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1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니뎁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Tomek 2013-01-19 05:59   좋아요 0 | URL
그래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원작을 읽기 전에는 그런대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읽고 나니... 마치 "장미의 이름"의 소설과 영화 같다고나 할까...
어쨌든 원작은 굉장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표류교실 1 세미콜론 코믹스
우메즈 카즈오 글 그림, 장성주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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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영향을 받았다지만, 그래도 이제는 하나의 유파를 형성하고 있는 이토 준지 선생의 작품이 감히 아류로 느껴질만큼 강.렬.하.다. 『표류교실』에 비하면『무서운책』시리즈는 정말이지 소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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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1-1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출간으로 무척 떠들썩하던데, 이거 많이 무섭나요? 영화로 치면 어느 영화 정도 느낌일까요? 궁금한데 무서울까 봐 겁이 나네요.

Tomek 2013-01-20 06:27   좋아요 0 | URL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탄식이 흘러나올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이 주인공이었다면 낄낄거렸겠지만, 아무래도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주체들이 초등학교 1~6학년들이니...

워낙 옛날 작품이라 지금보면 유치한 설정과 연출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굉장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걸 읽으니까 10여 년 전에 읽었던 모치즈키 모네타로의 『드래곤 헤드』는 『표류교실』에 대한 오마쥬 혹은 리메이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간히 보이는 이토 준지의 독특한 표현들도 바로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고요.

오토모가 자주 말하는 "대를 위하여 소를 희생해야한다"는 명분은 결국엔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해 이야기하는 치졸한 변명이라는 것을 여러 아이들의 희생을 통해 처절히 증명하기도 하지만, 가장 나약하고 치사한 것은 결국 어른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죠.

끔찍한 이야기 같지만 책은 의외로 쉽게 읽힙니다. 권당 700여 페이지가 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쉽게 읽혔습니다. 전 오히려 『데빌맨』이 끔찍했어요. 문제는 세미콜론에서 책을 너무 잘 만들어서(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입니다) 조심조심 읽느라 조금 힘들었다는 정도? 심지어 띠지조차 책하고 잘 어울리게 만들어서 목욕재계하는 심정으로 띠지 벗기고 인덱스 카드 빼고 세네카에 줄가지 않게 조심조심 읽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충분히 지금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마노아 2013-01-21 20:11   좋아요 0 | URL
우와, 애정이 가득한 답변이에요. 저도 겁먹지 말고 도전을 해야겠어요. 세미콜론 책이 몇 권 있는데 일단 그 아이들부터 읽고요. 이 글 보고서 세미콜론 책 빌려온 게 생각나서 화들짝 놀랐어요. 얼른 돌려줘야지...(>_<)

Tomek 2013-01-22 06:38   좋아요 0 | URL
꼭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