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관심갖지 않기 쉬운, 그리고 역사의 뒤안길에 놓인 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돕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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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25,000원 → 23,750원(5%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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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38,000원 → 35,720원(6%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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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 세계 여성 문화기행
권삼윤 지음 / 개마고원 / 2001년 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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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존심의 문명 이슬람의 힘
권삼윤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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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10
롤프 귄터 레너 지음, 정재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는 1882년에 태어났다. 1967년 돌아갔다.

가장 미국적이던 시기의 미국인들을 그렸다.

그의 미국은 풍부하지만, 황량하다. 그 빛을 잡아낸 화가가 에드워드 호퍼다.

그가 죽은 것이 이미 40년 지났다. 그가 본 미국은 지금의 미국은 아니겠지만, 미국의 정신은 여전하다.

대자연 속에 건물을 틀어 넣는다. 그 건물들 안에 안주하는 사람들은, 그 육체는 풍만하지만 왠지 건조해 보인다. 호퍼의 빛이 건조해 보이는 것은 그 이름대로(메뚜기 ㅋㅋ) 헤모글로빈의 부족함 때문일까?

모텔이나 기차를 배경으로 한 그림들이 많다.

그에게 모던한 세상이란 이런 것들이었으려나. 쓸쓸하면서도 번창해가는, 우러를 것은 오로지 하늘 뿐인, 풍요 속의 빈곤.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김광균이 쓸쓸하게 바라보았던 가로등(와사등)이 비스듬하게 비치는 듯 하다.

와사등 /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 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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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2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에드워드 호퍼 정말 좋아하는데...
오늘 같은 날씨엔 와인 한 잔 하면서 그의 그림을 보는 것도 제격이겠어요

프레이야 2007-05-2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호퍼 좋아하신다더니 읽으셨네요.^^
풍요속의 쓸쓸함, 현대인의 지병 같은 것이겠지요.
님, 추천하고, 와사등 좀 모셔갈게요^^

글샘 2007-05-3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 고양2님... 와인이라... 그래 한 잔 하셨나요?^^ 저도 이따가 밤에 한 잔 할까 하는데요~
배혜경님... 와사등 참 외롭고 쓸쓸한 시죠~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천양희 지음 / 샘터사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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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

예이츠의 술노래란다. 며칠 전 술자리에서 들은 시를 글로 읽으니 낯설고 반갑다.

이 책은 이은호란 화가의 그림이 강렬하여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천양희란 시인(나는 그를 잘 모른다.)의 시평을 되는대로 조선일보에 실었던 것을 책으로 묶었던 모양이다.

장영희 선생님의 글발에 비하면 천양희의 그것은 볼품없게 느껴진다.
제목은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이라고 붙였지만, 그의 글에선 삶의 내음도 사랑의 절절함도 읽을 수 없어서일까.

방송 작가들이 멘트를 작성하는 기법에서도 시청자의 귀를 '확 휘어잡는 매력 포인트'를 강조할 수밖에 없듯이, 글이란 무릇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매력 포인트는 시인들의 시일 따름이다.
적어도 시를 읽어주는 여자 역할을 자처했으면, 시와 곁들인 삶의 이야기들도 매력을 풍겨야 할 것인데...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 아름다움을 헤아릴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자신이 현재 살고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에머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것이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밖에는 담지 못하리.(에밀리 디킨슨)... 이 시는 스님의 게송 같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이론은 잿빛, 그러나 생명의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괴테)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울만, 청춘)

오늘 아침은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잔 커피와 갑속의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 값이 남았다는 것.(천상병)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타레가)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랭보)

영혼이 완벽하게 겹쳐지는 개기 일식을 뜻하는 '토탈 이클립스'를 읽으면서, 내 마음에 꼭 드는 글을 써 주는 작가를 기다리는 목마름을 떠올린다. 그것이 장영희 선생님과 천양희 시인의 글에서 느껴지는 차이라면 차이겠다. 옛말에 '지음'이란 단어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하는 초코 파이의 광고처럼, 굳이 말로 지껄이고 나불대지 않아도 그윽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사람. 나의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를 감싸안아줄 수 있을 듯한 넓은 사람을 뜻하는 말. 책을 읽으면서 토탈 이클립스, 지음을 기다리는 것이 읽는 이의 욕심 아니겠는가.

나의 갈망을 적셔줄 수 있는 토탈 이클립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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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5-2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탈 이클립스
영화가 생각나요
 

10046615

깜짝이얏!

요 며칠 알라딘에서 놀 시간도 없었거늘, 오늘 100이란 숫자는 무엇이쥐?

혹시 이주의 마이리뷰라도 걸렸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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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열심히 벤트하는 저도 힘들어 하는 숫자랍니다. ^ ^;;;;;;;

비로그인 2007-05-2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046665

거기에 절반이 더 들어왔네요.

저도 100 무지 좋아하는데 제 일처럼 기쁘네요.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한국어가 있다 4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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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서 '우리말 바루기' 팀을 구성하여 이 책을 낸 것이 벌써 네 권째다. 그놈의 '팀'이란 말이 우리말 바루기와 어울리지 않으나 시대가 하수상하니 봐줄까 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한국어는 정말 어렵다.
특히 그 올바른 맞춤법이나 옳은 용례를 헷갈리지 않고 쓰는 일은 힘들어도 정말 힘들다.

이런 책을 자주 접하면서 관심을 놓지 않는 길만이 우리말을 잘 쓰는 길이겠다.

우리가 잘 쓰는 설레이다, 날씨가 개이다, 목이 메이다. 길을 헤매이다, 나쁜 버릇이 배이다... 등의 말은
설레다, 개다, 메다, 헤매다, 배다...로 써야 한다. 나도 알면서 잘 틀리는 말이다.

217쪽에 이런 퀴즈가 있다. 다음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을 고르시오.

ㄱ. 잎     ㄴ. 잎새     ㄷ. 잎사귀     ㄹ. 이파리

나는 정답을 딱 찍었다. 왜냐면 ㄴ은 표준어처럼 쓰이기 때문에... 정답은 ㄴ이다. 쳇.

상고대도 아름다운 말이다. 호숫가나 고산 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눈꽃처럼 피어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

인용, 원용의 구별도 재미있다. 그대로 가져다 베껴 쓰면 인용, 빌려다가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으면 원용이란다.

공짜와 무료는 어떻게 다를까? 제공받는 사람은 공짜지만, 무료는 주고받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지는 않는다. 즉 박물관을 무료로 제공하고, 공짜로 관람한다고...(헷갈리나?)

조우와 해후, 조우는 우연한 만남을, 해후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뜻밖의 만남을 의미한다. 그냥 '만남'으로 쓰면 틀리지 않을 수 있다.

일본에 1년 나갔다 온 제자 녀석이 '완소남, 훈남' 이런 말을 못 알아 듣는다. 재미있다.

언어란 이렇게 급격히 바뀌어 가는 것이다. 인터넷에선 나날이 새로운 말들이 생겨난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알아야 좀더 잘 가르칠 수 있으니, 읽고 또 읽을 일이다.

이 책의 '옥에 티'
1. 머리말 7쪽,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8차 교육과정... 운운은 어불성설이다. 교육과정에 대해 모르면 입 닫고 있으면 2등은 한다.

2. 13쪽에서 '제일 차 세계 대전'이라고 썼는데, '제일, 제이...'는 차례를 매길 때 쓴다. 제삼 차 세계 대전을 바라는 이가 아니라면 그저 <일 차 세계 대전>으로 쓰는 것이 옳다.

3. 160쪽의 맛뵈기 사진이 하필이면... '사용하신 이쑤시게 버리는 곳'이란 사진을 갖다 붙였을까... 이쑤시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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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결코 쉽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은 엄청 든답니다. 그래서 탱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