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극동. 유럽에서 보기로, 가장 대륙의 멀고 먼 동쪽이었을 게다.
왠지 far east에서는 야만의 냄새와 미개의 악취가 풍긴다.
그래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백인들이 원자탄을 터트릴 수 있었던 곳이 거기였다.
극동에서도 제일 동쪽, 섬나라.
1945년 8월이면 히틀러가 자살한 몇 달 뒤인데, 꼭 BomB!!! 할 필욘 없었다는데...

그리고 극동의 세 나라는 특이한 나라들이다.
아직도 '중화'의 자존감을 가지고 내년 올림픽으로 세계 국가를 꿈꾸지만, 너무도 가난한 이들이 많은 세계의 중심 차이나.
근대화에 성공하였지만 잔인한 학살과 전쟁으로 인심을 잃은, 그렇지만 반성할 줄 모르는,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한 니뽄.
그리고 식민과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일어섰지만, 너무 부실성장을 하여 곪은 곳이 너무 많은 한국.

나는 박노자가 처음에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내놨을 때, 좀 별로였다.
코쟁이 백인이 치부를 그렇게 잘 아는 것도 별로였고, 사회 비판서는 워낙 넘치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박노자가 한국인이어서 정말 기쁘다.
그의 공부가 깊어지고, 그러면서 박노자를 읽는 일이 미래의 공부에 등불이 될 것 같아서이다.

왕에게 절할 필요 없다던 승려 혜원의 당당함, 국가주의에 엿을 날리는 통쾌함이 있다.
이지를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공자는 남에게 공자를 학습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자신에게 어짊을 구하라고 말했을 뿐이다... 백성들에게 획일적인 도덕과 예의를 강요하려고 국가의 형벌을 남용하려는 탐욕스러운 가짜 인자...'등의 구절을 읽다 보니 빨리 '분서'를 읽고 싶어졌다.

장렬하게 배를 갈랐다는 거짓말로 널리 알려진 이준 열사의 진실도 깜짝 놀란 일이고,
조병옥이 미국 사랑도 새로운 읽기 재미를 준다.

민족을 배반하는 민족 자본에 대한 비판과 건강하지 못한 국민이 스포츠에 미친 사실을 비판한 대목에선 간담이 서늘하다. 선진국 아이들은 주말이면 스포츠에 빠져 정신이 없는데, 한국 아이들은 공부 안하는 운동 선수 뿐이다. 미래가 없다.

가부장적 독재와 남성 우월주의로 가득 덮인 사람들의 시선을 걷어주기엔 충분해보이지 않지만,
성적 담론도 읽을 거리를 준다.

티베트가 중국의 압박을 받는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박노자를 읽다 보니, 미국 CIA의 간섭이 그렇게 티베트를 웬수로 만들었단다. 미국편인 걸 보면, 그 지도자란 넘들의 봉건적 착취의 정도도 알 법 하다.

박노자를 읽노라면, 한국의 근대에 그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여느 학자들은 근대를 공부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무식한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노력을 하지 않는지, 능력이 안되는지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밥그릇 싸움하느라고 국사 교육 운운 하는 꼬락서니라고는...

동아시아의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면, 권위에 대한 복종이 아닐까? 지나치게 어른의 권위가 컸던 과거가 아직도 이 나라들의 언로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공자가 죽었는데 나라가 안 사는 이유는, 아직도 모택동이 살아있고, 김일성과 박정희가 살아있고, 천황 폐하가 살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우승열패의 신화는 읽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은 새로운 내용이 많음에도 쉬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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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7-09-10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외국인의 낯설게 보기여서 좋았어요.또한 시의적절했구요...학계 일각에서 과대평가받는 다는 말을 하던데...일정 정도 그런부분도 있다고 봐요.약간은 그의 인기에 대한 학계의 질투어린 시선의 냄새가 좀 나지요.그의 탈근대론적 해석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에요.그러나 그가 대중적인 글을 쓰고 있고 그게 호소력을 불러 일으킨다는 생각에는 동의해요.
아마 한국의 상아탑 내부에서는 크게 먹히진 않을겁니다.그가 주장하는 바들도 학문적으로는 새로운 것들은 아닐테고...학자들이 공부를 안하지는 않지요.^^그들의 언어가 대중과 친하지 않을 뿐이고 별로 친할 필요를 못느끼는 분들도 많을거고.

글샘 2007-09-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노자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것 아닐까요?
일반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글들을 쓸 수 있는 능력,
사학자들이 내지않는 책들을 내는 사회학적 역사적 저작들,
그리고 한중일러를 넘나드는 근대에 대한 새로운 시선들...
한국에서 '이지'를 칭찬하는 사학자들 거의 없잖아요.
조선인들의 지혜를 칭찬하고 한국의 얼을 본받자~ 이런 애국주의와 국수주의, 국가주의가 역사학과 너무도 긴밀한 밀월을 맺고 있지 않나요?
한홍구의 글처럼 현대사를 조명하는 글도 필요하지만, 고대, 중세조차도 우리는 너무 '신화' 속에 살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모르면서 존경하는 모든 인물들 - 세종, 김구 등- 을 읽어보면, 그닥 존경하지 못할 면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우린 유독 세종에게 대왕을 붙여 주고, 김구는 민족 통일을 염원한 지도자인 것처럼 착각하는 무지속에 살고 있죠.
박노자는 그런 면들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코끼리 엄니 뽑아다 만든 제국주의자들의 상아탑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지나치게 놀고 있지 않나요?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 KBS 박선규 기자가 대한민국의 선생님들께 띄우는 희망 메시지
박선규 지음 / 미다스북스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난 또 제목을 보고, 정말 선생님들 힘내라는 이야기를 하는 책인 줄 알았다.
케이비에스 기자 나부랭이가 쓴 책에서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기대한 내가 좀 모자랐는지도 모르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추천글도 탄력을 준다. 오세훈이가 추천했을 때 알아봤어야 되는데...
신영복 선생님, 솔직히 이 책 안 읽어 보셨죠? 읽어보셨음 '교육에 대한 담론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동시에 성찰하게 한다'는 망발을 하셨을 리가 없었을 거다. 내가 아는 신영복 선생은...
만약에 신영복 선생이 이 책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면... 에라, 똥이다.

이 책은 결코 '대한민국의 선생님들께 띄우는 희망 메시지'가 아니다.
이 책은 박선규의 자서전이고, 제 잘난 맛에 지껄이는 잡문이고, 한국 사회에서 가진자 편에 붙은 자가 '중립'의 눈으로 본다고 착각하고 쓴 쓰레기 글이다.
전혀 좌파가 아니면서 좌파 신자유주의란 역설을 만든 대통령하고 똑같은 넘이다.
둥근 네모, 네모난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는 멋진 역설을 썼다고 흐뭇해하는 것들...

그가 교직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과연 '학교가 고리타분해서'였을까?
이 시점에서 그는 솔직하지 못하다. 그는 돈을 벌러 방송국으로 갔다고 떳떳하게 밝히지 못한다.
그가 말했듯이, 교직은 돈을 버는 곳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 시절엔 돈을 버는 친구들이 불쌍하게 여기던 자리였다.

그가 미국에서 몇 년이나 굴러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너무나 친미주의자다.
이 신자유주의 식민지 땅에서, 미국 넘들은 남의 땅에 비행장을 설치하고 사용료 한 푼 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비행장 이용료를 내라고 큰소리치는 세상에, 잘난 그가 얼마나 미국이 부러웠겠나. 쳇.

부시는 교육을 잘 받아서 훌륭하고, 노무현은 훌륭한 선생님을 못 만나서 불쌍하다고?
그게 말이니? 그런 너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서 훌륭해졌다고?
대통령이 고졸이어서 불쌍하냐?
솔직히 고려대밖에 못 나와서 서울대 나온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할 자신은 없니?

사람들은 한국의 7-80년대의 발전을 '교육의 힘'이라고 말한다.
물론 산업 사회로 들어가는 데, '학교와 군대'가 큰 기능을 했지만, 그건 인간을 통제하는 포드주의의 힘이었고, 미래로 들어가는 창의력 교육과는 정 반대에 선 것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교육'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다.
수업료를 못 낸다고 맨날 터지고, 어머니회를 열어서 돈을 걷고...하던 비정상적 시대.
그렇지만 가난했기에 학교는 상층으로 올라갈 기회를 열어 두기도 했던 시대였다.

이제 학교는 시대를 따르지 못하고 휘청대고 있다.
학교 밖에서는 끝없이 교육에 대해서 한마디씩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하려면, <교육 과정을 확 줄이고, 특활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 뿐이다.
학원을 다닐 필요 없이, 수학책을 쉽게 만들면 된다.
그리고 시험엔 교과서에서만 내면 된다.  그렇다고 나라가 망할 줄 아니?
특활은 인생의 절반이다.
아이들이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고, 신앙도 기르고, 건강도 기르려면... 공부를 줄이고 특활을 늘려야 한다.
그렇지만... 교육부에서 이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
교육 과정을 바꾸는 일은 생색내기고, 아이들 살리기엔 관심이 없다.
박선규가 '전교조'를 까는 데는 웃음이 난다. "왜 선생님들께서 이라크 파병 문제에, 부시를 욕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일에, 지극히 낭만적인 북한 껴안기에, 왜 FTA 문제에 그렇게 매달리시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걸 보면, 그가 교사되지 않은 건 천만 다행이다. 문제의 핵심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일견 그렇다. 전교조는 교육의 대안 세력을 자처하면서, 너무 많은 데 매달려서 힘을 분산시키고 있기도 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교사가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만 가르쳤으면 좋겠단다.
그 결과가 지금 이 한국 사회란 걸 그는 모른다.
교사들이 진작에 올바른 철학을 가르치려고 했더라면, 정의를 세우려고 했더라면, 교사들이 학부모 돈으로 회식이나 하고 히히덕거리지 않았더라면 이 사회는 이렇게 썩진 않았을지도...

천연기념물인 도롱뇽을 다 죽이란 말이냐, 왜 남의 전쟁에 우리 젊은이를 보내야 하느냐, 학생들을 경쟁의 기계로 만들자는 것이냐, 북한 주민을 다 굶겨 죽이라는 말이냐, 농민들은 다 죽으라는 말이냐... 그런 얘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공허합니다. 짜증도 납니다....
이게 기자냐?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들을 바라보면서 짜증만 나는 것이?
너는 분명 미국의 눈으로 문제를 보고 있다. 그게 너의 문제다. 박선규.

선생님들이 '무뇌' 상태로 아이들에게 주입식 공부만 가르치면 너희 가진자들은 얼마나 좋겠니?
그래야 희망이 있겠지?
너처럼 반장 하고 육상도 잘하던 아이를 이뻐해주고, 병신같이 공부 못하던 것들은 인간 취급도 안 하던 선생님들이 너무 존경스러웠겠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일관하는 이 책에서 주로 씹는 것은 노무현의 성급함, 유시민의 얄팍함, 전교조의 오지랖 넓음 같은 것이다. 그가 씹는 것들은 모두 택시기사와 비슷하다.
한겨레 신문을 보지 않으면서 한겨레 신문을 빨갱이 신문이라고 욕하는 것처럼...
그의 어머니가 전라도 본적을 화급히 서울로 옮긴 것에서 그는 '전라도'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덩어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원 평가 같은 문제를 그는 너무 찬성한다. 교사는 우물 안 개구리여서 세상을 너무 모른단다.
이런 잘난 넘. 니가 다 해 먹어라.
물론 교사도 수준이 다 다르다. 그치만, 옛날 교사들에 비하면 요즘 교사들이 훨씬 민주적이고 따뜻하다. 음주 수업도 별로 없고... 폭행은 말할 것도 없고, 실력도 훨 낫다. 여성이 많아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건 나쁜 면이 아니다. 세상은 다 그렇다.

교사는 세상을 모른다. 그럼, 기자하는 너는 세상을 아니?
내 눈엔 오만과 아집에 사로잡힌 너는 황우석이 낙마할 때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황우석 안에서 너를 보고 있지 않았나 해서... ㅎㅎㅎ
인간은 누구나 제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겸손해야 한다.
한국엔 돈 많이 버는 너같은 기자보다, 열 배는 더 많은 교사들이 있다.
니가 배운 선생님들은 모두 훌륭했지만, 지금 교사들은 똥이란 무식을 깨닫기 바란다.
이 책을 읽고도 네 종아리 때려줄 선생님이 없음이 나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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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7-09-1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어지간히 화나셨나봐요 ㅎㅎ 진심이 느껴지는 리뷰(!)에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대체 어느정도길래....^^;;

글샘 2007-09-11 09:22   좋아요 0 | URL
화가 좀 나긴 하더군요.
일욜 밤에 읽고는, 밤잠을 다 설쳤습니다.
별로 읽을 가치는 없을 듯...^^

마노아 2007-09-1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의 리뷰만 보고도 분노지수가 짐작이 갑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읽지도 않고 추천사를 쓰신 걸까요. 그건 좀 실망스럽네요. 작가야 말할 것도 없지만.

글샘 2007-09-11 09:23   좋아요 0 | URL
아, 분노지수는 드레곤볼에 나온 스카우터로 읽어내는 거 아닌감유? ㅋㅋ
신영복 선생님이 정말 이 책을 좋아서 저런 주례사를 썼다면, 제가 그 분 비판서라도 내고 싶습니다.

드팀전 2007-09-10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같은 ..한없는 실소를 머금게 하는...천지에 깔려서 나를 돌게 하는...

글샘 2007-09-11 09:25   좋아요 0 | URL
정말 바보같고 짜증나서, 리뷰를 쓰지 말까 하다가 에잇, 하고 저질렀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왜 그리도 천지에 깔려서 우리를 돌게 만드는 걸까요.
아마 우리가 좀 모자란 인간인 듯...
라 만차의 기사처럼 가분수이고, 발도 땅에 닿아있지 못한 몽상가인...
그 인간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한나라당을 응원하고...ㅠㅜ

프레이야 2007-09-1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정말 화나게 한 책이군요. 음주수업이란 대목에서 중2때 국어샘 생각이 나요.
나이드신 분인데 수업때마다 술취해 들어오셔선 냄새 풍기며 횡설수설했죠. 또 폭력샘이라면 기억나는 분만 해도 몇 있어요. 보는 제가 모멸감에 몸서리쳤던.. 님이 드신 내용만으로도 대충 짐작되는 글이군요. 화난 글샘님.. 에효..

글샘 2007-09-11 09:26   좋아요 0 | URL
미국 가서 쪼매 활동하고 왔다고, 졸라 잘난 체 하는데 구역질이 납디다.
읽는 게 아닌데 그랬어요.^^

페다고그 2007-09-27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떻게 같은 책을 보고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많이 생각하고 뒤를 돌아다보게 됐는데... 거친 표현에 무슨 얘기인가 들어와봤는데 정말 겁나네요. 어떻게 그렇게 속이 비비꼬였을까요. 사용하시는 어투나 표현이 전혀 선생님 같지 않아요. 정말 선생님은 맞나요?? 당신같은 분들에게 배우는 아이들이 정말 걱정스럽네요. 당신이 정말 선생님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설마 아니시겠죠. 선생님이 맞다면 아이들을 위해 어서 그만두세요. 왜 그런지는 당신의 글을 한번 조용히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이런 글을 버젓이 올려놓고.. 배짱도 좋으시네요.

나그네 2007-09-2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샘!! 내 보기엔 당신이 정말 선생님들을 욕보이고 있구려. 대단한 당신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소. 인터넷이 이래서 문제요. 너무 비겁하고 천박해. 저자는 그렇다치고 (사실 그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신영복 선생까지 그렇게 매도할 수 있나? 당신의 흥분에 인터넷에 책 이름을 쳐봤더니 거의 모두 좋았다는 내용이더이다. 그럼 그 사람들도 다 쓰레기란 말이오?? 내 비슷한 부류가 될 것 같아 그냥 갈까 했소만 그래도 당신이 교사를 빙자했기에 이렇게 한마디 남기오.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시오. 정말 애들 물들까 겁이 나오...

어이없슴 2008-02-0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까대는 풍토 정말 답답하군요
내가 교사는 아니나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가는 책이더구만
다시한번 읽어 보고 느껴봅시다 ^^

이건좀아닌듯 2008-02-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두 이책을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비비 꽈있는 내용은아니였던 것 같네요. 사실 좋은 눈으로 중립적으로 보시려고 했지, 님이 그렇게 나쁘게 말씀하시고 그러시면 안될텐데요. 더군다나 박선규님께서 노무현님을 말하실때 예전에 좋았었다는 마음도 함께 들어가 있었는데요.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고 다른사람들에게까지 안좋은 인상을 심어주시면 안되죠^^
저자신은 매우 공감가게 읽은책이여서 이렇게 안좋은 글을 보니 기분이 안좋네요.좀 수정하시거나 자삭해주세요. 사실 전 글쓴이님이 더 이해가 안되거든요^^이런 말투를 하시고서 선생이시라니,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학생이였던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같네요.

글샘님 2008-02-2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샘님! 저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인데요. 그래서 책을 검색해보다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감명깊게 읽어서 당연히 좋은 글이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네요. 댓글을 보아하니 선생님이신가봐요?? 선생님이란 분이 정말 이런 글을 쓰셨다는 게 놀랍네요. 학생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세요? 박선규박선규 너너 이러면서 막말하시는 것도 그렇고 너무 충격이네요. 박선규 작가님은 당신같은 선생님들께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응원하시는데 그렇게 비판하시다니요.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을 듯 한데.. 많은 책을 읽으시는 거 같던데 작가의 의도도 제대로 파악하시지 못하신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사진, 영화를 캐스팅하다
진동선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다 보니, 영화 속에서 사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듯 하다.

사진은 삶의 한 장면을 'pause' 키를 누른 뒤, 'copy'하여 인화지에 갈무리해둔 느낌이다.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간 한 순간이지만, 사진이어서 오래 남는다.
영화도 숱하게 많은 사진들을 연속하여 돌리는 필름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내 눈이 사물을 인지하는 상황에서, 눈을 깜박여도 상이 단속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은, 내 대뇌는 상을 분절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리라.

사진은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부재를 증거'하기도 한다.(부재는 증명한다고 하니 좀 어색해서 말을 바꿨다. 없는 걸 증명하다니...)
상대가 보고 싶으면 사진을 넣고 다니고, 벽에 사진을 걸어 두고... 한다.
영안실 영정 사진을 보고 있으면 슬프다. 그 사진들은 부재임을 증거하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뽀샵질이 심해져 증명 사진이 그 사람을 증명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가 '미장센'이란 용어를 만났다.(전부터 찾아봐야지 하던 단어였는데 이제서야 찾아 본다.)

When applied to the cinema, mise en scène refers to everything that appears before the camera and its arrangement – sets, props, actors, costumes, and lighting. Mise en scène also includes the positioning and movement of actors on the set, which is called blocking.

미장센(Mise-en-scene)은 원래 '무대장치, 무대에 올린다'란 뜻의 프랑스어로 연극에서 쓰이는 용어였으나 영화로 옮겨오면서 '쇼트의 프레이밍'과 관련된 영화 제작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되었다. 이런 생소한 말을 영화에서 굳이 원어 그대로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영화에 있어서 미장센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뉘앙스가 연극에서처럼 그저 세트 장치만으로 불려질 수 없는 더 복합적인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진동선이란 작가는 처음 만나는데, 영화와 사진을 잘 이해하고 글을 쓰고 있어서 책이 재미있다.
영화를 본 것도 생생하게 살아나게 하고, 보지 못한 영화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책들은 내가 보지 못한 영화는 읽을 재미를 못 느끼게 쓰는 책들인데, 작가의 능력이 뛰어난 거겠지.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에서부터 비롯된 사진에의 관심은
너는 내 운명, 파이란, 8월의 크리스마스, 타임 투 리브 같은 죽음의 스틸...
아이엔지, 조제, 봄날은 간다, 메멘토, 올드보이, 텔미섬딩 등의 기억의 사진 같은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간다.

영화와 사진을 다 좋아라 하는 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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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사진 다 좋아하는데요...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란 책만 있는줄 알았어요~ㅎㅎ

글샘 2007-09-11 09:20   좋아요 0 | URL
이책, 재밌습니다. 함 읽어 보셈~~

책읽기는즐거움 2007-09-1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책 소개도 받고요^^ㅋ

글샘 2007-09-11 09:21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은 맞고요, 좋은 글은 아닌 듯~~^^

프레이야 2007-09-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무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철학, 영화를~~, 다음으로요.
이 책을 보고 영화 '클로저'를 골라 봤죠. 영화속 사진의 의미가 새로이 다가오더군요.
미장센이란 단어는 정의는 알겠지만 제게 아직 실감나게 다가오지 않는데, 현장감각이
없어서일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샘 2007-09-11 15:33   좋아요 0 | URL
그쵸? 재밌죠? 혜경님이야 영화도 좋아하시고 사진하시는 분도 가까이 있으니 더 재미있게 읽으셨겠네요.
미장센이란 스프레이도 있던데, 자기를 연출한다고 보면 꽤 잘 붙인 이름 같죠. 그래도 연출이라고 하기엔 쓰이는 폭이 넓어서... 외래어들은 입에 착 붙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이물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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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밥을 배불리 먹고 나서 제일 많이 한 생각이 이거 아닐까?
인간의 마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넘일까?
넓기로 들면 세상을 감싸안을 법 하지만, 좁아질 때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래서 일체유심조란 말도 있고, 머리에서 가슴까지 30센티가 얼마나 먼지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장점.

수필집처럼 심리학의 대표적 실험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심리학 실험은 소설을 읽는 듯 재미있게 진행되고.
끝에서는 그 실험이 있기 이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지를 밝혀준다.

대부분의 심리학 책들은,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지만,
그 실험이 놓인 맥락을 제대로 짚어주는 책은 만나기 쉽지 않다.
아니, 지식으로 심리학을 만나게해주는 책이라면 정나미 똑 떨어지게 할 법하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택과목을 고르라고 하면 특히 여학생들은 심리학을 많이 체크한다.
문제는 심리학을 가르칠 전문적 교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과목은 대입 공부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야기로 읽는 심리학은 충분히 재미있다.
그러나...

이렇게 '행동주의'에 치우친 실험의 결과들로 인간의 복잡한 삶의 양태를 밝혀보려한 것은 '과학'에 대한 맹신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해서 씁쓸하다.

인간도 썩어버리면 몇 킬로의 무기물로 돌아갈 뿐이지만,
그 마음을 살아있을 때 무시할 수 있을까? 기계론적으로 육신을 환원시킬 순 없지 않을까?

산다는 일은 마음의 흐름을 몸의 노쇠와 얼려 지내는 일이다.
기억이 단절되기도 하고, 엉뚱한 기억이 강박을 지어내기도 한다.
불안한 억압이 짓누르기도 하고, 가벼운 조증이 통통 튀기도 하고.

그렇지만 몸의 물질적 상태가 마음의 흐름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순 없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몸이 익히는 공부를 즐긴다.
내 신경들이 건반 사이를 움직이는 손가락들에게서 규칙적인 리듬과 행보를 제공한다.
신경들의 움직임이 곧 마음이다.
마음이 흐트러지려 할 때면, 불협화음이 툭, 하고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오로지 한 곳으로 마음을 모을 때 아름다운 소리가 나듯, 손가락들도 질서와 화음을 찾는다.

이 책은 재미있다.
충분히 심리학의 흥미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사람은 물질, 그것처럼 실험실에서 환원시킬 수 없단 걸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마치 인간이 도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험실 모르모트나 원숭이로 보이기도 해서 얄궂은 맘에 사로잡힐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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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그림책 도서관 37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꼬마 돼지 도라를 읽으면, 걱정이 하나도 없어진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그렇다.

이건 뭐, 읽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서점에서 읽는다면 3분만 투자하면 될 듯.

그림도 귀엽다.

특히나 소리내어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색다른 글자체로 적힌 곳에서 조금 감정을 풍부하게 살려서 큰 소리로 읽어주기 좋을 것이다.

아이참, 어쩌면 좋지? 이런 걱정으로 점철된 하루였지만,

걱정해주는 할머니 앞에선, "아니에요 할머니, 발을 동동 구를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하면서 의젓하게 대꾸한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머릿속에서 아이들은 어떤 존재일는지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참 훌륭하다. 아이들을 위하여 이런 책을 만드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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