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시계 돌개바람 11
발레리 제나티 지음, 김주열 옮김, 프레데릭 리샤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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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촐촐하게 내렸다. 갑자기 아내가 전화를 하더니 한 잔 하잔다.
피아노 학원도 빼먹고(잘 한다. ㅋㅋ) 삼겹살에 소주를 한 잔 하러 갔다.
아내가 늦는 바람에 서점에서 책을 두 권 봤다.

이 책은 한 15분 읽은 듯 하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시계를 꼬마에게 준다.
꼬마는 할머니 시계를 차고 다녀야 하는 것이 정말 싫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선물이니...
하다가 그만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나서 깜짝 놀라게 큰 티를 내는 아이를 보고 부모는 깜짝 놀라고...
그런데, 사실은 아이들 머릿속에는 어른 찜쪄먹는 성장판이 들어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잊고 산다.

특히나 이 아이의 친구는 어른을 갖고 노는데 도가 튼 아이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좀 조숙해 보이는 아이가 아이답지 않아 이쁘지 않다.
아이는 아이대로 순수하고 해맑아야 사랑스럽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사실은 그 해맑아 보이는 아이가 가증스런 아이 아닐까 싶은...
조숙해 보이는 아이는 순수해서 그대로 들키고 마는 게 아닌가 싶은...

아이들은 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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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프로페셔널 -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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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이라 하면 아마추어의 반대다.
일단은 그걸로 먹고 살아야 하고, 먹고 살만하지 않아도 거기 미친 상태랄까...
아마추어는 먹고 살 일은 따로 있으면서 취미삼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암튼 본업은 다른...

요즘 마니아라든지, 오타쿠라든지 하는 말들도 있지만, 오타쿠는 좀 문제상황을 이르는 말에 가깝고, 마니아는 광적인 팬 그룹에 가깝다.

역시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프로페셔널이 어울리겠다.

표지에 벽癖, 광狂, 나懶, 치痴, 오傲란 한자를 병기했다. 버릇, 미친, 게으른, 어리석은, 거만한... 이런 뜻인데 프로페셔널의 속성을 가린 것일까? 독특한 버릇을 가지고 있고, 뭔가에 골똘하게 미쳐 있으며, 다른 잡사에는 지극히 게으르고 세상 잇속 밝은 이들이 보기엔 한없이 어리석으며, 제 미친 곳에는 끝없이 거만한 그런 이를 프로페셔널이라 이름한 것이라 나름 생각해 본다.

조선 시대의 사대부는 공자 말씀을 씹어 먹든지, 아니면 실학적 차원의 학문을 논하든지... 아무튼 학문에 대해 탁상공론하던 시대였지, 몸을 움직여 세상을 세포에 각인시키던 시대는 아니었다. 학문을 하고 여기로 그림도 그리고 풀도 기를 지언정...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은 학문에는 관심이 없다. 사대부에서 천민, 기녀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뭔가에 확실하게 빠진 사람들이다.

정란의 여행, 정운창의 바둑, 최북의 그림, 정철조의 재주, 운심의 검무, 조생의 책, 유박의 원예, 이단전의 시, 김성기의 음악, 최천약의 기술... 이단전은 시인인데, 특이한 점은 시를 쓸 수 없는 천민 출신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유박의 원예 취미를 두고 이용휴가 시를 지었다. 요즘으로 치자면 리플을 단 셈이다.
동전 구린내와 고기 비린내는 온갖 꽃내음이 씻어주네...

캬, 멋진 리플이 아닐까?

조선의 탁상공론에 식상하고 질린 이들에게 이 책은 소화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청량한 음료수 한 잔은 되리라.

이 책을 읽는 이라면 이런 생각도 해 보겠지.
나는 뭔가에 빠져서 살고 있나? 동전 구린내와 고기 비린내를 즐겨 하기만 할 뿐, 향기로운 무엇을 나는 하며 살고 있는지... 이런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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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 다섯 지식인이 말하는 소통과 공존의 해법
신영복 외 지음, 프레시안 엮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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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많은 인간이 산다.
그 인간은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지고 살지 않는다.
한국 영토의 52%에 대한 권리를 가진 사람은 불과 1%에 불과하다. 여기서 젠장, 이다.

그래서 그 젠장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여럿'의 힘이고, '함께'의 순리다.
그런데 살다 보면, 별로 이론적 토대가 없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면서도 의견이 수렴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상당히 의견이 비슷하고 지향점이 같아 보이면서도 중구난방으로 의견이 진동하거나 발산하는 경우도 있다.

도식적으로 생각하면, 외부적 억압이란 시대적 환경이 열악하면 열악할 수록 그 억압을 뚫으려는 작은 힘들을 '좁은 곳'에 집중해야 힘이 커지기 때문에 '수렴'의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억압의 환경이 느슨해질수록 작은 힘들은 분산되어 자기 목소리를 내게 되어 '발산 내지 진동'의 결과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선 신영복이란 상징적 지식인부터 김종철, 최장집, 박원순, 백낙청 들이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

책을 읽으면서 갑갑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어제 남쪽의 대통령이 최초로 걸어서 군사 분계선의 노란 선을 넘어갔다.
오늘부터 정상 회담이 열리기는 하지만, 이제 대선을 두달 여 남긴 상황에서 그 대통령의 힘이 어느 정도일는지... 기대하는 바가 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몇 분의 어르신들이 통일 논의를 하는 글을 읽자니 해법은 없고, 가슴이 답답했다.

말이 사물에 앞서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모두 환상에 빠져 살았다.
양반이라는 말에 인간 존재는 껌뻑 죽어야 했다. 선생님이란 말도 꽤나 매력있는 말이었다.
사물의 존재 가치에 비해서 말이 갖는 프리미엄이 컸던 시대다.

이제 가치가 전도되어 사물이 말에 앞서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나 이 땅처럼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세상,
사람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부르짖는 세상이...
명품 에르메스를 헤르메스라고 읽는다고 인간을 비웃는 세상이...

생태학에서 다양성이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의 안전성이 깨진다는 김종철 선생의 이야기는 사뭇 두렵게 들린다. 사물 일변도의 세상에서 다양성이란 없다. 명품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니깐.

전우익 선생님도, 권정생 선생님도 모두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펀드를 사 모으고, 재테크의 기술을 늘려 나가며, 미래형 지식인을 준비하라는 공병호의 '돈 연구소'만이 사람들의 황황한 마음을 수렴하고 있는 듯한 세상이 두렵다.

인권 변호사에서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시는 박원순 선생의 이야기는 새롭다.
이런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너무 좌절할 것 없다는 이야기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 공공 영역은 빈틈이 너무 많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다 보면 나중엔 분명히 자기가 먹고사는 길이 됩니다. 저는 우리가 이 거대한 블루 오션을 내버려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가 가지고 올 무서운 세상이 못 가진 이들에겐 명약관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중해서 막아낼 수도 없는 국가. 그리고 도저히 그걸 기대할 수 없는 '국회'를 가진 가엾은 나라.

백낙청 선생의 통일 논의는 공허하기만 하고...

프레시안의 의지적 기획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책인데, 왜 이렇게 읽기가 힘든지 모르겠다.
날씨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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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 문학과지성 시인선 320
문태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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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마음을 시인은 글로 남긴다고 한다.

불편한 마음... 하긴, 사랑을 해서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을 때도 사람은 불편하다. 순간 순간...

문태준은 수평으로 기억되는 사람이다.
잠자리 꽁무니도 수평이고, 물도 그대로 수평이다. 바닥도 수평이고,
가자미(표준어)도 생선 중에 가장 수평에 가까운 넘이다.

그렇게 읽자면, 그에게 가장 불편한 마음이었던 것은 '수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시인이 된 것은 오직 '수직'의 질서를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였는지도...

이렇게, 그의 시를 읽는 내 첫 번째 눈은 <수평>의 시선이었다.

그의 시가 내 눈을 끈 두 번째 덕목은 그가 쓰는 말들의 꽃밭이다.
꽃밭에 가면 맞춤한 이름으로 부르기 어려운 꽃들이 가득하다.
해바라기 밭에 가면 꼭 같이 생긴 해바라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봉숭아도 튼실하고 씩씩한 넘이 있나 하면, 여리고 수줍어하는 녀석도 있듯이...

그의 시어들은 부끄럽게 숨어있는 삶의 단편들을 수줍게 불러내는 느낌을 준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14)에서 외롭다와 따로따로 노는 느낌, 멈칫하는 생각과 멈춤의 의미가 겹치면서 떠오른다.
아파트 18층에 누워 살면서 밤은 꿈도 없이 슴슴해졌다.(70)... 에서 밤은 심심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심심한 것만은 아니면서 눈을 씀뻑거리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문태준을 찾아 읽을 때, 혜경 님의 페이퍼에 문태준의 <수평>이 올라왔다.
이렇게 문태준은 아는 사람들을 통해 세 번째로 나를 부른다.
드팀전 님 문간에는 그의 시 <그맘때에는>의 한 대목이 걸려있다. 라 만차의 돈키호테의 씩씩한 그림과 함께...

읽다가 나에게 주는 시를 하나 골랐다.

  슬픈 샘이 하나 있다

  맹꽁이가 운다
  비를 두 손으로 맏아 모으는 늦여름 밤
  맹꽁이는 울음주머니에서 물을 퍼내는 밑이 불룩한 바가지를 가졌다

  나는 내가 간직한 황홀한 폐허를 생각한다
  젖었다 마른 벽처럼 마르는
  흉측한 웅덩이

  가슴 속에 저런 슬픈 샘이 하나 있다

시인이랍시고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 시인들도 있다.
또는 지나치게 불편한 시인들도 있다.

문태준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그의 시는 많이 불편하다.
세상에 많이 불편해 본 사람만이 멋진 시를 쓴다.
그가 더 불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영원히 수평의 눈을 잃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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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10-0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따롭다
[외--따/웨--따]
〔-따로워, -따로우니〕「형」보기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하다. ¶산실(産@室)은 부엌으로 통해서 외따로운 뒤채였다.≪염상섭, 후더침≫§
머츰-하다
「형」눈이나 비 따위가 잠시 그쳐 뜸하다. ¶아침이 되니 빗발이 조금 머츰하다.§
슴슴-하다
「형」&「1」'심심하다02'의 잘못. &「2」「1」『북』자극을 크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싱겁다. ¶나물을 슴슴하게 무치다/국이 슴슴하다.§「2」『북』글 따위에서 절정이 없이 잔잔하다. 「3」『북』인상에 남을 만큼의 흥취나 멋이 없다. ¶명절을 슴슴하게 보내지 말고 재미있게 놀자.≪선대≫§

드팀전 2007-10-0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이 아닐까해요...저도 그의 시집을 즐겨봅니다.생각해보니 그의 시집이 다 있군요..드문 경우인데 ^^ 인기있는 시인이긴 한가봅니다.

글샘 2007-10-03 12: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즘 인기가 좀 있나보더군요.^^
알아듣게 쓰는 시인이면서도, 읽을 거리들이 주는 의미가 아릿한 감칠맛을 갖고 있더군요.
 
번역은 반역인가 - 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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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딱딱해 보이고, 내용도 재미없을 듯한 책이지만...
정말 재미있고, 술술 읽을 수 있는,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유념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의 뒤편에 '번역 없는 사회에는 미래도 없다!'는 섬뜩한 말이 적혀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표지는 마치 추리소설이라도 되는 듯 뻘건 색이다.^^

한국어는 외국어를 제대로 옮길 여유가 없었다.
먹고 살기 어려웠던 과거 탓이라고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계통이 비슷하다보니, 이미 200년의 역사 속에서 이뤄진 번역 선진국 일본 문화의 힘에 압도된 탓이 크겠다.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번역하는 문제점. 또는 일본인이 이미 번역한 말을 음으로 그냥 읽어버리는 문제점 등.

이제 먹고 살만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학문 풍토는 어디든 척박하다. 연구자들은 8할이 바람에게서 배운다. 지도교수의 도제가 되어 따까리 노릇이나 하고 앉아서는 제대로 된 연구 나오기 어렵다. 게다가 되도 않은 짜깁기를 논문이라고 생각하는 풍토도 개탄할 만 하다.

80년대 출판의 러시를 이루던 시대. 읽어도 읽어도 뜻을 모르겠던 난삽한 번역서들은 번역의 문제점들의 본산이었을 게다. 사회과학  서적이야 젊은 학도들이 날림으로 번역했다 치더라도, 그 이전부터 유명 교수들의 이름을 달고 나오던 온갖 고전들이나 명작들의 번역에 대한 교수-대학원생의 종속 관계를 저자는 공모적 아닌 착취적 관계로 읽고 일종의 범죄 행위로 본다.

한국에서의 출판 풍토가 범죄의식없이 이뤄지는 문제들이 많음이야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학문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고전들의 번역도 없는 현실에서 번역에 대한 문제점을 적실하게 기록한 책으로 보인다.

고전의 번역 같은 것을 학위로 주어야 한다는 의견에 나도 동감이다. 멋진 고전을 한 권 번역하고 나면 석사나 박사를 주어도 된다. 지금처럼 허섭쓰레기 학위 논문이 판을 칠 바에야...

번역에는 외국어 실력이 3, 전문 지식이 3, 우리말 구사 능력이 4가 필요하단다. 이 모든 것들을 두루 갖춰야 좋은 번역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이야기를 펼치다 보니 도서관 이야기와 독서 풍토 이야기까지 번져 나갔다.

나는 오히려 도서관 이야기와 독서 풍토, 출판 문화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지만, 이 책의 본류에서 조금 벗어난 감이 없지 않다.

이 책이 한국에서의 독서 풍토와 그 독서 인프라를 위한 번역의 문화에 대한 진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표지를 조금 더 씸플하게~ 제목도 좀더 친절하게 붙여 주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겁먹지 않고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의 근대와 번역이란 책을 수년 전에 읽은 기억이 새롭다.
다른 문화를 만나는 일을 자기 언어로 이룰 수 있는 일.
세느강 유람선에서 만나는 낯선 외국어 사이에서 한국어 설명이 나올 때 귀가 번쩍 열리던 신선한 충격이 이런 것 아닐까.

인문학의 위기라고 말들 하는데, 위기는 잘 나가다 추락한 경우에 쓰는 용어다. 한 번도 잘 나가 본 적이 없는 인문학에 위기란 말을 쓰지 말라...는 신선한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번역을 '거인에 무등 탄 난쟁이'로 본 것은 탁견이다.(저자의 의견이 아니라 12세기 프랑스 수도사 말이란다.)
그래요, 우리는 난쟁이들입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 난쟁이는 난쟁이로되 거인의 무등을 탄 난쟁이랍니다. 우리는 작지만, 그래도 때로는 거인들보다 더 먼 곳을 내다보기도 한답니다...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난쟁이와 같아서 그 어깨로부터 거인들보다 더 멀리 많은 사물을 볼 수 있으니, 이는 우리의 시력이 예민하거나 우리의 재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거인다운 위대함에 의해 지탱되고 고양되기 때문...

모든 번역은 오역...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힘을 빌려 인간의 위대함을 누릴 수 있는 풍토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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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0-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훌륭한 번역가들이 많이 나와 우리 문학작품도 노벨상을 받았으면...
어려울 것 같은데, 고3 딸 수능 끝나면 보라고 사야겠어요~~~

글샘 2007-10-03 12:11   좋아요 0 | URL
한국의 훌륭한 번역가들이 우리 작품을 멋지게 번역할 가능성은 적을 것 같습니다. 외국의 번역가들에게 우리 작품을 번역하도록 해야겠지요.
딸내미가 외고 다니나요? 그러면 나중에 한번 읽어 보도록 하세요.
김용옥의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와 '일본의 근대와 번역'도 함께...
면접 시험 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