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이야기 - 사계절 1318 문고 16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6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지음, 김주열 옮김 / 사계절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삐에르의 '내 여자친구 이야기'를 읽고, 그 책이 쌍둥이 책임을 알고... 아침에 부랴부랴 도서관에 올라갔다. 하하 내 남자친구 이야기도 있더군. 근데 왜 빌릴 때는 못 봤을까?

내 여자친구 이야기를 후루룩 넘기다가 피아노 이야기여서 빌렸을 뿐인데...
이 책은 표지에 피아노를 치는 삐에르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왜 못 봤을까...

이미 줄거리를 모두 알고 있었지만,
삐에르의 이야기에서는 곡을 살려서 연주하는 데 많은 열정을 기울였다면,
잔느의 이야기에서는 음악의 감상이 주가 된다.

궁금했던 건, 삐에르가 연주가란 걸 언제 알게 되는가... 하는 거였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기쁘단 생각이 든다.
어느 젊은 여선생님이 피아노를 배우는 일은 스트레스받는 일이라고 하지만,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이다. 삐에르가 잔느더러 피아노 배우는 걸 권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
성악보다는 훨씬 더 아름다운 연습 과정을 거치는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을 땐, 삐에르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다음에 잔느를 읽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설이 있는 소나티네 (스프링)
범영숙 지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나티네... 부르크뮐러보다 더 재미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7-11-1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농 마치고 시작한 책.
 
우리 시대의 소수자운동
윤수종 외 지음 / 이학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을 읽으면... 한국 사회의 척박한 역사가 맨살로 드러나 쓰라리다.

원래 극빈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싸움에서 비겁하게 가진자 편을 들게 된다.
조선처럼 양반과 쌍놈의 대립에서 쌍놈은 늘 양반의 편이 되도록, 그게 윤리에 맞는 일인 듯 가르쳐 온 것이 문화 아닐까.
그렇지만 조금 살게 되면, 조금 사는 사람들, 시민 사회의 부르조아 같은 중산층은 너그럽게 못가진자를 응원한다.

그러나... 이것은 꼭 얼마나 가진 나라인가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사회가 겪어온 역사가 얼마나 민중의 그것이었는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처럼 왕의 모가지를 자르고 피를 통한 중산층의 세계로 진입한 국가와,
한국처럼 아직도 대통령을 왕으로 착각하는(얼마 전 읽은 유시민이 그랬다. 그 잘난 체하는 유시민이...) 그리고, 서민 주제에 중산층이라고 착각하는, 불과 얼마 전까지 최빈국에 처했던 국가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을 듯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수자는 성적 소수자, 성매매 여성 연대, 이주노동자 운동, 장애여성 운동, 수형자의 저항, 넝마공동체의 변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운동... 들을 살피고 있다.

홍석천의 커밍 아웃으로 '커밍 아웃'이란 단어를 처음 접할 정도의 나라. 하리수를 성상품 이상으로 보지 못하는 나라. 중,고등학교에서 남녀를 분리한 남녀칠세부동석의 윤리가 아직도 사회를 짓누르는 사회, 여자대학도 인기가 좋고, 남자들끼리 뒹구는 군대란 사회가 지배이데올로기가 되는 날...

한국에서 성적 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왕따'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만큼 성에 관해 민감하고 폭력적인 사회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실태는 매체에서 접할 때마다 무섭고 두렵다. 아직도 구석구석 남아있는 베트남 처녀 인신매매에 대한 쪽지들이 한국을 부끄럽게 하는 것인데... 방송에서도 부끄러운 일을 부끄럽다고 하지 못한다... 미녀들의 수다에 베트남 여자들은 없으니깐... 거긴 '바나나 되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미치도록 좋아하는 나라의 못생긴 여자들만 있으니깐... 방송의 차별은 너무도 모욕적이다. 어쩌다 이주노동자가 나와도 거기엔 평화와 즐거운 노동이 있고... =3=3

병역 거부도 얼마 전에 대체 복무 인정으로 판결이 났는데...
분단 국가의 병역 문제는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종교적 이유로 어려서부터 공무원을 대학 교수를, 대기업 사원을 포기해야하는 재능있는 아이들의 눈물을 보면... 분단 국가의 '헌법에 등장하는 자유'는 모두 '수사'에 불과하단 생각이 든다.

소수자 문제... 소수자 운동...
어제 한국의 천오백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민노총, 전국 농민 등이 서울 시내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언젯적 이야기처럼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대회 참가를 막고, 애초에 불허한 서울 시청 앞은 경찰차로 도배를 해 버렸다.

1%가 52%의 땅을 차지한 나라에서,
천 오백만 노동자는 소수자이다.
5%가 85%의 땅을 차지한 나라에서,
나머지 95%는 15% 땅을 쪼개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는 똥개들이고, 철망 속 원숭이들이다.

대한 민국은 '소수자의 나라'다.
상위 10% 정도, 먹고 살다 죽는 일에 걱정 없는 넘들은 '다수자'가 되어 횡포를 부리고,
나머지 하위 90%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루하루가 걱정인 '소수자'가 되어 살기가 어렵다.

그 소수자의 '공화국'도 아닌 '왕국'에서 소수자는 인권도 투표권도 없다.
소수자가 진정한 투표권이 있다면... 왜 민주노동당이 왕따당이 될까?
진정한 투표권은 '공화국의 공교육'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노동당'을 두려워하는 교육을 받은 '소수자'는 가진자들의 '한나라당'이 가진 아름다운 무지갯빛 이념의 세례를 받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

소수자 왕국의 소수자... 그 인권 찾기의 지난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마음아프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인터뷰' 처럼 생생한 의견들을 다루었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한다.
지나치게 원론적인 이야기들은 재미도 없을 뿐더러, 독자를 늘리고 이해를 넓히기엔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책들도 없는 수준이니, 이런 의견들을 묶는 것이 가치가 있을 정도로 이 분야는 척박한 것이기도 하겠지.

소수자들의 작은 목소리가,
결코 우리가 소수자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큰 목소리가 된다.
아직, 한국 사회는 멀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여자친구 이야기 - 사계절 1318 문고 17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7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 사계절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멋진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 하는 신선한 느낌으로 책을 놓지 못하고 읽었다.

쌍둥이 책으로 '내 남자 친구 이야기'도 있다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는 작은 학교들(외국에선 일반적)의 어떤 음악 선생님이 고등학생 피아니스트(8년차)를 중학교 3학년 교실에 데리고 가서 발표를 시킨다. 이 남자 아이는 숫기가 없어 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인데, 피아노 앞에서라면 자신이 있는데, 중학교 교실에선 피아노 없이 어렵사리 진행을 한다.

우연히 잔느라는 아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러면서도 자기 피아노 세계를 잊지 않고 매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견우, 직녀처럼 '사랑에 빠져 본분을 잃는' 모습을 걱정했는데...

잔느의 아버지 작품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삐에르의 눈에서 본 이야기가 잔느의 눈으로 본다면 어떨는지...
빨리 잔느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 '이해의 선물' 완전판 수록
폴 빌리어드 지음, 류해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랄 때는 아프단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던 노래도 있고...

폴 빌리어드의 '이해의 선물'은 아마도 지금 30대 정도의 어른들이라면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나는 소설일 것이다.

어떤 꼬마가 버찌씨를 들고 사탕을 사러 가는 이야기.
사탕 가게 주인 아저씨는 '모자라나요?'하는 아이에게 '아니, 거슬러줄 것이 있단다.'하는 이해의 선물을 준다.
이 꼬마가 어른이 되고... 금붕어 장사를 하는데,
두 아이가 와서 같은 상황을 벌인다는 이야기...

이 소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읽어본 책인데, 나머지 이야기들은 뭐, 그렇고 그렇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들만의 세계가 있게 마련인데, 어른들의 이해로 그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을 더 아프게 하는 세상은 무서운 세상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아직도 실려있는 소설이니... 이 자서전적 소설집을 학급 문고로 두어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