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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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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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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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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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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낯선 희망들 - 끊이지 않는 분쟁, 그 현장을 가다
이유경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희망...
그건 누가 가지는 걸까?
노근리의 굴다리 안에서, 과연 희망이란 이름을 조용히 불러볼 수 있었으며,
광주 도청의 마지막 밤, 멀리서 굴러오는 캐터필러 소리를 들으며 희망이란 이름을, 민주주의란 이름을 조용히 불러 볼 수 있었으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시아는, 아직도 한국의 과거이며, 현재여서 마음이 아리고 쓰라리고 아팠다. 대학 시절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하게 하던 최루 가스가 아직도 남아있는듯...

한국의 인권은 아직도 80년 광주의 청산이나 삼청교육대의 반성에 전혀 가까이 가지 못했다. 경찰은 언제든 시위대의 골을 깔 준비를 하며 방패를 갈아대고, 언론은 비참하게도(이 책을 읽으면서 쪽팔리게도 네팔이나 카슈미르의 언론이 한국 언론에 비해 100000000000배는 공정하다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시위대때문에 막히는 교통을 졸라 걱정한다.

스리랑카의 타밀 타이거나 카슈미르같은 분쟁 지역을 넘나드는 정문태를 보고 삘을 받아서 그냥 거기로 날아간 여성, 이유경. 정말 대단하다.

나는 어떤 역사적 사명을 띠고도 하지 못할 일을 그는 즐겁게 한다. 천상 팔자인 모양이다.^^ 하긴 그가 천상 팔자여서 죽어도 못할 일을 나는 하고 산다.

한국 내의 타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피부색때문에 차별과 무시를 밥먹듯한다.
희망없는 나라에서 무슨 꿈을 찾겠다고... 코리안 드림이란 말도 아닌 소리를 듣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겠지... 여수에서, 이천에서 뜨거운 불지옥 속에서 죽어갈 줄 모르고...(새삼 고인의 명복을...)

한국에게 아시아는 '남'이 아니다.
그렇지만 <기업하기 좋은 나라 한국>에서 아시아인은 착취의 대상일 따름이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한국>의 사장님들은 백색 사고를 하는 바나나들이므로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동전을 뿌리는 작자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소개된 분쟁 지역에서 내가 살고 있지 않음에 잠시 감사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아픔을 내가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작금의 한국 상황은 총탄이 빗발치고 다시 보복을 위한 폭탄 테러가 횡행하지 않은다 뿐이지, 그들보다 나을 것도 별반 없다는 생각을 한다.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 관심을 가졌었지만, 태국이나 인도, 파키스탄, 부탄의 역사나 사회 현실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무지 일변도인 건 나뿐 아니라 학자들이나 언론인들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

제발 언론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이런 책들을 읽었으면 좋겠다.
사법 고시와 행정 고시를 공부하는 이들도 이런 책들을 좀 읽도록 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업무는 외무부에서 하도록,
출입국 관리소를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이상한 나라에 살지 않도록...
그래서 아시아인이란 이유만으로 '불법'이지 않도록...

섬나라 소녀 이유경이 대륙의 딸, 지구란 행성의 특파원으로 쑥쑥 커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험한 곳만 디디는 그의 발자국마다 하느님께서 축복의 호위를 함께해 주시기를... 그가 딛고 다니고 보는 것들로 인하여, 인류에게 평화가 필요함을 더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폭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부유한 자들의 배부름>이외에 어떤 일도 없음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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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커트 보네거트의 '나라없는 사람'을 읽고, 왜 그가 그리도 신랄하게 미국을 까는 글을 썼는지가 궁금했던 차에 파란여우님의 독서 결산에서 '제5 도살장'을 만나서 읽고싶댔더니 강추를 하신 참에 읽게 된 책.

그렇게 가는 거지.가 숱하게 등장한다. 그만큼 죽음이란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인 셈이다.

미국은 다 끝난 전쟁에서 일본에 원자 폭탄을 두 방 먹인다. 굳이 먹이지 않아도 될 것이었음이 중론이다.
드러나 있지 않은 드레스덴도 마찬가지다.
그 아름다웠다는 드레스덴을 폭격하고 민간인 십여만을 죽인 일은 문화적 불모국의 열등감이 빚어낸 비극은 아니었을까?

커트 칼날처럼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적 어조를 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SF 소설의 판타스틱한 면모를 그대로 가지고 있고,
좌충우돌 시간 여행을 하는 속에서 전쟁의 비극은 인류 존재의 의미까지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양상을 띠고 전개된다.

비극적이면서 슬프지 않은, 애이불상의 측면과
우스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낙이불음의 경지를 견지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전쟁, 그 슬픈 인류 광란의 죽이기 역사를 '세계 대전'과 '십자군 전쟁'을 엮어 두고는, 그 두 전쟁에서 실제로 싸우다 죽어간 것은 <아이들>이었음을 몸소 겪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멋대로 죽이기에 적당한 사람들이 있다. 누구인가? 든든한 연줄이 없는 사람들. 그렇게 가는 거지.

면제받는 넘은 신의 아들이고, 방위병은 사람의 아들이고, 현역병은 어둠의 자식들이라던 농담처럼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이들은 언제나 연줄이 없는 사람들이다. '빈민개병제'라고 비꼬던 어떤 이의 말이 떠오른다.

91쪽부터 펼쳐지는 전쟁 화면 되돌려 보기는 감동적이다.
전투기들이 뒤로 날아가며, 화염을 끌어모으고, 건축물을 되살리며, 폭탄을 그러 모아 전자석처럼 다시 비행체에 장착하여 무사히 귀환하는 '명작'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두 페이지에 걸쳐 보여준다. 커트 선생, 대단한 사람이다.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죽을 고비를 넘긴 어린 시절,
그는 다시 68 세대가 되어 전쟁을 혐오하는 대열에 선다.

노구를 이끌고 이라크 반전운동에 앞장섰다는 그에게,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이 구절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 지혜를 갖지 못했음에 대한 회한일 수도 있고,
바꾸지 못하는 것들을 바꿀 듯이 외치는 전쟁광들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다.
그 둘을 늘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지구에 대한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르겠고...

트랄파마도어란 행성의 입장에서 본 4차원 세계의 지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지구는 파멸에 이르지만, 그건 막을 수도 없고, 그것은 더군다나 지구인의 잘못에 의한 것도 아니라는 가설. 지구인은 너무 오만하다.

그의 풍자 소설을 읽는 일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고,
인간을 평화에 기여하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인간 자체에 대하여 회의하면서도 부정하지 않게 만드는 일이다.

보충 수업 도와주러 간 학교에서 우연히 앉은 자리의 주인장께서 탁상 달력에 내가 좋아하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적어 두었더만.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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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0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도살장이란 제목땜에 손이 선뜻 안가는 책이었는데 곳곳에서 이 책을 추천하네요.
읽어볼까요? 하긴 님의 리뷰를 보니 거의 결정탑니다그려... ㅎㅎ

글샘 2008-01-05 14:41   좋아요 0 | URL
커트 보네거트의 '나라없는 사람'도 읽어 보셈.
신선합니다.
쁘리모 레비의 지긋지긋함이 그의 글에선 유쾌함으로 바뀌지요.
 
몸살 - 한승오 농사일기
한승오 지음, 김보미 그림 / 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하긴 먹물이 농사지으면 몸살이 떨어질 날이 없겠다.

한승오 씨가 고집스레 유기농을 배우면서 농사를 지어가는 이야기는 전에 '그래, 땅이 받아 줍디까'에서 읽었는데, 이 책은 연간 농사의 진행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2년간 적어온 것을 묶은 것이다.

글로 치자면 먼젓번 것이 더 찰지고 알찬 듯 한데, 농사꾼은 역시 1년 단위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보니, 일기 형식의 이 책이 농사일엔 더 가깝다 하겠다.

쌀에 대한 애착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저 착한 어린이였으므로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을 익혔을 뿐,
쌀이 어떤 땀방울을 지니고 태어났고, 그 쌀에 담긴 땅심까지를 알기엔 내공 부족이다.

한승오 씨의 글을 읽으면서 미래의 농촌을 걱정해 보기도 하고,
정책의 갑갑함을 안타까워해 보기도 한다.

이적지 불러오던 '대통령 당선자'라는 말도 '놈者 字'가 싫었는지 '당선인'으로 부르는 존경스런 님이 대통령이 된 모양인데, 과연 얼마나 한미FTA 같은 일에 적극적일는지 두고 볼 일이다.

핏빛 마른 고추를 말리는 심정이나, 시골 도로에 황금빛 이삭을 가득 말리고 있는 그의 심사를 내사 헤아릴 길 없으나, 온 몸이 몸살날 지경으로 땀을 흘리고 고집스레 일해야 하늘이 주는 황금빛 곡식을 얻을 수 있음을 온몸으로 배워가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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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     1 (요때 알라딘 만나고 첨 리뷰 올림)
01년     9 (이 해엔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함, 리뷰는 거의 안 올림, 대학원 다님)
02년    34 (3학년 담임에, 연구학교에, 대학원까지 바빠서 별로 못 읽음)
03년   161 (2학년 담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함)
04년   119 (3학년 담임이라 책을 많이 읽기는 어려웠음. 애들 자습시켜놓고 뒤에서 읽음)
05년   374 (실업계로 옮겨서 노자, 주역, 불교 관련 서적을 읽음)
06년   410 (잡다하게 손과 눈에 잡히는 책을 닥치는 대로 읽음)
계    1,108권
올해는 300권 정도를 목표로 삼아 보자.

요렇게 적은 것이 올해 초였다.

07년에는 350권을 읽어서 지금 리뷰 권수가 1,458이 되었다.

올해는 아이들 책도 많이 읽었고, 역시 사회의 변동을 읽으려는 책들과 많이 만난 것 같다.

새해가 되면...

무쟈게 바쁠 것같은 무쟈년이라는디...
3월부텀은 다시 일반계 고등학교로 가게 된다.
조금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이젠 이런저런 일들을 벌이지 않고 조용히 학교에서 아이들 만나는 일에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아직도 교과서 만드는 팀에 소속되어 있어서 간혹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도 하지만, 이제 교육청 일이나 교육정보원 일 같은 것은 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싶다. 가끔 출장가고 하는 것이 마음을 엄청 소란스럽게 만든다.

새해는 체질과 학습법에 대해서 더 깊게 읽는 기회를 갖고 싶고,
문제 출제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 해 동안 해 보고 싶다.

한 해가 바뀌고 나이가 한 살 먹는 데 대하여 나는 별 감각이 없다.
그저, '나'를 바라보는 기회를 좀더 갖길 바랄 뿐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만큼, 내 가족과 주변의 지인들에게 <새해 복 많이 짓고, 즐거운 일이 무쟈게 일어나시길, 그리고 날마다 행복하다고 한번씩 생각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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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08-01-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350권...대단하셔요. 전 겨우 100권을 넘겼는데..^^;;

글샘 2008-01-03 00:19   좋아요 0 | URL
리딩 중독이라 볼 수 있죠. ^^''
원래 하는 일이 하기 싫을 때... 다른 데로 빠지잖아요.
하기 싫다기 보다, 실업계에서 수업 부담이 적으니깐 책읽는 데 기를 쏟아 부은 것 같애요.

2008-01-02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8-01-03 00:16   좋아요 0 | URL
비밀님... 사전에도 없는 말을 물어보시면... ㅎㅎ
안손하다는 말은 저도 이오덕 선생님 책 서문 보다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가끔 쓰이는 말인 듯 한데, 정말 제가 가진 세 종류의 사전과 온갖 인터넷 사전에도 없는 말이네요.
대략... 안온하다(조용하고 편안하다)와 공손하다의 중간쯤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경건하고 공손하게 받드는... 정도의 뜻이 아닐까요.
이쯤 되면 사전을 하나 쓰자는... ㅋㅋ

네. 올해는 책은 덜 읽고, 복은 많이 지을게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8-01-0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올해도 무난히 독서량은 초과하실 것 같아요.
워낙 중독증세라..ㅎㅎ
일반고교로 가시는군요. 잘 되신 건가요? ^^
새해엔 저도 날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겠어요.
2007년엔 부산 벙개가 기억에 제일로 남아요^^
새해 무난히 건강히 복되게 사시기 바랍니다, 지금처럼요^^

글샘 2008-01-04 00:49   좋아요 0 | URL
아, 300권은 작년 계획이었습니다.
올해는 100권 정도 읽을 계획이에요. 일반계 학교에선 100권 읽는 것도 만만치 않을 거거든요.
실업계학교에서도 할 일이 있다 하지만, 제 수업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해 줄 것이 없었다는 반성을 많이 해요.
작년의 부산 번개는 참 재밌었죠.^^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읍시다.
혜경님도 올해 복 많이 짓고 사세요. 지금처럼요^^

역전만루홈런 2008-01-1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또 한줄 얻어 갑니다..

"복 많이 짓고 사세요.."

복을 받으라고 하기 보다 짓고 사세요 하는 말이 더욱 현실감 있게 들리네요..
저도 올해 재수의 길을 걸으면서 복이 찾아오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짓고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글샘 2008-01-11 21:11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에서 주워들은 말입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복 많이 받자는 수동적인 자세보다 적극적이어서 좋더라구요.
까망이님도 올해 열심히 복 지으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