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너를 소리쳐! - 꿈으로의 질주, 빅뱅 13,140일의 도전
빅뱅 지음, 김세아 정리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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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가지 세계가 있다.
밝은 쪽과 어두운 쪽.
데미안은 그 두 세계를 경험하면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밝은 쪽만 보여주는 책과, 어두운 쪽을 조명하려는 책이 있다.
이 책은... 굳이 나누자면, 앞의 부류에 속한다. 

빅 뱅. 이름 한번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빅 뱅의 <붉은 노을>은 이문세를 다시 살려 놓았다.
80년대 잿빛의 도시에 난무하던 최루탄 가스에 눈물흘리던 젊음들에게
이영훈이란 작곡가가 이문세를 길러서 서정의 눈물을 안겨주었다.
그 이문세를 타고 나오던 빅뱅 아이들의 목소리는 준비된 그룹의 모습이었다. 

물론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 아이들이 멋진 글을 쓸 수는 없다.
오히려 이쁘게 글자 쓰는 일조차 좀 힘든 듯 보이는 자필은 그들의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
멋진 말들도 당연히 스토리 작가가 적어 줬을 것이고...
다섯 명이 연리지처럼 자라나는 모습을 세밀하게 멋진 터치로 그려낸 것도 작가의 몫이리라. 

그렇지만, 이 책은 삶이란 게 무미건조하고 무색무취의 밍밍한 물같이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루저'의 쪽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비슷한 현실에 있던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어딘가에 뛰어들어 본 경험이 들어있는 이야기이기에, 어른들의 꼰대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이들아, 인생은~~> 류의 책보다 더 감동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날봐, 귀순이나 대박이야~ 이런 트로트로 익숙한 대성 말고는,
TOP의 강렬한 얼굴이나 빅뱅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살펴 보면서... 나름대로 힘든 과정들을 소화해 낸,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물론... 유명한 양현석의 회사에서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아이들인만큼, 재능이 있기도 하겠지만, 꿈이란 것은... 쉼표가 생각날 때... 도돌이표를 실행할 줄 아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집이 아주 가난하고, 아버지까지 투병중인 아이가 있다.
다른반 아이의 문제집을 소지하고 있다가 처벌을 받기도 했는데...
이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가 세상을 얼마나 무서운 맘으로 바라보고 있을는지... 나는 두렵기만 하다. 조심스럽게 이 책 한 권 사 주면서, 이야기라도 걸어볼 생각이다.
어두운 쪽에 살고있는 아이들에게, 특히 top 최승현의 이야기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꼰대의 잔소리겠지만, 최승현의 목소리는 형의 소리로 들리기도 할테니... 

른 이들보다 더 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친구들은 사실 아픈 환자와도 같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내가 이렇게 힘든데,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 친구들에게는 "네 삶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고,
'네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고 용기를 주고 치료해줄 인생의 의사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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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4-1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빅뱅엔 멋진 G드래곤도 있습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꿈을 이루어가는 그들의 삶이 멋집니다.
많은 부분 포장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요.
쉼표가 생각날때, 도돌이표를 실행할 줄 아는 것. 아 멋져라~~~

글샘 2009-04-20 15:40   좋아요 0 | URL
다섯 아이들 모두 살펴보니 멋진 아이들이더군요.
아이들이 그런 거 같애요. 알고 보면 하나하나 다 멋진...
근데, 얼핏 보면 사고뭉치같고 의심스럽고... 그렇죠.
아이들은 도돌이표... 중요하지만, 어른들은... 쉼표가 좀... ㅋㅋ
멋진 책입니다. 저도 애들에게 많이 사주려 합니다.

2009-04-19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9-04-20 15:42   좋아요 0 | URL
글을 쓰신 분이 멋진 말들을 잘 쓰셨더라구요. ㅋㅋ
무슨 사정이 있으셨는지... 궁금하군여.
1원짜리 사고
10원을 내면...
뭘 줄까요??? ㅋㅋ

2009-04-22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09-04-2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기사에서 빅뱅이 책을 낸 걸 읽고서 읽어보고 싶다 했더니 샘은 역쉬 벌써 읽으셨군요. 쉼표가 생각날 때 도돌이표를 실행할 줄 아는 것...여기서 저 한 대 얻어 맞은 듯했습니다. 놀라워요 샘. 샘인 친구들에게 권해줄까 합니다.

글샘 2009-04-21 01:57   좋아요 0 | URL
아, 시험공부하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길래... 압수해서 읽었죠. ㅋㅋ 좋은 책인 셤 끝나고 읽으라고...
정리한 김세아씨 글맛이 제법 좋습디다. 한번 읽어 보셈.
전 사고뭉치 제자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입니다.(역시 이런 책은 범생이 아이들보단 뭉치들이 좋아하겠죠. ㅋㅋ)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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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단순하다. 스리랑카의 병사일까... 어느 소녀가 꽃다발 같은 것을 들고 웃고 있다. 모자로 봐선... 병사다. 아직 살아 있을까... 뒷표지에는 어떤 소녀의 뒷꼭지가 담겨있는데, 어깨엔 멜빵과 총같은 사물이 붙어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쉬운데, 세상의 본질을 이처럼 꿰뚫고 있는 책은 드물다.
영화 평론가라는 직업때문일까? 하기야 같은 영화 평론가라도 진중권 평론은 대학 나온 나도 못알아먹을 구절이 많은데... 사토 다다오란 작가는 이 글의 독자를 중고생 정도로,
자기가 중3 정도의 나이에 소년병으로 참가했던 기억을 더듬어,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쉽게 적은 것 같다. 

그의 세계사는 쉽고 정확하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명확한 잘잘못을 구별하는 입장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무미 건조한 것처럼 보이는 세계사 속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모습을 감추는 따위의 거짓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잘 한 것을 잘했다고 하고, 못한 것을 못했다고 하는 단순한 라인이 이야기의 기본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소련과 중국도 <자기 중심적> 위치에서 전쟁을 펼쳤다.
전쟁이라면 세계의 <슈퍼맨>을 자처하는 우사(USA)도 늘 정의의 전쟁, 평화의 전쟁이란 말도 아닌 소릴 지껄인다. 자기 국민들에겐 늘 좋은 면만 호도하면서... 비열한 전쟁을 감추기 급급해왔다.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론>, <평화학>을 가르쳐야 한다.
지난 2월 졸업식장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단 한 마디 했다.
절대로 전쟁터 나가서 사람 죽이지 마라...
아이들이 취직을 잘하는 일도 좋고,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좋지만,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살인을 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하는 것이 내 20년의 선생 생활의 결론이었던 셈이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전쟁에 참가하지만,
그렇게 멋대로 단정짓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만, 결과는 아니올시다가 되고 만다.
그리고 일단, 외국에 많은 군대를 파견하게 되면, 그 군대를 철수시키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또, 저자는 군산복합체 이야기도 자연스레 꺼낸다.
대기업 무기 장사꾼은 평화주의자를 억압할 듯 싶은 자들을 지원하고, 그래서 <미디어 모노폴리>도 지향한다. 방송법을 개악하여, 미디어가 자기를 지지하는 한가지 목소리만 내 주길 바라는 것. 

소련이 미국과 끝없는 대립각을 세워,
일본의 태평양 전쟁처럼 3차대전이란 과오를 걱정하고 있던 저자에게,
다행히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오류를 속속들이 드러내 보이고 수치를 감내하는 쪽을 선택하는 이성이 있었다...(131) 이렇게 평가한다. 

국익 운운하면서 이라크에 파병한 노무현의 더러운 표정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요즘 용산 참사와 장자연 리스트 등, 정권에 불리한 요소때문에 노무현을 압박하고 있다. 노무현의 상징성은 분명 있지만... 그의 파병보다, 국익 운운한 것에 나는 증오에 가까운 불쾌를 느낀다.)

공업 선진국이 후진국 사람들에게 힘든 일, 단순 노동을 시키고, 차별하는 일은 미래 세계의 <전쟁의 도화선>이 될 거라고 저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그래서 백만이 넘는 이주 노동자를 거느린 대한민국 정부도, 이주 노동자들을 <외교부>가 돌보지 않고, 범죄 용의자처럼 <법무부>의 출입국사무소에서 관리한다.
여수에서 여러 명의 참사가 일어났는데... 정말 무서운 일이다.  

동물들의 투쟁은 생존의 필요 범위를 거의 넘지 않으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동류가 싸우거나 죽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아, 전쟁은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김정일이 김대중에게 한 말이 기억난다.
멀고 두려운 길을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그 아름다운 길이... 평화의 시작이 되었던 길이... 다시 막혀버렸다. 

나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두렵다.
애국심이 두렵고,
평화를 위한 우호의 스포츠가 아닌 스포츠 쇼비니즘이 두렵다.
<우리 나라>를 빙자한 외국인 탄압이 두렵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 젊은이를 보내는 이 나라가 두렵다. 

정말, 남쪽으로 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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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를 리뷰해주세요.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 / 푸른숲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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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여자들은 문제가 있다.
나이가 많은데 결혼 못한 노처녀들은 내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
결혼해서 평탄하게 살지 못하는 여자들은 어려서부터 가정 교육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것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나도 저것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비혼 여성들을 바라보기도 한다는 걸 인정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걸 속으로 잘 감추고 있기때문에 비혼 여성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지도 않고, 아내와 잘 다투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감추고 사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혼 여성과 이혼 여성을 '결핍'의 요소로 보는 '결손 가정' 같은 낱말은 요즘 쓰지 않는다.
사회 분위기는 미묘하게 단어의 쓰임을 제어한다. 
그러나 그 분위기의 전형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
한 부모 가정... 이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고통이 크다.
이런 아이들과 상담하는 일은 거의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으로 끝나기 쉽다. 

이 책은 여러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주고 있다.
아픈 사람에게 위로는 같이 아픈 사람이라고 하듯,
혼자 살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여성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훈계를 하는 것보담은 이 책처럼 <혼자서도 나는 걱정없이 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비혼 여성들이나 가정에서 참으로 많은 갈등을 겪는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다. (혹시, 우리 마눌님이 이 책을 읽으시면, 나는 ㅠㅜ 될지도 모른다. ㅎㅎ) 

뭔가 사나르는 것으로 결핍을 메우려는 여성들에게 작가는 삐삐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삐삐...
네가 뭘 할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거짓말하거나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어. 나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사람이야. 너도 발견하는 사람이 되면 여유 시간이 없을걸...(
104)
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이 많은 글을 쓴 건 아닌가 한다. 

아이들의 인생은 본인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활기가 끓어오른다.
바로 어린 시절에 갖고 있던 활기, 삐삐가 상징하던 그 활기를 되찾아야 한다.(108) 

그리스어 멜랑콜리아(슬픔과 두려움때문에 생기는 식욕부진, 의기소침, 과민함, 불안감 등 우울증이라 여겨지는 징후를 표현하는 말)나
트라우마(끔찍한 사건을 부정하고자 하는 의지와 큰소리로 밝히고자 하는 의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것이 정신적 충격의 핵심)같은 경우를 겪은 여성들의 의기소침함에 대해서,
작가는 수도 없이 많은 사례들을 들려 준다.
아프냐, 세상에 아픈 사람, 이렇게 많단다... 이렇게 위무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서... 

심리치료사로서 작가의 역할은 여성들이 잃어버린 비밀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길을 함께 하고 정원 밖에서 기다리는 일(140)이며,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비밀의 정원을 떠나게 했는지 듣는 일이고, '미미하지만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 나를 만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고독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시도를 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여성은 바로 혼자 있는 것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다. 상처받은 자기 자신과 함께 있다는 것은 평소 부정하려고 했던 불안, 화, 우울, 두려움의 감정과 함께하며,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임을 이 책은 가르쳐 준다.(152)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여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사랑에 너무도 목마른 상태가 되어 고독이 가져다 주는 좋은 점들을 누리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Ich bin ich...라고 나는 나라고... 이 책은 가르쳐 준다. 

고상한 것을 추구하지 말고 낮은 것을 소중히 여기라... 이 말은 역경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줄 법한 말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이다.
평화.
마음의 평화.
가슴의 평화.(307)
그래서 충만함. 

신비의 표면 위를 더듬어 가는 것이 우리 삶일진대, 섣불리 '너는 불행한 여자야.'라고 지정하게 만드는 세상의 구조는 여성들에게 한없이 거친 벌판이다.
여성이 사회 운동을 하는 일은 힘들고, 사회 생활을 하는 것도 힘겹다.
아이를 기르고,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현실을 감내하는 일도 버겁고 힘들다.
신비의 표면 위를 더듬어 가는 것이 우리 삶이라는데... 신비를 찾는 일은 왜 그리도 멀고 험한지... 

이 책을 읽는 일은 <아무 것도 특별하지 않지만, 또한 모든 것이 특별한> 세상을 보는 시선을 열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나도 해야하는데... 하면서 꿍 하고 있던 고민을, 삐삐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화를 돌려 휘리릭 해치우고 말았다. 그 순간 이후로... 마음이 무지무지 가벼워졌다.
어린아이처럼, 아무 고민 없이, 해야할 일들을 지금 이순간, 해치우는 마음.
안 되면 말고... 이렇게... 내가 다 떠맡겠단 생각은 당장 버리고... 

여성의 언어는 보살피고 듣고 발견하는 언어다.
함께 대면하며 쌓아가는 감정적인 나눔은 친한 여자 친구들끼리 가능하다.
여자 친구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대화법이 있다.
한마디 하면 무슨 뜻인지 않다.
남자들이 들을 때는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면 남자가 이해 못하리라는 것을 여자들은 모른다. 

마치 고양이와 개의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로 인하여 서로 알콩달콩 다투듯이...
서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무시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인지하는 학습이 필요한 모양이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쑥 빠질 것 같은 여성들에게,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하는 동병상련의 위로를 듣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법한 책이다.
아프면, 잠도 안 온다. 아마,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스르륵 잠들고 마는 자기를 기뻐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비혼 여성들, 가정이 화목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슴 속에 화가 가득한 여성들, 아니면 나처럼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남성들도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의 좋은 구절들은 위에 많다.
이 책과 비슷한 책들은... 김형경의 <천 개의 공감>이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스키너의 심리 상자> 이런 책들을 아울러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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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그녀와 함께 볼만한 한권의 책
    from 새우깡소년, Day of Blog 2009-05-19 23:30 
    연애를 하면서도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또 오래갔으면 하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처음에는 남자인 나로써도 혼자서 커피 마시고, 쇼핑하고, 식사를 하고, 거리를 걷는 등의 모든 일상등이 처음에는 낮설었지만 솔로였을때는 그러한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적이 있었다. 나를 위한 치유 방법을 몰라 허우적 거릴때는 그야말로 혼자서 푸는 방법, 남자이니깐 그러한 것들을 묵히면 될꺼야 라는 식의 방법으..
 
 
파란여우 2009-04-1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께 제가 이 책을 살짝쿵 보내드리고 싶어집니다.ㅋㅋㅋ

글샘 2009-04-17 21:32   좋아요 0 | URL
음... 우리 마눌님은... 시크하셔서... 이런 책 보면 흥=3=3= 하실걸요. ㅎㅎ 나름 아픈 델 제가 같이 살아야죠. 뭐. 이왕 결혼을 했으니 말입니다.

순오기 2009-04-1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원하는 도서 사준다는데 이 책 목록에 넣어도 좋겠네요. 이 책과 옛 소설에 빠지다, 외에도 더 추천해 주시면 좋고요~~ ^^

세실 2009-04-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혼한 남성들도 문제가 있겠죠?
전 그냥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인정해주고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이혼했겠어요~~ 나는 나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ㅎㅎ
 
문학시간에 소설읽기 1 문학시간에 읽기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나라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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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문학 시간에 소설 읽기 시리즈가 3권까지 나왔다.
그 1권을 읽어본 즉...
장편 소설도 포함하여 실은 글이긴 한데...
9편의 수록 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충분한 해설을 아낀 것까진 좋았는데,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면, 좀더 마음을 부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국어교사모임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작품 선정부터 해설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좋아하는 편이다.
자전거 도둑이란 영화 이야기와 주인공 남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여자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아련한 끝맛을 남기는 멋진 소설인데... 고등학생들에게 좀 엽기적인 소설로 다가서지 않겠나 싶다. 

그런 면에서 카프카의 변신 같은 작품도 충분한 해설이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신경숙의 외딴 방이나 최명희의 몌별도 좀 시대적으로 빛바랜 느낌이 든다.
그런 글들을 더 설명해주지 않고 실어두는 것, 아쉽다. 

내가 좋아라하는 위화의 허삼관매혈기를 실은 것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구성부터 작품 선정까지... 좀더 철학적 사유를 가지고 진행했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애정 어린 아쉬움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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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먹는 남자 올 에이지 클래식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원 제목이 The fire eaters다. 불먹는 사람들... 근데, 왜 남자라고 붙였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소설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린 것이다. 

60년대면, 아직 2차대전의 상흔이 도처에 깔려있던 시기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대전이 발발하지나 않을는지, 국지전이라도 벌어지지 않을는지, 
긴장을 늦출 수 없던 시기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개구리 해부 시간이다.
개구리에게 영혼이 있느냐는 아이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답.
개구리가 영혼을 가졌냐 하는 것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란다. 우리는 개구리를 열어 영혼을 찾아봤지만 그 미스터리는 오히려 더 깊어지기만 했어. 놓친 게 뭘까? 잃은 게 뭘까? 생명이란 무엇이지? (177)

과학과 기술이란 것이 세상에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인지. 
전쟁의 위험,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이 과학 기술의 현주소아닌지...
놓치고 있는 것이 뭐고 잃은 것은 무언지, 생명은 도대체 무엇인지... 

전쟁을 겪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불을 먹는 남자를 통하여 작가가 그리고 있는 것은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지만, 그 속에서도 인류가 겪고 있는 고통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여자 애들한테는 근육이 좀 있고 머리도 좀 있으면서 돈을 벌어다 주는 듬직한 남자만 있으면 돼.(66) 이런 발언은 구식이지만, 그러나, 이런 시대가 오히려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모래에 누워 우우 소리를 지르다 깔깔대며 웃었는데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이렇게 아무 고민없이 들판에서 소리치고 노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시간은 없지 않은지...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게 해 주세요. 절대, 다시는 안 돼요.(84)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세요.(288)
이런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늘로 도착하여 근근히 유지되는 것이 지구인지 모르겠다. 

보비의 친구 에일사가 학교에 안 나간 이유를 들으면서... 학교가 과연 뭔가 가르치는 기관일까...를 고민해 본다.
우리 아빠는 열두 살에 학교를 관뒀어. 오빠는 퇴학당했고, ... 아무튼 아빠와 오빠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 우리 가족은 석탄 캘 장소가 있으니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 거야... 

과연 학교를 제대로 졸업한다고 해서,
개구리의 심장 뛰는 일에 대해서 무얼 알 수 있다는 건지...
이 아이들처럼, 하느님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는 수준의 지적 능력이면 만족하지 않을지.
전쟁을 일으키는 사탄들에 비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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