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화분 사계절 그림책
데미 지음,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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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이야기다.
중국의 데미가 쓰고 그린 중국의 옛 이야기. 

꽃씨와 소년, 이란 이야기로 교과서에도 실렸단다. 

임금님이 내린 씨앗을 싹틔우지 못한 유일한 소년 핑. 

그의 진실에 감복하여 임금님은 나라를 물려 준다. 

아,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이렇게 욕심없는 존재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리라.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리라. 

있지 않은 것을,
욕심에 휘말려  

아름다운 꽃을 피운 듯이 보이려는 자들로 세상은 가득하다.  

빈 화분을 빈 화분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세상.  

그 곳이 밝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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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곱다.
 
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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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얼마나 바른가.
권정생 선생님. 

쥐조차도 추운 데로 내몰지 않는 삶을 사셨던 분. 

그 선생님은 '황소 아저씨'로 환생을 하신 걸까? 

황소 아저씨가 자는데, 또록 또록 귀여운 생쥐가 등을 타넘다가 아저씰 깨운다.
황소 아저씨는 생쥐의 기특한 마음에 감동하여 등을 타넘게 해주고,
생쥐는 이쁜 동생들을 고드름에 세수시켜 황소 아저씨에게 인사 시킨다. 

그림도 화안하게 이쁘고, 이야기도 이쁜데,
그만, 세상만 캄캄한 것 아닌가 싶어서
세상에 이런 어른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아이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내 마음은 조금씩 미안해지는
그런 이야기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포-옥 빠져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어달라고 할 책이다. 

아, 요즘 아이들은 좋겠다. 
아기라도 하나 더 낳아서... 이런 책들을 읽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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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응원합니다.^^

글샘 2009-11-10 12:27   좋아요 0 | URL
ㅋㅋ 말이 그렇단 거죠. ^^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선생님글은 정말 낭독해 읽으면 그 맛이 더한듯해요 ㅎ

글샘 2009-11-10 12: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말인지요.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이야기 보물창고 13
이금이 글, 이영림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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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용, 이금이 선생님의 동화집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찾아낼 줄 아는 어른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이 세상이 더럽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앞에선 동심을 이용해 병아리 같은 것들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의 코묻은 돈은 늘 그 귀여운 병아리 앞에서 넘어가버리고 마는데...
간혹은 금붕어나 메추리, 올챙이 같은 존재들도 아이들 주머니를 넘본다.
햄스터를 사들고 온 아이는 엄마에게 혼날까봐 안절부절 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이쁘다. ^^ 

친구가 수업 시간에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선생님은 회의를 하러 가고 안 계신다.
소방대원이 되고 싶은 아이는 119에 전화를 해서 친구를 구해준다. 물론 선생님께는 혼이 나지만... 수업 시간에 회의를 하는 선생님 이야기가 씁쓸하지만, 아이들의 이쁜 마음은 화안하다. 

우리 반에서 제일 꼴통인 용준이, 아무 것도 준비해 오지 않는 용준이를 모두 미워하지만, 그 아이의 환경을 알고는... 모두 조금씩 도와줄 마음이 생긴다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엄마의 가방을 훔쳐서 이쁜 편지와 함께 선물한 성민이...  

성민이가 선생님이랑 결혼하진 못했겠지만,
선생님과 성민이의 사랑은 이쯤이면 성공이다. 

정말 선생님들은 초등학교에 계신다.
물론 촌지나 엄마들의 급식 당번 같은 부조리도 초등학교에서 같이 산다.
교사를 평가하는 일 따위는 어른들에게 맡겨 두고,
우리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이금이 선생님의 이런 이쁜 글들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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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한 아이들도 초등학교에만 있을까요?^^
 
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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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불가사리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었단다.
불가사리란... 不可殺伊로 죽일 수 없는 녀석...이란 뜻도 있고,
불可殺伊로, 불로써만 죽일 수 있는 녀석이란 뜻도 있다고 한다. 

내가 예전에 읽은 이야기에선 심심한 아가씨가 주인공인데, 여기선 혼자 사는 아주머니다.
불가사리를 만들고는, 불가사리가 쇠를 먹게 된다.
쳐들어온 오랑캐의 병장기를 다 먹어치운 불가사리가 나라의 영웅이 되자
임금이 불가사리를 없애려 한다는 이야기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은 불온하다. 

임금이 불안해 한다면, 그 내용은 불온한 것이다. 

불가사리가 임금을 불안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불가사리는 임금에게 아무 것도 해를 깨친 일이 없는데...
왜 임금은 불가사리의 인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어린 아이들이 눈물흘리며 읽을 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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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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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들은 서정적이면서도 다사로운 온기가 느껴진다.
그의 시들을 가르칠 때 자주 '서사적'이라고 가르치는데,
단편적인 생각으로서의 시가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는 시의 알맹이라 그럴수밖에 없으리라. 

개구리네 한 솥밥은 따스한 이야기인데,
이 책에선 그림이 더 이쁘게 여겨진다.
첫 장에 가난한 개구리가 달개비 꽃 이쁜 마당가에 앉아 낡은 누더기를 깁는 장면이 나온다.  

서로 돕고 사는 동물들의 모습이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언어들로 짜여진 옷감처럼 아름답게 얽힌 이야기다. 

소시랑게, 방아깨비, 쇠똥구리 친구들과 함께 사는 세상. 

뿌구국 물어보는 언어의 신선함... 

이쁜 유애로의 그림과 함께 백석의 이야기 시가 잔치를 연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 아이들에게 재미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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