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봉감별곡 : 달빛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5
권순긍 지음 / 나라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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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이는 아버지의 물욕에 희생되는 양반 자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기생이 되는 등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채봉의 추풍감별곡은 절절하다.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 김용택의 같은 제목 시를 읽고 떠오른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과,
임철우의 <사평역>이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보충하여 소설이 된 것처럼,
'추풍감별곡'이란 노래를 듣고 채봉의 이야기를 구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채봉의 이야기는 조선이란 시대의 질곡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춘향전만큼이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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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쪽. 상사의 한자는 相思로 쓴다. 

144쪽. 만날런지... 의 바른 어미활용은 만날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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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상 인연의 배를 띄워 - 최척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7
황혜진 지음, 박명숙 그림 / 나라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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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 이외의 나라엔 가본 적도 없던 시절, 한국이 최고라는 세뇌가 이뤄지던 시절.
순수 혈통을 자랑하던 시대가 있었다. 

아직도 간혹 외국인 노동자가 범죄에 연루되면, 외국인 노동자가 문제다...하는 무지한 인간들도 많다. 그 수에 비하면 범죄 행위가 아주 적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정유재란 이후, 온갖 외세의 침범에 몸살을 앓던 시기다. 

최척과 옥영의 혼사가 어렵사리 이뤄지지만, 우연의 연속인 스토리가 극적이다. 

조정래의 '오 하느님'이란 소설에도 조선인이 일본군이 되어 전선에 나섰다가 러시아, 독일, 영국을 거쳐 미국까지 이르게 된 사연이 소개된 적도 있다. 

전쟁은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고, 조국을 떠나 살림을 차리는 디아스포라를 양산하곤 한다.  

그 속에서 또 다양한 문화들이 섞이는 경험을 하게도 됨을 보여주는 특이한 고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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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바램...은 바람으로 고침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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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면대에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 

정답은, 세면대 코크를 분해해서 청소한다. 이지만, 나처럼 귀차니즘 발동자는 불가능.
머리가 긴 여성들의 머리카락은 세면대 배수 코크에 엉겨붙는다.
슈퍼에서 30센티 정도의 빳빳한 노끈을 구해와서,
가위로 비스듬히 칼집을 넣는다. 방향은 당연히 머리카락이 딸려올라올 정도의 각도. 
코크가 십자 모양의 빔에 붙어있으므로, 이쪽 저쪽 4방향으로 슥슥 넣었다 빼는 것만으로 해결~ 

2. 화장실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잘 안지워질 때... 

화장지에 옥시크린을 잔뜩 묻혀서 구석진 곳 곰팡이 위에 젖은 채 얹어서 하룻밤 재운다.
시간이 나면 낡은 칫솔로 박박 문지른다. 해결된다. 

음... 이런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 분은 연세 많으신 퇴임 교장 선생님. ^^(참고로 여성이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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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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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마주하는 직업의 특성상 나는 서비스업 종사자이다.
서비스업이야말로 <전문성>에 따라 종업원의 품질이 천차만별 다를 것인데,
나는 나의 서비스 중에서 '상담'을 상당히 중시하는 편이다.
지난 20년 넘는 동안 상담에 관한 연수도 많이 받았고, 책도 많이 읽은 셈인데,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인간에게 얻는 것보다 고통을 주는 것이 잃는 것인데,
부모나 자식의 상실을 2/3 정도 수치라면 배우자의 상실은 1의 고통을 준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도 배우자의 상실에 버금가는 상실이 아닐까?
서양처럼 결혼이란 것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이별이란 것은 <영혼의 성숙>을 위한 축복...운운하는 시따위에는 '장난치냐?'고 도끼눈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다. 

내 모든 것이던 사람과 이별하는 일. 

그 일은 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잃는 일이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카운슬러로 다양한 상담을 하지만, 이 책에선 사랑으로 가슴이 새카맣게 불타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덥혀주는 상담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 

사랑,이란 오묘한 단어 안에는,
관심이나 호기심 차원의 단순함부터,
물질이나 사물에 대한 애착과,
인간에 대한 육체적 욕망정까지도 포괄되고,
때로는 인류나 생물에 대한 사랑처럼 철학적인 관념으로까지 번지는 스펙트럼이 있어,
사실 인간의 모든 활동을 <사랑>의 범주에 넣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이별>이란 것 역시,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할 것인 바,
개인마다 각기 다른 상처에서 기인한 트라우마들을 한 가지 방법으로 치유할 수 역시 없는 것이다. 

상담하는 사람은 내담자를 통하여 배운다.
교학상장,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는 서로 같이 성장한다...고 하지만,
상담의 과정처럼 이 말이 꼭 들어맞는 말은 없다.
상처를 이야기하는 사람과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역할만 다를 뿐,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다. 상처를 꿰매는 외과의에 비하면 상담의 국면에선 훨씬 <정답>에서 동떨어진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비교적 정답>이 존재하는 외과적 수술보다 <무정답의 정답>이 통용되는 상담의 활동들이 인간에게 더 큰 <살맛>을 느끼도록 생의 나락을 희망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고, 어둠 속에서 실루엣으로만 존재했던 삶의 그림자를 따가운 햇볕 아래 드러내는 경험을 겪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랑과 고통에 힘겨워하는 동료에게 술을 사주거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것만큼 다사로운 일도 없으리라.
그렇지만, 역시 동병상련이다. 

아픈 사람에게는 '함께 아픈 이'만이 유일한 위로가 되는 법이다. 

아픈 이들에게 '함께 아팠던 이, 또는 아직도 아픈 이'들과 나누었던 기록들은 소중한 것이리라. 

------------ 오타 및 조금 생각할 구절... 

54 쪽. 세 명... 單은 홑 단이다. 하나를 일컬을 때 쓰는 말로 '단 한 명'만 가능하다. 두 명 이상일 땐, 꼭 세 명, 딱 세 명...이 좋겠다.
200 쪽. 끌어 오르는... 끓어 오르는 

46, 54쪽. 아이러니하게도...가 나오는데, 아이러니란 표현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역설적으로> 편이 좀더 한국 독자를 위한 글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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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미래의 고전 15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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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전설은 고려 말에 떠돌던 것이라 한다.
귀족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거나 외세의 침입에 속수무책인 정부를 가진 백성의 마음 속에선 <불사의 동물> 不可殺伊 가 탄생했던 것이다.
전설속의 불가사리는 또 "불"로써만 죽일 수 있는 불可殺伊이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 왕자 등 역사 동화를 쓰는 강숙인 작가의 불가사리는 독자를 아련한 슬픔 속에 잠기게 한다.  

불가사리가 횡포를 저지르는 계층이나 외적 등 <공공의 적>에 대항하여 <약한 백성>을 도와주는 주인공이 아니라, 억울하게 죽어가는 '우투리'와 같은 가슴아픈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부쇠, 연두, 장이, 달래 등 토속적 어감이 잘 살아있는 이 땅의 민초들의 삶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연두와 달래의 순정도 찬란하다. 

젊은이들의 사랑은 그렇게 빛나는 것이다. 비록 슬픈 결말을 맺는다 하더라도. 

마음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가사리의 전설이 되살아나는 시대는 어두운 시대다.
강숙인 작가의 창작 모티프가 어두운 시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여 슬픈 느낌이 들었던 책. 

---------- 오류 하나  

12쪽. 부곡인은 일반 백성과 똑같이 양반 신분... 양인(良人)의 오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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