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9 - 조선시대 -하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9
이현세 그림, 유경원. 권민정 글,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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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노라면, 어느 한 시대 고난의 시대 아닌 때가 없지만, 정조의 죽음 이후 세도 정치가 시작되는 이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한 국가가 기울어져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패한 세상을 바꿔 보려던 홍경래 난. 아쉬운 점은 진주 민란을 <진주 농민 봉기>로 긍정적으로 표현했다면 홍경래난도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대원군과 고종과 민비의 살얼음판 같던 외교 줄타기는 러시아와 일본과 서양의 열강들 사이에서 백척간두에 선 조선의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팍팍한 역사책을 넘기는 것이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만화의 장점은 잊힐 만하면 날카로운 역사관을 뇌리에 새긴다는 것이다. 정말 아이들에게 읽힐 만 하다.

231쪽의 까치의 말은 <프레이리> 선생님의 책을 읽는 요즘, 밑줄 좍 치고 화두로 삼을 명언이다.

"그 시대가 아무리 힘들었더라도...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가 바로 희망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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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8 - 조선시대 -중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8
이현세 그림, 유경원. 권민정 글,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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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역사.

이 시대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라가 약해지는 시기다.
이 책에서도 안타까운 점은 훌륭한 임금이 될 자질을 갖춘 인물들은 세력다툼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듯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선조의 후임으로 자리를 잡은 광해군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나라가 망해가고 여진족 세력이 커지자 중립 외교를 펼쳐 국가를 보전하고자 하던 면이 이 책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렇지만, 자기 당파가 취약하게 되자 외국에 조국을 공격하게 해 달라는 인물들을 보면서 삶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병자호란 이후의 인물 중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소현세자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 가서 인정을 받고 넓은 시야를 닦고 오지만, 갑자기 죽고 만다.

영조의 아들 사도 세자도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정조마저 독살당하는 격동의 18세기.

아, 두려운 일만 남은 다음 권을 넘기기가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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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나리오 선집 제17권
영화진흥위원회 엮음 / 집문당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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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때 영화를 보는 일은 쉽지 않다. 조금만 지루해도 눈꺼풀의 무게가 실감나니 말이다.
내가 제일 졸면서 본 영화는 JFK(전날 밤샜다.)와 r-point(전날 술마셨다.) 같은 영화들인데, 거의 슬라이드 보듯 줄거리 없이 몇 화면만 기억이 나곤 했다.
그런 경우 외에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리와인드> 기능을 활용하고 싶어 근질거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영화를 몇 번 반복해서 보다 보면, 앞에서 못봤던 팁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는 일은 영화를 보는 일에 비해 훨씬 쉽다. 좀 이해가 안 되거나 딴 생각하면서 읽은 부분은 다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지나가다가 시나리오 선집이 좌르륵- 시리즈로 꽂혀 있어서 옳다꾸나 하고 한 권 빌려온 것이다. 읽다 보니 영화보다 재미있단 생각도 든다.

1999년의 시나리오라는데 간첩 리철진, 거짓말, 내 마음의 풍금, 박하사탕, 쉬리, 이재수의 난, 정, 텔미썸딩, 안단테 칸타빌레, 클럽버터플라이 등이 실려 있다.

간첩 리철진, 내 마음의 풍금, 박하사탕, 쉬리, 텔미썸딩은 이미 본 작품들이었지만, 내가 보거나 읽은 것들을 얼마나 많이 잊고 사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큰 줄거리만 남았을 뿐, 섬세한 장면들은 놓치고 말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비디오로 본 내 마음의 풍금이나 텔미 썸딩 들은 완전히 새로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박하사탕도 영화로 봤지만, 글로 읽으면서 더 아련한 아픔이 강하게 전해진다.

이재수의 난은 현기영의 소설로 읽은 적  있는 이야기인데도, 이정재를 떠올리며 제주도 사람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읽었다.

국어 샘들은 문학을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으로 나눈다고 하는데... 한국에 제대로 된 수필이나 희곡이 없다. 수필은 잡문이 너무도 많고, 희곡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오죽하면 교과서에 실을 희곡이 없어 봉산 탈춤을 실어 놨을까.
그리고 또 실을 것이 없자, 학교라는 유명한 드라마 대본을 싣고 말았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들판에서>는 사이코드라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시나리오에 이런 풍부한 밭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 마음의 풍금 같은 것은 교과서에 실어도 충분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의 발전이 기형적 구조라고 비판들을 하지만, 좋은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것이 기본 아니겠는가. 한국 영화의 유행이 한 때의 흐름인 <한류>에 머물지 않으려면, 아이들에게 시나리오를 가르쳐야 한다.

마이크가 없던 시절 웅변을 가르쳤지만, 마이크의 등장으로 소리지르기 보다는 유머와 위트가 중요시 되듯이, 종합 공연 시설이 없던 시절엔 소리 지르는 발성의 연극이 필요했고 희곡이 중시되었지만, 빛과 소리의 예술인 영화의 시대엔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시나리오를 읽는 일은 전문 용어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우는 데는 희곡보단 시나리오가 우위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 이 선집 시리즈를 독파하게 될 듯한 예감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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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7 - 조선시대 -상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7
이현세 그림, 유경원 외 스토리,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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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책에서 조선 시대를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적고 있다. 나는 거기 상당한 불만이 있다. 조선 시대까지는 고대사다. 물론 조선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서 편찬> 방법을 도입하여 <왕조 실록>을 남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충실한 왕조 사관에 입각한 사서였기에 개략적인 것들만 가르치면 좋겠다.

식민지 시대 이후의 역사는 현재의 삶과 연결된 것들이 많은데, 쪽팔려서 그런지 교과서 뒷부분에 너무 간략하게 싣고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국가 고시에 이런 미묘한 문제는 내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태종의 왕권 강화(피비린내 가득한 쿠데타)에 이어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이 이어지고...

임진왜란이 시작되기까지 조선 전기의 정치도 그닥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왕조 중심의 사관과 함께, 민중들이 얼마나 수탈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것이었는지, 도망간 왕조를 대신하여 나서 싸운 의병, 승병은 얼마나 고난의 삶을 살았던 것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산통을 수를 계산하는 가지라고 설명이 나와있는데, 그 가지를 갖고 무슨 계산을 했을까? 산가지는 양반들이 주역을 공부하면서 점을 치던 통이 아니었을까 한다.

엄지가 처음부터 계속 민소매(나시)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게, 조선, 고려인의 눈으로 본 내겐 참으로 못마땅했다. 왜 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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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시리즈 재미있겠네요^^

글샘 2007-01-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밌습니다.
전에 1,2,3권 공짜로 얻어 봤는데, 꽤 재밌고 유익해서 이번에 나머지 10권까지 아들에게 사 주고 먼저 읽고 있습니다. 따님께 사 주세요.^^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 고려시대 -하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이현세 만화, 김미영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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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다녀왔는데, 제주에 말이 많은 이유를 새삼 배웠다.

몽고와의 항쟁 이후로 탐라 총관부를 제주에 두고 조랑말을 기르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 고난이 백여 년이 되었다 하니, 고려가 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임란 때 제일 먼저 의주로 내뺀 선조 임금이나, 한국 전쟁 때 ‘각하, 너무 멀리 도망갔습니다.’해서 대전으로 갔다던 이승만이처럼 강화도로 도망가서 지들끼리 잘 먹고 잘 살던 고려 왕족들의 행태는 가증스럽기만 했다.

원나라의 내정 간섭에도 불구하고 권문 세족들은 내배불리기에만 관심을 갖고, 고려는 저무는 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고려인의 가정 생활>을 둘러보아 조선 시대에야 강조된 남아 선호와 남녀 차별의 심각한 폐해를 살펴보게 한 것과, 만적의 <난>이 갖는 혁명적 의미를 살피게 한 것은 좋은 생각할 거리가 될 것 같다.

신돈을 간신으로 묘사한 우스운 소설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선 개혁을 서두르다 변을 당한 것을 쓰고 있고, 가장 아쉬운 점은 공민왕의 시해라고 할 수 있다. 공민왕과 정조, 왜 훌륭한 임금들은 한결같이 가장 시점에 사라지는 역사를 가진 것인지...

85쪽의 장생표를 장생포로 오기한 것을 고쳐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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