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
이현주 지음 / 샨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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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무개님은 금강경을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해서 오랜만에 내돈을 주고 사서 본 책.

제목이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이라고 되어 있어서 자못 기대가 컸다.
이현주 목사님과 장일순 선생님의 대화에서 노자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을 읽으면서 노자와 성경의 구절들이 어쩜 그렇게도 합치되는지... 놀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막힌 기대를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 기대가 좀 엉뚱한 거였는지 몰라도, 노자 이야기에서 보여준 종횡무진 성경과의 대화는 많지 않다.

금강경의 핵심 의미를 불교에 관심이 적은 기독교인들이라고 해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도록 의도한 책이라 그렇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적지 금강경을 해설한 책을 댓 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어린 왕자란 동화를 읽을 때마다 다른 관점이 눈에 짚이듯이, 금강경도 볼 때마다 나를 닦아내는 철수세미가 단단해짐을 느낀다.

혜안을 갖는 다는 것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며 읽었다.
정 定 과 혜 慧 에 관해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마음에 대해서...

어제 좋은 생각 홈피에서 어리석은 사람 이야기를 읽었다.
귀먹은 사공을 칭찬하다가 한탄하는 어리석은 사람.
그는 결국 사공을 칭찬하고 원망하지만, 사공은 아무 잘못도 없다.

빈 배와 부딪히면 화를 내지 않을 것이면서, 사람이 탄 배와 부딪히면 사람에게 욕을 하는 어리석음.

응당히 머물 곳이 없이 마음을 내는, 고요히 머무르는 마음을 통해 드러나는 혜안에 대해 골똘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인연의 도움이라 생각한다.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를 추켜세움에 기뻐하지 않을 것이며, 남을 봄에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중생의 어리석음을 비웃지도 않을 것이고, 나이의 많고 적음에 휘둘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그 사람과 한 세상이 빈틈 하나 없는 완벽한 부처의 우주로 보일 것이다.

내일 눈이 가득 내려서 온 세상을 환하게 덮어 주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머물리지 않고, 마음을 내서 온 세상을 한번 내려다 보게...

이제 육조단경과 성경을 읽으면서 방학을 본격적으로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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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충 끝났으니 좀 쉬면서 마음 수련하시려나 봐요.^^
진리는 하나로 통하나 봅니다.

글샘 2007-01-2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늘로 보충은 끝나서 속이 시원합니다. 마음 수련이랄 것까지도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마음보가 삐뚤어지는 인물이라 스스로를 환하게 좀 보고 싶어서 그러죠. ^^

달팽이 2007-01-2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오직 마음 뿐입니다.

글샘 2007-01-2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지요. 오직 마음 뿐인 것을... 그 마음을 바라보지 않고 사는 일이 너무 잦습니다...()...
 
미국민중사 2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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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부럽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부러웠던 것은, 민중이 중심된 역사서를 펼칠 수 있는 학문적 자유에 관한 것이었고, 아쉬움은 한국에 이런 역사서가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다.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납북 작가들의 작품이 해금되었고, 이 기회에 북한에서 제작한 문화사, 역사서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그러나... 기대를 갖고 보았던 북녘의 역사책들은 또다른 편향의 하나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어쩜 그렇게 양쪽이 똑같은 모양새로 못난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남쪽의 역사서가 지나치게 왕조 중심 서술이라면, 북쪽의 역사서는 왕조 폄하 서술에 불과했던 것 같다.

미국의 역사야 200년 남짓이니 기록으로 남은 것들도 많이 있겠지만, 한국의 경우 끝도 모를 역사의 시원을 가지고 있으며, 기록이 남은 삼국 시대의 역사부터 치더라도 천오백 년 이상이 되었고, 지금 남은 자료들은 대개 왕조 사관으로 기록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나마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서면서 한국근현대사란 선택과목이 개설되기도 했지만, 국사 교육의 강조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국사>책을 <근현대사>책과 위치바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역사는 모두가 근현대사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사라고 하면 단군부터 시작해서 태고내고(태조왕,고이왕,내물왕, 고대국가) 소침눌불(소수림왕,침류왕,눌지왕, 불교전래)... 뭐, 이런 완존 암기 과목으로 전락해버린 친일 사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정희 욕하는 국사책은 아직도 멀었고, 김대중 욕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공과를 기록하기엔 아직도 미약한 듯 하다.

2권을 붙들고 씨름한 것이 한달 쯤 되는 것 같다. 노트에 필기도 하고, 생각도 하고, 하루에 한 챕터 정도 읽으려 했지만 더 재밌는 책에 밀리고 밀리고... 도서관에 대출하러 갈 때마다, 몇 달 전에 빌린 이 책이 맨 위에 떡하니 찍혀 있어 좀 민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충 읽고 가져다 주기엔 아까운 책이어서 야금야금 읽다가 마침내 오늘 부시를 쫑쳐버렸다.

멋진 책에 멋진 후기가 없을 수 없는 법. 하워드 진은 말미에 붙인 후기에서 이렇게 쓴다.
한 세기에서 다음 세기로, 한 천년에서 다음 천년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역사 자체가 달력처럼 극적으로 변화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역사는 화려하게 통일되어 있는 한쪽과, 초라하지만 고무되어 있는 다른 한쪽의 세력이 경쟁하는 가운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 끊임없는 끔찍한 일들로 얼룩진 과거가 있다. 폭력, 전쟁, 생김새나 피부색, 이념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 소수에 의한 전 세계 부의 독점, 거짓말쟁이와 살인자들의 수중에 놓인 정치 권력, 학교 대신 감옥을 짓는 현실, 언론과 문화 저반의 타락, 이런 과거를 보면서 사람들은 쉽게 낙담하게 마련인데, 특히 신문과 텔레비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과거가 온통 이런 것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표면적인 순종의 이면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변화 역시 존재한다.... 아, 우리 역사에서 이렇게 계급의 이념에 충실한 역사책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던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뉴스를 통해 인혁당 사건이 고문으로 인한 조작이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들을 향해 무죄라는 말이 당키나 한 것일까? 법복을 입은 판사들이 그들의 묘소에 뒤늦게나마 참회의 술잔이라도 바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들은 한 사람에 대해 '집행 유예' 판결을 내렸다. 사형 집행은 그렇게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는데, 32년이 지난 이제서야 집행을 유예하는 법을 도대체 어디서 배웠단 말인지... 인혁당 사건은 한일 회담 반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조작된 역사란 것을 세계가 알고 있는데, 한국 사회만 이제서야 밝히면서 그렇게 부끄럽게 처리해야 하는 것인지... 부끄럽기만 하다.

세계대전의 시작으로 여는 이 책에서는 <세계를 착취하는 자가 이제 국가, 즉 단합된 자본과 노동으로 이루어진 민주주의 국가>임을 분명히 한다. 그 중심에 선 미국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였다. 1861년 남북전쟁을 초래한 원인이 400만 노예제가 아니었듯이, 2차세계대전에 뛰어든 이유도 유태인에 대한 히틀러의 공격이 아닌 진주만 기습이었다. 자국의 <국익>을 위한 철면피같은 행위는 이 책에서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책의 109쪽에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영,미는 국제 환시세를 조정하기 위해 IMF, IBRD를 설립한다. 이미 미국 정부는 전후의 경제 원조까지를 계산한 것'이란 구절이 나온다. 끔찍하다.

흑인, 원주민, 노동자, 약소국의 국민, 특히 유색인종은 무조건적인 탄압의 대상이었다.

트루먼이 "세계는 최초의 원폭이 군사기지인 히로시마에... 가능한한 민간인의 살상을 피하고자...' 하고 거짓을 말했지만, 미전략 폭격조사단의 공식보고서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목표물로 선정된 이유는 경제 활동과 인구가 집중된 도시이기 때문"이란 명백한 기록이 진실을 밝힌다.

그들이 국제 기금으로 지원하는 '원조'의 대부분은 약소국의 인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익 독재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고 혁명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과테칼라, 레바논,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 숱한 국가들과 한국등에서 잘 드러나듯이.

176페이지에 실린 흑인들의 '앉아있기 운동'에서 조롱당하는 시위대에게 오물을 퍼붓는 인간들을 보노라면, 아, 인간이 과연 만물의 영장인가... 슬픔이 우러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약과다.

사진으로도 실릴 수 없었던 한국 전쟁, 한국 전쟁은 그 규모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전쟁으로 이 책에서도 별로 기록이 없다. 미국에서 반전 운동도 그닥 없었다. 베트남 전쟁은 그 피해나 반전의 규모에서 널리 알려진 전쟁이다.  거대 기업과 고위 정치가들의 결탁에 대한 고발로서의 역사. 그것이 진정한 아래로부터의 역사, 소수자들의 삶에서 바라본 역사라고 할 것이다.

인민의 친구이자 평화주의자연하던 카터도 백만장자인 땅콩재배자였으며 각종 전쟁의 옹호자였고, 우너조를 반대한 인물이었다. 그 잘못된 시각을 교정시켜줄 반례들은 이 책에 수두룩 빽빽 하다.

레이건과 조지부시(父)의 당선은 카터의 희미한 자유주의를 불식시키고 형편없는 국가 정책으로 일관한다. 복지의 삭감과 국방 증대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오로지 석유에만 관심을 쏟는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방어'의 명목으로 국방예산은 늘어만 갔으며, 각국의 민중들은 미제 소총, 미제 폭탄으로 멸종되어 갔다. 조지부시는 파나마와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한다. 미국에는 2만개나 있는 핵폭탄을 이라크가 소지했을 지도 모른다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레이저 유도폭탄이 군사 목표물만을 완벽하게 조준, 폭격한다는 확신에 찬 발언과 텔레비전의 친절한 레이저 쇼를 통하여 국민들을 속인다. 무식한 언론은 비판없이 그대로 방송하고, 한국의 청소년들의 1991년 당시 최고 희망 직종은 <동시 통역사>였다. 그 결과 2001년 9.11 테러 직후 한국의 동시 통역 수준은 월등하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의 40% 이상이 빗나간 폭탄으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걸프전 이후 부시는 "베트남의 유령은 이제 아라비아 반도의 사막에 영원히 묻혔"다고 거짓을 말했다. 그 아들 녀석이 그 유령을 다시 쫓게 된 것은 그 집안이 귀신에 씌인 집안이란 증거가 되었다. 미국이 전쟁을 벌이며 지키려는 '미국인이 생활방식'이란 미국인들이 전 세계 석유의 25~30%를 소비할 권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니 암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반란을 과소평가하고, 정치가의 역할을 과대평가하여 시민들의 무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국사'책도 그러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은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기 감축을 거부하는 나라이며, 매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지뢰 제거 협정에 100여국이 서명했지만 미국은 거부하고 있다.(한국도 동류 아닐까?) 한국 전쟁의 트루먼, 베트남 전쟁의 존슨, 걸프전의 부시, 소말리아, 코소보 사태의 클린턴 등은 외교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때에 군사적 해결을 선택한 탁월한 지도자들로 기록되고 있다. 참으로 영광스러울 일이다. 이라크의 경우 아동을 위한 의약품, 식료품 지원을 거부하여 "이라크에 대한 제재의 결과 50만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죽은 아이들보다 더 많은 수지요... 그런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는 건가요?..."란 TV질문에서 올브라이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아주 어려운 선택이지만, 그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521)"라는 짐승만도 못한 대답을 한다. 이것이 미국의 얼굴을 보여주는 뚜렷한 예가 아닐까 싶다.

하워드 진은 민중의 눈으로 본 역사를 서술하면서 이런 질문을 한다.
정치, 노동 현장, 문화 곳곳의 다양한 항의와 저항의 흐름들이 새로운 세기에 하나로 결합되어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스스로 답하는 내용은 이렇다.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우 어떤 예상도 우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가운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지난 역사는 하나의 길잡이를 제공한다고... 민주주의란 시민들의 운동을 통해, 교육하고, 조직하고, 선동하고, 파업하고, 보이콧하고, 시위를 벌이고, 권력자들이 필요로 하는 안정을 파괴함으로써 그들을 위협하는 시민들의 행동을 통해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학교들이 '요코 이야기'를 읽는 대신 이런 좋은 책들을 읽혔으면 좋겠다. 아마 미국의 학교들에서도 이런 책은 억압받지 않으려나? 깨인 교사들은 이런 책을 편집해서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천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힘들었고, 세계 역사의 '악의 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사탄의 제국사를 읽는 일은 충분히 가슴이 터질 듯했지만, 맥도날드의 나라, 어메리칸 드리밍의 나라의 추악한 역사를 바로볼 수 있는 시각을 얻게 되어 가슴 뿌듯한 책이기도 하다. 하워드 진 선생님께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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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1-2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2월에 읽으려고 책꽂이에 고이 간수해놨어요. 이런 안되는데... ㅠ.ㅠ
좋은 책에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글샘 2007-01-2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봐요, 이거 진정한 서재의 폐인들입니다. ㅎㅎㅎ 리뷰쓰고 금세 들어와 보면 댓글 달린 이런 일은 제 서재 역사상 처음이랍니다.^^ 2월에 꼭 읽어 보시고 훌륭한 리뷰를 기대하겠습니다. 전공자로서의 소감을... (기대기대)

2007-01-25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7-01-2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는 2009년부터 검인정책으로 바뀝니다.^^ 정말 중요한 책이 국사책인데... 걱정되네요.

향기로운 2007-01-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글샘님께 감사드려요^^ 알라딘에선 정말 좋은 책을 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상술(광고)로서가 아니라 책을 읽고 리뷰나 페이퍼를 통해 다듬어진 책소갯글이 제게는 아주 값진 보배같이 여겨지거든요. 배움은 평생할 일이라고 들었는데.. 무덤에 가는 순간까지도 책을 놓지 않고 배우는 사람이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혜덕화 2007-01-2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워드진이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쓰신 분 맞죠? 그의 솔직한 글이 좋던데, 읽을 책이 넘 많이 밀려 이 책도 읽어질지 모르겠네요. 일단 보관함에 넣습니다.

글샘 2007-01-2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서재 지인들끼리 사진을 나눠보고 육아 정보도 나누고 하십디다마는, 저는 애도 다 컸고, 혼자서 책이나 보는 공간이라서요. 리뷰 올리고, 지인들 리뷰 읽고 코멘트 달고 하는 게 활동의 거의 다입니다. 요즘 좀 미쳤어요. @ㅂ@
혜덕화님... 맞습니다. 모든 중립이란 건 가진자의 편이란 거죠. 그래서 이런 민중의 시각에서 본 역사책을 쓰신 분입니다. 이책은 두껍긴 엄청 두꺼운데요, 무려 1200쪽. 전혀 어렵진 않아요.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걸 빼면요...

달팽이 2007-01-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워드 진님의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저 세계모순의 정점에 서있는 미국 사회가 그나마 지탱되는 것은 미국사회가 가진 두 강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사회의 강점을 두 가지로 보면
한가지는 영성과 문화에서 열린 태도로 세계의 것을 받아서 미국화하는 것이요(물론 되파는 속도도 그만큼 빠르죠..)(불교도 선센터를 비롯해서...많고 티벳불교, 일본불교 등...또 영성을 전파하는 캔 윌버라든지 닐도날드 니쉬,캔필드 등.. 또 영성에 깨인 의학자들 퀴블로로스, 브라이스 와이스..등)
또 하나는 바로 세계경제의 착취구조와 소비구조의 가장 위에 서 있으면서도 내국인의 경제적 양극화, 인종문제 등의 폭탄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직시하여 고발하고 비판하는 많은 양심적 지식인들이 있다는 것(하워드 진, 에릭 홉스봄, 크리스토퍼 히친스, 노암촘스키, 제레미 리프킨도 모리교수도..)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방학전 빌려두었는데...안가지고 왔군요..
선생님 서평을 보며 학교에 가지러 가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글샘 2007-01-2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사회샘 앞에서 이런 책 리뷰를 올렸더니... 앞으로 댓글은 석줄 이하로 달기! 뭐, 이런 규칙이라도 만들어야할 듯, ㅋㅋ 노엄 촘스키와 하워드 진의 글이나 스코트 니어링, 잭 런던의 글을 읽노라면, 워낙 심하게 까는 것이 마치 미국 사람 같지 않죠.
불교 같은 것도 그렇네요. 상업적인 공간으로...
굳이 가지러 가실 필요까지야 -.-;; 나중에 한번 읽어 보시죠. ^^
여느 역사서는 사실을 열거해서 지겨운데, 이 책에선 사례를 많이 들어서 지루한 줄 모르고 읽게 되더라구요. 워낙 책이 두꺼워서 오래 읽긴 했지만요. ^^

향기로운 2007-01-2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댓글 석줄 이상하게되면 설마 일주일간 화장실 청소... 시키시는거 아니죠^^;; 그럼 아마도 달팽이님이랑 드팀전님은 일년내내 청소하시게 될걸요^^ㅋㅋ
 

번개를 한 것이 이틀 지났을 뿐인데, 후유증이 만만찮다. =3=3

1. 알라딘 폐인 비슷하게 된 것 같다. 전에는 리뷰쓸 때 접속해서 댓글에 응답하는 수준이었는데, 완전 이상한 인간이 되었다. 틈만나면 열어보는... 그리고 마구 댓글을 쓰는...

2. 즐찾이 갑자기 댓 명 늘었다. 한 달에 한 명 늘까말까 한 숫잔데...

3. 투데이가 약을 먹은 것 같다.  14739892 전엔 암만 많아도 한 4,50명 됐나?

4. 내가 즐겨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났다. 이건 당연하다. 이번에 만난 분들을 올렸으니... 그 외에도 몇 분 더...

5. 가장 쇼킹한 건, 한 달이 돼야 물갈이가 되던 댓글 리스트가 하루만에 통째로 바뀐다. 헐~

6. 번개로 만난 지인들이 쓴 글엔 무조건 댓글을 달게 된다. 미치겄다. 것도 모자라서 나중엔 댓글 단 데 뭐라고 답해놨는지 찾아가 본다. 근데 번개 부작용이 나만은 아닌 듯, 다들 금세 답글을 올려 둔다.

7. 리뷰나 페이퍼보다 긴 댓글을 쓰다. ㅍㅎㅎㅎ다. 이젠 완전 여기서 수다 다 떠는 셈이다.
그 사례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46457

8. 거의 실시간으로 대화창을 열듯이 답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런 일은 보다보다 첨이다.

9. 만난 지 이틀됐는데, 툭하면 소풍을 가자는 둥, 술은 쐬주로 하자는 둥, 노래를 같이 부르지 않아 2% 부족하다는 둥... 이건 딱, 첫사랑하는 아이들이 겪는 열병같은데... 나잇살이나 드신 분들이... ㅋㅋ

10. 심심하면 지인들 서재에 쳐들어가서 잡식성으로 읽어 본다. 나는 거의 남의 서재에 들어가서 뒤지고 다니는 체질이 아니었다. 내가 즐겨찾기해둔 분들도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분들 글을 읽어나 보고, 간혹 댓글 남기는 체질이었는데...

완존 알라딘 폐인이 된 기분이다. 히~

알라딘에 가입한 지 6년, 서재 만든 지 3년 만에 이런 문전 성시는 전대미문, 미증유의 사태라서 수습이 잘 안 된다. 에라, 까짓거 수습 사원은 정식 사원보다나쁜 거니깐, 냅둬 볼까나?

이러면서도, 나도 쐬주가 한 잔 하고 싶어진다. -,.-;;;u(이 u자는 브이가 아니고 쐬줏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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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1-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개도 나름이죠..^^;; 부산 알라딘 번개가 좋아서였을거에요^^;; 저도 이제 자중하고 책도 좀 보고.. 애기들하고 놀고.. 음 또.. 공부도하고.. 일도 열심히.. 잘 될까요? 으흑~

향기로운 2007-01-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긍.. 퇴근시간이 훠~~~얼~~~씬 지나버렸넹..-.-;; 아띵.. 알라딘 미워욧~~ 내 퇴근시간 돌려도~~

글샘 2007-01-2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봐요... 실시간 댓글... ㅋㅋ 우리 알라딘을 미워할까요? 살던대로 살게 해 달라고... 빨리 집에 가서 애기들이랑 놀아주고 쉬세요. ^^

가랑비 2007-01-2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질투가 마구마구~

물만두 2007-01-2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진작에 폐인이 되셨어야 하는데요^^ 그나저나 왜 저리 어려운 책에서 답글놀이를^^;;; 역시 아직도 후유증이신가봅니다~

ceylontea 2007-01-2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제서 폐인이 되셨다니.. 원래 그렇게 살았었는데.. 말이죠... --;
그리고 예로든 페이퍼의 댓글들은 댓글이 거의 페이퍼 수준이네요.. ^^

글샘 2007-01-2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 질투나심 부산으로 오세요. ^^
물만두님... 제가 방학 전에 애들한테 편지쓰면서, 제발 인터넷 폐인 같은 거(?) 좀 되지 말고 책 좀 읽으라고 했는데...ㅠㅠ 애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이제 책도 좀 읽고 리뷰도 열심히 올릴게요. ㅋㅋ 그나저나 저런 책에서 답글놀이하는 사람들은 =3=3 좀 이상하죠? 그러니 후유증이 맞나봐요. ㅋ 오늘 자정되기 전에 투데이를 기념으로 찍어놔야 할까봐요. ㅋㅋ
실론티님... 원래 저는 여기저기 막 쫓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맛이 콱, 갔습니다. ^^ 저 페이퍼는 좀 심하죠? 마치 무슨 논문을 읽는 듯...

바람돌이 2007-01-24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당신은 알라딘 폐인의 경지에 들어서셨습니다. ^^

글샘 2007-01-2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뭐, 무슨 자격증이라도 하나 주시나요?

비로그인 2007-01-25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질투나요. 부러워요^^ 서울과 부산, 나중에 거리 극복해보아요~

글샘 2007-01-2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라님도 쐬주파슈? 그럼 한번 내려 오시든가~ ㅋㅋ

몽당연필 2007-01-2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 후유증에 걸리고 싶네요. 출산후유증이 아니라..
언제쯤 알콜을 이 내 목에 넘겨보나...ㅠㅠ

글샘 2007-01-2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이거 이러다가 부산 모임은 알콜을 목으로 넘기는 모임이 되겠습니다.^^

몽당연필 2007-01-2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손엔 책, 한손엔 술잔....멋지지 않나요?

글샘 2007-01-2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알라딘에 여신상 만드실 일 있으세요? ㅋㅋ
참 애기가 아직 어리다고 하셨죠? 애기랑 재미있게 지내세요. ^^ 감기 안 걸리게...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
루츠 폰 베르더.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 김동희 옮김 / 들녘미디어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이다. 이 제목은 좀 만에 안 든다.
독일어판 제목은 'Schreiben von Tag zu tag' by Lutz Werder이다. 루츠 폰 베르더의 <날에서 날까지 쓰다>니깐, <매일매일 글쓰기> 정도 의미가 아니었나 싶다.
제목에 교양인이라고 붙였지만, 실제로 교양인을 위한 글쓰기 책은 아니다. 그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또는 전문 작가가 되어 보려는 사람들에게 글쓰기 연습용으로 하루 하나씩 꼭지를 제공하고 글을 적어보게 만드는 워크북의 기능이 더 크다.

이 책이 맘에 드는 것은, 뾰족한 이론을 들이대고 글쓰는 일은 마치 대단한 역사인 양 부풀리지 않아 좋다.
실제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 창작 전공 학생들까지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번역했거나 출판사에서 '교양'을 들먹이면서 '논술' 시장과 연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흑심을 품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맘편하게 매일 밤 한편씩 글 써보기... 정도로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내용을 홍보하는 것을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은이는 <창조적인 글쓰기 협회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모든 글쓰기는 창조적이다. 내가 매 순간 만들어내는 글들이 이전에 한번도 적어본 일이 없는 그것이듯이.

그의 글쓰기 교본은, 제2장부터 본론으로 시작한다.
2장이 창의력을 키워주는 글쓰기 - 문학적인 글쓰기다. 68일동안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설명해 두었다. 설명은 오히려 사족이 될까봐 간단하게 적어두었을 뿐이다. 왜냐하면 이 장은 창의력, 문학을 위한 글쓰기이므로. 작은 사건으로 시작해서 현실 비틀기, 시를 쓰는 방법, 이름으로 글쓰기, 추억, 냄새, 사투리... 등 자연스럽게 글을 유도하는 꼭지들이 풍성하게 펼쳐져 있다. 내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을 정도로...

3장은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치료적인 글쓰기다. 이 챕터가 다른 부분에 비해 강조된 느낌이다. 연습도 101일 분량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마치 집단 상담의 다양한 기법을 체험해 보거나 상담심리학의 여러 요소들을 늘어놓은 느낌이다. 상담이란 것이 결국은 '자아'를 이해하고,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을 모색하는 길이기에,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는 당연히 상담의 과정과 유사할 것이다. 꿈, 불안감, 사람들의 관계 등 나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관계로 뻗어나가는 나를 얽어맨 것들을 마치 담벼락의 담쟁이 덩굴을 한올 한올 뜯어내듯 살펴나가는 길이 된다. 이 장을 먼저 쓰기로 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적용시켜볼 만 하다.

4장은 나를 찾기 위한 글쓰기 - 철학적인 글쓰기다. 3장의 목적이 치유라면, 4장은 철학이다. 3장에 비해서 훨씬 가벼운 느낌이다.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고 깊이있는 사유를 위한 글쓰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는 '독서'가 비로소 들어간다. 철학의 시작은 독서일 테니깐... 이 장에선 54일간의 글쓰기가 제시되어 있다. 긍정적인 사고란 페이지에서 철학자 에픽테트의 말을 인용했다. "두려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두려워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철학이란 존재와 죽음에서 시작하는 거니깐...

5장은 글쓰기의 기회와 위기를 다룬다. 글쓰는 사람들의 경험으로부터 '도취'와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을 도출해 내고, 그럴 때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적고 있다.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한 설명이 수긍이 간다.
글쓰기를 왜 하는지, 나열한 것을 보면 나도 과연 왜 쓰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 글쓰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준다.
 - 글쓰기는 우리의 인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 글쓰기는 우리의 경험에 연속성을 준다.
 - 글쓰기로 우리 자신과 생산적인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 글쓰기는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다.
 - 글쓰기는 창의력을 불러 일으킨다.
 - 글쓰기는 기억을 보존해 준다.
 - 글쓰기는 의문을 풀어주고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 글쓰기는 고통을 참아내고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글쓰기는 인생의 문제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 글쓰기는 한순간일지라도 인간을 편하고 단순하게 살도록 도와준다. 안네 프랑크를 보라.

나는 왜 쓰는지는 이 안에 답이 다 있다.
스스로의 경험을 기록해 두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창의력으로 다양한 생각을 정리해 두고픈 욕심이기도 하고, 쓰기를 통해 얽힌 문제들을 풀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쓰기는 다른 이들과의 수용적인 교류를 통해 나를 치유하는 긍정적인 도움을 얻게 하기도 한다.

마지막 장은 글쓰기 모임 만들기다. 전문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임을 만들어 글을 쓰는 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써보려고 하지만, 쉽게 연습장에 연필이 가지 않는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같이 국어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쓰기를 통한 인성 지도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글쓰기는 결국 <나를 여는 일>로 시작해서 <나를 드러내는 일>을 거치게 되고, <나를 아는 일>로 완성되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 시간에 <나를 여는 일>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문학적이거나 놀이 중심의 활동을 응용해 볼 수 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지속적인 글쓰기 지도는 <나를 드러내기> 쉽게 만들어 주며, 그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알아 나가고,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방학을 이용하여 이런 책들을 발견하는 일은 교사들에게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따라줄는지를 걱정하게 되기도 하지만, 게으른 교사가 되기보다는 좀더 괴롭히는 교사가 아이들에겐 좋은 교사라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괴롭히는 교사 노릇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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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1-2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생님이세요^^ 아이들이 많이 괴로워하겠지만.. 자신들이 크는것처럼 글도 자란다는 걸 알면 신기해하지 않을까요^^;;

비로그인 2007-01-2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이유가 나열된 것이 제가 생각하는 거랑 거의 똑같네요. 글을 쓰기 전엔 글쓰기의 파급효과가 이렇게 큰지 몰랐어요. 전 문제해결과 치유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어요. 글을 쓰면 뇌의 기억과 사고작용 능력이 덧붙여지는 것 같아요.

달팽이 2007-01-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를 잘해주신 관계로 선생님의 글로 책을 대신해도 되겠군요..ㅎㅎ

글샘 2007-01-2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저는 지금 실업계 학교에 근무하고 있어서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시키는 일은 전면전을 선포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비장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랍니다. 나중에 용기를 못낼지도 몰라요. ^^
라라님... 님도 책 한권 쓰시죠 ^^ 글쓰기는 자기를 드러내면서 세상과 건강하게 만나게 하는 것 같애요. 다른 여느 인터넷 글쓰기는 '찌질이들'의 댓글로 짜증나는 경우도 있지만, 알라딘은 이상하게 평화로운 동네 같더라구요.^^ 그리고 뇌의 기억과 사고 능력이 활발해지는 건 부작용이겠지요.
달팽이님... 사실 이 책은 읽을 거리는 별로 없답니다. 대신에 즐겁게 글을 쓰기 위해서 날마다 써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고, 날마다 쓸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뿐이지요. 사실 내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바뀌는데, 남에게서 쓸 거리를 얻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죠. 시작이 어렵지, 글쓰기의 습관은 금세 관성이 붙는 것 같습니다.

kleinsusun 2007-01-2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독일어 하시는군요.^^
이 책 보관함에 넣었어요. Thanks to도 할께용.

aber...선생님 말씀대로 "교양인이 되기 위한"이란 제목은
상당히 거슬리네요.쩝

글샘 2007-01-2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선님. 독일어 하는 건 아니고ㅠ,.ㅜ 고딩때 배운 실력으로 ㅋㅋ 뜻이 맞는지 안 그래도 님께 여쭤보려 그랬어요. 그래도 수선님 말곤 틀린 줄 아는 분이 얼마 안 계실 듯... 제가 이 책 읽으면서 수선님께 어울리겠단 생각 했는데요. ^^ 본격적으로 함 써 보시죠. 전에 포기하신 책이 왜 부족했는지, 알게 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혹시 책 내시면, 한 권 보내주실거죠? 선약!!!(선물 先物)처럼 ㅋㅋ

글샘 2007-01-2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아버... -..-;; 그래도 그 정도는 아직 알고 있삼. ㅋㅋ 에펠탑 줄서서 기다릴 때, 독일인 꼬마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독일어 써봤어요. 구텐 탁! 이히 리베 디히! 하고... 근데, 그 꼬마는 아직 말을 못 배운 아이여서, 대화는 한 번도 못했지요. 대신 그 아빠랑 바디 랭귀지로 잉글리시를 좀... 독일어, 참 매력적인 언어죠.

프레이야 2007-01-24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게 되면서 꿈속에서 헛소리하며 악을 쓰던 일이 사라진 경험이 있어요. 신기하게도 그게 치유의 효과라고 할까요. 나와 세상과 건강하게 만나는 일도 맞고요. 글도 쓰면 쓸수록 자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쓰려고하는 대상과 진정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사리 글이 나오지 않더군요.
직업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면서
보람있는 일 같아요. 글쓰기는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속에서 이미 이루어지는 것인데 산파역할을 하는게 힘드니 말입니다. 인내심, 지구력, 이해심 다 필요한 일입니다. 근데 정말 벙개 후유증으로 서재 열기가 대단합니다. 뜨끈뜨끈...

글샘 2007-01-2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글쓰기란 아무 것도 아니면서도 끝없는 매력을 가진 것이기도 하죠.
문학적 글쓰기도 그렇지만, 치유의 효과도 크단 생각을 해요.
국어 교사로서 제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쓰기 지도라고 생각해요. 독서 지도는 시키는 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쓰기는 뭐가 되었든 적어 내라고 할 수 있는데... 올해는 인내심, 지구력, 이해심을 단단히 맘 속에 쟁여 두고 새학기를 맞을 작정입니다.^^

바람돌이 2007-01-2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냥 내맘대로 쓰지 하면서 글쓰기에 관한 책은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근데 님의 리뷰를 보니 그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평소에 수업시간에 열심히 쓰기를 시키는데 정말 남학생들은 너무 괴로워해서 보기 안스러울정도예요. 이걸 보면 그녀석들에게 좀 더 쉽게 쓸수 있게 해줄수 있을려나요? ^^

글샘 2007-01-2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이 책 읽는다고 쉽게 쓰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하고요.
바람돌이님께서 아이들에게 써보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시는 일이 중요할 듯 싶어요. 재미난 역사 이야기나 영화를 보여주시고(그러긴 쉽지 않지만 ㅋ) 써보게 하든지... 상품을 걸고 써보게 하든지... ^^ 이 책은 글쓰기를 스스로 꿈꾸는 이에게 적합한 책이지 싶습니다.

향기로운 2007-01-2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다닐 때 국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얼굴도 몸도 목소리도 정말 아름다우신 분이셨어요. 그 분이 가끔 영화이야기나 책 읽은 것을 이야기로 해주실 때는 그야말로 친구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했던게 생각나요.. 그럴만한 것이 그 당시에도 지금의 아이들처럼 수업이 지루해서 좀처럼 수업시간에 깨어있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나중에 영화로도 나왔던 '잃어버린 너'를 이야기해주셨었는데..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이 펑펑 울었던 생각도 나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선생님때문에 친구들도 국어과목을 많이 좋아했던 생각이 나요. 어릴때지만 그땐 시도 쓴다고 친구들에게 낭송도 해주던 생각도 나네요^^ 글쓰기는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만.. 마음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거란 말씀에 동감해요. 생각도 정리되고요..^^ 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있잖아요^^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다가 다른책을 보관함에 두었었는데.. 그거 빼고 이 책으로 담았어요^^;; 저는 변덕쟁이에요..^^ㅋㅋ)

글샘 2007-01-2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 책 빼시고요. ㅋㅋ 나탈리 골드버그(? 정확하지 않음ㅠㅠ)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하고요, 음 스티븐 킹(ㅠㅠ 요즘은 정확한 게 없음)의 "유혹하는 글쓰기(유사할 것임)"를 담아서 사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책은 후회하실 것입니다. ㅋㅋ
그러고, 저도 여학생 반 맡을 때면 아이들이 국어를 열심히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남학교인 관계로...ㅠㅠ

향기로운 2007-01-2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어제 처음 댓글 달면서 액션을 이미 취했었어요..ㅠㅠ;; 바로 위의 보관함에 두었었다는 표현이 사실 어제의 이야기거든요.. 글쓰는 시점이 현재로 표현이 되어그런가봐요^^;; 앙.. 무지(無智)무지(無智)무지(無知) -.-;; 오늘 배송이 될건데..^^;; 하루만 기다려볼걸..^^;; (저의 애교로운 허무개그라 여겨주세요... =.=ㆀ)

글샘 2007-01-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 변심도 반환할 수 있답니다. ^^ 저는 해본적은 없지만...
 

만두의 추리 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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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주로 읽고 가끔 SF소설과 시집을 보는 인간이 늘 있는 곳...


글샘의 샘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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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지수 : 175065점, 마이리뷰 : 1137편, 마이리스트 : 32편, 마이페이퍼 : 16985

샘물이 솟는다. 퐁 퐁 퐁 밤이나 낮이나 퐁 퐁 퐁 길가는 나그네들 목축여 가라고 산비탈 돌틈에서 퐁 퐁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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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이 솟는다. 퐁 퐁 퐁 밤이나 낮이나 퐁 퐁 퐁 길가는 나그네들 목축여 가라고 산비탈 돌틈에서 퐁 퐁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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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몸은 별 하나, 만족은 별 다섯...
    from 글샘의 샘터 2012-03-31 14:36 
    만두 동상~잘 지내지?오랜만이야. 자네 가고, 책이 나왔더랬는데,못 읽겠더라고.그 글들은 이미 자네 서재에서 숱하게 봤던 것들이겠지만,지금은 못 읽을 거 같았어. 왜, 그런 거 있잖아.헤어진 옛사랑 생각하면울컥, 치미는 맘이 있어서,애써 딴생각 하는 그런 거 말이야. 근데, 어제 '쫌만 읽다가 맘아프면 안 읽으면 되지.'하고 책을 펼쳤어.근데, 맘이 아픈 거보다는,킥킥거리면서 읽게 됐다고. ^^남은 아픈데, 왜 웃냐고? 이제 구박도 못하지만... 그래도
 
 
글샘 2007-01-2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에 살긴 하지만, 레벨 차이가 느껴짐... ㅠㅠ

물만두 2007-01-2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저는 양이고 님은 질인데 왜 그러세요^^

향기로운 2007-01-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거나 두분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 ♪~ ^^;;

진주 2007-01-2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 두 분 다 알고 지낸다네^^ 호호~

글샘 2007-01-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왜 그러냐구요? 물만두님이 좋아서요. ㅋㅋ
향기로운님... 나란히 서 있기 힘드신 분이죠. 그래서 이 기회에 찰칵! 한거죠^^
진주님... 저는 진주님도 알아요. ^^ 잘 지내시죠? 그럼 진주님도 이웃으로 쳐 드릴게요. ^^

가랑비 2007-01-2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