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서재 결혼시키기'란 책의 리뷰가 '이주의 리뷰'에 당첨(당선까진 아니고^^)되었다고 하더니 오늘 적립금이 들어왔습니다.

큰 돈은 내가 먹고, 작은 돈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사소한 철학으로 이벤트를 엽니다.

적당한 이벤트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리뷰를 쓰라고 하면 너무 괴롭히는 일일 듯하고,
그저 좋아하는 책을 올려 달라기도 좀 거시기하고...

그래서 숫자 놀음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5147536

이렇게 캡처를 한 뒤

숫자를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눠서(반드시 숫자는 순서대로...) 답이 나오는 수식을 만들면 됩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다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위의 것은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5-1*4+7-5/3=6(그냥 순서대로 합시다. 괄호하고 어쩌고 하지 말고...)

수학이 너무 어려운 분은, 초등학생 자녀분들께 문의하시면 상세히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ㅋㅋ

특히 자녀분들께 상담을 받으신 분은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셔도 좋겠네요^^

다만... 캡처는 안 하고 수식 계산만 열심히 했다가, 캡처가 없으신 분은 무효입니다.^^

기간은 1주일 드립니다. 6월 15일 밤 12시까지.(발표는 그 이후에 하겠습니다.)
계산이 틀리신 분은 "!"입니다. ㅎㅎㅎ
한 사람이 여러 번 올리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인정이 쏠리진 않습니다.

이벤트 선물은 다섯 분 정도 드리겠습니다.(상금이 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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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6-0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747542

잘 되는지 실험... 5+7-4-7+5-4=2

음, 잘 하면 윗사람 거 베끼면 될 듯...


세실 2007-06-0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847543

5+8-4-7+5-4=3

호호호 쉽네요~~~


글샘 2007-06-0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세실님... 1등하셨군요^^ 너무 쉬운가요 ㅋㅋ

세실 2007-06-0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 사칙연산을 다 사용해야 하나요?

조선인 2007-06-0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947544

5+9-4-7+5-4=4

히히


antitheme 2007-06-08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147546

-6*1+4+7+5-4=6

이렇게도 되겠죠?


물만두 2007-06-0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447549

6-4*4-7*5+4=9


urblue 2007-06-0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547550

6+5-4-7+5-5=0

재미있는 이벤트라 해 봅니다.

 


paviana 2007-06-0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이렇게 쉬운 건가요? 보기엔 무지 어려워 보이는데요.
만두언니까지 한건을 보면..ㅋㅋ =3=3=3

라주미힌 2007-06-0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247557

 

7*2-4+7-5-5=7

므흣.


아영엄마 2007-06-0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쉽게도 하시는군요. @@ 저는 문제만 보고는 일단 무지 어려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곱하기, 나누기 안 들어가니 쉽군요. 근데 문제를 다시 보니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눠서(반드시 순서대로...) 하라고 되어 있구먼요. -.-
글샘님, 그럼 사칙연산의 기본 규칙- 곱셈과 나눗셈을 덧셈과 뺄셈보다 먼저 계산하는-은 무시하고 그냥 쓴 순서대로 계산해도 되는거예요? (반드시 순서대로.. 라는 의미도 잘 모르겠고...) -

마늘빵 2007-06-08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이번엔 아는 분들이 많이 됐군요. :)

마노아 2007-06-0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747582

9-7*4+7-5-8=2

괄호 무시하고 하는 것 맞죠? 대단히 기발한 이벤트예요^^

 


글샘 2007-06-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사칙연산을 다 쓰실 필욘 없습니다.^^
조선인님... 잘 하셨습니다.
안티테마님... 마이너스 6은 정말 기발한데요... 이과시죠?ㅋ
물만두님... 참 잘했어요 ^^
얼블루님... 똑 떨어지는 숫자네요.^^

글샘 2007-06-0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물만두님도 하실만큼 쉽습니다. ㅋㅋ 해 보시죠
라주미힌님... 잘 하셨습니다.^^ 알라디너들이 수학에 강하군요. ㅎㅎㅎ
아영엄마님은 문과시군요. ^^ 숫자 앞에서 작아지는 ^^ 왜 안 하시고 댓글 수만 늘리셔요?
아프님... 감사합니다. 왜 이벤트엔 참여하지 않으시고... 문과시군요. 역시^^
마노아님... 네. 괄호같은 거 필요없고, 순서대로 계산해 주심 돼요.

프레이야 2007-06-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너무 해요. 제가 약한 분야 두가지 다 쓰시다니요.
캡쳐와 셈 ㅋㅋ
참가 못해도 축하드려요! 지금 여기저기 경사 났어요.^^

알맹이 2007-06-09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47619

-1+0-4+7+6+1=9

10분 가량 고민했습니다. ^^ 이 주의 마이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글샘 2007-06-0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꼬마들과 함께 해 보세요^^
미설님...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나와있는 숫자 5와 47614만 이용하는 겁니다.
앤디뽕님... 고민할만한 숫자였겠네요^^ 그래도 마이너스까지... 참 잘했어요^^

미설 2007-06-0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안되겠어요. 전 포기 ㅎㅎ

아영엄마 2007-06-0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47669

6*0+4-7+6+6=9
맞나요?  억수로 고민해서 풀었음...(글샘님, 저 이관데요, 무늬만 이과입니다. --;)


글샘 2007-06-0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단위입니다.^^
아영엄마님... 오, 좀 오묘하게 푸셨군요^^ 이과다운데요 ㅎㅎ

알맹이 2007-06-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칭찬 받았다. 감사합니다~ ^^ 칭찬 받고 신나서 다시 한 번 올려요.
게다가 이번 숫자는 너무 쉬운 거 있죠!

447799

4-4+7-7+9=9


글샘 2007-06-11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번 건 정말 쉽군요^^
 
거미 창비시선 219
박성우 지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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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을 읽는다.
시를 읽을 때는 하염없이 편한 마음으로 상상력의 날줄을 드리워 두고선, 시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씨줄을 한 번씩 오가게 만드는 '북'이 필요하다.

시를 쓰는 일만 창작이 아니다. 시를 읽는 일도 베올을 짜는 일과 같다.
시를 읽는 마음은 폭신하고 다사로워야 한다.
강파른 마음엔 시의 미늘 한 쪽 꽂힐 여유가 없으니.

박성우 시는 베짜기를 쉽지 않게 만든다.
자꾸 북이 손에서 헛놀고, 날줄에 씨줄이 배이게 먹히지 않고 성긴 느낌을 준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의 시에서 형상으로 드러난 것들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친근한 것들이어서 쫀득거리며 시편들에 눈길을 접착시킨다.

거미는 스스로 제 목에 줄을 감지 않는다...
무슨 원한이 져선지, 제 목에 줄을 감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거미처럼 허공중에 헛발질을 하듯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거미는 스스로 제 목에 줄을 감지 않건만...

그의 시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한 장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한 장면은 눈이 시리도록 슬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아마도 혼자서 그럴 것이다. "나가 나보고 짠하다 그요~~."

눈사람은 손가락이 없고, 발가락이 없다.

소록도에서 손가락 두 마디가 없어서 작은 구멍으로 단추를 넣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도와주고는 이런 시를 쓴다. 눈사람은 손가락도 발가락도 없지만, 보리피리 불 일도 없는데...

미싱 창고에서 고장난 미싱들 사이에서 고장난 사원이 되는 모습.
그가 잠들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잠을 잔다>고 되어 있어 깜짝 놀랐는데, 아랫단에선 아니나 다를까.
<는 생각을 잊는다.>고 되어 있다. 이 사람, 괜스레 눈물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나 는 니 가 좋 은 디... 하던 선자, 고년을 생각하며...
오이 꼭다리가 왜이리 쓰다냐...하는 장면은 얼핏 웃음을 물려 준다. 산다는 게 그런거지.

길손다방 늙은 여자를 <세상이 서둘러 단풍들게 한 그여자>로 표현하는 시인. 마음이 참 이쁘다.

<세상과 색깔을 맞추면
일상은 얼마나 편안해지는가, 더러는...>하는데
염소똥과 파리떼의 동글동글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젖을 빠는 파리가 징그럽지만, 그건 바로 나였다.

이름을 잃은 어깨 끈달이 미싱사. 부라보콘을 흘리지 않아도 반창고로 하얘진 손가락으로, 엄마에게 전화기를 누른다. 아, 거미보다 그의 시선은 섬세하다.

거미줄의 방사상 줄에는 끈기가 없지만, 달팽이처럼 휘감긴 줄에 끈기가 있듯이,
그이의 섬세한 시선에는 작고 볼품없는 존재들은 끈끈하게 달라붙지만 떵떵거리고 사는 큰 넘들은 투명인간처럼 휙 지나갈 따름이다.

작고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거미의 시인 박성우.
그의 아름다운 눈.
끈끈한 눈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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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7-06-0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의 시를 음미하는 그 "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카테고리가 외국문학이 아닌 한국문학으로 쑝~하고 날아가야 될거 같은데요?
 
지리 교사들, 남미와 만나다
지리교육연구회 지평 지음 / 푸른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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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학교에 '지리'는 없다. 아, 있긴 하다. 수능 선택 과목에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의 세 과목이 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민공통 교육기간의 교과목에는 '사회'만 있을 뿐이다.

문학, 역사, 철학의 근본학문에도 역사가 있었고, 지리학은 고대부터 문명의 기초 학문이 되었다. 문명은 자연의 도전에 대한 '지리학의 응전'의 역사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 그 지리학은 GPS의 손아귀에 들어왔고, 지구를 비행기로 한 바퀴 도는 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우리네 수퍼에는 남미산 과일들과 포도주가 그득하다. 그러나 아직도 남미는 멀기만 하다.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미. 그래서 그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교역을 트게 된 세상.

그들의 삶을 사회적으로 읽으려는 노력들은 체 게바라나 미국의 전쟁 개입 등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있어 왔지만, 그 땅을 지리 교사의 눈으로 읽는 일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지리는 우선 땅의 생김새를 살핀다.
어떻게 튀어나왔고, 들어갔고, 활동하고 있으며, 뒤틀어졌고,
그 땅이 무엇으로 생겨먹었으며, 그 땅에선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가.
그 땅에 살고 있는 식생과, 동물들은 어떤 놈들인가.
과연 사람이 살기에 얼마나 적합한가...

그러나... 표지에서 말해주듯, 남미의 대표적인 잉카 문명('타완틴수요'가 원래 이름이란다.)의 마추픽추와 사라진 문명에 대한 아련한 아쉬움이 지리 교사들을 남미로 이끈 것은 아니었을까?

남미의 역사는 그 찬연했던 고대사는 모두 잃어버리고, 콜롬부스 이후 포르투갈과 에스빠냐의 침략사에 다름아니었고, 근대 이후로는 '민족 민주 정부'를 '아름다운 나라 미국'과 '정의롭지 못한 반군'이 무너뜨린 역사였다.

그 삶의 결과 빈익빈 부익부가 극대화되고, 환경은 파괴되며, 사람들은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우유니와 티티카카호의 안데스 산지,
아르헨의 팜파스와 브라질의 셀바스, 상파울로와 리우데 자네이루의 아름다운 항구들과 커피 농장의 팍팍한 삶을 읽는 동안 남미의 지도를 따라 마음도 즐거움과 무거움의 널뛰기를 하면서 배멀미가 난다.

역사 교사아닌 지리 교사와 답사를 하는 일도 재미있는 일이란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

아빠따라 남미까지 간 중딩 주형이의 이름이 표지에선 '주영'이라 나와서 괜히 내가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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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많이 궁금해요.

글샘 2007-06-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소나무집 2007-06-0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보거나 듣는 것하고 직접 가보는 것하고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제가 이 시골에 와 살면서 남쪽 지방을 좀 돌아다녀 보니 지도가 그려져요.
그 전에는 막연히 지도 속 어딘가에 있던 지명들이 이젠 살아서 움직이는 걸 느껴요.
지리가 없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글샘 2007-06-0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이 '사회'만 있대요. 미국은 사회 통합이 중요한 나라라나요?
미국엔 역사랄 게 없다 보니, 그리고 그 역사란 게 모두 살육의 역사다 보니 역사 과목이나 지리학이란 게 없다더군요.
근데, 정말 지리는 돌아다녀봐야 돼요. 그쵸?

pur456 2007-06-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형'이가 '주영'이로 나와서 제일로 미안한 사람입니다. 빨리 재쇄 들어가서 고치고 싶습니다. 글샘 님 리뷰-책 속으로 사람을 끌고 들어가는 맛있는 글이네요.

글샘 2007-06-1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 이런 일이 생기다니
반갑습니다.^^ 님은 왜 미안하신 거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고맙습니다.^^
 
한자는 힌트다 1 - 감정편
전광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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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힌트라고?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어휘는 아래 67개가 전부다.
왼편에는 모델들의 표정이 실려있고, 오른편엔 한자와 설명이 나와있다.
과연 아래 낱말 중에 꼭! 한자를 알아야 그 뜻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될까?

01 개탄
02 겸손
03 경탄
04 고집
05 관용
06 구차
07 굴복
08 굴종
09 근면
10 낭패
11 망신
12 명랑
13 모멸
14 모욕
15 무례
16 번뇌
17 분노
18 분통
19 비겁
20 비애
21 선량
22 성실
23 성질
24 성품
25 수모
26 수치
27 시비
28 신뢰
29 실망
30 아량
31 아부
32 애매
33 억울
34 역정
35 연민
36 염치
37 오만
38 온건
39 용감
40 용서
41 우롱
42 이해
43 인색
44 인자
45 인화
46 저주
47 저항
48 적의
49 정성
50 조심
51 존중
52 좌절
53 질시
54 질책
55 참회
56 충격
57 친절
58 침묵
59 칭찬
60 탄식
61 태만
62 한심
63 협박
64 화목
65 황당
66 횡재
67 흥분

나의 결론은 하나도 없다...이다.

한자를 전혀 몰라도 이 말들은 우리말에 잘 녹아서 쓰고 있다.

물론 한자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데는 나도 동감이다.
한자 교육은 어학의 차원에서 부지런히 시켜야 한다.
부모님께서 각고끝에 뜻을 담아 지어주신 한자 이름이라면, 그 속에 담긴 뜻을 공부하는 것도 좋겠고,
제가 사는 마을의 연유와 이름을 한자로 풀어 보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한자에 지나치게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한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이미 상당한 수준을 지닌 사람도 모를 정도로 어려운 한자라면 굳이 알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잘하려면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한자를 많이 알고, 한문 공부를 한 사람이 일어, 중국어에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한자를 모르고도 그 나라의 말들을 잘 할 수는 있다.

학생 시절에 충분히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고서,
이렇게 비싼 책으로(종이도 불필요하게 좋은 질이고, 한면 가득 메운 모델의 사진은 좀 식상하다. 그러고 1만원이라니...) 한자 공부 되겠나? 배가 아파서...

조일선보를 비롯한 가진 자들은 뭔가 가진 것을 표내고 싶고, 무식한 것들과 자기들을 구별짓고 싶어 안달일 것이다. 그러자니 어려운 한문을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뭔가를 지키는 것 같겠지...

요즘 텔레비전에 한자 한 글자도 안 쓰는 자막이 천지지만, 어디 헷갈리거나 이해가 어려운 게 있더냐 말이지. 학자들이 쓰는 책에도 거의 없는 한자가...

한자를 너무 강조하는 사람들은 영어사대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정말 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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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윤태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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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업이든, 사원들에게 주기적으로 <연수>라는 것을 시킨다.
똑같은 환경에 집어 넣고, 추레하기 보이는 추리닝을 입히고, 운동화를 시키고, 틈틈이 구보도 시키고, 분임을 짜서 구호도 외치고... 일견 아이들 수련회처럼 보이는... 많은 시간 <인간 개발>에 관한 강연도 듣고 한다. 이것은 바로 <군대 훈련소>와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 훈련원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는 사람인 모양이다. 윤태익이라고...

내가 그의 강연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처럼 하면 제법 인기있는 강사이리라 생각이 된다.

제목을 '나비'로 붙여 두고 많은 말을 만들어 붙였다.

그 유명한 '나비 효과'로부터, '내가 되어 난다'는 '나飛'
Newborn Action for Butterflying Innovation의 이니셜 'NABI'...

그리고 생물체로서의 나비...

결론은 열정적으로 살아서 성공해라... 뭐, 이런 이야기다.
그런데, 다른 처세술 책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들이 들어 있기도 하다.
그 성공이 단순한 돈벌이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간혹 들어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종교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생태를 '성공'이라고 한다면, 이런 책은 애초에 필요가 없으리라.

이 책은 의욕을 잃은 사람, 목표가 없는 청소년들에게 한번쯤 읽힐 법한 책이다.
청소년기에 그 뜨거운 열기를 발산할 데가 없는 아이들은 참으로 좌절하기 쉬우니 말이다.
나도 이 책을 엊그제 '박여사'란 제목으로 엄마 이야기를 쓴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
그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는 파랑새가 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어떤 반응을 보일는지 조금 궁금하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가장 다가가기 쉬운 점은 유익한 이야기들이 포인트를 잘 잡아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서 죽어가는 개구리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 마음 속의 천사와 악마 늑대 이야기...

기말고사 마치면 아들 녀석에게도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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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7-06-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은요... 워낙 놀기를 좋아해서... 중간고사때 열심히 한 것처럼 보였지만, 30%정도 했더라구요. 다니는 데가 남자학교고 공부도 안 하는 학교라 좀더 해줬으면 하는 욕심에 요즘 좀더 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냅뒀다가 요즘 애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에 실컷 놀더니 요즘엔 놀겠단 소리 안 하네요.(하긴 놀 친구들도 없죠.) 기말고사 치고는 이책 한번 읽혀 보세요. 뭐, 밑줄치며 읽을 만하진 않아도, 아이들이 의욕을 갖는 건 필요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