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체르니 30을 치고 있습니다. 내년부텀은 학원을 다니기 어려워서 자습을 해야할 듯 싶네요.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를 해 주십사...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체르니 40번 연습곡
삼호뮤직 편집부 엮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05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7년 10월 25일에 저장
절판

체르니 50번 연습곡
세광음악출판사 편집부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1991년 10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10월 25일에 저장

소나티네 앨범 (스프링)- 증보판
음악세계 편집부 엮음 / 음악세계 / 2005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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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1- 소나타 1, 피아노 전집
세광음악 편집부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1999년 4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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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넘기는 남자
이청해 지음 / 문이당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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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이번 주에 피아노 연주회를 두 번 갔는데, 갈 때마다 혼자 생각한 것이 있다.
연주자 옆에서 없는 듯 있는 사람, 조명의 핵심에서 빗겨난 곳에 있으면서 악보에 연주자만큼 몰두하여 쳐다보는 이, 그이만이 그 악보를 연주자와 나눌 수준이 되는 것이면서도, 연주회장에는 연주자와 관객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 악보 넘기는 사람이 조금 궁금했던 것인데...

우연히 도서실에서 악보 넘기는 남자란 소설을 찾아서 딱, 그 단편부터 읽었다.
작가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단 걸 보고 혼자 빙긋이 웃었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해서...

이 소설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역시 악보 넘기는 남자다. 악보 넘기는 남자의 삶에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그에 대해 추측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 악보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하면서, 각광받지 못하는 초라한 직업이지만, 그는 말한다.
"난 매일 아침 일어나서 아직도 내가 음악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안도해. 거기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

정말 음악에 대한 사랑만이 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나날들을 버티게 하는 것일까?
정작 그 이들은 힘들어하는 프리랜서들이 아닐까?(프리랜서는 한국에서 비정규직보다는 실업자의 수준에 더 가까운걸...)

살다 보면, 세상 일이 뭐 하나 제 뜻대로 되는 일도 없고, 인생은 정말 공평하지도 않다는 불만이 들 때가 많다.
노력하는 이보다는 부모를 잘 만난 이가 잘 나가게 마련이고,
인생을 편안하게 즐기며 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 부모의 재산이거나 남편의 직업이거나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또 세상은 공평하기도 하다. 누구나 꼬박꼬박 늙어 가고 초라해지니까... 그만큼 보잘것 없어지고, 돈으로 할 수 없는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되니깐...

이런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들을 등장시켜서 풀어낸다.

'은산'이란 이상향을 상실해버린 현대인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언뜻 '은산'을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주는 소설. 중년에 접어든 이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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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 - 맛의 시작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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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그의 만화에 내가 빠진 건 카멜레온의 시에서였을 것이다.

그의 만화 타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영화로만 봤는데, 아무래도 만화를 다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식객이 18권까진가 나왔는데,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대출 실적이 좋은 책 중 하나다.

3학년들은 2학기가 되니 절반은 합격생이고, 나머지 절반은 2학기 수시 합격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어서 수업이라곤 도무지 안 되는 실정이다. 하긴 고등학생 졸업생 수가 신입생 모집 수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실업계(요즘엔 전문계 고교라고 이름만 바꿨다만, 전혀 전문적이지 못하다.) 고등학생에게 공부를 강제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책을 빌려 읽게 한다.

우연히 몇 권을 빌려서 읽게 되었는데, 이게 제법 중독성이 강하다.

진수와 성찬이의 이야기 속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의 오묘한 세계가 들어있다.

맛의 달인이나 초밥왕 시리즈 같은 일본 만화를 보면서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지만, 사실 일본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낯선 것들도 많았는데, 식객의 음식들은 모두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매일 먹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어서 정이 더 간 것도 사실이다.

초밥왕처럼 좀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하는 힘이 부족한 듯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만화를 접하는 사회의 인프라 탓이 아닐까 한다.

갈수록 깊어지는 맛의 세계, 요즘은 시간 나면 먹으러 가는 일밖에 없다는데, 그 맛의 세계의 오묘함을 음미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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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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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지금은 부유하지만 앞으로 가난해질 때를 위해, 또는 전에 좀 잘 살았는데 지금은 가난해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쭉 가난해 왔고, 한번도 부유한 삶이란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에게 '안빈낙도'를 가르치는 일처럼 웃기는 일이 또 있을까? 가난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도를 즐기는 삶... 월든 호숫가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던 이도 가난한 이가 아니었고, 의사였으며 오토바이 여행을 즐겼고, 죽을 때 롤렉스 시계를 차고 죽은 체 게바라도 가난한 이는 아니었다.

처절하게 가난한 이는 이미 모든 걸 뼛속 깊이 알고 있다. 모든 것들이 자기 앞에서 불가능으로 닫힌 문이라는 것들을... 그래서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들을...

그러나, 가난해졌을 뿐인 사람에게 가난은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친하던 친구 녀석이 십오 년 쯤 전에 교장이랑 싸워서 들어 누웠던 적이 있다.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와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를 아이들에게 가르쳤는데, 문제는 신경림의 시였다. 교장은 왜 아이들에게 가난같은 부정적인 것을 가르치냐고 난리를 떨었고, 무식한 내 친구는 부르르 떨다가 병이 나서 한 달을 휴직했단다. 나를 만나고 그 친구는 더 부르르 떨었다.
그 때 이미, 그 시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었던 시였다고 하고 나서는...

하긴 나도 신경림의 시를 중1 시험지 말미에 적어 두었다가 교장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이 있다. 시 끝에 '중학 국어 2-2 교과서에서'하고 적었더니 고사 담당 교사에게 정말 이 시가 교과서에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는 후문이었다. 정말 무서운 시절이었다.

도대체 그들에게 '가난'은 어떤 아이콘이었기에, 저토록 눈에 불을 켜고 그걸 가르치는 일을 저지했을까?

그들에게 가난은 '쌍놈'의 아이콘이고, 지식인은 '양반'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교사는 양반과 쌍놈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가난'에 대해 가르치면 안 되는 거였다.
특히나 교사가 '노동자'와 마찬가지인 '쌍놈'의 단체에 가입하겠다는 데엔 미칠 노릇이었던 모양이다. 그들 자신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본적지를 철저하게 감추고 싶었는지도 모르는 노릇이고...

유럽의 땅에서 비롯된 이런 책들은 가난을 아는 나같은 세대엔 어울리지 않는 책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먹고 사는 일과 자기 미래에 먹구름부터 보고 자랄 필요는 없는 요즘의 아이들에겐 이런 책이 좀 필요할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거품 경제 시대에 태어나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자기들이 자라고 보니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 세상은 온통 명품 투성이인데 내겐 그런 명품들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을 아이들에게는... 아주 조금은 소용에 닿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대한민국의 토지를 1%의 인구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니 그 후예들에겐 이 책이 읽힐 법한 책이나 아닌지 모를 일이지. 영국이나 프랑스, 벨기에나 네덜란드처럼 노예와 식민지들로 가득했던 너무너무나도 행복했던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이들에게나 이 책은 읽힐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게 든다.

오랜만의 여가 시간... 뭘 할까?하는 물음에 '먹으러 가기'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결과물'은 같을는지 몰라도, 가난하게만 살아왔던 이들과 이제 막 가난해진 이들 사이의 생각 차이는 하늘과 땅, 아니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영원만큼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어두운 생각이 가득하다.

그런 이유로 이 책에 별을 많이 주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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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져라 너구리> 서평단 알림
행복해져라 너구리 파랑새 사과문고 62
이상규 그림, 이미애 글 / 파랑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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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통령 선거에 도롱뇽이 나온다고 한다. 그렇지만 경제개발당이 우세인 이 땅에서 녹색당이 우위를 점하거나, 최소한 발언권을 가지기엔 시기상조일까? 이미 환경은 다 망가져 버린 후에... 시기상조.

생태계가 파괴되고 나니 천적이 없어진 무리들이 인간을 습격한다.
사실은 습격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이 끊어버린 고리때문에 자기증식능력과 생존율 사이가 틀어져버린 개체들이 지나치게 증식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떤 마을엔 모기떼가 극성이고, 어느 동네엔 멧돼지가 출몰하기도 하고, 9시 뉴스에 아파트 촌 너구리가 소개되기도 한다.
야생의 너구리들은 동네 도둑 고양이들처럼 야성을 잃어버리고 쓰레기통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세상.

너구리들은 <행복해져라>가 불가능하다.
'행복하다'는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령형 활용어미를 붙일 수 없다.
그렇지만, 지은이는 강제로 행복해져라!하는 기원을 붙여 본 걸까?

초등 중,고학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다. 저학년도 흥미를 갖도록 그림이 아주 예쁘다.

동물원에 가면 온통 수입종 동물들로 가득한데, 토종 멧돼지, 너구리들은 동물원에서도 살피지 않을 정도로 멸종되어간다. 너무 흔해서 동물원에서조차 관심갖지 않던 동물들은 이제 천연기념물에서 멸종 동물로 기록되어가는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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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2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져라!> 가 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샘 2007-10-22 15:30   좋아요 0 | URL
야생동물의 행복은 결국 인간 욕망의 축소와 동의어인데요...
저도 바람만 갖고 있습니다.

Freedom 2008-05-15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 좋은 책 리뷰 잘보고 갑니다...
바뿐 생활에 밀려 정말 중요한 주변 자연.. 생태계 등을 돌아볼 생각조차 못하고 저뿐만 아니라 이런 저 때문에 애들마저도 그런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이 글을 보면서 안타깝게 다가오는 군요...
꼭 구입해서 애들에게 읽어주면서 같이 공감하고 자연과 생태계의 중요함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글샘 2008-05-15 11:55   좋아요 0 | URL
새벽 세시의 댓글이라서 ???했더니 한국에 안사시는군요. ^^
좋은 책이에요. 애기들 읽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