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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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관에 들렀다가 어린이 책 코너에 갔다가 전부터 보고 싶던 구름빵을 찾았다.

선자리에서 잠시 읽었는데, 아, 딱 오늘같은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게 구름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동네는 남쪽이라 단풍이 빨갛게 들진 않는다.
은행잎도 노랗게 변하기 전에 세찬 바람에 휘감겨 날려버리기 일쑤고...

지난 주까지도 학교 전체를 감쌌던 금목서 향기도 어느 새 싸늘한 바람에 날려가 버리고,
오늘은 짙은 구름만 하늘에 가득하다.

오늘같은 날이면,
정말 구름 빵이 있었으면 좋겠다.

구름 빵을 먹고 하늘을 나는 꿈을 아이들이랑 꿀 수 있는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자동차가 막혀서 신경이 곤두서고, 불안해질 필요도 없을 게고,
통화하려는 번호가 하루 종일 통화중 신호를 울리는 왕짜증나는 일도 잊을 수 있게...

옅게 단풍이 물드는 벚꽃나무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잠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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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1-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빵은 정말 근사한 판타지에요. 그죠?

글샘 2007-11-06 08:46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정말 멋진 판타지 세상이죠. 아이들에게 읽혀주기 참 좋은...
 
대안학교는 학교가 아니다
강대중 지음 / 학이시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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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아이들이 가고싶어하는 곳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안다. 학교를 안 다닐 수는 없음을...

그럼에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버리고 길로 나선다.
많은 경우는 가정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 많은 경우 학교에 부적응한 아이들이다.

자, 과연 학교에 적응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 아들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집'이다. 제일 편해서 좋단다. 두번째가 '학교'다. 친구들과 뭐 사먹고 놀고 하니깐 좋단다.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들 녀석도 아침에 8시 10분까지 등교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닐 거다. 학교를 안 다닐 수는 없음을, 그 사회화의 과정을 몸으로 알고 있기에 좋다고 표현하는 것이겠지.

가끔 황당한 일로 벌을 서기도 하고, 재미없는 체육 시간이나 너무 엄격한 교칙 같은 데 조금 불평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 반면,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대부분 부적응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일단은 일반계 고등학교에 갈 수 없는 성적이어서 차선을 선택한 아이들이고,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공부'에 관심이 적고, '규칙, 규제'에 반발이 크다.

머리카락이 나보다 길면서도 두발 자율화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이다.
툭하면 교실이 털려서 아이들이 호소하는데, 문을 아무리 철통같이 잠궈도 귀신같이 털어가는 녀석들이 있다. 뻑하면 학생부장에게 '학교 안 다니면 되지 않느냐!', '전학 가겠으니 터치하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일반계 고등학교라고 한들, 크게 나을 것도 없으리라.

학교의 적응 실패, 사회화 과정이 다른 문화간 갈등, 정부 주도 교육 개혁 실패, 권위적 학교 체제, 공교육의 붕괴...이런 것을 '학교 붕괴'의 원인으로 따진다. 모두 옳고, 모두 일부에 불과하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는 '사회 붕괴'와 '가치관의 붕괴'의 총체적 표출이기 때문이다.

앞서서 '대안'을 마련하는 학교들은 애초에 '자치'가 선행되었던 국가들이다.
한국처럼 '중앙집권적' 힘이 강력한 국가에선 '대안'을 이야기하기 참 어렵다.
권위적인 교육청의 교육 정책 앞에서 '대안'이 '학교'가 되기엔 거의 불가능이다.

고등학교는 조금 낫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안 중심 교육은 유,초,중학교가 더 우선이다.

이 책에선 앞부분에서 대안 학교들의 운영 실태를, 뒷부분에서 해외의 사례를 들고 있다.

논문형태여서 읽는 재미는 없다. 그렇지만, 레포트를 쓸 때 유용하긴 하겠다.

정부가 내 놓은 '학교 중도 탈락자 예방 종합 대책'은 정말 대책없는 일이었다.
학교에서 나간 꼴통들을 아무 대책없이 학교로 쑤셔 넣어 버린 것. 여기서 다시 많은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이기도 하다.

자유학교, 생태학교, 재적응학교 등 '철학'에 기반한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들은 아직 드물고, '운동'의 한 형태로 학교가 움직이는 듯이 보인다. '운동'하는 사람들 또한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사고'에 물들어있긴 마찬가진데...

서울의 하자 작업장 학교처럼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하다.
"1. 구체적인 경험과 작업을 통해 배운다. Learning by doing.
2. 문제 해결과 소통을 통해 배운다. Learning by problem solving.
3.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자. Upgrade by myself."
이 학교의 3대 운영 원리가 멋지다.

85만명이 홈스쿨링을 하는 미국,
아이들의 성장 속도를 생각하는 섬머힐의 영국,
아이들이 배우고자 할 때까지 지식 교과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올버니 프리스쿨.

열린 사고의 '대안' 학교를 두려워하는 것은 '학교'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어차피 '학교답지 않은 학교'들을 운영하는 국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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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1-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교사이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니 말입니다. 학교 다니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방법은 어디 없나요?

글샘 2007-11-06 08:50   좋아요 0 | URL
저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긴 하지만, 아이들의 생활을 지켜보면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지금은 대안학교들이 '대안'이 되기엔 너무도 초창기지만,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는 시대도 오겠죠. '대안'이라 하면 '뭔가 확실한 대책'이라 생각하는 게 고정 관념 같아요. '또 다른 선택'이라 하면 좀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금고기관 - 신선하고 환상적인 중국의 옛 이야기
김용식 옮김 / 미래문화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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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오늘날의 기이한 이야기라는 중국의 8대 기서 중 하나인 금고기관은 널리 알려진 책은 아니다.

서유기, 수호지... 등은 아주 유명하지만.

짧은 이야기들이어서 화장실에서 읽기에 좋다. ^^

판타지 소설의 고전이라 일컬음직하다.

마치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읽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도 이런 데 실려 있었음을 새로 알았다. 백아절현, 지음의 주인공들...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읽어볼 만한 이야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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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원론:원명.동의수세보원
이제마 / 행림출판사 / 1973년 10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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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사상대전
이제마 / 의도한국사 / 197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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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수세보원
이제마 / 행림출판사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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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지음 / 서원당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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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이삭 1 -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크리스토프 블랭 지음, 김이정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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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화를 빌려오다.

평범한 화가이던 이삭이 우연히 배를 타고, 그 뱃사람들의 세계에서 만나는 죽고 죽이고 훔치고 싸우는 좌충우돌 험상궂은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도 믿을 수 없을 듯한 배 위에서 '화가'란 재주를 가지고 그는 살아 남는다.

사랑.

그건 때때로 변하는 것이고, 영원한 것도 아닌 것이다. 특히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겐.
이삭의 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 안타깝고, 한편 듬직하다.

그저 뾰족하던 젊은 날의 이삭에게서는 순수함이 묻어났건만,
콧날이 뭉툭해진 이삭의 모습에서 삶의 연륜이 느껴진다.

그림도 이쁘고, 늘상 일본 만화에 익숙해진 눈에 프랑스 그림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책.

프랑스 인들에게 바다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바다를 주름잡지 못하던 그들에게 '바다'는 무엇이었을까?
문득 '바다'가 문학에서 갖는 의미들에 대해 쓰라고 했던 바깔로레아 문제가 떠오른다.

2권밖에 없어 아쉽다. 빨리 뒷권이 이어져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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