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채색하는 내 영혼의 팔레트
퀸트 북홀쯔 글.그림, 유혜자 옮김 / 진명출판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퀸트 북홀쯔란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가 실린 책이다.

그의 그림들은 동화의 세계를 불러오기도 하고,
몽환적 환상에 맞닥뜨리게도 하는 효과를 갖는다.

그 화가는 말한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 자신만의 길이 있단다...

그의 그림을 보며 생각했다.
나의 오늘은 어떤 색일까?

나의 오늘에 펼쳐졌던 길은 어떤 것이었는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께서 함께 걸으셨던 그 길의 색깔은...
하느님의 팔레트에서 어떤 빛깔을 묻혀 두었던 것이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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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시즌 어쩌고 저쩌고가 유행이다.

속편, 3탄같던 옛날말을 '영어 몰입 교육'으로 쓰는 모양이다.

지식 채널 e는 역시 화면으로 봐야 한다.
적절한 음악과, 화면과 문구가 어울린 것이 지식 채널의 힘인데,
이렇게 책으로 엮어 놓으니 음악과 화면은 사라지고, 문구만이 초라하게 남는다.

그걸 만회해 보려고 뒷부분에 설명을 상세히 붙였는데, 좀 지루하다.

원래 지식 채널의 편성 목적이 책으로 엮으면서 희석된 듯.

공부하느라 머리가 가득 찼으면서도, 머리가 텅빈 아이들에게
머리를 비우면서도 머리를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것은
역시 ebs만의 힘이자 매력일 수 있다.
어떤 공영 방송도 만들 수 없는...

대학생이 지식을 넓히기 위한 기초로 읽는다면 제법 읽을 만 하겠다.
그렇지만, 원래 프로그램이 중고생용으로 적합함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별 하나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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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필리프 들레름 지음, 박정오 옮김, 마르틴 들레름 그림 / 동문선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정체성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타인들은 나를 알아보지만, 나를 알지는 못한다.
나는 나를 안다고 믿지만, 나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부부가 쓰고 그렸다는 이 책은 삶의 다양한 국면들을 서른 장면으로 구성한다.

글의 흐름은 그림의 흐름과 얽혀들기도 하고, 각자 제 구실에 충실하기도 한다.
그들은 별로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묵묵히 쓰고 그린다.

깨어지기 쉬운... 상처받기 쉬운... Fragiles 이 원 제목이고, 한국판 부제가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이다.

시간부터 신뢰까지 흐르는 서른 개의 꼭지가 아스라히 외롭지만, 고독하지 않다.

1. 시간
2. 어린 시절
3. 여행
4. 용기
5. 영감
6. 꿈
7. 환멸
8. 망설임
9. 별리
10. 행동

11. 반항
12. 자유
13. 행복
14. 탄생
15. 시작, 끝
16. 고독
17. 진실
18. 현실
19. 슬픔
20. 불복종

21. 부재
22. 확신
23. 두려움
24. 정체성
25. 추억
26. 망각
27. 우정
28. 나이
29. 인내
30.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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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참 잘 붙였다. 원제목은 On writing well이니 '잘 쓰는 법' '글 잘쓰는 법' 이렇게 붙임직도 하지만, 글쓰기 생각쓰기라고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붙였으니, 편집자들의 위트가 반짝이는 부분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일을 '생각을 잘 풀어내는 일'과 연관짓는다.
많은 글쓰기 책들이 글쓰기를 '문장 짓기'로 착각하는데 비하면 올바른 시각이다.

글을 쓴다는 일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
자신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해야 하고, 남에게 보이는 글이기때문에 독자를 배려하여야 한다.
그 속에는 난삽한 문장도 제거되어야 하고, 뻣뻣하고 딱딱한 설교도 줄여야 한다.
나도 글을 쓰다보면 자꾸 설교를 하게 된다. 나이가 든 모양이다.
설교는 곧 유머의 죽음이다... 나는 이 말이 제일 맘에 든다.

내가 종일 하는 일이 수업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교사라면 설교할 일이 많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교사는 개그맨에 가깝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아이들이 보아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것이 내가하는 일이다.
물론 그 안에 그냥 웃음만 담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글을 쓰는 일을 '픽션'쓰기와 혼동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히 '논픽션'쓰기의 방법을 가르친다. 사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도 좀 헷갈리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의 쓰기는 내 생각을 풀어내는 한 출구다.
그러면서 자꾸 잊게 되는 나를 찾아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내게 입구와 출구를 같이 달아준 알라딘에 늘 감사하고 있다.
알라딘에서 알게 된 사람들 역시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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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생각쓰기 라고 주장하는 1인.^^ 이 책 찬찬히 살펴봐야겠군요.
마지막 말씀에 참 가슴에 와 닿네요~~~ 입구와 출구, 저도 기억하렵니다.

글샘 2008-03-11 12:5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도 알라딘에서 만난 고마운 님이죠. ^^
이 책은 쓰기에 대해서 강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좋은 글을 읽어주는 장점이 있습디다. 영어로 읽는다면 더 좋은 책이겠지만서도, ㅠㅜ 거기까지는... ㅎㅎ

순오기 2008-03-11 23:5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제가 글샘님을 알게 돼서 감사하죠.^^
 
중3 공부를 잡아라 - 고등학교 우등생이 되려면
이병훈 지음 / 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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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벌써 중3이 되었다.
이 책을 인터넷에서 만나서 아이에게 사 주고는 읽으라고 했는데, 그닥 속도를 내서 읽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올해 학교에서 '학력 향상'을 목표로 '학습 기술'을 연구하는 팀에 속해서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아이들 자습하는 뒷자리에서 이 책을 종일 읽었다.

이책을 아이에게 사준 내가 나빴다. 이 책은 별로 재미도 없다.
그리고 부담 만땅이다. 이 책은 어른이 읽고 학생과 대화를 하거나 지도 조언을 해줄 때 부분부분을 인용하기엔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 따라 하는 중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미지수다.

'학습 기술' '자기 주도적 학습' 이런 개념들이 유행이다.
공부를 안 해서 못하기도 하지만, 공부의 효율적 기술이 체득되지 못해서 성적이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습 기술을 강조하는 입장의 약점이라고 하면, 너무 기계적이고 행동주의적으로 치우칠 염려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을 습득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인간을 수단으로 여기게 한다.
학습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선 숙련공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숙련공도 능력과 소질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인지적 요소까지도 다루려면 글쎄, 학습 매니지먼트도 쉽지 않다.

아이가 공부를 알아서 척척 잘해 주기를 바라는 부모 맘은 모두 같을 것이다.
특히 어려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

예전에 비하여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소화해야하는 요즘 아이들의 공부는 정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도와 편달이 필요하다.

공부는 초등학교 4학년을 고비로 '놀이'를 탈피한다.
그리고 중학교 가면서 '학문'에 접근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문의 기초'에 입문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공부는 펄쩍 뛰는 듯한 거리감을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한국의 고교 공부는 고3 1년을 수능 준비를 해야하기때문에 선행학습이 가능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는.
그리고 영어도 문법, 단어, 듣기와 독해의 측면에서 수능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가야 할 것이고.
이 책의 저자도 언어영역에 대해서는 좀 막연하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언어영역은 어렵다. 개인차도 크고, 뾰족하게 해결책이 없다. 언어영역도 시문학, 소설문학, 고전문학, 쓰기와 어법, 비문학 독해 등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많이 연습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공부는 엄청난 부담이다.
그리고 '위인전'을 읽고 '나도 위인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만드는 일은 꼭 좋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학습 안내서를 읽고 '공부를 잘할 수 있어!'하고 강요하는 일은 옳은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교사로서 부모로서 '잘할 수 있어' 하고 강요한다.
딜레마다.
이 책을 아이에게 그냥 먹이지 말고, 간혹 끼어있는 설문지나, 과목별 학습법 등을 단편적으로 접하게 해줄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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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3-0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별 다섯이네요.^^
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용하기에(먹이기에) 따라 유용하겠죠.
부모나 교사로서의 딜레마,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봐요.
그래도 전 되도록 아이들에게 그런 말 안 하려고 내버려두는 편이라
이 책은 안 살 것 같아요.
ㅎㅎ

글샘 2008-03-10 09:51   좋아요 0 | URL
별 다섯을 준 건요... 이병훈이란 젊은이의 노력이 가상해서 그런 거죠.
무작정 학원가서 수업 들으라는 것보다는, 스스로를 관리하고 학습 습관을 제대로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그의 의견은 일견 옳거든요.
문제는 이런 말을 듣고 또 부모들이 극성을 부릴까... 그게 걱정이죠.
사실 저자가 강남에서 학습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으니, 또 하나의 틈새시장인거죠. 교육 문제는 해법이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