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 한바다 우화집
한바다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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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온 나라에 감도는 전운으로 불안감이 깊어가야 하건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내 마음이 불안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나 보다.
한나라당과 수구꼴통 쓰레기 언론, 친일파의 재산을 물려받은 자들이 더 불려놓은 재벌들과 합작으로 들어앉은 국회, 민주주의 정권 아래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지키려던 뉴또라이들...
이런 것들의 발호에 찍소리하지 못하고 눌려 살아야 할 나날에 대한 좌절...으로부터 온 것.

이런 것들로 참담한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롯데 야구 이야기하면 혼자서 속으로 ^^ㅣ발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소고기 문제를 시작으로 온갖 정치이야기가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 작금의 사태는 썩어빠지고 부패한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해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 한 번, 이렇게 본질적인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지금처럼 오히려 정권을 가진 자들이 수세에 몰려서 '정치 깡패', '뉴또라이' 이런 미친넘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싸움까지 온 것에 속이 트인 모양이다.

들뜬 마음에 서울까지 두 번 갔었는데, 그 성과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일부터 기말고사라, 아이들 공부시켜 두고는 이 책을 읽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요즘 집회 나가면, 사람들의 눈빛이 참 선하다. 전경들이 부산엔 아예 나오지도 않아서 긴장감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무슨 목적이 있어서 나왔다기보다 절집이나 사원에 그저 간절한 기도하러 나온 사람들처럼 표정들이 온화하다.

덕담이란 책은, 여러 가지 마음 공부 이야기를 모아둔 책이다.

가볍게 읽기도 좋고, 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는 책이다.

일체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마음을 바라보는 일은 '호흡'을 바라보는 일과 같다.

흥분해서 씩씩 거리면... 호흡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보인다. 왜 성내고 있는가.

싸움에서 흥분해선 안 된다는 것을 사제님들이 가르쳐 주셨다.
요즘 사제님들을 바라보면서, 저 내공은 어디서 온 걸까...
저 여유들은 어디서 나온걸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분들의 여유와 정확한 관점은 모두 하느님을 간절히 믿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깨달았다.

두려움은 욕심의 크기에 비례한다.
정권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자들의 욕심과,
욕심없는 촛불들 사이의 싸움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만은 촛불이 이길 것이 당연한 일이다.
세계의 양심인 엠네스티 같은 곳에서도 바라보고 있다.
사제단에 끼어든 것은, 욕심없는 촛불들이 상처를 입고 꺼져버릴까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였다는 김인국 신부님의 마음이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국민을 위로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 말씀을 떠올리면 자꾸 눈물이 난다.

하긴, 사제들이 가진 게 뭐가 있나.
위로의 마음일 뿐... 거기 수백만의 촛불이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닌가.

마음을 바라보고, 호흡을 관조하는, 그것이 이 촛불을 지키는 힘이다.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들이 밝히는 촛불의 힘은 바로 '친절'이고 '평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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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문학동네 화첩기행 5
김병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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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머릿속의 '라틴'은 멕시코인들의 큰 모자, 선인장, 삼바... 마야와 잉카 문명... 뭐, 그 정도다.

간혹 쿠바를 여행한 기행문들도 읽곤 했지만, 아직도 내겐 너무도 먼 대륙이다.

김병종이 두루 누빈 라틴아메리카를 그림과 함께 읽게 되었다.

가난이 넘쳐서 달걀 서른 개가 두 달치 월급인 사람들. 120그램짜리 비누 하나를 사고 나면 그 월급의 반이 줄어드는 사람들. 불꺼진 아바나에는 그래도 음악, 여유, 미소, 춤이 가득하다. 열적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거기 있다.

촛불을 들면서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도 따스하게 피어오르는 미소가 생겼다. 이제 불씨가 지펴졌을 뿐이지만... 그 전엔 음악도 춤도 '자본'의 지배하에서 '추악한' 곳에서만 존재했다.

개인의 밀실에서 썩어빠진 나라...라고 '최인훈의 <광장>'에서 비판했던 남한의 치부가 썩을대로 썩어서 지금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광장'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서 우린 '광장'에서 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임기없는 대통령, 게바라는 쿠바에서 '사랑의 공기'로 통한단다.
그가 누구든, 어떤 의식의 소유자든... 그걸 떠나서, 사랑의 공기가 있는 사람들... 부럽다.
이상 사회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는 과거가 아닌 현재였다.

아마도... 할아버지들이 열정적인 눈빛으로 무대를 누빌 수 있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이 혁명의 시대에 동지로서 살아왔다는 '동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 386들이 촛불로 서로를 위로하듯이...

헤밍웨이가 동경하던 마초의 열기와 떠들썩함, 생명력은 한조각 우울도 자리할 틈 없어 보인다.

늙은이여, 지금은 가져오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금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지. 파괴될 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인간상. ... 나이는 들어가고, 삶은 늘어지고 시간은 빨리 흐르는데... 생각할 부분이 있는 글발이다.

마야문명의 아우라를 벽으로 말하게 한 디에고 리베라의 삶도 짜릿한 감동이다.

혁명이 사라진 땅은 죽은 땅이다. 우리가 사는 자본은 부패하고 문명은 낡고 지루하다. 그 죽음의 땅에서는 예술은 장식으로 전락한다. ...(9) 이런 글을 읽다가 한 달을 넘겼는데, 지금 나는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조선과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와 60년전의 친일파가 한꺼번에 위기에 몰리게 된 혁명의 시대에 나는 아름다운 촛불을 들고 살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엔 영원한 사랑, 레콜레타의 에비타가 있다. 돈 크라이 포미 알젠티너... 진실로 지상의 삶은 화려할 수록 더욱 무상한 것인지...

어느 날, 대주교가 기도하러 텅빈 성당에 갔다. 맨 앞자리에 앉아 습관대로 손을 모으고 하느님 아버지, 하고 불렀다. 왜 그러느냐 내가 여기있다. 하느님이 대답했다. 대주교는 심장마비로 숨졌다. ㅋㅋ 불경스런 석 줄짜리 소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르코바도 예수상을 그림으로나마 보면서, 시국 미사를 감싸안아주신 주님께 잠시나마 감사를 드렸다.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가 나를 찾아왔어...
나는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하여간 어느 거리에선가 날 부르고 있었어.
밤의 가지에서, 느닷없이 타인들 틈에서, 격렬한 불길 속에서.

이 시를 읽으면 자연스레 김종삼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가 떠오른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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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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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아주 체념적이다. 네가 누구든, 또 얼마나 외롭든, 나는 관여치 않겠다. 뭐, 이런 듯한. 또 하느님도 별로 관심 없다는 듯...

얼마나 외로웠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했으면, 이런 제목을 붙였으려나.

80년대의 치열한 운동의 맥락은 6.29의 허상에 묻혀버리고 90년대 반민자당 투쟁의 맥락에서 분신정국으로 파국을 맞고 말았다. 죽음의 굿판!이란 마녀사냥 앞에선 이들의 정체성 속에는 루카치의 <별>이 없는 시대를 살아야 하는 슬픈 영혼이라는 막막함이 깃들였으리라. 그 시대에 학생운동을 한답시고 움직였던 이들에겐, 세상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소련이란 큰 별이 떨어지고, 시답잖은 주사파 철학에 청춘을 걸기엔 참, 인생이 외롭고 스산했으리라.

요즘, 촛불을 들었던 여중고생들이 시험치러 들어간 동안, 집회에는 주로 386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루카치가 '별이 빛나는 밤 하늘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는 말을 곱씹으면서, 문드러진 자본이 판치고 있는 추잡한 사회에서 외로운 영혼을 감싸고 얼마나 각자 떨고 있었던가, 그들의 더운 등짝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

삶이란 우리가 살았던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이란 다시 잘 설명하기 위한 기억(384)일 뿐이다.
삶이 외로운 것은 매일을 외롭게 살아서가 아니라, 그 기억이 너무도 외로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촛불을 들고 우는 아저씨 아줌마들은 차라리 그 치열했던 80년대의 독재정권을 그리워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촛불이 횃불로 불타오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둠속에 머물다가 단 한 번뿐이었다고 하더라도 빛에 노출되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평,생 그 빛을 잊지 못하리라.
그런 순간에,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됐으므로, 그 기억만으로 그들은 빛을 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374)

386들이 가득한 시위대를 바라보면서, 그간 내가 잘못 생각했고, 김연수가 옳음을 생각했다.
그래, 루카치가 말한 것처럼 별빛이 없어서 외로웠더라도, 우리에겐 '단 한 번 뿐이었을는지 몰라도 빛에 노출되어본 경험'이 각인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 빛을 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매일 숙제를 하고, 파김치가 된 몸으로 촛불을 들고, 새벽에야 들어가서 다시 아프리카를 켜고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순간에, 그들은 이미 다른 존재가 되었으므로...

역사를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더 매력적인 것은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298, 네루) 요즘 역사를 읽지 않지만, 조금 달떠서 살고 있다. 역사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후일담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의 라운지 스토리이기도 한데,
모든 것이 끝나도, 내겐 아직 죽을 힘이 남아있다.(로미오와 줄리엣 3막 5장)
우리는 가끔씩 우리의 바깥에 존재한다.(392)

삶이란 것이 어차피 정답은 없는 것이지만, 자기 선 자리에서 주인이 되기도 하고, 내 밖에서 나를 쓸쓸히 쳐다보는 나, 또는 우리라는 집단 무의식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죽을 힘이 남았음을 생각하는... 이런 생활이 활력이기도 하다.

어제 미사를 드리면서 두 시간을 울었다. 회개할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미사 모두에서 신부님이 "여러분 많이 외로우셨죠? 오늘 시국 미사는 우리가 국민 여러분을 위로해 드리려고 나왔습니다."하시는데 정말 마음 속에서 굵은 눈물이 시원하게 흘러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에 계신 분들은 마이크 시설아 좋지 않아 별로 감동을 못받으신 것 같았다. ^^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는 담담하게 듣는 이 소설도, 누군가에겐 엄청난 위로가 되고 그 외로움에 사무쳤던 날들을 떠올리며 밤새 눈물을 쏟게 할는지도 모를 일이며... 

워낙 오랜만에 쓰는 리뷰라, 앞의 리뷰를 찾아보니 5월 28일것이 마지막이다.
5월 마지막 날 밤, 물대포의 만행을 보며 밤새 운 이후론 책을 못 읽었는데,
어제 신부님들의 위로 덕택에 책이 눈에 조금 들어온다.
이제 곧 방학이다. 아이들 자습하는 동안 책좀 읽고 싶다.
감독 없는 날엔 촛불도 부지런히 밝힐 것은 당근이고...

이런 말을 읽으면서 게을러질 순 없는 노릇이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단테)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러시아 시인 네크라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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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쟁터였다. 아수라장이었다. 거긴 서울이자 광주였다.

정권을 지키겠다는, 이미 식물이 되어버린 대통령과,

국민에게서 나오는 주권을 개무시한 캐안습 쥐새끼의 한판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쥐새끼는 전경아이들을 동원했다. (마음으론 군대를 동원하고 싶겠지만, 군인치고 이명박에게 올인할 돌대가린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어청수는 이명박의 영원한 동지다. 감옥살이도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ㅋㅋ)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서울 거리에서,
쓰레기신문 좃선과 똥아일보를 지켜주기 위해서 전국에서 끌어올린 닭장차로 청계천에서 광화문까지 완전히 둘러싼 모습은 이 나라의 순사들은 '어용(왕이 쓰는)'뿐만 아니라 '돈'이 쓰는 용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러웠다. 쓰레기신문 좃선과 떵아보다 더 더러웠다. 구역질 나도록.

살수차를 참 징그럽게도 쏘아댔다. 나는 준비물이 갖춰지지 않은 관계로(헬멧과 물안경 등) 살수차가 직접 사람을 치는 1선에는 못나갔고, 2선에서 버스를 끄는 줄다리기를 두어 시간 했다. 아직도 팔이 뻑적지근하고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젖은 장갑에도 불구하고 뻘뻘 땀을 흘렸다. 2선까지 오는 살수차는 위력은 없지만 옷과 신을 다 적신다. 기분 더럽다. 태풍불 때 소낙비 맞는 기분.

12시가 다 되어 부산 팀을 모아서 청진동 해장국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진압이 시작되었다.

부랴부랴 달려나간 우리들 앞에서도 방패로 찍어대는 순사 앞잡이들이 있었다. 피를 철철 흘리는 젊은이도 있었는데, 다행히 의사가 주변에 있었고(그분은 다행히 의료봉사팀이 아니어서 바로 수습이 되었다.) 식당가의 한 사람이 차를 가져와서 병원으로 후송했다. 피를 한참 흘리셔서 걱정이 되었다.

미쳐 날뛰는 전경 한 넘이 시민들 사이로 끌려 들어와 좀 짓눌리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그 유난히 날뛰는 넘이 잡혀와도 주변 동료들(아마 졸병들일 듯)은 보고만 있는 듯 했다. 그 녀석이 평소에 얼마나 개차반이었을가... 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부산팀이 여럿으로 흩어져서, 우리는 식당 안에서 대기하고(그 와중에 길 앞으로 전경들이 계속 뽝, 쎅, 게(빡세게)를 외치면서 방패를 쿵쿵 찍으며 지나갔다. 식당 아주머니들도 밤참을 먹으며 우리를 걱정해 주셨는데, 한 청년이 그 와중에서도 아줌마, 왜 떵아일보를 보세요... ㅋㅋ 센스를 발휘했고, 그 아줌마 왈, 그색긔들이 끊어도 자꾸 넣어~ 그러자 옆자리 아가씨, 머릿기사를 읽으며, 왜, 이 색긔들 순 소설을 써요 아주~ ㅎㅎ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종각역까지 후퇴한 부산팀들을 다 모아서 다시 종로에서 안국동가는 큰길로 나섰다.

경찰들은 물대포를 두 대 배치하긴 했지만(노란색과 회색) 거기서는 더이상 대치가 없었다.
밤새 임을 위한 행진곡과 바위처럼, 처음처럼, 이런 노래들을 부르면서 구호도 외치고 소리를 지르며 국민 MT를 이어갔다.

새벽에 좀 추워지자 노래에 맞춰 율동도 하고 아리랑에 맞춰 길놀이도 하는 장관을 펼쳤는데...

아직도 같이 올라간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귀에 생생하다.

오늘의 이 모습이 미래의 역사책엔 어떻게 기록될까요...
운동가요도 전혀 모르던 젊은이들이 왜 이런 노래들을 부르게 된 걸까요...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요...

오로지 역사만이 판단할 일들을 내게 물으니 뾰족히 정답을 가르쳐줄 수는 없었지만, 그 젊은 피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겐 더욱 행복했다.

중3 아들을 데리고 민주주의의 현장을(비극적이게도 그 현장은 참혹했다.) 보여주러 가신 아버님도 고생하셨고, 아고라 닉넴 단풍님은 80년대 거리에서 고생하신 분이라는데 함께 고생하셨다. 젊은 청년들과 함께한 국민MT 1박2일, 좀 피곤하고 마음이 더욱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런 젊은이들과 함께 하기에, 그리고 이들이 현실을 널리 알릴 수 있기에 이 나라의 미래는 밝다.

헤어지면서 아이들이 당부했다. 학교 가면 이런 현실을 꼭 아이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내가 맨날 귀찮게 여기는 이 일이, 사실 얼마나 역사에 중요하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 계기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보니, 내가 있었던 종로와는 달리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하긴 거기서는 소화전을 연결하여 맞대응으로 물대포를 쏘았으니 전경들이 빡이 돌았을 만도 하다.

그 귀한 따님을 서울로 출정시켜 두고는  밤새 그 장면을 애태우며 지켜보신 어머니께서 우리 도착장소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이제 전국에서 한나라당을 치고, 본질을 알려야 하고, 그래야 서울의 경찰들이 분산될 것이란 말씀도 하신다.

많은 사람들을 일깨우는 6월이다.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s0dbuvZMz4Q$ 조경태 의원이 남긴 몇 마디가 작금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어 여기 옮긴다. 80년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이 결국 이길 것이다. 제2의 프랑스혁명을 보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폭력집회 현장이 역사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게 될 것. 대한민국 경찰이 맞는가? 폭력진압 책임은 누군가 져야한다.(이명박과 어청수 공동 작품 ㅋ) 이 정부가 국민들과 함께갈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하다는 걸 오늘 현장을 통해 다시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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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3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샘님이 이런 일로 서울에 오지 않고, 나들이 삼아 서울에 놀러오실 날이 어서 오기를.

글샘 2008-06-30 08:43   좋아요 0 | URL
그래요. 나들이 가서 정동 돌담길이랑, 경복궁이랑 맘놓고 보고 싶은데... 바퀴벌레같은 전경들이랑 부딪치는 일, 이제 그만두고 싶은데... 당분간 더 해얄 것 같습니다. ㅠㅜ

2008-06-30 0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8-06-30 08:44   좋아요 0 | URL
고생은요, mb 퇴진할때까지... 해야죠. ㅎㅎㅎ 이름도 바꿨는데...

해콩 2008-06-3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위대를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나 여성을 방패로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며... 정말 욕이 나오더라구요. 착잡한 나날입니다.

글샘 2008-06-30 15:18   좋아요 0 | URL
오늘 불법시위 엄단하겠다고 검찰에서 시부렸으니, 더 심하다고 봐야죠.
어두워져야 새벽이 온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ㅠㅜ
부산에서도 한나라당이나 이런 곳을 타격해서... 서울 전경을 끌어 내려야 해요...ㅠㅜ 우리 서울 올라갈 때... 부산서 살수차가 3대 올라갔는데요. ㅋㅋ 그 얼빵한 넘들이 길을 몰라서 서울 시청으로 기어들어가서 자폭했다는 코미디가 있습니다. ㅎㅎㅎ
 

촛불집회에 대한 나의 견해

나는 단기방학 때 대학교, 문화재 등을 보기위해 서울에 갔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경복궁,창덕궁 등 많은 것을 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던 것은 역시 촛불문화제였다.

그곳에는 촛불을 든 여러사람과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은 재미있어보였고 날이 갈수록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아졌다.

 나는 촛불집회를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촛불집회는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 주기 위한 일이다.

하지만 경찰은 그 뜻을 알지 못 하고 폭력으로 진압을 한다.
특공대까지 동원해서  물대포까지 뿌리고 넘어진 여학생을 군화로 밟고 옷을 벗기기까지 하는 치욕스러운 짓 까지한다.

예전에 서면에 나갔을 때도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열고있었다.

요즘 우리집에서는 우리 아버지가 촛불집회에 가장 관심이 많으시다.

현충일에는 촛불집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하시며 직접 서울에까지 가셔서 밤새 촛불집회에 참여하셨다.

 ‘아프리카’ 라는 홈페이지에서 촛불집회를 생방송으로 볼 수가 있는데아버지가 보시는 걸 나도 가끔 아버지 어깨 너머로 보곤 한다.

 경찰의 폭력진압은 너무나도 심했다. 방패로 사람을 찍지를 않나, 물대포로 사람을 향해 쏘질 않나...

 사람들은 그런 경찰에 더욱 분노하여 촛불집회를 벌인다.

 이명박정부 100일만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남은 1,725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 정말 걱정이다.
 MBC ‘100분토론’ 프로그램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득표율48%, 현재 지지율은 2%도 채 안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중 이런 심각한 차이가 난 대통령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 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선거 당시 내세웠던 말처럼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좋은 나라 만들어주세요, 이명박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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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동에 대한 나의 견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대통령이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말이 많다.
나도 예전에 단기방학 때 대학교 구경과 경복궁 사진도 찍을 겸 해서
서울에 간 적이 있었다.
서울에가서 서울대학교도 보고, 연세대 고려대학교도 보고 경복궁,창덕궁 등 많은 것을 봤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중인 촛불문화제였다.
사람들이 촛불문화제를 하는 이유는 이명박대통령이 수입하려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 때문이다.
 예전에도 한번 알려 졌었던 적 있던 광우병은 양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스크라피라는 병은 양에게 생기는 병인데 이 병이 생긴 양을 소가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
 미국에서는 이 병이 걸린 소들을 먹지 않는데 먹지 않는 것을 우리가 산다고 하니 당연히 파는 것이다.
 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
미국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믿을 수도 없다.
 나는 지금까지 쇠고기도 잘 먹고 화장품도 바르고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두렵다. 쇠고기는 우리 생활 여기저기에서 같이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은 약 10년 뒤 쯤 발생한다는데 우리는 지금16살, 10년 뒤면 26살이다. 우리가 26살에 죽는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슬픈일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도 26살이면 죽는다니...
 우리가 나중에 대학생, 사회인이 됬을 때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것을 막아야한다.
나도 시험이 끝난다면 쇠고기 파동을 몰아내는 촛불집회에 참여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칠것이다.

평소엔 의사 표시도 별로 안 하던 녀석이 이런 숙제를 했다. 대견해서 남겨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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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6-1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견해서 추천할래요. ㅋㅋ

글샘 2008-06-16 11:40   좋아요 0 | URL
담주가 기말고산데, 낮에 친구들 댓명이랑 시끌벅적 난리를 치더라구요.
덕분에 낮잠자다가 개꿈만 꾸고...ㅠㅜ
그런 결과가 저런 글 두 편 썼더라구요.
무슨 도덕 수행평가라고... ^^

순오기 2008-06-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은 해도 흔적을 남기는 건 쉽지 않은데...장합니다!

글샘 2008-06-16 11:40   좋아요 0 | URL
수행평가라던데요...
그래도 기특하데요. ^^

몽당연필 2008-06-1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아들도 이렇게 커야하는데 말입니다.

글샘 2008-06-16 11:41   좋아요 0 | URL
잘 자라고 있죠?
원래 머시매들이 말이 없어서...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데, 이런 글이나마 만나니 반가운 김에 여기 저장해 둔 거랍니다. ^^

프레이야 2008-06-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말고사 여기보다 한 주 빠르군요.
아들, 대견해요.^^

글샘 2008-06-16 23:42   좋아요 0 | URL
사립학교라 빨리 치고 노나봐요. ㅋㅋ
수행평가라고 해 놨던데, 생각이 제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