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한 5분 늦었더니, 연수를 시작하고 있어서, 오늘은 시간에 맞춰가려고 엄청 노력했다.
그래서 1시 2분 전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커피를 한 잔 탔는데...
물론 선생님은 그때 이미 도착해서 책을 한 열 권 넘게 쌓아 놓으시곤,
부산역 앞에서 사셨을 '잉어빵'을 드시고 계셨다. ㅎㅎ 소탈하기도...(속으론 먹고 싶었으나, 점심을 그걸로 때우고 계실 비정규직 노동자 스승님에게 대접은 못할 망정, 얻어먹을 순 없었음. ㅠㅜ)
오늘의 주제는 현대 한국과 아시아, 정치 이념...
정치 철학이 전공이니, 오늘이야말로 물만난 고기겠다...하고 기다렸다.
1시 2분이 되자,
선생님들이 오고 계시겠지만 시간이 되었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우, 왜 이렇게 적응이 안 되는 건지... ^^ 내가 촌스런 걸거야...
선생님, TV를 보십니까? 얼마나 보세요? 로 시작했다.
요즘 부자 신문들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미에 대해 뻔하지만 이야기를 건다.
나도 TV를 거의 보지 않는 수준이지만...(예외적으로 개그 콘서트는 꼭 본다. 그거 안 보면 수업이 안 되니깐...) 텔레비전에서 정말 얻을 수 있는 것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정말 얼마나 될까?
EBS나 예당 TV 같은 데서 괜찮은 기획도 하지만... 글쎄... 1박2일이나 패밀리...처럼 시청률이 나올 리가 만무하지.
어린 시절에 책읽히기가 중요하단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읽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진 않지만...
우선 훌륭한 사람의 기준을 세웠다.
1.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한국에선 '전문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본다. 허긴 아이들도 너 꿈이 뭐냐? 하고 물으면... 전문가 직종을 들이대니... 요즘 유행하는 달인...도 그 연장선이라네.)
2. 균형잡힌 세계관(시오니스트처럼 극단우파들이 만든 이스라엘같은 나라의 가자지구 공격을 보면... 자기네 선거를 위해서 너무 심하다. 유대인 중에서도 골수 우파 또라이들이라고...)
3. 끊임없는 호기심(이건 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4. 정치적 관심...
여기서 느닷없이 "선생님 학교의 교훈은 무엇입니까?"하는 질문이 튀어나온다.
어떤 선생님 답. "겨레이 밭이 되자" 우띠, 이건 모하자는 씨츄에이션... 그 이름도 유명한 K여고.
다른 선생님 답. "참된 어머니가 되자" 거기서 거기네... 이건 D여고.
뭐, 우리 학교는 73년 새마을운동때 개교했으니, 근면자조협동을 조금 변형한 '근면 협동 자활' ㅋㅋ 쩍팔린다. 그래도 겨레의 밭보담은 낫지... ㅎㅎ 저걸 고칠 생각을 안하냐고 물으니...
동.창.회 할매들이 안된다고... ㅠㅜ 강샘이... 막 욕을 %$#%&*&^%%^^&& 했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게... 잔인한 인간을 양성하는 데는 교육의 힘이 크다.
초중학교에서부터 남과 협력하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덧붙다.
인간이 지향해야할 가치관에 늘 관심갖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민주주의의 이념에 대하여 배웠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 민주정과 폴리스... 도시국가, 나라, 공동체라고 번역되는 거기서는...
1. 정치가 이뤄지는 국가(기구)
2. 인민을 가리키는 용어
3.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할 때, 정치적이란 말의 의미가 <폴리스에서 살아가는, 살아야만 하는> 존재로 쓰인단다.
곧, 폴리스에 살아야만 완전한 인간이니, 완전한 인간이 되게하는 필수 조건이 되겠다.
그럼, 폴리스 주민은 뭘 하냐면...
1. 국사(나랏일)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고
2. 사적, 가정적 일은 후순위로 도리고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단다.
민주주의란,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시민에게 정치(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지위고하, 재산여부, 어리석고 똑똑함을 떠난 기회의 평등)
그 실현 방법이 쇼킹하다. 바로 <추첨>이다.
'누군가'가 못하는 것이 '전문가'의 횡포보다는 낫다.
이것이 아마추어리즘의 민주주의였다고...
법원의 재판관과 배심원도 추첨.
평소 장군이 없다가 전쟁나면 장군도 뽑기(추첨은 아님. 죽기는 싫은 모냥... ㅋㅋ)
자, 이러니깐 선생님, 걱정 되시죠? 왜 걱정이 되냐면...
우리 머릿속의 <전문가 주의>가 작동해서 그렇단다...
왕정, 귀족정을 거치다 보니깐, 그들은... 잘난 놈이 하니깐 되는 게 없더라...는 거지.
이 민주주의의 효과는... 정치적 소외가 없더라는 것이지.
그리고 1년의 임기는 부정의 근원을 잘라버릴 수 있고... 내년에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전쟁으로 나라가 힘들어지니깐, 플라톤은 <국가>에서 철인정치를 주장한다.(전문가주의)
플라톤의 국가에서는 기술(테크닉)과 정치를 같은 레벨로 본 문제도 있다고...
여기서... 버나드 바넹의 <선거는 민주적인가>라는 딱딱한 사회과학서를 폈다. 일반사회 선생님께 권할만 하단다. 위의 이야기는 이 책에 실린 거라네... 
그리고는 책장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한국 현대사 3종 세트> 영업 개시.
서중석 선생의 한국 현대사, 반드시 구비하라고... 그림도 많고(그림 엄청 좋아하시네... ^^)
여기서 선생은 한국 현대사는 발전되어온 역사라고... 한글 세대 등장도 엄청난 일이고...
다시 서중석의 '대한민국 선거 이야기' 이건 옵션이란다.

선거때 읽으면 재밌단다. 경제가 어려우면 정권이 바뀐다는...
학자답지 않게 <역사의 '오묘함'에 새삼 감탄한다>는 말이 신선했다.
그리고 한국 전쟁 종합적 연구서인 '한국 1950 : 전쟁과 평화'
브루스 커밍스를 넘어선 수준이란다.
하긴, 국민을 얼마나 많이 죽인 이승만 또 #$%^&(()*&%^%
최장집의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주의...도 읽어볼 만...


자, 그리고 이 땅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가장 신경쓰는 나라 미국.
미국의 역사에 대하여 독자적인 시각을 지닌,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음, 내가 읽은 책도 간혹... ㅠㅜ
미국 민중사도 소개하셨다.(그 두 권도 읽었으니... 역시 지적 희열이란...) 
근데...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나라는... 바로 일본,
여기서 일본 역사 연구 3종 세트, 배치 들어가시고...
반드시 구비해야할 책,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박정희 $%^^&**(*^%$%^가 맺은 한일 협정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
히로히토는 '항복'한 적이 없다. <종전 조서 800자>에는 제국(일본)이 동아(조선, 중국 등)에 포고한 황제 폐하의 교서일 뿐이다. 2차대전 이후 일본이 '진출'(침략 아님)한 나라들...
일본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필요하다.
그것과는 다르게, 한일 관계의 매듭을 푸는 첫번째 열쇠가 저 800자에 들었다.
그런데... 뉴라이트 %&^(^*&%들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친일행적을 지우려 한다는 것.
그리고 옵션 책 두 권. 

하나는 만철(만주철도 주식회사, 일본 최상위 엘리트들이 규모있는 착취와 수탈을 위하여 만듦. 나쓰메 소세키도 동창이 불러서 여행기 남김. 거기서도 조사부는 기획 경영실로 만주의 조선 경제 지배 전략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함.) 경제에 관심 많으신 분께 권하는 책.
한국은행에도 '조사부'가 있단다. 헐~ 일제 잔재란...
만주국 산업개발 5개년 계획... 우와~ 박통의 만주 군관학교 경력이 빛나는 순간. ㅎㅎ
근데, 만주국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만주 대동학원 출신이... 최규하라는... OTZ
일본 제국의 씽크 탱크로 작용했으며, 영화, 음악, 스포츠까지 관장한 실질적 지배기관이었다고.
또 한 권,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가미가제 미화의 방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침투하였는가...(전에 야스쿠니 신사를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런 대목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공감도 넓혀야 한다고...
자, 오늘 수업은 이 정도로 하고... 강유원 선생의 책 광고 시간...
라티오에서 나온 인문학 스터디. 단돈 8,000원
미국 대학 교양교육 핵심과정을 토대로 번역을 하다가,
거의 쓰다시피 해서,
판권 로열티도 주고싶은 맘이 없다고...
고전, 근대, 예술, 법, 경제, 역사, 기독교 사상 등... 
공부할 방향을 제시하고,
특히, 한국에서 발간된 책을 중심으로
도서 목록까지 곁들인 훌륭한 학습 안내서로 보인다.
이런 책은 한권 사 드려야 학생으로서 ㅠㅜ ^^ 예의가 아닐까...
마지막 주에는 3시간 강의 듣고, 3시간 뒤풀이까지 해야 연수가 이수된단다.
음, 조직의 치밀함이란...
강의는 다음 주에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