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노래 동화가 좋은 친구들 1
강정훈 외 지음, 이샛별 그림 / 여우오줌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이원수의 달나라 급행, 강정훈의 우리 아빠, 이준연의 할머니의 노래,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동생과 싸우고 달나라에 간 형 윤성이와 친구들은 달나라 사람이 물어본 질문에 대답을 못해서 결국 돌아오고 만다.
그 물음은... 진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으며, 사람을 사랑하느냐는 것이었다.
제일 중요한 걸 못배운 일등은 하나마나 한 일등이란 말...
그래, 도덕이나 윤리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걸... 

우리 아빠는 가난한 동네의 의사다. 친구 아빠는 부유한 의사인데...
그래서 우리 아빠는 돌팔이같은데... 어느 날 심부름을 갔다가,
어르신 병은 못먹어서 걸린 병입니다. 이 돈으로 맛있는 걸 사 드시고 나으신 담에 돈을 갚으세요...
이런 쪽지를 발견하고 아빠를 이해하게 된단 이야기...
세상에 돈이 다가 아니라는 이런 생각을 요즘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할머니의 노래는 어머니가 없는 어머니 날, 할머니와 함께 노래대회에 나가 처음엔 부끄럼을 타던 아이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해와 오해는 가까운 거리지만, 인간은 화가 나면 바늘 하나 꽂을 데가 없는 좁장한 맘을 가진 존재다.
전에 이북에 다녀온 어느 기자가 쓴 책처럼... 더디 가도 사람 생각하며 가는 세상이 좋은 세상일 듯 싶은데...
권력가진 놈들이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려 애쓰는 꼬락서니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 

가진 놈들은, 적벽대전 싸움터에서 쌈질하던 조조나 유비도 똑같은 넘들이고,
발키리에서 히틀러나 그를 죽이려던 놈들이나 똑같은 넘들이라 생각한다.
그저, 워낭소리에 나오는... 죽어가는 소와 죽어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삶은 그냥 죽음에 하염없이 가까이 가고 있는 타오르는 중인 촛불같은 것임을 생각한다면...
이라크의 석유나 중앙아시아의 가스를 탈취하기 위해 전쟁을 서슴지 않는 나쁜 짓거리를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60년대 70년대가 좋은 시절은 아니었지만, 배운 사람들이 올바른 소리하면 곧이듣기도 했더랬지만,
순박하게 박정희같은 쌩 파시스트에게 홀라당 속아넘어가기도 했지만...
인터넷이 횡행하는 이 정보국가에서 이젠 누구도 믿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박근혜 뜨면 속옷까지 벗어던질 태세인 미친 인종들을 보면...
제발, 정치같은 거 모르고 쌈질이나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제발 정치 9단이란 쌩 거짓말쟁이들 말고, 워낭소리의 79세 할아범 같은 이를 대통령 뽑아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라 망할 일 없다. 목숨 중한 줄 알면...
과속스캔들에서 딸내미가 울부짖듯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 하나도 없다.
잘났다고 아무리 뻗대봤댔자... 거기서 거기지. 

입에 발린 인성 교육이란 거...
이런 이야기책을 하나씩 읽을 때 맘이 눅눅해 지는 그런 것이라 말하면 어떨지... 

[할머니의 노래 옥에 티] 할머니는 동백기름을 바르신다. 동백꽃 냄새가 난다...
동백기름의 동백은 아주까리 동백(동박)의 씨, 피마자를 짠 기름이다. 동백꽃 나무와 전혀 상관없는 나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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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룡(지음), 정훈이(그림), <<김대리를 위한 글쓰기 멘토링>>, 뿌리와이파리, 2007.

직장 동료였던 공대 출신 마케팅팀 김 대리가 어느 날 기획팀 소속이었던 나에게 물었다. “너 국문과 대학원 다니다 왔지? 글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책 많이 읽고, 또 많이 써 봐야지. 글쓰기에 왕도가 어디 있어.”


참 개떡같은 조언이었다. 김 대리는 더 묻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 도사 나셨구먼.’ 그 뒤로 김 대리가 글을 읽거나 쓰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글쓰기와 등 돌리고 살아갈 김 대리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때늦은 답변을 대신해 이 책을 쓴다.


김 대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획서 구상에 관한 간단한 요령이었다. 개요를 잘 짜는 방법이 궁금했던 거지 문예공모전 나가서 상 타는 법을 물어본 게 아니었다. 나는 왜 김 대리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사이클 선수가 되는 법을 가르치려 들었을까. (...) 자전거 타는 방법은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에게 배우는 것보다 친구나 형한테 배우는 게 낫다. 싸보이지만 괜찮아.

고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교조주의가 무엇인지 물어본 적 있다. 선생님은 칠판에 한자로 적으며 한참 설명했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하는 척했다. 종이 울렸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친구에게 다시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다. “곧이곧대로 하는 거 말야.” 간단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저놈이 괜히 전교 1등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놈은 습득한 정보를 자기 방식대로 재정리하여 이해했기에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나를 쉽게 납득시킬 수 있었던 거다.

전자제품 사용자들은 딸려오는 매뉴얼을 달달 외지 않아도 된다. 당장 필요한 몇 가지 기능만 직접 눌러보고 익히면 그만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한석규)이 연로한 아버지(신구)에게 비디오 작동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온다. 자기가 죽으면 비디오를 틀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에게 유익한 것은 비디오 매뉴얼일까, 아들의 설명일까. 나는 한석규가 되어 신구 김 대리에게 비디오 켜기, 재생, 끄기, 이 주요 기능만 보여주려 한다. 빨리 감기, 되감기, 녹화방법은 뺐다. 세 가지 기초 기능만 숙달하면 필요할 때 스스로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은이의 말 중



- 엉성해 보여도 일단 완결된 버전을 만들어 놓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기가 쉽다. 후레자식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본드 불고 가족을 힘들게 한다. 시작이 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실전에서 절반은 필요없다. 완성본만 필요하다.


- 빤쓰 줄여놨으니 돌아오라는 엄마 말씀에 집 나온 소년의 가슴에 울컥 뜨거운 것이 솟는다. 새 빤스 타이트하게 착용하고 이제 엄마 말씀 잘 듣고 새사람 되리라 두 주먹 불끈 쥔다. 돼지표 본드여 사요나라. 그게 개념 재규정이다. 자기 꼬라지를 알고 조금 더 나아지려고 하는 태도. 공자님, 소크라테스 선생 모두 비슷한 말씀 하셨다. 무식한 줄 모르면 유식해질 수 없다. 일단 니 주제파악을 해야 한다. 한예슬 언니가 ‘꼬라지 하고는’ 하고 말할 때 그거.

- 때와 장소에 적합한 합리적 의제 설정, 명쾌한 설명, 정확한 근거 제시, 절묘한 비유. 이런 것들이 바로 카테고리 신이 내리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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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2-11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재미있네요.

글샘 2009-02-12 21:27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니 제가 오려 붙이고 있죠. ㅎㅎ
 

오늘은 한 줄로 요약하는 연습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약은 지난 시간에 배웠던 메모와 인용의 중간 정도 특성을 띱니다.
메모할 때는 원문과 상관없이 자기 생각을 적으면 되고,
인용은 자기 생각과 상관없이 원문에 충실하게 옮겨야 한다고 햇습니다.
요약은 그 중간입니다. 원문에 충실하되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글을 잘 쓰려면 하고자 하는 말을 짧게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왜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뭔 얘기인데?”, “한 마디로 뭔데?”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짧게 줄여보면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늘은 긴 문장을 한 마디, 즉 한 문장으로 짧게 줄이는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첫 시간에 했던 ‘한 줄로 정의하기’와 비슷하지요?
맞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정의하면 이거다... 그게 바로 요약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는 손쉬운 방법이 있어요.
덜 중요한 걸 모두 없애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한 문장만 남죠.
쓸데없이 두세 문장으로 쓴 것은 한 문장으로 합쳐도 됩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전투 장면 많이 나오죠?
이거 다 쓰잘데기 없는 부분이에요.
영화사에서 초딩 관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어넣은 거죠.

스타워즈를 꼼꼼히 읽어보면 이 작품은 인간사의 선과 악의 문제, 음모, 배신, 자기동일성... 이런 것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스타워즈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뭐냐?
아나킨이 자기동일성, 즉 자기정체성을 되찾는 드라마죠.

위대한 재패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
이건... 좋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죠.

우리는 학술 논문을 쓰는 게 아닙니다.
학술 논문을 쓰는 대학원생이라면 텍스트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요약하면 안 되지만,
우리는 논문을 쓸 필요가 없으므로 마음대로 요약하면 됩니다.
자유롭게 요약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요약 기술을 터득할 수 있어요.
그러면 무엇이 더 중요하고 어떤 게 쓰잘데기 없는지 구별할 수 있지요.
책으로 예를 들어 볼까요?

예전에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이 히트를 친 적 있죠.
이 책 내용이 뭐냐? 한 마디로, “경쟁이 없는 독점 시장을 찾아내라.” 이거죠.
딴 내용 없어요.

서점에 깔린 신간서적, 특히 자기계발 서적 중 80퍼센트 이상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단순하죠.

그럼 요약하기 실습을 해 볼까요? 

여러분이 본 영화나 TV프로그램이나 책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십시오. 
평소에 영화 보고 나서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하면 글쓰기 실력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길고 자세하게 요약한 것 하나와 짧고 간결하게 요약한 것 하나를 들려 드릴게요.

먼저 길게 요약한 겁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는 뇌없는 허수아비와, 심장없는 양철인간과, 용기없는 사자가, 철없는 도로시를 만나 에머랄드성으로 가는 힘겨운 여정 속에, 있는 줄만 알았던 마법사가 없음을 아는 순간, 없는 줄만 알았던 각자의 것을 발견하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좀 어렵죠?
그럼 짧은 거 하나 소개할게요.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는 개체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과 개체의 속성을 중시하는 서양의 차이를 다룬다.

팬더, 원숭이, 바나나... 이 세 개 중에 관련있는 것 두 개를 묶어 보세요.
저는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었는데요, 동양인들이 대부분 그렇다는군요.
서양인들은 개체의 속성이 비슷한 팬더와 원숭이를 묶었고요.

하나 더?

<해변의 여인>은 남자의 껄떡거림과 귀여움에 관한 보고서다.   

또 다른 요약 비법이 있어요. 
키워드처럼 보이는 단어 두세 개를 고른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중요한 대사를 적절히 인용해도 죻은 요약문이 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작 <블레이드 러너>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기계, 사이보그, 인간입니다. 그러면 이 세 가지를 갖고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죠.

블레이드 러너는 기계보다 더 기계 같은 인간과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기계들의 이야기다.

드라마 <대장금>하면 전 이 말이 떠오릅니다. 

장금이, 홍시!
전 <대장금>을 이렇게 요약했어요.

대장금은 홍시맛이 나면 끝까지 홍시라고 뻐팅길 수 있는 정직과 신념이 일구어낸 인간승리 드라마다. 

비전향장기수를 다룬 영화 <선택>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인간은 커다란 사상은 버릴 수 있어도, 작은 양심은 버릴 수 없는 거요."

이 대사 하나가 영화 내용 전체를 요약합니다.

<선택>은 버릴 수 없는 작은 양심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영혼에 관한 영화다.

그럼 잠시 지난 주 내용을 복습해 보죠.
인용 방법에는 간접인용과 직접인용이 있는데 우리는 직접인용에 관해 배웠지요?

예. 인용을 할 때는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메모는 자기 편하라고 하는 거고, 인용은 남들 보기 편하라고 하는 겁니다. 잊지 마세요.
물은 셀프라고 했잖아요. 인용을 할 때는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 필요해요.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출처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찾아서 명기해 줘야 합니다.

인용 형식에는 지나치게 구애받지 마세요. 인용문을 보고 독자들이 원래 책이나 영상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여 출처를 적어두는 게 인용의 관건입니다.

지난 주 청취자들이 올려주셨던 게시물을 몇 개를 살펴 보겠습니다.

이미선 : "비법이란 없었어.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특별해지는 것." (영화 <쿵푸팬더> 중 포)  

잘 하셨습니다. 형식을 잘 갖추었습니다. 이제 포가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추가하면 됩니다.

서동기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교수)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유명한 대사죠. 학생들에게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했는지 적어주면 더 좋죠.
키팅 선생이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관습에 구애받지 말 것을 주문하며... 이런 맥락을 표시해주면 더 근사한 인용문이 됩니다.

조남숙 : (유쾌하게 사는 법, 막시무스가) "당신이 공짜로 얻은 것은 너무 많은 것을 지불한 것이다."라고 했다. 

출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요. 전 막시무스라고 해서 영화 <글래디에이터>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책이더군요. 물컵을 잘 헹구긴 하셨는데 건조가 약간... 덜 됐죠? 그래도 직접 시도해 보셨다는 게 중요해요. 자꾸 해 봐야 늘거든요.

다음 시간에는 한 줄로 비유하기 연습을 하겠습니다.
비유를 잘 해야 어디 가서 글 좀 쓴다고 명함이라도 디밀 수 있어요.
멋있게 비유하기 위해 먼저 쌩기초 비유 기술을 익히겠습니다.  
비유는 자기가 처한 현실과 관련을 맺고 있어야 힘이 실립니다. 다음 시간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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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2-08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readmefile.net/blog/74
 

오늘은 한 줄로 인용하는 연습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줄로 인용한다는 게 뭐냐?

먼저 인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을 인용이라고 합니다. 원문 주요 구절을 정확히 옮기기 위해 우리는 먼저, 가장 중요한 구절만 따서 한 문장으로 옮겨보는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메모하기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요?
차이가 있어요.

메모는 보거나 들었던 내용, 또는 떠올랐던 생각을 자기가 보기 편하라고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 말이라고 해서 꼭 똑같이 옮길 필요가 없어요.
나 혼자 쓰는 컵이니까 대강 씻어도 돼요. 대충 헹궈서 마시면 돼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마셔야 할 컵이라면?
깨끗이 씻어 놔야 하죠. 물은 셀프니까요.
누가 마실지 몰라요. 누가 읽을지 몰라요.

인용은 남들 마시라고 마련해 둔 물컵이예요.
인용은 남들을 위해, 즉 독자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자신이 인용한 글은 박지성이 읽든, 이천수가 읽든 보편적이며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다 똑같이 읽어야 해요. 출처를 정확히 밝히고 그대로 옮겨 적으면 보편성과 객관성은 저절로 갖춰집니다.

인용은 메모보다 한 단계 상위 기술입니다.
메모를 잘 한다고 다 인용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인용을 잘하는 사람은 당연히 메모도 잘 합니다.
인용이 더 어렵거든요.
말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글쓰기입니다.
말을 할 때는 뻥을 약간 섞어서 해도 별로 티가 안 나지만 글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인용도 그래요.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손님들을 자기 집에 묵게 하면서 신장이 자기 침대보다 길면 도끼로 잘라내고, 침대보다 짧으면 다리를 억지로 길게 늘여서 죽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메모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같아요.
자기 편한 대로 줄였다 늘였다 하는 거죠.
메모할 때는 앞뒤 조금 자르고 이해하기 편하게, 필요한 것만 적으면 되지만
인용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메모를 인용처럼 포장하고 가장하는 글이 가장 나쁜 글이에요.
식자재 판매하면서 원산지 표기 무시하는 넘들이 있죠?
이넘들이 바로 메모와 인용을 혼동하는 작자들입니다.

인용을 하려면 독자를 향한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게 최고 서비스입니까?
원 뿌러스 원이 최고 서비스인가요? 아니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기, 내용물 표기 정직하게 하는 게 진짜 서비스죠.

인용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남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게 직접인용이고,
남의 말을 자신의 말투로 옮기는 게 간접인용이죠.
둘 다 필요해요. 그렇지만 둘을 섞어 쓰면 안 됩니다.
뭐뭐...했다 라는...
이 표현부터 고쳐야 합니다.

SBS 뉴스 - 아직은 환율이나 실적이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 아니라는

한겨레 -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세계 최고는 아니다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 아니라는

조선일보 - 근본적으로 촛불집회를 막는 것이 위기탈출책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정부가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아니라는

한국경제 - '믿음'을 쌓을 수 있는 노력을 제대로 안 한다면 결코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없다라는 것이 내 신조
=> 없다는

직접인용을 하든지, 간접인용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만 하세요.
직접인용보다는 간접인용이 한 단계 상위 기술이지만,
오늘은 직접인용 연습만 해보겠습니다.
직접인용을 완벽하게 할 수 있어야, 그 다음 단계 기술인 간접인용을 잘 할 수 있어요.
모든 일에는 순서란 게 있잖아요.
전문용어로 '지소선후 즉근도의'라고 합니다. <<대학>>의 한 구절이죠.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인용 사례를 종류 별로 몇 개 들어 볼게요.  

SBS 공개홀, 요리 방송 오디션을 앞둔 어느 조리사. "퓨전 요리가 왜 생겼는지 아세요? 유명한 요리사 밑에 들어가서 기술 배우려면 보통 7년이에요. 하도 지겨우니까 독립하는 거죠. 자기가 아예 새로운 요리법을 만들어서..."

김수행,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부록] 시험문제 모음" 에서. "자본은 흡혈귀와 같다. 해설하라." "자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면서 이 세상에 나온다. 예를 들어 설명하라."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 SBS 스페셜, 2008년 6월 15일, <윤봉길은 이렇게 총살됐다>, "윤봉길 의사의 특공작전은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10만 명의 대병력으로 1932년 중국 상해를 점령해서 완전무장한 일본 군대의 3중의 경계망을 뚫고 수행한 특공작전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건 테러가 아니라 이건 특공작전입니다."

오늘 과제는 영화 속 명대사를 한 문장으로 인용해 보는 겁니다.
한 문장으로 작성하되 그 앞에 괄호를 치고 괄호 안에 영화 제목과 영화 속 등장인물 이름을 적으세요.  

(영화 <범죄의 재구성>, 김선생이 서사장에게), “내가 청진기 대면 딱 나와. 나, 김선생이야.”

여기서 제가 백윤식 대신 김선생, 임하룡 대신 서사장이라고 썼습니다.
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영화 내용 인용할 때 등장인물 이름을 정확히 표기하는 게 좋아요.
배우 이름으로 인용한 글은 메모지, 인용이 아닙니다.  
극중 이름을 적고 그 대사가 이루어진 앞뒤 상황까지 함께 적으면 더 좋죠.  

예를 하나 더 들게요.

(영화 <여인의 향기>,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슬레이드 중령이 찰리에게)
“작은 것을 종합하면 큰 것을 알 수 있단다.”

영화 내용을 인용할 때는 극중 이름과 대사의 맥락까지 적어라! 잊지 마세요.
이런 걸 잘 해야 나중에 단행본, 정기간행물, 논문 같은 거 인용할 때도 잘 할 수 있어요.

슈퍼마켓이나 마트에 가서 계란 한 판 사죠.  
집에 와서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둡니다. 하루이틀은 상관없어요.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서 계란 후라이를 해 먹으려고 하는데 좀 꺼림칙합니다.
이게 언제 산 거지? 상한 거 아닐까?
그래서 베테랑 주부들은 계란을 샀을 때 싸인펜으로 구입날짜를 적어둡니다.

인용 비법도 이와 같아요.
인용할 때 출처를 적어둬야 나중에 번거롭지 않아요.
나중에 날짜 알아보려고 마트 영수증 찾아서 계란 항목 찾아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짜증나거든요. 그냥 계란 버리고 말지...

계란을 사면 날짜를 적어 두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죠?
그럼 날짜만 정확히 적어두면 되냐... 그렇습니다. 날짜 대신 회차를 적어두어도 좋습니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2008년 6월 11일 방영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97회, “이외수”편.

TV 프로그램 같은 경우를 보죠.  
우리가 평소 가장 많이 접하는 게 TV입니다. 책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죠.
저는 TV에서 글쓰기 소재, 즉 글감을 가장 많이 얻습니다.
작가라고 해서 맨날 셰익스피어 읽고 플라톤 읽는 거 아니거든요.

인용출처를 정확히 기록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써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전문용어로 아까비... 죠.

예전에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이외수 씨는 뭐라고 뭐라고 하더라...
“무릎팍도사 97회에 출연한 소설가 이외수 씨는 이렇게 말했다.”

두 문장 중에 어떤 게 힘이 더 셀까요?

그럼 잠시 지난 주 내용을 복습해 보죠.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들이고, 개념규정하고, 또 재규정하여, 한 줄 메모로 남겨라...

지난 주 청취자들이 올려주셨던 메모 중 몇 개를 뽑아왔어요.  

변상진 : 두 번째 주 수요일 19시18분에 삼성역7번출구 앞 선녀호프에서 맥주 각1000씩합시다.

잘 하셨습니다. 가르쳐드린 대로 그대로 하셨죠?
변상진 씨는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을 평생 잊지 않으실 겁니다.
EBS 반디게시판에 직접 써 보셨기 때문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이 이해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장윤호 :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겠다.  
 
그렇습니다. 적으신 것처럼 그게 바로 메모의 목적입니다. 어제 쓴 글보다 더 낫게 쓰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야 글이 발전합니다.

인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원문 문구를 임의로 바꾸지 마세요.
전문용어로는 이걸 '전의(傳疑)'라고 합니다. 의심나면 의심나는 대로 옮기라는 말이죠.
일단 옮겨놓고 나서 인용문 밑에 자기 의견을 덧붙이세요.

어떤 책에서 '획정'이라는 단어를 봤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거 '확정'의 오타 같거든요. 그러면 고쳐도 될까요? 안 됩니다.

획정 : 劃定 <명사> 구획을 정함.
확정 : 確定 <명사> 확실하게 정함.

인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문 그대로 옮기는 겁니다.
설사 맞춤법 틀린 게 명백해도 그냥 옮기세요. 그러면 독자들도 다 알아요.
편집하지 마세요. NG  장면 그대로 놔두세요.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 배운 글쓰기 쌩기초 기술을 바탕으로, 긴 글을 한 줄로 요약해 보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긴 글을 요약하는 거, 어렵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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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2-08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readmefile.net/blog/trackback/69 펌글임다.
 

오늘은 한 줄로 메모하는 연습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줄로 메모한다는 게 뭐냐? 한 문장으로 메모하라는 겁니다. 단어 한두 개만 적어두지 마시고 완결된 한 문장으로 메모하십시오. 회의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다 똑같이 생긴 회사 다이어리 들고 선수들 입장합니다.

1번 선수 메모 시작합니다. “마케팅 전략” ... 좀 이따가 옆에 영어로 적어 봅니다. 마게링 스트레... 아, 철자가 헷갈려 도중에 지워버립니다. 슬슬 회의가 지겨워집니다. 마케팅 앞에 당구장 표시합니다. 전략에는 동그라미 두 번 칩니다. 드디어 회의 끝납니다. 이런 메모 평생 다시 볼 일 없습니다. 나중에 봐도 자기가 왜 그런 메모를 했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이 뭥미...

메모를 왜 합니까? 나중에 써먹으려고 하는 거예요. 써먹으려면 문장으로 하세요.

예를 하나 들어 보죠.

지난 주 방송에서 서상훈 씨가 성공학습법 강의하시면서 여러 감각을 활용하자는 의도에서, 눈 감고 밥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고 했죠? 제가 두 가지 방식으로 메모를 해 보겠습니다.

1번 : 눈 감고 밥 먹기
2번 : 눈 감고 밥을 먹어보면 잠자던 감각들을 깨울 수 있다.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아시겠죠?

오늘 해 볼 과제는 방송에서 보거나 들었던 내용을 한 문장으로 메모해 보는 겁니다. 오늘 들었던 거도 좋고, 이전에 들었던 내용도 괜찮습니다. 원래 그 사람이 했던 말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어요. 핵심 내용만 정확히 표현하면 됩니다. 잊지 마세요. 메모는 자기를 위해 하는 겁니다. 자신이 써먹으려고 하는 거예요. 남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원문장과 일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2008년 6월 18일, 정확히 말하면 오늘 0시 30분경일 겁니다.
안철수 씨가 중앙대에서 열린 EBS CEO특강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삶의 태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조사라든지 어휘는 원래 말과 좀 다를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메모니까요.
나중에 글을 쓸 때 써먹으려면 이 메모를 인용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해요.
그건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

제게 메모 비법 같은 게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비법까진 아니고 가장 쉽고 단순한 메모 기술이 있습니다. 메모장을 가까이 두는 겁니다. 

전 화장실 메모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중대사를 해결하고자 할 때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는 법이거든요. 큰 일 볼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메모합니다. 당연히 화장실에 메모장과 펜을 비치해 두죠. 밖에 돌아다닐 때는 휴대폰 메모장 기능을 활용하세요. 메모장과 펜 들고다니려면 번거로우니까요. 단, 한 문장으로 메모해야 합니다. 

또 하나 비법이 있어요.
뭘 보면서 메모하려고 하지 말고 메모하기 위해서 뭘 보세요.
무릎팍 도사든 EBS 다큐프라임이든, 뭐든지요.
그러면 더 열심히 보게 됩니다. 당연히 얻는 것도 많아집니다.

그럼 잠시 지난 주 내용을 복습해 보죠. 정확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아나운서나 국어학자들이 아름다운 우리말이니, 아름다운 우리 한글이니...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표현 많이 합니다. 왜 말이 안 되느냐. 우리말이라고 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정확하고 상황에 적절하게 써야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절묘하고 정확하게 쓰면 우리말이든 남의 말이든 다 아름답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짱 황이죠...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정확하게 쓰는 게 중요합니다.
미래형보다는 과거형, 현재완료형을 사랑해야 합니다.

한 줄로 정의하는 연습도 해 보았습니다. A는 B가 아니라 C다. 이런 형식으로 연습해 보라고 했습니다. 

존 에프 케네디의 말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
여러 번 곱씹어 읽어보면 의미가 와 닿을 겁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이런 말 못합니다.
우리도 몇 년 전에 한 번 크게 뎠죠? 황 모 박사...
말짱 황이었죠?
왜?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니까요. 뻥치셨으니까요.

며칠 전 유에스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예전에 한 해 목표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어요.
"내일이 있어 좋은 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골프황제는 이렇게 겸손했기에 진짜 황제가 됐을 거예요... 대. 인. 배.
이금희 아나운서 좌우명 기억하시죠? “어제보다 손톱만큼만 낫게 살자.” 

삶의 목표에 관해 지난 주 청취자들이 게시판에 올려주셨던 글 중 몇 개를 뽑아 왔습니다.

양영애 씨가 이렇게 썼습니다.
“내 삶의 목표는 학교를 설립하고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발굴하여 인재로 키우는 것입니다.”
잘 쓰셨어요. “내 삶의 목표는 교육자다.” 이렇게 쓰는 것보다 좀 더 명확하게 표현했죠?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학교인지 어떤 재능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쓰시면 좋죠.
나중에 그 아이들이 커서 양영애 씨처럼 또 다른 학교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목표를 글로 쓸 때 무엇이 되겠다고 쓰기보다 무엇을 하고 싶다고 쓰는 게 좋다고 했는데  양영애 씨는 이 원칙을 잘 지키셨습니다.

711466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간식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다.”
얼핏 보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전 뻔하게 읽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간식이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요.
자기가 쓴 글을 재규정해 보십시오. 간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가정교육입니다.  
직접 만들어주는 좋은 음식이 될 수도 있고,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대화도 될 수 있고, 매일 같이 읽는 시 한 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내용을 두 번째 문장에 쓰면 됩니다. 그러면 문장 전개가 아주 자연스럽게 됩니다.

개념재규정, 기억 나시죠? 
개념재규정을 잘 해야 글이 발전합니다.
고치고 또 고치라는 말이죠.

소설가 이태준의 <<문장강화>>라는 글쓰기 교본이 있습니다. 거기에 그런 말이 있죠.
“있어도 괜찮을 말을 두는 관대보다, 없어도 좋을 말을 기어이 찾아내어 없애는 신경질이 문장에 있어선 미덕이 된다.”

고치고 고쳐서 좀 더 정확하게 쓰라는 말입니다.

이강재 씨(저랑 이름이 비슷하군요)가 이렇게 올려 주셨어요.
“매일 매일 모르는 것이 한 가지씩 생기는 삶을 살아가겠다.”
공자님이 그러셨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맞춤법이나 어법에 맞는지 고민하다가 아예 글쓰는 걸 포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쓰세요. 쪽팔림을 무릅쓰지 않으면 글을 잘 쓸 수 없어요.
쪽을 많이 파세요. 대신 한 번 쪽팔릴 때마다 하나씩 고치세요.
아리까리할 때 사전을 찾아보세요.
단 한꺼번에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만 찾아보세요.

그럼 오늘부터 하나씩 고쳐 보죠.
좋은 하루 되세요. 이렇게 쓰지 마세요.
상대방더러 좋은 하루가 되라는 거니까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도 틀린 표현이죠?
주어와 술어도 맞게 쓰지 못하면서 어떻게 글을 잘 씁니까?

글쓰기 선생님들이 책을 많이 읽어라, 이왕이면 고전을 많이 읽어라... 그런 얘기 하는데 사실 힘들게 일하고 여가 시간에 집중해서 책 읽는 거 별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렇죠?

고전 읽지 마세요.
고전 읽는 건 고상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건 찌질한 건가요? 그건 아니죠.
텔레비전을 보더라도 열심히 보면 됩니다.
메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괜찮은 글쓰기 연습 방법입니다.
영화나 오락 프로그램을 제대로 읽고 메모할 줄 알아야 개념재규정 습관이 몸에 뱁니다.
무릎팍 도사를 잘 읽지 못하면 셰익스피어, 소포클레스 희곡 못읽어요. 

제가 작년에 글쓰기 책을 하나 썼는데요. 참조 자료 목록을 뒤에 덧붙였어요. 책도 몇 권 참조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는 것들을 글쓰기 소재로 주로 활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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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쓰면서 참조한 주요 지형지물

EBS : <맞수 : 맛의 달인, 호텔 조리장을 꿈꾸다>, <시네마천국 : 600회특집 세상을 보는 다섯 가지 시선>
KBS : <단박인터뷰 : 김연아 선수편>, <파워인터뷰 : 이영표 선수편>, <한국한국인 : 김형곤편>
MBC :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스위스 경기 중계.
MBC ESPN : 요미우리자이언츠 이승엽 출전 경기 중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중계.
SBS : <뉴스와 생활경제> 2006년 5월 2일 방송분, <생활의 달인 : ‘포장의 달인’편>
SBS스포츠 : 요미우리자이언츠 이승엽 출전 경기 중계.

영화 : <달콤한 인생>, <데블스애드버킷>, <러브 액추얼리>, <범죄의 재구성>,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살인의 추억>, <스타워즈> 에피소드3/5, <여인의 향기>, <오즈의 마법사>, <왕의 남자>, <천국의 책방>, <카게무샤>, <트루먼쇼>, <8월의 크리스마스>, <해변의 여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 다큐멘터리
사이클 선수 암스트롱 다큐멘터리

<더 시티>, 2007년 5월 3일자.
<씨네21>, “로버트 드 니로 특집 기사”
<한겨레21>, “신윤동욱의 스포츠일러스트”

강유원, <<고전강의 공산당선언>>, 뿌리와이파리, 2006.
김창완, <<이제야 보이네>>, 황소자리, 2005.
두산동아 편, <<동아메이트국어사전>>, 1998.
안정효, <<글쓰기 만보>>, 메멘토, 2006.
㈜프레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프로들의 홍보노트>>, 청년정신, 2005.

http://armarius.net
http://fifa.com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 쌍용자동차 매장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12구역 404번 서가


- 이강룡(지음), <<글쓰기 멘토링>>, 뿌리와이파리, 2007. 184-185쪽.

뭔가 새롭고 쌈빡한 소스를 찾으려 개고생하지 말고, 우선 여러분 일상에서 소재를 찾으세요. 그리고 한 문장으로 메모하세요.

다음 시간에는 오늘 배운 메모 기술을 기초로, 한 줄로 인용하는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메모는 자기 맘대로 해도 되지만 인용은 원문에 충실하게 정확히 옮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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