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 아이를 길러본 부모라면 누구나 교육학자가 된다.
그렇지만, 어른의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일은 전적으로 옳지 않다.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는 힘도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심리적 실험을 하였고,
이를 통해서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려 한 것이 ebs의 아이의 사생활의 기획의도였다. 

멋진 프로그램이었다.
재미도 있었고, 내용도 유익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인권은,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은 갈수록 침해당하고 있다.
이 책을 자기 아이가 일류대 진학하는 데 쓰려고 밑줄치며 공부하는 부모가 있을까 두렵다. 

아이에게는 아이의 인생이 있다. 부모는 응원해주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에겐 다시 편견이 생기고 그래서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부글거린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부모에게도 낯선 일이다. 자신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20대 나이에 천재같은 아이를 만나는 일은 경이로움인 것이다. 

기분 좋은 분위기와 느낌, 두뇌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하는 기본 조건(51) 

0세, 피부는 제2의 뇌... 스킨십의 중요성.(61)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되었는지가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211)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능력에 무조건 긍정을... 

서번트 savant 신드롬(바보 천재)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것은 장애보다 능력에 관심을 보인 부모 때문(212) 

다중 지능이야기 속에서 나온다.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지능이 있는데, 어떤 지능이 발달했는가에 따라 다르다는 건데, 아이의 부족한 부분 말고, 긍정적인 부분을 펼쳐주는 부모가 되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 자기 이해지능... 그런 사람은 더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다.(215) 그것은 바로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게 하고,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는 일. 

도덕성의 3요소, 정서, 인지, 행동...
서번트 리더십 servant 이나 감성 리더십이 인기다. 카리스마나 일방적인 주도가 아닌,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봉사하는 감성 리더십...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의 욕구를 자제하는 대신 구성원의 입장에 공감하고 배려하고 헌신하는 것이 21세기 리더의 자질(301) 

아이들에게 비판하기, 설득하기는 '아, 나는 무능력하구나.' 하는 자존감 손상을 준다.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준 후, 감정이 저일되고 이성을 찾게 되면 같이 문제 해결을 모색하도록... 그러면 아이의 자존감이 상처받지 않으면서 문제 해결의 일거 양득...(359) 

인간은 강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강하고, 그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약하다.(376) 

어린아이를 이해하려는 어른들이 보아야 할 프로그램이었다.
책에서는 다소 지루한 면도 있지만, 어린아이를 위해 어른들에게 꼭 보여주어야 할 프로그램들. 

아이가 2,3살 되면 물음표가 늘어날 것이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다른 점, 도덕성을 위하여, 감수성을 기르기 등 부모로서 공부할 일이 이 책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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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2010-02-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섬세하고도 핵심적인 서평을 잘 보았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모든 부모가 교육학자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아무도 문제아로 자라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글샘 2010-02-26 03:31   좋아요 0 | URL
과찬이세요. ㅎㅎ
희망이 보일까요... ㅠㅜ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를 읽고 리뷰해주세요.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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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때, 나는 늘 화장실 청소 반장이었다.
청소 반장이란 말이 가진 이미지 그대로, 나는 일기 쓰기를 언제나 안해갔기 때문이었다.
일기장의 그 넓은 면을 날마다 그날이 그날처럼 살아가던 나는 메울 엄두가 안났기 때문인데,
주산 학원에서 9시가 될때까지 30분마다 가감산 10문제, 승제산 40문제, 도합 50문제를 풀고, 틀린 개수만큼 엉덩이를 맞고 살던 초딩으로서 나는 집에서 일기쓸 마음을 도저히 내지 못했다. 
학교에서 때렸다면 그것도 해갔겠지만, 화장실 청소 반장은 그럭저럭 할만한 일이었던 모양이다. 

글쓰는 일에는 어느 정도의 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여유는 연필을 잡고 작은 노트에 끄적이는 일을 일상적으로 할 만큼 좁다란 골목만큼이라도 있으면 되지만, 사노라면 또 그 잗다란 골목길조차도 우리 삶에 들어오기 힘들다고 생각될 때가 있는 법이니...
컴퓨터는 그래서 또 하나의 해방된 공간일 수 있다.
직장인들이 집중해서 블로그질을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컴퓨터에 뭔가를 끄적거릴 시간을 만드는 것은 연필과 노트를 꺼내는 '기자로서의 메모광'적인 집착보다는 손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기엔 사진, 동영상도 철썩 붙일 수 있고, 이런저런 뉴스도 링크할 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문 시간에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험 문제를 낼 때도 이런 저런 형식을 활용해 볼 수도 있겠고...
일반 독자라면, 노트에 또는 자기 블로그에 이런저런 소재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기회로 삼기에 적합한 이야기책이다.
제목에서 '실용적인' 이란 그닥 칭찬성이 아닌 관형어를 붙인 이유는, 글쓰기에 낯설어하는 사람을 '일깨우기'에 '심리적으로' 다가서기보다는, 글쓰기에 의욕을 가진 사람에게 '이렇게 적어 보면 글쓰기도 재미있다'는 쓰임새로 더 적합할 듯 싶었기 때문이다. 같은 제목이었다면, 조금 더 깊은 수준까지... 하고 욕심을 냈던 것이 나의 기대였기 때문에 조금 실망했는지도 모르겠다. 

표지에 공지영을 칠갑한 것은 상업적 성공을 노린 수작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읽고 보니 책의 수준에 알맞는 가치의 표현이아닐까 싶다. 띠지를 얄팍하게 하나 붙였으면 좋았을 구절을, 책에 떡하니 붙여 두니, 마음이 불편하다. 

나에게 쓴다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아!
나큰 이상을 글로 쓰지는 못할지라도,
(노)상 만나는 보도블록이나, 계단처럼 하찮은 일상들을,
스럼없이 글로 적을 수 있는 곳! 노트든 컴퓨터 속 세상이든...
,틱, 던져둘 수 있어 글쓰는 재미는 나에게 '삶 속의 샘터'가 된다. 

아크로스틱이란 기법, 자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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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1-2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관심이 많이 가셨나 보네요. 이렇게 빨리 읽고 서평을 쓰셨으니 말입니다. 지금 SERI전망 2010을 읽고 있는데 이건 뭐 진도가 안나가네요. 올 말에는 사지 말아야할 듯 합니다.

글샘 2010-01-25 17:0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작문 지도도 하고 하니깐, 관심있게 읽었지요. 저는 세리보고서 같은 건... 도무지 못읽을듯 싶네요. ㅎㅎ
 

'한나라'당, '민주'당에는 있지만, '우리'당에는 없는 것. 

'조선, 중앙, 동아'에는 있지만, '겨레'에는 없는 것. 

'용산'에는 있는데, '아이티'에는 없는 것.

'엄마'에겐 있지만, '어머니'에겐 없는 것. 

'남자'에겐 있지만, '여자'에겐 없는 것.   

'이명박'은 있는데, '쥐새끼'에겐 없는 것.

 

옛날에 이러고 많이 놀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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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2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침이 없네요~ ㅋㅋ

[해이] 2010-01-2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알았다ㅋ

페크pek0501 2010-01-3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럴수 럴수 이럴수가... 재밌네요. 다 읽을 때까지 받침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지 몰랐어요.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0
김진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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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여학생, 도벽... 

아,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없다. 

초딩은 아직 유치하고, 고딩은 비교적 어른스러우나, 중딩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이며,
남학생과는 소통도 쉽고, 좀 패도 금세 웃고, 축구공 하나에 세상을 잊을 수 있는데, 여학생은 지 마음 지도 모르는 것들과 대화는 불가능하고, 야단치거나 좀 때리기라도 하면 여우눈 도끼눈 백안시 마귀할멈눈을 하고 쳐다보지도 않으려 들며,
바람둥이, 떠드는 애, 가출쟁이, 흡연자, 쌈쟁이들보다 더 심각하고 깊숙한 고민을 갖게 하는 것이 도벽이란 습관성 질병이다. 

가난이란 이름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심리적 갈등과 청소년기에 자아를 억압하는 <자격지심의 사회학>을 이 소설에서는 재미있게 펼쳐내고 있다. 

작가의 신선한 비유법이 활짝 펼쳐진 멋진 소설이고,
청소년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소설이다. 

엄마와 소통이 안 되어서 자기 방 문을 콕 걸어 잠근 여학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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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노석미 그림 / 살림Friends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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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벼운 책의 첫 한 장을 읽으면서 내 머리엔 번쩍 떠올랐다.
아, 이 책의 이야기들은 이적지 읽었던 아지즈 네신의  '풍자 문학'이 아닌,
김영랑이 노래했던 '찬란한 슬픔'의 시절을 적게될 것임에 대한 예감이... 

요즘 아이들더러 배부르다고 하고, 싹수가 없다고도 한다.
그럼 옛날 사람들은 어쨌느냐고 반문한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옛날 사람들의 순수는 멍청함이었고 어리석음이었으며, 옛날 사람들의 배고픔은 극도의 가난함이었으며, 앞의 순수와 멍청함은 발달하지 못했던 문명의 이기 덕이기도 했고, 배고픔은 그 탓이기도 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수능 언어영역이 갈수록 퇴화되고 있다.
90분에 60문항, 그것도 지문 길이 1500자 내외였던 10년 전 문제가,
80분에 50문항, 그것도 지문 길이가 1300자였다가 급기야 1100자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섯 문단이 되어야 글이 제법 정합성을 가질 수 있는데, 네 문단에 급급한 호흡이다.
그 배경에 컬러 텔레비전과 비디오 문화가 있다고 한다면 '조중동스러운' 성급한 일반화일까? 

40대가 넘은 사람이 이 얄팍한 책을 읽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아지즈 네신의 책이 이렇게 얇으면 아쉽기 그지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눈물을 찔끔거릴지도 모르고, 먼 산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 자신을 발견할는지도 모른다.
괜히 비내리는 뿌옌 창밖을 바라보면서 그때 그 사람이라도 듣고 싶어질지도... 

아지즈 네신의 문체는 밝고 맑다.
그렇지만 그 가난과 순진한 아이의 하루하루의 에피소드는 터키라는 나라와, 가난과, 비비꼬인 부조리한 국가라는 조직의 '국민'임이 얼마나 비루한 일인지를,
김훈 말대로 던적스럽기 그지없는 그것임을, 아이의 눈으로 깨끗하게 보여준다. 

먼저 시비를 걸진 마라. 그렇지만, 상대가 싸움을 걸면, 선빵을 날리고, 이어서 마구 패라.
이런 싸움의 교훈을 주는 이웃 선배는,
(인생에서) 항상 내가 선빵을 날리고 상대를 마구 패면서 언제 마쳐야할지를 몰라 주저하면서 주먹을 날리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 숨어서 나를 지켜보거나, 그 자리에 없다.  

사람들은 제게 왜 풍자 작가가 되었냐고 항상 묻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절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저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 속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24) 

우리들 대부분은 가난이 무슨 죄라도 되는 양 부끄러워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을 가난때문에 부끄러워했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두가 가난한 나라에서는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재산이 많은 게 더 부끄러운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33)  

이런 구절들은 그의 '야샤르'나 '당나귀'같은 작품들이 태어난 배경의 터키를 상상하게 한다.
터키는 여러 모로 한국과 유사한 모양이다.
케말 파샤와 박통의 위대한 영도력도 그렇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잘못을 했다고 해서 바로 다그치지는 않으셨습니다. 마치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냥 지나치시곤 했습니다. 정말 잘하신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영향은 훨씬 더 컸기 때문입니다. (37)... 아, 요즘 지나친 간섭으로 아이를 망치는 부모인 나에게 주는 말인지... 

가난했지만, 가족애가 느껴지는 글 속에선 왠지 된장찌개 냄새가 폴폴 날 듯 싶다.
바람돌이님이 아직 안 읽으셨다면, 읽고 싶어서 근질거릴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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