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법을 알면 성적이 보인다 - 온종일 공부하고 2등 하는 아이, 신나게 놀고 1등 하는 아이
신붕섭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변영계, 강태용 교수의 '학습기술'은 이론서이고,
그 책과 아울러 읽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실습 종합서'라고 보면 되겠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어떤 접점에서 다가서야 하는지,
매뉴얼 같기도 하고 워크북 같기도 하면서 쉽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학생에게 '읽어 보라'고 주는 일은 권하고 싶지 않고,
학교의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하는 자료를 만들고 싶은 분이나,
학습 기술, 공부 방법의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읽기 좋은 책이다. 

절대로 이 책을 제 자식에게 대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부모가 자식의 '교육자'까지 자처하는 일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인데, 부모가 읽어야 할 구절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 면이 있다는 것까지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모두> 잘 된다. 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이런 공부법이 <어떤> 사람에게는 먹혀 들던데, 일반적으로 그러니깐 너도 해 볼까?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스트레스 없이 공부법을 의논할 수도 있겠다. 

참고> 

혹시나, 중고등학교의 <학습기술>에 관한 워크북(학생용, 교사용)이나, 다이어리 등의 양식이 필요하신 교사라면, 제가 연구한 자료를 참고하셔도 좋을 듯...
부산시교육정보원 - 연구학교 - 부산중앙고등학교... 검색하시면 12차시분의 학습기술 워크북과 교사용 지도자료, 학습계획 다이어리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본교의 연구 보고서도 함께 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RINY 2010-02-0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비엔나 2016-03-1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공부를 많이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다 이 블로그도 보게 되었네요
선생님이 써 놓으신 연구학교 자료를 찾기가 어렵네요...
혹시 아직 자료 가지고 계시다면 한 부 받을 수 있을까요?
 
전교1등 핵심 노트법 - 대치동 공부법 김은실의 전교1등 핵심 노트법
김은실 지음 / 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전교 1등 아이들의 노트법을 잘 적어 두었다. 

이 책을 참고로 할 만한 아이들은, 

성적이 좋지만, 형이나 누나가 없고

책읽는 걸 좋아하지만, 부모님들이 많이 배우지 못했고, 주변에 대학 나온 친척도 별로 없으며, 

공부가 적성에 맞지만, 아직 최고가 아닌 아이들이다. 

공부도 하기 싫고, 성적에 대한 관심도 없으며, 책읽기는 더욱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히는 일은 정신 나간 일이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남자 사귀는 법이나 여친 전번 따는 법을 읽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열성이 있고,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가득한 아이들이라면,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절대로 모든 사람이 이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반드시, 주황색처럼 절실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줄 것.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RINY 2010-02-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겠습니다. 새학년부터 소위 '준우수반'이란 걸 맡게 될 거 같아서요...저한테까지 그 얘기가 오다니, 참으로 인재 없습니다.
 
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김탁환은 유명한 소설가이지 극작가이다.
김명민을 한 순간 명연기자로 알린 불멸의 이순신부터 황진이까지 소설로 그려냈고 극으로도 유명해진 이다. 그렇지만, 그의 열하광인을 나는 빌려다 두고 결국 조금 읽다 반납했으며, 리심이나 노서아 가비, 불명, 혜초 같은 작품들은 기회가 닿으면 읽은 생각은 있지만, 시간을 내서 찾아오지는 않을 정도의 그런 사람이다. 

아마도, 열하광인을 읽다 만 막연한 낯섦과 몇몇 편의 리뷰를 읽고 느낀 감이 그를 내 앞에 서지 못하게 막는 기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가기 싫은 출장으로 KTX를 타야하는 일이 생겼다. 오가는 6시간동안 이 가벼운 책을 읽었다.
책은 매우 가볍고, 글쓰기 역시 가벼운 소재 아니겠는가 싶어서 들고 탔는데, 그닥 가벼운 내용만은 아니었다.(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이들은 글쓰기가 얼마나 힘겹겠는가만, 나처럼 놀이의 하나로 글쓰기를 저지르는 사람은 글쓰기가 가볍고 또 가볍다. 내게 무거운 것은 수업이나, 교직의 미래, 아이들의 삶과 생활... 같은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즘 오노레 발자크(자신은 '드'를 넣어 귀족 티를 내고자 했던) 평전을 읽고 있는데, 김탁환도 발자크에 필이 꽂힌 사람이라, 글이 재미있는 면도 있었다.
"좁은 책상의 오른편에는 작은 메모용 수첩이 있었다. 그곳에 그는 뒤의 장들을 위한 착상과 생각들을 기록해 두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책도, 명령도, 산더미처럼 쌓인 자료들도 없었다. 그 모든 것은 발자크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내면에서 완성되어 있었다."
캬, 이 대목은 평전을 읽으면서 나도 감탄해 마지않았던 대목이다. 어떻게 작품의 세부를 간단한 메모로 전부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인지... 발자크의 천재성이 드러난다. 이거, 이러다가는 독자들에게서 글쓰는 힘을 확 빼는 것이나 아닌지 걱정되는 대목.  

폴 오스터(달의 궁전, 빵굽는 타자기, 뉴욕 3부작 등의 작가란다.)의 말도 의미심장.
"의사나 정치가가 되는 것은 하나의 진로 결정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글 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빵굽는 타자기에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 대목을 읽으면 빵굽는 타자기를 읽고 싶어진다. 다른 독자들도 아마 그랬을 듯. 

소설 노동자 발자크(이렇게 쓰고 나니 정말 제대로 된 직업인으로서의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의 입상을 만드는 이는 조각 노동자 로댕 뿐,
이고, 그 조각 노동자 로댕의 삶을 살피고 평할 이는 시 노동자 릴케 뿐.(72)
캬, 박경리 선생이 작가에겐 두루마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말이 겹쳐진다.
작가든 무어든 온전한 힘을 한 군데 쏟아야만 작품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법.
먹고 살기에 허덕여서는 소설 노동자든, 조각 노동자든, 시 노동자든 실패로 가는 법. 

예술가는 테크닉과 지식의 작업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고 한다.(75)
예술을 하는 자의 자세.
그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예술의 가르침과 배움이다.
아, 학문을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었더니...
학문하는 자세를 말할 뿐~ 멋진 구절이다. 

발자크를 창조한 로댕에 대하여, 릴케가 외친 말.
그는 발자크의 모습을 이용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창조 그 자체였다.
창조의 자부, 창조의 오만, 창조의 황홀과 도취!!!
예술을 아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언어 너머의 세계가 들리는 듯 하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법은 '돌리틀 선생 항해기'를 통해 들려준다.
'귀를 대고 가까이 가야해. 멀리서 수면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물 속에 귀를 푹 넣어. 그리고 그 아득한 침묵의 소리를 듣는 거야.'
온 마음을 다하여 바라보지 않으면 세상은 아무 이야기도 던져주지 않는다. 
저녁에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를 보았다.
사뭇 다른 외모와 성격의 배우들의 연기였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인간'이 참 깊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의 세상보는 '눈'도 눈여겨봐둘 만 했다. 핵무기나 탈북 노동자, 이주 노동자와 인신매매 결혼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을 횡행할 때 여느 사람들의 눈에 그런 것들은 즉자적으로 스쳐가지만, 예리한 이의 머릿속에서는 그것들이 날줄과 씨줄이 되고, 그 새로운 세상에는 아바타처럼 새로운 '인간'이 창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심지어는 의형제도 맺을 수 있는. 

이 책은 스토리 디자인이란 강의를 카이스트에서 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마지막의 백년 학생, 천년 습작이란 말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참고 도서가 아니라, 강의와 함께 읽을 작품 목록...(욕심도 크다.)
발자크는 이미 거의 다 읽어가고, 빵굽는 타자기는 꼭 읽어야겠고,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도 이미 읽었다.
아니 에르노의 글들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부끄러움, 칼 같은 글쓰기, 집착... 같은 책들은 한번 만나고 싶기도 하다. 발자크의 소설들도 찾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늘 그렇다고 금아 피천득 선생이 그랬듯,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그때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만남도 있는 법이니...
백년 학생의 천년 독서는 오리무중일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한도 - 천 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 키워드 한국문화 1
박철상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하면 보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문인화는 다만 보고 감상하는 것에 머물 수 없다.
문인화에는 그려진 것보다, 거기 담긴 뜻을 새기는 작업이 더 중요한 것이기 때문인데,
추사의 세한도도 얼핏 보아서는 붓솜씨가 세밀하지 못한 사람의 그림처럼 보일 뿐이지만,
김정희의 삶과 그 그림이 탄생한 배경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고 보면 그 그림이 다시 보인다. 

유홍준이 인용했던 말처럼 '사랑해서 알게 된 것은, 전과 같지 않은 법'인가.
오주석이 단원을 숭배하여 김홍도를 펴냈듯, 유홍준도 추사를 흠모하여 완당평전 3권을 펼쳤다. 

키워드 한국 문화 시리즈의 1권인 '세한도'는 전체적으로 응집력이 약해 보인다.
세한도 세부를 읽어나가기에는 작가의 필력이 독자를 감싸고 이끄는 힘이 다루는 자료의 양에 억눌린 형세다. 
좀 욕심을 낸다면, 큐레이터 입장에서 세한도 세부에 대한 설명을 '오주석 선생님'마냥 읊어 주는 일이 선행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으랴, 싶었다.
그래서 그림은 이렇고, 글씨는 이렇고, 도서(인장)는 이렇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설명한 연후에,
다시 장을 나누어서 추사가 귀양간 상황이 이렇고, 거기서 이상적과 교류한 내용은 이러하며,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글귀, 도서에 대한 이야기로 풀려 나갔으면 좀더 타이트하게 글맛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좀 난삽한 맛을 차마 떨구지 못하여, 유홍준의 완당평전을 열어 보니 열 장 남짓한 공간에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의 요약편이 쫄깃하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 책을 읽기 전에, 완당평전 1권의 393쪽. 세한도 제작 과정 이하를 섭렵한 다음에 읽는다면 훨씬 체계가 잡힌 독서를 했을 것을... 거꾸로 읽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143쪽의 오송도와 관련된 나무 그림 부분과, 장무상망(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에 대한 설명 등은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어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논어의 자한 편에 나오는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歲寒然後知 松柏之後凋 날씨가 추워지고서야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안다는 유명한 구절에서 '세한도'의 풍조가 나왔다고 한다.
작금의 철새들의 정치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런 선비 정신의 성성한 서릿발같은 결기가 아쉽기 그지없다. 

설명을 듣고서야 다시 보게 되는 글귀의 마지막 구절이 비부 悲夫! 슬프구나! 이다.
이 그림의 모든 감정이 이 두 글자에 가득 담긴 듯이 보였다. 비부!  

그림과 글씨에서 문자향, 서권기를 강조했던 추사의 정신 세계가 과연 세한도에는 적실하게 그려있다. 문자를 쓴 자리에선 향이 느껴지고, 책을 읽은 선비의 결기가 느껴져야 한다는 그 말은, 날씨가 추워지고서야 송백의 시들지 않음을 깨닫는다는 글귀와 삶이 하나로 어울리는 풍경인 듯  보인다. 

우선이 김추사 선생이 그린 세한도에 보인 것은,
우선을 격려하고 겸하여 추사 자신이 스스로를 가다듬어 장차 세상을 떠나 숨어 살아도 비관하지 않는 심회를 보인 것으로 추사옹의 높은 절개를 우러러본다.(양호 장악진) 

우선이 청나라 학자 16인의 찬을 받은 글 중 한 구절이다. 

세한도가 어찌하여 살아남게 되었는지를 읽고 나면, 다시금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인생 일장춘몽인 것이다. 세한도가 거기 남아 있음도 잠시잠깐의 일일 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0-02-0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부! 마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의 느낌이네요.

글샘 2010-02-04 23:48   좋아요 0 | URL
저는 비부,를 읽으면서
비루하고 부박한 인생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발음이 왠지 그래요. ^^
 
<불만합창단>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불만합창단 - 세상을 바꾸는 불만쟁이들의 유쾌한 반란
김이혜연, 곽현지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망제작소에서 나온 책이다.
희망제작소 상임 이사인 박원순 이사, 대한민국 최대의 에너자이저가 아닐까 한다.
다른 눈으로 보기, 다르게 생각하기, 그리고 열심히 찍어대기... 소셜 디자이너의 기본 자세라고.
소셜 디자이너.
정치가도 사회 운동가도 아닌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꿈을 품은 사람.
그렇지만, 그는 그저 '드리머'가 아니다.
그는 프로 정치가라고 볼 수 있다.
프로의 방식이란 충분한 자원과 치밀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
어렵겠지만 한번 해보자는 도전 정신에 있다는 것(31)을 마음에 심어둔 사람이기 때문이다. 

베를린의 '제브라로그'를 무턱대고 찾아간 제작진. 대단한 용기다.
얼룩말 + 이야기의 합성어인 제브라로그는 얼룩말처럼 굉장히 독립적이며,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이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뤄 사는 매력을 본따 만든 말이란다. 

한창 불만합창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도중에 촛불 시위가 본격화된다.
정치적 부담이 클 때였을 것이다. 논의는 얼마나 힘겨웠을지 상상이 간다. 

다다익선, 질보다 양, 커닝 장려, 비판 금지 - 이런 것들을 발상 모으기의 원칙으로 삼았는데, 그럴싸하다. 

촛불의 양상이 '수직적이지 않은 운동', '전문 운동꾼이 없는 상태의 집회'로 규정되면서 불만 합창단도 제자리를 잡는다. 한국의 사회운동이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지 실감가는 대목이다. 언제나 풍전등화인 조직. 

<화병>이란 병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나라. 한국.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발 정신질환.
분노를 억제함으로써 발생하는 이 분노 증후군은 온갖 신경성 질환과 통증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삶을 방해하는 심각한 병.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의 주범.
전통적으로 개인의 불만은 억누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데다가, 시절이 하도 수상하여 막걸리 보안법이 사회를 억누르던 시기를 지나왔으니, 불만이 울화증이 된 것.(153)
불만 합창제의 구실은 이런 것들로 충분하다. 
말 많으면 빨갱이란 현실이 유전자에 새겨둔 생존 본능이 바로 '불평하지 말 것'이었으니... 

사회 혁신에 대한 활동가인 영 파운데이션의 제프 멀건이 제시한 단계도 제법 멋져서 적어 본다.
1. 촉발과 촉진
2. 제안과 생각
3. 모델과 시도
4. 지속성
5. 확산과 성장
6. 구조적인 변화...
새로운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거쳐야 할 일들이다.
아, 학교에도 이런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미루기, 나만 아니면 돼, 회피,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현실을 보고 있자면, 새로운 울화만 치밀 뿐이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더니 똥차도 안 와(커플 지옥 솔로 천국)
이 대목 읽다가 개콘 생각이 났다. 이런 데서  아이디어를 얻는구나! 

233쪽의 진주 꾀꼬리 불만합창단의 노래는 가사가 딱딱 떨어지는 것이 명문이다. 

첨본 사람이 내게 묻는 말/ 몇살입니꺼, 어디 삽니꺼/ 온 국민이 다 통계청 직원
인터넷 강국 온 동네 pc방/ 게임 중독도 전 세계 최강/ 나의 정보도 모두 공유해...
송아지 출산 무조건 30만원./ 우리는 셋째 겨우 20만원/ 둘째는 아예 한숨만 나와
연예인 성형을 자랑하니/ 사람들은 애 얼굴 견적 뽑네/ 거리마다 똑같은 얼굴들...
쇼위도에는 44 마네킹/ 내 몸매닮은 마네킹 없네./ 88사이즈는 어떡하라고
어린이 공연에 보모 없어/ 따라가는 어른도 표받아./ 그렇다면 할인을 해야지
원자재 곡물값 오를 때는/ 제일 먼저 오르는 생필품/ 내를 때는 나 몰라 패밀리... 

불만 합창단의 소리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되는 구조가 선진국일텐데,
정치권에서 사회 단체를 '빨갱이'로 몰아대는 판국인 나라에서
불만 합창단의 갈 길은 멀기만 하지만,
일반인들의 목소리들이 사회 단체를 뛰어 넘어
정치가 되고 선거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조금씩 앞으로 갈 수도 있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