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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글쓰고 책읽는 동안만 행복했다 - 원재훈 시인이 만난 우리시대 작가 21인의 행복론
원재훈 지음 / 예담 / 2009년 4월
평점 :
정현종, 성석제, 은희경, 윤대녕, 공지영, 김연수, 신경숙, 윤후명, 조정권, 정호승, 김형경, 김용택, 도종환, 문태준, 박상우, 전경린, 조경란, 구효서, 이순원, 김선우, 김인숙
책 써서 돈 벌기가 무진장 어렵다고 한다.
한국 문학계에서 세 사람이 90%를 먹는다고 하는데, 그 세 사람은 공씨, 이씨, 황씨란다.
공지영은 이 책에서 다뤄졌고, 이외수와 황석영은 다루지 않았다. 어쩌면 다행인 셈이다.
뒤의 두 사람을 이 책에서 다룬 사람들과 비교해 보자면 글쎄, 하는 측면도 있을지 몰라서.
그런데, 뭐, 접촉을 하려다가 실패했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더 다뤄줬으면 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동안 충분히 행복했다.
제목도 참 아름답다.
책 사이즈도 내가 딱 좋아하는 황금비율이다. 두께도 톡톡하니 읽는 동안 남은 분량이 줄어드는 결핍감을 급격히 느낄 만큼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단지, 편집자의 무신경과 급하게 출판하게 된 사정이 있었는지, 뒷부분의 편집이 눈에 많이 거슬리긴 했지만...
우리의 삶을 견디게 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한다.
이런 문장을 맨 앞에 놓아두고 인터뷰가 시작된다. 첫 인터뷰이인 정현종이 니체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시인은 자기 삶을 견디며, 남의 삶 견디게 하는 존재"란 말은 날카롭게 마음 한 켠을 베이게 한다.
마치 프린터에 복사지 넣다가 슬쩍 베이는 손가락처럼, 단어들이 마음 한켠을 서늘하게 긋는다.
그런 존재라서,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같은 시를 썼을까?
"흐르고 변하는 것과 아프고 아픈 것"들을 자기 몸으로 느끼는 존재들.
랭보처럼 "난 내 자신이 시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또한 조금도 내 탓은 아니다.
난 생각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 사람들이 날 생각한다, 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나는 타인이다."
이런 아픔 하나 가슴에 묻고 살아야, 견디며 살아야, 거기서 시가 나올 법하기도 하다.
이렇게 첫 인터뷰부터 쓰고 읽는 일의 행복에 가슴 먹먹하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성석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살청 殺靑'이란 말을 설명한다.
전에 알라딘에도 오가던 이름이었는데, 대나무의 푸른 기운을 없애는 일을 의미한다. 대의 푸른빛을 빼는 일은 곧 '역사서, 기록이나 서적'을 의미하기도 한다. 차의 녹색을 덖으면서 빼내는 데서도 쓰인단다.
성석제를 칭찬하면서 '살청'의 세계를 거쳤을텐데도, 그의 글들은 푸르게 빛나고 있다는 치사를 보내고 있다.
이런 비유를 읽는 일은 눈을 시리게 하는 즐거움에 떨리게 한다. 좀 오버하는 리뷰라도 할 수 없다. 진짜 떨리니깐...
신대철의 '무인도를 위하여'와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를 극구 칭찬한다.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http://cafe.daum.net/gilo2000/CnFe/2419 (신대철의 시)
은희경 편에서 듣기 어려운 퇴고에 대한 이야길 듣는다.
"저는 초고를 쓰고 많이 고치는 편이에요. 예를 들자면 '술이 취하면 그가 그립다' 그런데 이건 너무나 상투적이잖아요. 그래서 '술취했을 때나 그가 그립다'고 고치면 조금 낫죠. 다른 소설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초고는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요. 초고는 너무나 상투적이니까. 그걸 놓고 고치고 또 고치고 그래서 겨우 한 편 만들어 내는 거죠." 이런 게 작가의 살결이다.
소설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좋다.
"이 복잡하고 미묘한 삶을 살아내려면 자기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소설이 필요하다. 좋은 소설은 어쩌면 직접 정보가 제공할 수 없는 자기 자신안에 있는 능력을 일깨워주기도 하니까." 소설 읽기는 그렇게 필요하다.
이 책의 표제, 나는 오직~은 윤대녕과의 인터뷰에서 나온다. 글쓰고 책읽는 동안에만 행복한 인생.
왠지 그가 눈물겹게 이해될 것만 같은 이 감정은 오늘 밤, 좀 오버하는 심장이 뛰고 있어서인지... 근데, 책읽을 때도 계속 그랬다. 윤대녕이 절간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에 붙달려서 마음을 내어 중이 되려다가 이제하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읽고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는 대목에선, 물음표에 붙잡혔다. 어린 시절 읽은 그 책에서 나는 쉬지 않는 나그네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 기막힌 서사가 있다. 이야깃거리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
정말 애정을 가지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자세히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게 사랑인지도..."
존재의 '오늘'에 닥친 '서사(이야기)'를 쓰는 것. 이것이 작가라는 말.
그래서 김형경은 <공감은 타인에게 이르는 가장 선한 길>이락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연수와 인터뷰하다가 인터뷰어는 술을 마시면서, 김연수의 글을 벽돌과 떨켜에 빗댄다.
어쩜, 인터뷰 내용을 술 속에 다 타서 마셔버리고, 엉뚱한 비유를 들이댄 건지도 모르겠고. ㅎㅎㅎ(작가, 뜨끔하실거야.)
벽돌. 지적이고 유려한 문장들... 차곡차곡 쌓여 담이 되고 집이 되는 벽돌...
떨켜, 신록과 녹음이 지나고 일상과 상상의 모든 공간, 고통과 치욕의 삶을 살아내다 순간, 떨켜가 생기면서 서서히 그 빛을 드러내는 화려한 종말...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벽돌처럼 차곡차곡 살고, 한 순간, 떨켜를 만들에 세상과 작별해야 하는 존재란 비유로 읽는 나도, 취한다... 글에...
윤후명에서는 '존구자명 存久自明'이란 성어를 들이댄다. 맹자에 나오는 '오래되면 스스로 밝아진다'는 말.
나도 붓글씨를 배우면서 느꼈다. 많이 써서 실력이 부쩍 늘지 않아도 배운 지 오래되면 눈이 밝아져서 좋은 글이 보이게 마련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은 법이다.
진짜와 가짜 도자기를 구별하는 법에 김상옥 선생이 '골동품을 오래 지켜보면 된다'고 했단다.
결국 싫증이 나는 것과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싫증이 나는 것은 가짜일 공산이 크다. 아무리 지켜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진짜이다.
결국 진짜와 가짜는 <시간성>이 밝혀주는 것이다. 아~ 세상엔 왜 이렇게 시간이 밝혀주는 것들이 많은 것인지...
살고 볼 이유는 거기 있는 것 같다. 살아봐야,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알게 될 것들...
시를 쓰기 전에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몰아서 쓴다는 작가 조정권.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하는 법"(시 산정묘지 중)
시인에게 언어란 문둥병자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 같은 것, 이란 릴케의 말을 빌려 시인은 자리를 뜬다.
기대고 의지할 거라곤 지팡이 하나뿐인 천상 외톨이 문둥병자와,
자신의 존재를 표현할 거라곤 한 마디 말 뿐인 시인의 처지의 유사성을 부른 릴케도 그렇고, 이런 말을 가슴에 품고 사는 시인도 그렇고... 짠한 사람들이다.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의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되리<정호승, 눈부처>
외로움은 상대적이지만, 고독은 절대적이라는 정호승의 말은 고독하다.
열심히 살면 드러나는 충실한 삶의 거시기가 시가 된다는 말은 또 외롭다.
정호승의 첫 키스 이야기는 쓸쓸하고, 운주사의 부처들은 절대적으로 고독하다.
우리 대신 절대적 고독 앞에서 쓸쓸해하고, 외로움 곁에서 온몸을 떠는 존재들인 시인들의 숨결이 파르르 떨린다.
김형경을 읽는 일은 불편하다.
그는 심리학 서적을 워낙 읽어 그런지, 그의 소설은 심리학 도서나 다를 바 없다.
그런 그가, 마흔은 제 2의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는 위안을 던진다. 고맙기 그지 없다.
새천년의 비전가라는 바이런 케이티의 말,
내 생각들을 믿을 때 나는 고통받고, 내 생각들에 의문을 제기할 때 나는 고통받지 않는다.
더 이상 내 괴로움들을 믿지 않는 순간, 그것은 투명의 순간인데, 행복이 시작되고, 삶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된다.
대밭에선 쑥도 곧게 자란다는 겸손한 그의 말 곁에 류시화가 있다. 대나무 처럼 높게 솟은 푸른 류시화가...
영화 '시'에서 등장한 김용택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옛 선비들은 절경의 자리엔 거처를 짓지 않았어. 좋은 풍경은 가끔 와서 보는 거여.
그것이 좋은 것이지.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절경이 보이는 곳에 저렇게 집을 지으려고 안달이야.
좋은 거소 자주 보면 그저 그래.
아껴서 봐야지.
그리고 우리 그림을 보면 사람이 얼마나 작아.
산수화에 있는 사람은 나무나 풀과 같이 작아.
큰 것은 산과 물이야. 자연에서 사람은 그 정도지.
아, 옛그림과 인간 존재의 유사성을 톺아내는 비유를 들으면 또 짜릿하다.
시 배달부 도종환.
아침에 휴대전화를 켜기 전에, 컴퓨터 모니터를 켜기 전에 시 한 편을 읽으라는 이문재 시인의 메시지도 향기로운 소리다.
문태준이 휴가 나와서 시집을 분해해서 몸에 숨기고, 한편의 시를 읽고 또 읽는 모습은 천상 시인의 마음을 군대도 누르지 못한 쾌거로 읽힌다.
온 몸에 한 장 한 장 이파리를 매달고 있는 나무에 문태준을 빗댄다.
인도에서 소녀처럼 살다 온 전경린의 이야기 몇 조각, 신선하다.
살면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기.
살아가는 동안 항상 의욕을 가지고 있을 것.
돈을 벌 것.
우주와의 합일을 향한 마음가짐.
휴~ 의욕, 도 어렵고, 우주, 도 힘겹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기, 해야할 일, 알기... 돈벌기가 제일 쉽다. ㅠㅜ
단정하고 예쁘게 내내 앉았다 간 조경란을 떠올리며 '음예'를 생각한다.
작가, 또 예쁜 여자 앞에서 딴전이다. 비유를 들입다 쓰는 부분에선, 작가, 수상해 ㅎㅎㅎ
음예,란 구름이 하늘을 덮어 어둡다,는 말이다.
일본 전통 건축 공간이나 일본의 된장국, 칠기 등도 그 말을 써서 푼다.
그늘도 그림자도 아닌 거무스름한 모습, 즉 중성적인 빛이다. 빛이 어둠을 만나 머무르면서 깊어지는 공간이다.
조경란의 <혀>라는 책에서(까지 썼는데, 컴터가 다운된다. 아, 자동저장의 아름다움이여... 한 시간 가까이 쓴 글을 날리는 슬픔을 막아주었구나.)사랑에 대한 비유가 멋지게 펼쳐진다.
사랑은 음악과 같았다.
배우지 않고도 그것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머리와 가슴이 동시에 반응하는,
사랑은 음식과 같았다.
실제로 먹어보지 않고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고 식욕이 느껴지는.
사랑은 음악이고 음식이다.
환희에 찬 아우성이 온뭄으로 느껴지고 밀어닥쳤다 탄식하게 하고 고양되며 격렬하게 하는,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갈망으로 목이 타오르게 하는, 단순하게 시작되어 더 이상 숨죽이고 있을 수 없게 하는,
온몸을 자극시키는 아름답고 관능적인 것,
정신적인 만족감과 육체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주는 것.
내가 무지 좋아하는 김선우를 그도 좋아했다. 질투는 나지 않았다.
시인들과 인터뷰를 할 때도, 그의 시들을 별로 인용하지 않던 작가가, 김선우에 와서는 여섯 편이나 인용했다.
심한 오버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김선우의 우물같은 눈동자에 빠져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러다가 인터뷰한 거 다 까먹고 너스레를 떠는 게지. ㅎㅎ 그렇지만 이해한다. 얼굴도 이쁘고 시도 이쁜 김선우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니까. 나도 전에 쓴 리뷰에 이 시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시이므로... 작가도 그래서 이해가 된다.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대여,
그대의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는가?
그대가 꽃피는 오늘이, 나에겐 왜 이다지도 큰 떨림인지, 몸이 아득하게 뜨거운지...
그대는 처음부터 나였다는 듯이...
아, 러브레터도 이런 것이 없다. ^^
이 시는 생명에 대한 찬양이기도 하고...
이런 책은 많을 수록 좋다. 작가에 대한 공부도 되고, 세상의 구석구석을 읽게도 되고,
작가들이 읽어온, 살아온, 적어온 것들에 대한 다이제스트를 만날 수 있는 압축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실망 시리즈
책의 내용이 좋아서 오타가 난 곳들을 눈감고 있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무진장 드러나는 오타에 마음이 상했다.
편집자가 와서 다음 쇄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지울 부분... 옥에 티가 좀 많은 편이어서 아쉽다.
55쪽. 뒹구는 돌은 언제 잠을 깨는가?... 책의 제목에는 물음표를 붙이는 거 아니야. 꼴통 28호... 그리고 시집의 제목에선 조사 하나도 틀리는 거 아니야, 알통 28호...
좀 깨는가?
234쪽. 독락당 대월루는 조선 선비 이연적... 이언적이다. 회재 이언적.
424쪽. 부축인 모양... 꼬득인 것이다... 부추긴, 꼬드긴... 한 페이지에 2단 콤보 작렬!
꼬드기다...는 원래 연날리기에서 연줄을 잡아젖혀 연이 올라가게 하다의 뜻인데, 그렇게 부추김에도 쓰게 된 말이다.
429쪽. 수사들을 모두 비어버리고... 비워버리고... 황진이에서 한 단락이 떠올랐다... 황진이의 ... 이게 더 자연스럽다.
444쪽. 죽인다. 444 ㅋㅋ 잎속의 붉은 잎... 80년대 죽은 혓바닥을 기형도가 입속의 검은 잎이라 했는데, 싱싱한 조경란의 생명력을 넣은 곳이 하필이면 잎 속이냐? ㅎㅎ 입속의...로 고쳐야 한다.
457쪽. 정신적이 만족감... 교양곡 3악장... 정신적인, 교향곡...
462쪽. 실록의 나무들... 신록
478쪽. 문학에 대한 관심을 조금 있었다... 관심이 또는 관심도
480쪽. 어름 밑에 물이 흐르다.... 얼음
485쪽. 다름 작품... 다음 작품, 땅에 심던 화분에 담던... 심든, 담든...
496쪽. 심사임당... 헐~ her...
498쪽. 무언의 격력...격려, 신독 身讀... ㅎㅎㅎ 愼獨이 옳다. 몸이 읽는다... 이건 좀 심하다.
실제로 이것들은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것이 아니고, 뒤편으로 가면서 심해져서 체크해 본 것들이다. 실제론 더 많을 것이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빨간펜을 휘둘러 본 것이니, 편집자들의 마음 상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좋은 책이 이런 작은 무심함으로 폄훼되지 않기를 아울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