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제법 찬지 코끝이 간질간질하다.
재채기도 자꾸 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건강은 재산이니 늘 몸조심하기 바란다. 

오늘은 김남조 시인의 시를 몇 편 살펴보자.
우선 그의 <설일>을 한번 읽어 보렴.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설일)

이 시는 고1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시다.
'설일'이란 제목이 낯설다.
'설날'이란 의미도 있을 것이고, '눈오는 날'의 의미도 담으려고 애매한 말을 썼는가 보다. 

'설날'은 '섣달의 섣'에 붙은 날이다.
'숟가락'의 'ㄷ'이 'ㄹ'로 바뀌었듯, 섣달의 'ㄷ'이 'ㄹ'로 바뀐 예라고 볼 수 있다.
섣달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일컫는다.
섣달의 마지막 날은 '섣달 그믐날'이라고 부르지. 

요즈음처럼 한 해의 끝무렵을 한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라는 뜻으로 '세모(歲暮, 해 세, 저물 모)'란 한자를 쓴다.
한자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세밑'이란 말을 쓰기도 하고... 

아무튼 새해를 앞둔 사람의 마음은 조금 복잡하다.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면서, 반성과 후회의 감정을 가지기도 하고,
맞이할 새해를 기대하면서, 희망을 품어 보기도 하게 되는 때인 것 같다. 

이 시의 화자도 그런 마음이었을 거야.
그런데, 새해 첫날, 그만 하늘에서 함박눈이 쏟아졌던 모양이구나.
그래서 반가움에 눈물이 다 나려고 했던 것 같아.
눈녹은 눈물인지, 눈에서 나는 눈물인지... 

1연의 '겨울나무'와 '바람'은 둘 다 '왕따'의 이미지다. 외로운 존재들.
잎사귀도 없는 앙상한 겨울나무와 차가운 겨울 바람.
그런데, 그 둘이 어울려서 친구가 되었구나.
바람을 '머리채 긴', '투명한 빨래처럼 가지 끝에 걸린' 것으로 표현해서 시각화 하고 있다. 

2연에선, 겨울 나무와 바람이 혼자가 아니듯, 나도 혼자는 아니다.
외톨이로 서보는 날도, 하느님만은 나와 함께 계신다...
이런 기독교적 입장에 선 시라고 볼 수 있다. 

101가지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기억이 난다.
사후 세계에 가서, 자신의 삶을 비디오로 보던 사람이,
"하느님, 저의 삶에 항상 하느님의 발자국이 함께 해 주셨음을 이제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힘들었을 땐, 하느님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제가 힘들었을 때 주님은 어디 계셨던 겁니까?"
이렇게 오만불손하게 따졌다.
하느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지.
"야, 이 싹퉁바가지야. 네가 힘들 때 찍힌 발자국은 다 내거다.
그 땐, 내가 널 안고 가지 않았느냐?" 

삶은 '은총의 돌층계'이고,
사랑은 '섭리의 자갈밭'이라고 은유법을 쓰고 있다.
삶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득한 돌계단 어디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이 없어서 서운한 마음일랑 거두고 살자는 긍정적 시선이 느껴지니?
그리고 사랑도 자연의 이치(섭리)에 따라 걸어가는 자갈밭과 같아서,
자갈길이 험난해 보여도, 발부리에 채이는 돌 하나하나도 다 자연의 이치에 의한 것이란다.
애인이 없다고 너무 상심할 일도 아닌 모양이다.  

이제까지는(이적진) 항상 '불평'으로 가득하던 화자 자신을 반성한다.
말로써 풀던 마음...은 불평이겠지.
말없이 삭이고, 너그럽게 살고 싶다.
삶은 하루하루가 황송한 축복이라고 여기고 올해는 살고 싶다... 이런 기원.

새해가 되었는데 눈이 내린다.
그러니깐, 눈시울이 붉어지기라도 하는 듯, 눈물이 나려나보다.
눈이 녹은 물인지... 눈에서 나는 물인지... 

그 눈물이 다시 승천하여 구름이 되었다 다시 눈이 되어 내리는
물의 순환이 마지막 연에 드러났구나.
우리 삶도 이렇게 돌고 도는 순환의 고리 어디쯤에 놓인 것이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득한 것이니,
불평 불만만 일삼지 말고, 늘 긍정적으로 살자는 이야기.

주제는 <신의 존재를 느낌으로써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살아가려는 새해의 다짐> 정도가 되겠지. 
다음엔 같은 시인의 <겨울 바다>를 감상해 보렴.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겨울 바다) 



이 시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아이들이 간혹 도대체 이 시가 말하려는 바가 뭔지 모르겠단 질문도 해. 

간단하게 줄여 말하면,
가슴속에 수심으로 가득한 화자가 겨울바다로 간다.
바다는 휑하니 썰렁하고 슬퍼 보이지.
절망으로 가득한 화자.
그렇지만... 화자는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기도>를 드리지.
기도 속에서 자신의 차가운 삶을 만든 것은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남은 날'동안 뜨거운 마음으로 살리라는 생각을 하지.
그러고 나니, 앞부분의 <허무의 불>로 보이던 태양이 <수심 속 물기둥>으로 보이기도 해.
'불'은 소멸의 이미지지만, '물'은 생성의 이미지, 곧 희망의 의미로 읽을 수 있겠지.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통하는 이미지를 '원형적 이미지'라고 한단다..

남은 날은/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적지만 

이런 부분을 봐도 화자가 기독교 신자임을 짐작할 수 있겠지?
종교란 것은 이렇게 힘들 때, 스스로 재생의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실을 하기도 한단다. 

마지막 부분을 한번 읽어 보자.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고통을 인내한 화자의 눈엔,
허무의 불인 태양이 드디어 물 속에 기둥을 이룬 장관을 이루고 있구나.
물 속에 기둥을 이룬 것이 이해가 안 다면, 위의 사진을 보렴.
해넘이(일몰) 가까운 시각의 햇살이 기둥을 이룬 모습 말이야.
앞의 사진은 왠지 쓸쓸한 것 같고, 뒤의 것은 뭔가 기운차 보이지 않니?

이 시의 주제는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 정도로 보면 되겠다.
김남조 시인은 아빠의 대학 선배라는데, 연애시로 유명하단다.
대학 다닐 때 남학생들이 졸졸 따랐다는구나. ^^
그의 유명한 연애시 한 편을 보자꾸나.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너를 위하여)  

뭐, 더 설명은 필요 없겠지?
이 시를 읽노라니, 왠지 '평화의 기도' 가 떠오른다.
성 프란시스코의 기도라고 알려져 있어. 한번 읽어 보렴.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 오는 자 되게 하소서.

주여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하게 하소서.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
where there is hatred, let me sow love;
where there is injury, pardon;
where there is discord, harmony;
where there is doubt, faith;
where there is error, truth;
where there is despair, hope;
where there is darkness, light;
and where there is sadness, joy.

O Divine Master,
grant that I may not so much seek
to be consoled as to console;
to be understood as to understand;
to be loved as to love;
for it is in giving that we receive,
it is in pardoning that we are pardoned,
and it is in dying that we are born to eternal life. 

이탈리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St.FRANCIS of Assisi )는 12세기의 수도자란다.
평생 가난한 삶을 살고자 노력했고, 그래서 성인으로 모셔지는 인물이야.

성 프란치스코와 얽힌 일화는 참 많은데,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단다.

어느 날 저녁 프란치스코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대. 
나가 보았더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어.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다는구나.
프란치스코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어.
그러자 그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달라는 거야.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어.  
밤이 깊어지자 그 환자는 다시 부탁하기를,
자기가 너무 추우니 프란치스코에게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달라고 하더래.
프란치스코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 나병 환자를 녹여주었단다.
이튿날 아침 프란치스코가 일어나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어.
뿐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단다.
프란치스코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다는구나.

내 곁의 가장 더럽고 낮은 이를 볼 때 바로 <예수>로 보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이런 이야길 하다 보니 고인이 되신 이태석 신부님 생각이 나는구나.
신부님은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신부님이 되었단다.
2001년 사제품을 받자마자 수단으로 파견돼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봉사활동을 벌였단다.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수단 남부 톤즈 마을 사람들을 위해 12개 병실을 갖춘 병원을 짓고
홍역과 결핵, 한센병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진료활동을 진행하셨단다.
그러나 이태석 신부님은 귀국한 뒤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고 함암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올해 1월 선종하셨어. 

요새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의대를 진학하곤 하는데,
신부님처럼, 가난하고 못가진 이들의 벗이 되는 진정한 슈바이처의 가슴이
어두운 세상의 등불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나.
과연 잘 사는 게 어떤 건지, 생각해 볼 만 하지 않니?
이왕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댓글(4) 먼댓글(1) 좋아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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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1-01-01 23:07   좋아요 0 | URL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는 참 쓸쓸하면서도 신이 나는 이야기입니다.
삶이 그런 거 같아요.
의미있는 부분은 쓸쓸한데, 거기서 신을 느낄 수 있는... 뭐, 그런 거요.

의사가 돈 못번다 하면... 안 되죠.
ㅋㅋ
갈수록 돈벌이가 힘겨워질 것은 명약관화한데, 아직도 돈만 보고 부모들이 의대의대... 노래를 합니다.

순오기 2011-01-0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읽으니 더 감동이 되네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마음에 담아갑니다.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글샘 2011-01-01 23:08   좋아요 0 | URL
누구도 모르죠.
잘 사는 건...
그냥 사는 건데요.
복을 짓고 사는 쪽과, 복을 차고 사는 쪽 중...
짓는 쪽에서 살려고 생각이라도 하고 살자구요. ^^
 

기분이 꿀꿀한 날... 

아무도 자기를 웃겨주지 않는 날...
친구를, 직장 동료를 먼저 웃겨 보세요. ^^ 웃음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을까요? ㅎㅎ 

2010년이 이제 이틀 조금 넘게 남은 날...
올해가 허무하셨던 분...
내년도 허무할 걸 생각하고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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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펑펑 울고있는데
남자친구의 문자... "좋은감자만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에서 "언니, 팬티색 커피스타킹 어딨어요?"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자분이 소개팅을 나갔는데 너무 긴장해서
냉면을 호호 불어먹음 ㅋㅋㅋ





전 창문열고 노래를 엄청 크게 불렀는데
노래가 다 끝나니까 누가 박수를 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남자가ㅋㅋㅋㅋㅋ 첫키스를 하는데
여친 어딜 잡아야할지 몰라서 멱살잡고 키스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박력있어 좋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술시간에 먹는걸 그리는게 있었음
근데 어떤애가 도화지 전체를 까맣게 칠해서
"김이에요" 라면서 냈음
근데 그 미술선생님이 도화지를 쫙쫙 찢으면서
"떡국에 넣어먹어라" 라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방에서 뺨 때리는 소리가 나길래
부부싸움 하나 싶어서 뛰어갔는데 아빠가 스킨바르고 계셨음 ㅋㅋ
ㅋㅋㅋ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떤 어린 여자애가 아빠랑 목욕탕을 갔는데
딸이 아빠 거시기보고 "아빠, 이건뭐야?" 이러니깐
아빠가 "응~ 이건 아빠한테만 있는거야" 이랬는데
탕 안에 어떤 아저씨한테가서 거시기 잡고
"우리아빠꺼야 내놔" 이랬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 아버님이 밤에 술취해서 들어오셔서
발씻으려고 세면대에 왼쪽발을 올려놨음
근데 오른쪽발을 보더니 "아이고 이쪽발이 나와있네" 하면서
오른쪽발 올리다 병원에 실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아버님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애가 엄마가 학교가서 먹으라고 백설기 싸줬는데
수업시간 도중에 몰래 먹으려다가 선생님이랑 눈마주쳐서
지우개인척 책상에 빡빡 문댄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백설기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이 제주도에 사시는데ㅋ
경품담청이 됐는데 그게 제주도 여행당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날두가 연봉으로 1600억을 받는다는 기사가 떴는데
그 밑에 연봉 1억 받는 분 댓글
"헐 내가 근초고왕때부터 일해야 벌 수 있는 돈"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사람이 잠결에 모르는번호로 문자가 와서
핸드폰 자판안보고 "누구세요"
이렇게 보냈는데 한참있다가 "아닌데요.." 이렇게 문자가 오더래요
그래서 자기가 뭐라고 보냈는지 확인해보니깐 "후추세요?"
이렇게 보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추아니에?


어떤 할머니가 버스를 타셨는데 앞에 버스 한대가 더 있었음
근데 그 할머니가 "아이고 저 버스를 탔어야 됐는데 잘못 탔네"
이러셔서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려드렸더니
할머니가 열심히 뛰어가시더니 다시 앞문으로 탐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웃긴 얘긴데 어떤커플이 베스킨라빈스를 갔는데
남자가 베스킨라빈스를 처음 갔대요ㅋ
여자가 "베리베리스트로베리 하나주세요" 이러니까
남자가 아 주문은 저렇게 하는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점원한테 "닐라닐라 바닐라하나주세요" 이랬는데
점원이 "라따라따 아라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문자로 엄청 싸우다가 "장난하냐?" 라고 보내야 되는데
"장난하냐♥" ㅋㅋㅋㅋㅋㅋ


면접보러가서 ㅋㅋㅋㅋㅋㅋㅋ 면접관이 "아버지는 뭐하세요?"
이러니까 그 사람이 "밖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ㅋㅋㅋㅋㅋ


어떤 연인이 싸우다가 남친이 화나서
'이명박 같은새끼랑 결혼해라!" 이랬는데
여친이 진심 화나서 남친 멱살 잡고
"차라리 부모욕을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방에서 나올때 불끄는게 습관인 사람이 면접보러 갔다가
면접보고 나오면서 불끄고 나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이 새우깡을 사서 버스타고 새우깡 의자에 놔두고
돈 내고 왔는데 새우깡이 없어졌길래 봤더니
뒷자석에 앉은 일진들이 자기 새우깡 먹고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민하다가 가서 "새우깡 줘!!!!!!!" 이랬더니
웃으면서 한주먹 주길래 "더 줘!!!더!!!내꺼잖아 더 줘!!!!" 이랬는데
또 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만족하고 자리로 갔는데
자기 새우깡은 발 밑에 떨어져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정거장에서 조용히 내렸다?


어떤고딩이 떡볶이코트 입고 학교가서 화장실을 갔는데
치마 안입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 ㅠㅠㅠ


수업시간에 방구꼈는데 태도점수 깎임


어떤분이 자다가 가위눌려서 친구한테
"나 가위눌렸어"라고 말해야 되는데
순간 가위라는게 생각이 안나서
"야 나 자다가 렉걸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통카드를 주워서 그거 쓰려고 버스에 딱 찍었더니
'장애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장애인인척 하면서 자리가서 앉은거ㅋㅋㅋㅋㅋ


3D로 보는 영화 있잖아요 그거 보다가 주먹이 날라왔는데
옆에 아저씨가 "어이쿠" 하면서 넘어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가 술취해서 복도에서 담배피면서
엠피쓰리 들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같은 라인에 사는 친구가 문자로
"야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복도에서 노래불러 무서워ㅜㅜ" 이랬음
난 차마 우리아빠라고 할 수 없어서
"나도 무서워ㅜㅜ" 이렇게 보냈음ㅋㅋㅋ미안 아빠ㅋㅋㅋㅋㅋㅋㅋ


집청소하다가 빨간 목도리 득템해서 두르고 밖에 나갔는데
알고보니 피아노 덮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엄마랑 같이 티비보는데
그날따라 방귀가 살포시 나오면서 냄새가 고약했는데
이걸 계속뀜
근데 엄마가 옆에서 있다가 냄새땜에 짜증나서
"아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라고한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 엄마가 문자로 [오늘 저녁 뭐 먹고싶냐] 이래서
그 분이 [삼겹살!] 이러니까 엄마 답장
[그래? 난 카레먹고싶어서 카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왜 물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학교 교장이 좀 엄격하대요
근데 야자시간에 막 떠드는데 뒷문으로 교장이 드르륵 들어오더니
"이 반은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자습해!!!" 이러고 나갔는데
앞문이 다시 드르륵 열리더니
"음 이 반은 조용하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이 늦게 끝나서 집에 가고 있는데
뒤에서 봉고차가 자꾸 따라오는거임ㅋㅋㅋ
그래서 장애인인척 하면서 걸어가는데 보니까 학원차ㅋㅋㅋㅋㅋ





내 친구 봉사활동 요양원 갔다가
치매걸린 할머니가 응가했다고 기저귀 갈아달래서 갈아주려고
바지 갈아벗길려는데 "오빠 이러지마" 한거 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자분이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어느날 1박 2일을 봤는데 상근이가 너무 귀여워서
싸이메인에 [ 상근이 너무 귀여워 ><♥] 이래 써놓으니까
전남친이 술취해서 전화해서
[... 상근이란 놈은.. 잘해주냐?...] 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작은 친구랑 같이 스티커 사진 찍었는데
잡티제거 기능 누르니까 그 친구 눈 사라졌다고 했던 얘기ㅋㅋㅋ
아 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벨누르고 문 앞에 서있었는데
앞에 꼬마애가 있더래요 그리고 문이열려서 나갈려고했는데
꼬마애가 안비켜서 같이 데리고 내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 아버지가 되게 엄하셔서
남자친구도 몰래 사귀고 그랬었는데 밤에 좀 늦어서
골목길 위험하다고 남친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가다가
여자분 아버님을 만난거!!
여자분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자기도 모르게
"아.. 아빠 이분 장님인데 저기 사신다고 하셔서
데려다 드리고 올께.." 하고 그분 아버님은 아무 의심없이
그래라 하시길래 남자친구 얼굴도 못보고
"이쪽으로 오세요~" 하면서 골목길 끝까지 남자친구 얼굴도
못쳐다보고 왔는데 끝까지 오니깐 남친한테 미안해서
"미안.."이러고 보니깐
남친이 눈감고 팔 앞으로 내밀고 손으로 벽을
더듬더듬 거리고 있었다고ㅋㅋㅋㅋㅋㅋ
남친 졸 귀여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빕스에서 "저기요"
"네 손님?"
"저 부가세 안먹었는데요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이 피시방에서 컴퓨터하다가 목이 마른거임
그래서 알바한테 가서 말하기를 "저기요 물 어디서 다운받아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이 라디오에 문자 보낸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아빠랑 둘이 택시타고 어디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택시기사가 길을 몰라서
아빠가 운전하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가 머리 자르고와서 나한테 나 빅뱅에 동양같냐? 이랬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 동양이 아니라 태양이에요ㅜㅜㅜㅜㅜ



어떤 반 담임쌤이 쌀을 가져오라고했대요
그래서 학생들이 궁금해서
왜 가져오냐고 물으니까 "우리집 쌀이 떨어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께서 버스를 탔는데 벨을 눌러야되는데 못눌러서
말로 삐!!!!!!!!!!!!!!!!!!!!!!!!! 삐!!!!!!!!!!!!!!!!!!!!!! 해서 결국 내렸다는거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로 자기소개 해야되는데 "마이네임 이즈 김규현 데스"
나도 모르게 갑자기 일어가 튀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다섯살쯤 되는 애가 엘베를 타고 9층에 가려하는데
손이 안다는거에요!!!
마침 덧셈뺄셈을 배웠던 그애는
신나게 3층과 6층을 눌렀다는거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


학교 급식에서 고기랑 상추쌈이 나왔는데
어떤애가 상추 손바닥 위에 올리는거 까먹고
손바닥 위에 고기랑 밥 얹은거 ㅋㅋㅋ


수업 다 끝나서 선생님이 "오늘 수업 끝!" 하니까
어떤애가 벌떡 일어나더니 "누가~ 수업끝이래~" 했다가
교무실 끌려간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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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12-2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신나게 웃었어요. 물, 어디서 다운받아요? 푸하하하하
(실은 저도 여벌옷이라는 말이 생각 안 나 '백업'이라고 한 적 있다는... ㅠ.ㅠ)

글샘 2011-01-01 23:33   좋아요 0 | URL
가끔 우리말이 떠오르지 않고 이상한 용어가 툭 튀어나올 때가 있죠. ^^
백업도 좋네요. ㅎㅎ

혜덕화 2010-12-2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미있어요.ㅎㅎㅎ
실컷 웃다 갑니다.

글샘 2011-01-01 23:33   좋아요 0 | URL
가끔 이런 거 정리하는 사람에게 존경심이... ㅋㅋ
저런 사람이 실학자 같습니다.

L.SHIN 2010-12-2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ㅋㅋㅋㅋ 크게 웃지도 못하고...ㅋㅋㅋ

글샘 2011-01-01 23:33   좋아요 0 | URL
사무실엔... 미안요. ㅋ

cyrus 2010-12-2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이런 유치한 개그도 좋아하는데,, 모임 때 써먹야겠습니다.
그런데 잘못 사용하면 분위기 더 싸늘해질 수 있으니,, 잘 써야겠습니다.^^;;

글샘 2011-01-01 23:34   좋아요 0 | URL
유치개그가 원조죠. ^^

비로그인 2010-12-2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냉면 호호 불어 먹는 거에 터졌다가 부가세에서 뒤집어졌네요.
"누가 수업 끝이래~"에서 확인사살!!!^^

글샘 2011-01-01 23:34   좋아요 0 | URL
부가세... 맛있겠죠? ㅎㅎ

마노아 2010-12-30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옆방에서 언니가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묻네요. 엄청 크게 웃었어요. ㅎㅎㅎ

글샘 2011-01-01 23:34   좋아요 0 | URL
크겐 웃지 마셈. ^^ 그 늦은 시각에...

순오기 2010-12-3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꿀꿀하진 않았지만 엄청 웃었어요.
가끔 우리 큰딸한테도 읽어주고 같이 웃었어요~~~~~ㅋㅋㅋ

글샘 2011-01-01 23:34   좋아요 0 | URL
큰딸하고 자매 같아요. ㅎㅎㅎ

세실 2010-12-3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 이런 개그 좋아해요.
누가 수업 끝이래~~~ 그럼 저요! 하면 되지. 그 선생님은 개콘을 모르는게야. ㅋ

글샘 2011-01-01 23:35   좋아요 0 | URL
개콘 모르면 선생님하면 안 됩니다. ㅎㅎ
여자가 ~~하는 거 자체가 문제예요... 를 듣고 엄청 화내셨단 선생님도 있었대요. ㅋㅋ
 
토지 14 - 4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4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잔인하고
비천하고
탐욕스럽고
향락적이고,
그리움이나 사랑같은 것이 그 중에서
얼마만큼 무게가 나가는 건지 도시 모르겠다.
내 자신도 내가 뭣인지,
적당한 곳에서 어물쩍거리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 

오가다 지로는 사촌 지에코 앞에서 이런 넋두리를 한다.
삶 안에는 먹고사는 일 말고도 다양한 일들이 둥지를 틀곤 한다.
먹고사는 일의 무게는 그 내용의 비루함이나 저속함을 이기는 것이어서 구차함을 극복할 수도 있지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전기작용의 결과인 마음과 감정은
순간적으로 또 꽤나 오래 스스로에 자부심을 주기도 하고,
또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한 모멸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나 과도기나 격동기의 사람들에겐 그 고뇌가 더 깊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런 것들을 뚫고 글을 쓰는 작가의 고뇌는 더 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토지를 읽으면서 한다. 

소지감의 역사에 대한 상념 끄트머리의 정리는 정수리가 쭈뼛 설 정도로 시니컬하다.

그러면 역사는 무엇이냐.
역사란 정의를 날조한 문서다. 

역사란 것은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사관의 관점에 따라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역사다.
시니컬하게 보자면, 그야말로 날조된 문서에 불과한 종이조각일 뿐...
역사가 답해주리라. 역사에게 물어보라...
이런 기대는 그래서 과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삶은 그저 묵묵히 걷는 일일 따름이지,
결코 역사 따위에 기대를 걸지 말아야 할 노릇이다. 

4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여성은 임명희다.
부유한 친일파 조씨 가문에 시집가지만,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1930년대에 이혼녀란 도장은 어떤 것이었을지... 그 낙인 효과를 상상하기도 힘들다.
결국 그는 친구를 찾아가는 길에 바다에 몸을 날리기도 하지만 죽음은 아직 닥치지 않는다.
여성의 삶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임명희라는 신여성의 삶과 사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오리무중을 헤매이긴 매한가지다. 

대대로 고귀했던 조씨 가문에 중인 계급의 여자가 들어온 것도 뭣한데 난 요물이었단 말이야.
내칠 수도 둘 수도 없는 악연.
그래 내 자신에게도 그건 악연이었나봐. 

그는 바람같이 떠나간 인연 김상현을 그리워하면서,
현실 속에서는 시동생과 감정을 섞는 악연과도 끝없는 투쟁을 해야하는 운명에 놓였던 슬픈 여성이다.
그에게 남편 조용하의 부유한 가정도 안식처가 되진 못하였고,
세상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편견도 삶을 행복하게 하진 못하였다.
죽음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신여성의 삶에 대한 관찰은 맥빠지는 슬픔같은 것이 밀려들게 한다. 

계급을 뛰어넘어 자꾸만 강가로 달려가는 윤국의 사춘기를
타는 듯 뜨거운 회초리로 다스리는 최서희의 매질은 계급 감정의 골을 타고 찌르르 아프게 흐른다. 

현대 사회에서도 돈이 계급이 되어버린 곳.
돈 몇 푼이면 부조리도 쉽게 스러져버리는 곳.
역사 속에서, 오래된 사람들의 삶 속에서만 그 이유를 비쳐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떤 논리로도 이해할 수 없는 근저를 소설 속 사람들의 삶에서 비쳐나는 핏빛 억울함과 붉은 노여움에 섞여 읽어낼 가능성을 찾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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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라 그리고 로사 그리고...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9
벌리 도허티 지음, 고수미 옮김 / 대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름없는 너에게'의 작가 '벌리 도허티'의 소설이다.
탄자니아의 '아벨라'가 보는 세상과,
런던의 '로사'가 보는 세상은 너무도 다르다. 

도시 한 복판의 삶과
자연 한 가운데의 삶. 

그렇지만 삶의 궤적은 그 전혀 다른 구도의 삶이 한 점에서 만나게 한다.
그리고 그 한 점 이후로 그들의 삶은 쭉 함께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한다. 

힘든 삶의 역정을 거쳐 입양이 되는 아이 아벨라의 이야기는 가슴아프다.
그렇지만, 입양을 하게 되는 가정의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국처럼 오래동안 가난하여 입양보내는 일이 참 많았던 나라에서,
또 농경문화로 인하여 가족이란 혈연관계가 참으로 비중이 큰 나라에서,
입양이란 문제가 연속극 주제로나 등장할까,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는 일은... 글쎄...지만,
입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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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폭설이 내린다 하고,
어딘가엔 추위가 닥친다 하는데, 우리 사는 여기는 추위나 눈과 무관하게 사는 곳이다.
사람이 사는 곳은 참 좁은 지구인데,
곳곳에서 겪는 일은 참 다르구나. 

지구가 하나의 마을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민우가 살아가야 할 시대엔 세상이 참 좁아질 것이다.
이제 서울까지 세 시간도 안 걸린다.
세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삶의 중심도 빨리 이탈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중심을 잡으며 사는 일은 그래서 더욱 힘들 것 같구나. 

더 잘 사는 삶을 위하여,
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일을 배우기 바란다. 

오늘은 김명인의 '소금바다로 가다'란 시를 읽어 보자.
시나 영화에서 일상 생활에서는 쓰지 않는 '기본형'을 쓰는 일이 있다.
'번지 점프를 하다' 이렇게 말이야.
그건, 과거형을 쓰는 것보다 조금 더 멋지고 신선하게 보이기 위함이지, 별 다른 뜻은 없단다.
화자는 '소금바다로 갔다'는 경험을 곰곰 생각해 보기 위해 과거형을 버리고 기본형을 썼을 거야. 

내 몸이 소금을 필요로 하니,
날마다 소금에 절어가며
먹장 매연(煤煙) 세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여행 힘에 겹네
썩어서 부식토가 되는 나뭇잎이
자연을 이롭게 한다면
한줌 낙엽의 사유라도
길바닥에 떨구면 따뜻하리라

그러나 찌든 엽록의 세상 너덜토록
풍화시킨 쉰 살밖에 없어
후줄근한 퇴근길의 오늘 새삼 춥구나
저기, 사람이 있네, 염전에는 등만 보이고
모습을 볼 수 없는 소금 굽는 사람이 있네

짜디짠 땀방울로 온몸 적시며
저물도록 발틀 딛고 올라도
늘 자기 굴헝에 떨어지므로
꺼지지 않으려고 수차(水車)를 돌리는 사람,
저 무료한 노동
진종일 빈 허벅만 퍼올린 듯 소금 보이지 않네
하나, 구워진 소금 어느새 썩는 살마다 저며와
뿌옇게 흐린 눈으로 소금바다 바라보게 하네

그 눈물 다시 쓰린 소금으로 뭉치려고
드넓은 바다로 돌아서게 하네. (김명인, 소금바다로 가다) 

네 연으로 이뤄진 이 시의 화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눈물이 나려고 한다.
3연 마지막 부분에서 '뿌옇게 흐린 눈'으로 화자는 소금바다를 보는데,
이 시를 읽는 나는 마찬가지로 '뿌옇게 흐린 눈'을 하고 화자를 보게 된다. 

<소금>의 이미지는 '타인도 썩지 않게 하는 것'의 이미지를 담고 있단다.
우리 삶은 손보지 않으면 금세
때가 타고,
녹이 슬고,
살짝 맛이 가려고 하는 것이어서, 늘 <소금>으로 썩지 않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그런데, 또 우리 삶은 <날마다 소금에 절어가며> 사는 피곤한 것이기도 하다.
그 피곤하고 무의미하기까지 한 삶을 <먹장 매연(煤煙) 세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힘에 겨운 여행>에 비유하고 있구나.
먹장은 시커먼 그을음과 연기가 가득한 탄광의 마지막 <막장>의 의미고,
매연으로 가득한 세월동안 우리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힘겨운 여행을 하는 나그네인 것으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성찰하고 있단다. 

인생은 늘 <자연>과 대비되어 표현되곤 한다고 했지?
자연에서 <썩어서 부식토가 되는 나뭇잎이 자연을 이롭게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생각한다면,
인간도 <한줌 낙엽>이 되어 살겠다는 <사유라도>하며 살기를...
그래서 <한줌 낙엽>이 되어 제 몸을 <길바닥에 떨굴> 수 있다면...
인생이 그저 힘겹지만은 않고, 따뜻하리라...
이런 이야기로 1연을 맺고 있어. 

그러나...
2연에서 '그러나'로 시작하는 걸 보니...
인생은 자연에 동화되는 자연스런 삶을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할 것을 예측할 수 있겠다.
화자는 <푸른 엽록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광합성을 하며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고,
<너덜거리도록 찌들고 풍화된 삶>을 쉰 살이나 살았음에
'후회하는 한탄', 곧 회한(懷恨)의 감정을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후줄근하게 퇴근하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허망함과 자괴감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지.
그런 회한을 '춥구나' 하는 촉각적 심상, 감각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는 거야.

 

쉰 살이 넘어 피폐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워하고 있는 화자의 시선에 뭐가 보이니?
그래.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이야.
염전은 바로 소금밭이지.
바닷물을 가둬두는 저수조에서 위의 사진에 있는 수차를 돌려서 바닷물을 공중으로 뿌리곤 했단다.
(물론 요즘엔 이런 작업은 펌프로 다 하지만...)
그래서 농도가 진해진 바닷물은 이제 증발지에 옮겨 두고 햇볕을 쪼여가며 점점 농도가 짙게 만든다.
(비가 오면 묽어질 수 있으니 '함수류'라는 곳도 만들어 두고 비닐 지붕을 덮기도 했단다.) 
이렇게 햇볕에 쪼여 만다는 소금을 '천일염'이라고 하고, 혹은 불로 구워 만드는 곳도 있었단다.

정말 오랜 시간을 두고두고 노력해서 결과가 조금씩 조금씩 보이는 작업이 소금 만드는 작업일거야.
그렇게 소금 만드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있지.
그 사람은 <등만 보이고 모습을 볼 수 없>어.
제 잘났다고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 모습이라 볼 수 있겠지. 

그 사람은 하루 종일 노동을, 그것도 아무 재미도 없이 심심한 반복인 <무료한 노동>을 하지.
날이 밝아서부터 날이 저물때까지 수차를 밟고 또 밟을 뿐인 그 사람은,
온 몸을 땀방울로 짜게 적시면서 노동을 한단다.
그 모습을 마치 '시지프스의 신화'에 빗대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어.
시지프스는 벌로 산꼭대기까지 매일 둥근 바위를 밀어올리게 되어있단다.
그렇지만 다음날이면 그 바위는 반대편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다시 그 일을 해야하는 거지.
이 소금 굽는 사람도 수차를 밟으면 수차는 내려가고
그 구렁에 떠러지지 않으려고 다시 밟고 올라서지만, 다시 내려가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거야. 

인간의 삶은 이렇게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단다.
매일매일이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반복일 뿐이지.
<진종일 빈 허벅만 퍼올린> 것처럼 결과물은 보이지 않는 것이 그날그날의 삶이란다.  

 

그런데 3연에서 다시 <하나>가 등장한단다. '그러나'와 같지.
앞에서 자연은 생명력으로 넘친다. <그러나> 화자는 부질없는 삶을 살아서 맥빠진다는 이야길 했지.
여기서 <하나>가 나왔으니 이제 다시 '의미를 찾는 과정'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자. 

삶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것이지만,
그러나,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소금의 결정이 뿌옇게 엉기는 것이란다.
삶도 이렇게 소금 결정이 시나브로 엉겨붙는 것처럼, 모르는 사이에 결과물을 맺는 건지도 모른단 이야기야. 

구워진 소금이 어느새 썩어가는 살에 저며오는데,
뿌옇게 흐린 눈으로 그 소금바다를 바라보게 한대.
뿌옇게 흐려진 눈은...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이지.
자신의 맥빠진 삶도 그저 무의미한 것만은 아님을 염전의 노동자를 통해서 깨닫고 있는거야.
그래서 뿌옇게 흐려지는 눈이 되는 걸게다. 

삶에서 흐르는 눈물.
또는 삶의 무의미함과 부조리성을 깨닫고 흘리는 눈물이
다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화자는 힘겨운 삶이었지만, <하나> 뒤에서 의지를 품게 된다.
그간 겪었던 눈물을 다시 쓰린 <소금>으로 뭉쳐서 결정을 이루기 위하여...
이제 다시 삶의 바다, 그 드넓은 바다로 돌아서고 있어.
이제 화자는 삶과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힘을 되찾고 있는 걸로 볼 수 있겠다.

민우야.
어른들이 하는 '일'을 한번 생각해 보렴.
누구나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며 살아 간단다.
그 매일에서 의미를 찾는 일보다, 힘들다고 생각하기 훨씬 쉬운 거야.
그렇지만, 인간은 그 매일을 살아가야하는 '시지프스'와 같은 존재지. 

전에 아빠가 '센과 치히로' 이야기 들려준 적 있지?
자신의 본모습을 잃고 매일을 힘겹게 생각하는 센의 이야기.  

힘들때 한번씩 생각해 볼만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
오늘 시도, 힘들다고 생각할 때, 한번씩 읽어 보렴.
혹시나, 소금 굽는 그이를 통해 힘을 얻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야.
날이 차다.
감기 조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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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0-12-2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코 무의미해 보이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다시 새겨봅니다.

글샘 2010-12-29 10:35   좋아요 0 | URL
그걸 매일 되새기려면...
<그러나>와 <허나>의 순간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