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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파하라 - 대한민국 No.1 크리에이터의 파격적인 창의창조론
송창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파격의 미.
원래 흐트러진 것을 파격이라 하지 않는다.
정형시의 정돈된 세계, 그 안에서 새로운 꼬임을 만들어내는 것을 파격이라 부른다.
뽀뽀뽀, 토토즐, 일밤, 남자셋여자셋, 세친구, 택시, 롤코, 막돼먹은 영애씨, 화성인 바이러스, 백지연의 끝장토론 등을 만드는 데 주역을 맡은 송창의 피디의 이야기는 부담스럽지 않게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창의성은 대학 시절 히피 문화에 빠져살 때 들었던 음악 속에 있고,
주변의 사람들의 작은 몸짓에서도 변화를 캐치할 수 있는 그의 섬세한 감수성에 있고,
세상의 변화를 재미 속에 담아낼 줄 아는 통찰력에 있다.
음악을 맨날 듣는다고 그처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음악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을 맨날 만나서 밥먹고 술 마신다고 그처럼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변화와 재미를 추구하는 통찰력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뛰어난 사람임을 이 책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재수없어! 하면서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가 뛰어나다는 것을 밝히려 애쓰지 않지만,
그의 노력이 담긴 행보가 재미속에 담긴 인생이라는 것은 그의 뛰어난 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 아닐까?
직장 상사가 <훌륭한 기공사>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은 그의 인생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 것인지... 생각한다면,
그의 기공사 이야기를 경청할 노릇이다.
그가 말아먹던 남자셋여자셋을 다들 욕할 때, 사장 이득렬이
그거 전원일기처럼 잘 될 거 같다는 말을 해서 분위기가 반전된 이야기는,
윗사람이 어떻게 기를 불어 넣어야 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물론, 후배를 까지 않고 오냐오냐하면 대부분 망쳐먹기 십상이다.
제가 잘난 줄 알고 까불다 망한다.
그렇지만, 뛰어난 후배는 기를 살려줘야 한다. 그걸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것이 똑똑한 선배다.
까야하는 후배와 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후배를 구별할 줄 아는 선배.
보기싫은 것과 나쁜 것은 다르다!
그러나 구세대는 보기싫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할 줄 모른다.
학생들더러 머리를 자르라고 하는 것은 보기싫은 것을 못견디는 것이다.
나쁜 것은 싸우는 일, 괴롭히는 일... 이런 것인데...
이런 것을 미묘하게 간파할 줄 알아야, 다른 말로 눈치와 통찰력이 있어야 남을 괴롭히지 않을 수 있다.
그가 홍대 앞과 카타리나에서 보냈던 시간들,
그것은 마치 빌딩의 기초다지기처럼 보이지 않는 토목공사의 시절이었을 수 있다.
방황하는 시간, 청춘을 기다려줄 줄 아는 여유.
이런 것을 잃어버린 세대는 피곤하다.
창의로 시작하고,
열정으로 이끌며
관계로 완성하라!
청춘들이 이런 책을 읽고 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물론, 스티브 잡스, 안철수, 이런 천재들을 보고 배우려 들면 안 된다.
감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걸로 만족할 줄도 알아야 평민이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