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이야기 보물창고 12
이금이 지음, 이영림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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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그렇지만, 손가락의 아프기는 모두 다르다. 

특히 여학생들은 누구를 이뻐하고 누구를 미워한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부를 잘 하고 부모님의 관심(?)이 많아서 특정 학생을 잘 봐주는 경우가 없진 않을 거다. 
그런 걸 편애라고 하고, 그런 편애는 아이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교실의 경우...
할일은 자꾸자꾸 늘어만 나고, 휴~~
교실에 가 볼 시간은 자꾸 줄어드는데,
상담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때 상담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까불고 뒤처지는 아이다.
공부를 제법 잘 따라오고, 착실하게 학교생활 잘하는 아이가 오히려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노상 지각, 결석, 도망을 밥먹듯 하는 녀석과는 줄곧 이야기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 그걸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주운 사람이 임자... 는 어린 아이들의 욕심을 잘 드러내고 있고,
너 때문이야...는 아이들이 오락에 빠지는 심리가 그대로 나온다.
전학온 친구 이야기도 리얼하면서 재미있다. 

이금이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는 한 세계의 심리학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린이 이영림의 그림도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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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만 백만 번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작은도서관 36
김리하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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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읽은 소설 완득이를 영화로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원작이 워낙 탄탄해 보는 내내 입꼬리가 빙긋 올라갔다. 

세상은 참 살기 팍팍하다.
아버지는 장애인, 어머니는 가난한 외국인, 동거인도 지체장애,
완득이는 좁은 옥탑방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또 나이는 17살이나 먹어서,
학교란 곳은 늘상 공자왈맹자왈 그나물에 그 밥같은 소리나 주워섬기면서,
또 집에도 안 보내고 '타율적 자율 학습'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동화 세 편은 모두 결핍을 이겨내는 힘에 대하여 쓰고 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엄마, 0.1톤 뚱보 엄마가 경품으로 탄 자전거를 타려고 시도한다.
엄마가 넘어지는 걸 보면서 이웃집 친구네 날씬한 엄마랑 마주친 재은이는 도망치고 만다.
혼자서 자전거 연습에 성공한 엄마,
결국 자전거 바구니에 꽈배기를 사가지고 오지만 엄마의 뚱뚱한 꿈은 실현 될 듯 즐겁다. 

찍히면 안 돼!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의 괴롭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덩치가 크다고 고릴라라고 놀림받는 아이가,
친구를 괴롭히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통쾌한 이야기. 

아, 세상 인간들은 왜 조금 약해보이면 그렇게 괴롭히는 건지...  

이 책의 표제작 발차기만 백만 번...
아랫집으로 이사온 이쁘장한 친구 차여사.
늘 즐겁기만 한 차여사를 질투해서 발길질을 해대던 두꺼비는,
차여사 윤재가 미혼모 어머니랑 사는데도 즐거운 표정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차여사와 친구가 된다. 

알고 보면, 내가 아픈 것은 누구나 나만큼 고통을 겪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세상 모든 고통 나 혼자 짊어진 것처럼 엄살부리는 어린이에게 권해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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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0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마지막 문장은요,,,
제가 엄청 찔렸어요.... 어제 이 페이퍼를 보자마자부터 그랬답니다.

글샘 2011-11-04 11:24   좋아요 0 | URL
어린이? ㅋㅋ
저도 그래요. 제가 고민할 필요 없는 것도 짊어지고 끙끙대는 편입니다.
 
한홍구와 함께 걷다 - 평화의 눈길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
한홍구 지음 / 검둥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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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가진 매력은 '지나간 역사'에 대한 깨우침이라면,
한홍구와 함께한 답사기의 매력은 '지금 역사'에 대한 아픈 깨달음이다. 

깨우침은 지도자가 수련생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라면,
깨달음은 발걸음을 통하여 스스로 알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꼭 오랜 세월이 묵은 탑이나 전각만이 유물은 아니다.
생활 곳곳에서 사람들이 살다 남긴 기름때가 묻어나기 때문인데,
굴곡진 한국의 현대사를 돌아볼 때,
서울 시내 구석구석은 조선 시대, 일제 강점기, 독재 개발 시대의 흔적으로 가득한 이야기 보따리이기도 하다. 

전쟁을 몰아내도 답답할 판에 서울 한복판에 지어 놓은 '전쟁 기념관'의 의미,
역시 마찬가지 갑갑한 것 투성이인 '국립 현충원'의 속사정.
나눔의 집에서 열리지 않는 마음을 눈물로 승화시킨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 

그리고 강화도, 명동성당, 인천 등에서 느끼게 되는
전쟁과 시절의 곤핍함이 발걸음 사이에서 짙게 느껴진다. 

최근의 이야기가 담긴 '광장'은 더욱 어두웠다.
수백만의 촛불로 화안했던 그 광장에 깔린 어둠만큼이나 새벽은 기다려지는 것이지만,
광화문 광장이 생기기 전에 나온 이 책에서 역시 현대의 좌절이 담긴 광장 이야기는 조금만 나온다. 

역사는 '있는 것을 그대로' 적기만 할 수 없는 것이다.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서 어떤 것을 '중요한 사실'로 가치매김할 것인지에 따라 정반대의 역사책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조중동 뉴스들은 하나의 역사를 이루는 듯 하다.
소설도 아닌 것이 참도 아닌 것이,
조금의 사실에 엄청난 바람을 담은 그것을 과연 '날조된 역사'라고나 해야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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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좋은 날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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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은 그대로다.
그대로 있다는 기분이 든다.
생활과 방편이 바뀌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 얼굴은 그대로다.
나아지는지 나빠지는지 알 수 없다.
빠른 건 언제나 같다.
내가 바뀐 것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바뀌는 게 당연한가?
그럴지도 모른다.
고마운 건 언제나 같다.
소설을 쓰게 해주는 존재들.
실재하는 또 실재하지 않는.(작가의 말) 

이 소설집은 여느 성석제와는 조금 다르다.
황만근 류의 느직한 사투리를 통하여 세상을 꾸불텅 굽어뜨리는 능청스러움이나,
조동관 류의 인간의 밑바닥까지 톡톡 털어내는 비꼬기 달인의 솜씨는 구경하기 어렵다. 

오히려, 삶에 대해 그늘진 쪽을 디뎌 가면서 불평을 툴툴 털어 놓는 사람들을 몇 사람 데려다 놓고,
소주잔이라도 기울이듯,
그렇게 불평 나누기 운동회라도 하는 듯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제목은 '참말로 좋은 날'이다.
날씨 참 더럽게도 좋네~ 더럽게도... 더,럽,게,도...
좋은 거야 더러운 거야? 물을 것도 없다. 졸라 더러운 거니까... 

김이설이 바라보는 세상쪽은 '그늘'보다 '어둠'쪽이다.
시궁창 냄새가 물씬 솟아나고, 늘 옷에선 곰팡이 냄새가 묻어다니며,
사람들의 시선은 웃음이나 배려보다는 의심이나 질시에 가깝다. 

성석제의 시선은 비웃음이나 헛웃음일지언정, 웃음을 끌어냈다.
그런데, 이 소설집에선 그런 웃음조차도 보기 어렵다. 

특히, <저만치 떨어져 피어있네>는 두렵고 무섭고 슬프고 아프다.
처음엔 이 소설 제목이 '현대가 주는 사람간의 거리감' 같은 걸로 느껴졌으나, 마지막으로 치달으면서,
그 제목은 '아내'의 모습임을 새기게 된다.
아내는 베란다로 나간다.
그래서 사라진다.
저만치... 떨어져... 피... 흘리며 죽어간다.  

소설은 '사실을 토대로 진실을 밝히려 허구적 장치를 구성'하는 문학이라고 했다.
현실을 반영하여 나름의 허구를 짜는 것이다. 

공지영을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는 신선한 발언이 나왔다. ㅋㅋ
그것도 국개의원이란 웃기는 작자의 말이다.
아무래도 개콘은 한나라당을 견제해야 할 것 같다.
개콘보다 한나라당이 더 웃긴다. 

성석제 소설을 집어든 건,
이 팍팍한 현실을 좀 느긋한 여유를 가지고 비꼬듯 야유하는 목소리를 기대했던 것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곤, 아, 현실이 너무 팍팍하면...
성석제조차도 실실 웃음을 흘릴 수 없기도 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세상,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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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문학 -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업
고영직 외 지음 / 이매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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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나왔고, 한국에서도 몇몇 대학, 자활센터를 중심으로 시민 인문학 강좌가 개설되었다.
그 대상은 주로 프리캐리아트(precariats, 불안정계층)가 되겠는데, 대학을 못간 저소득 계층이나 노숙인, 교도소 재소자 등이었다.
수업 내용은 문학과 역사와 철학 같은 것들... 

당장 먹고 사는 일이 문제라고들 생각한다.
그래서 오죽하면 저 인상의 이명박이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며, 뉴타운에 속아 한나라당에 표를 던졌겠는가.
그렇지만 그게 속임수였음을 깨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상위 1%를 위한 프렌들리 정부임을 알고 시민들은 반이명박 전선을 형성하였다.
반이명박 전선에 앞장서지 못한 민주당은 당연히 시민대표에게 졌고, 시민대표는 한나라당조차 꺾었다.
위대한 첫 승전보다.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그래서 힘든 삶을 영위하다 보니, 자존감이 어디 있는지조차 신경쓰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이 <교수님>이라고 부르면서 강의를 듣고 시를 쓰면서 울고 웃고 자신감도 비추고 정체성도 찾아간다.
듣는 이야 부담스럽든 말든, 그들도 <교수님>에게서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워 늘 교수님~을 부르는 사람들...
수강생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수업들이다.
그들의 수업에서는 수업 내용보다 향후 인생의 문제와 자활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는 정의가 아닐지 몰라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은 결코 정의가 아니다. 

옳은 말이다. 

파울로 프레이리는,
희망은 존재론적 요구이며,
존재론적 요구로서의 희망이 역사적 실체가 되기 위해서는 실천의 닻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존재를 위해서는 희망을 보여줘야 하고,
존재에게 그 희망을 느끼게 만져지게 하려면, 박원순처럼 밥을 우선 먹여야 한다. 

미국 1900년대 가난한 이주 노동자들의 투쟁의 구호가 '빵과 장미'였음은 의미심장하다.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소설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빵을 일단 먹고, 사랑해야 한다. 즐겁게... 그게 희망이고 행복인 것이다. 

어느 수강생의 남긴 말... 

나는 요즈음 들어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는 것 같다.
잊혀지고 벼려지고 왜곡된 모든 것들이
새롭게 환희로 덮쳐온다.
한번도 보지도 상상조차도 하지 못한 엄청난 파고로 밀려 온다. 

아, 이게 인문학의 힘이구나...
학교에서도 학부모 교실을 열어봄직하다.  

책에서 읽게 된 루디야드 키플링의 <만일>과 강은교의 <진눈깨비>, 배한봉의 <육탁>도 멋진 글들이다.  

 

 

   
 

만일 - 루이야드 키플링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네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진눈깨비 - 강은교

진눈깨비가 내리네
속시원히 비도 못 되고
속시원히 눈도 못 된 것
부서지며 맴돌며
휘휘 돌아 허공에
자취도 없이 내리네
내 이제껏 뛰어다닌 길들이
서성대는 마음이란 마음들이
올라가도 올라가도
천국은 없어
몸살치는 혼령들이

안개 속에서 안개가 흩날리네
어둠 앞에서 어둠이 흩날리네
그 어둠 허공에서
떠도는 허공에서
떠도는 피 한 점 떠도는 살 한 점
주워 던지는 여기
한 떠남이 또 한 떠남을
흐느끼는 여기

진눈깨비가 내리네
속시원히 비도 못 되고
속시원히 눈도 못 된 것
그대여
어두운 세상 천지
하루는 진눈깨비로 부서져 내리다가
잠시 잠시 한숨 내뿜는 풀꽃인 그대여.


   
 

육탁(肉鐸) /  배한봉 

  새벽 어판장 어선에서  막 쏟아낸  고기들이 파닥파닥 바닥을 치고 있다
  육탁(肉鐸) 같다
  더 이상 칠 것 없어도 결코 치고 싶지 않은 생의 바닥
  생애에서 제일 센 힘은 바닥을 칠 때 나온다
  나도 한 때 바닥을 친  뒤  바닥보다 더  깊고 어둔  바닥을 만난 적이 있다
  육탁을 치는 힘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바닥 치면서 알았다
  도다리 광어 우럭들도 바다가 다  제  세상이었던  때 있었을 것이다
  내가 무덤 속 같은 검은 비닐봉지의 입을 열자
  고기 눈 속으로 어판장 알전구 빛이  심해처럼 캄캄하게 스며들었다
  아직도 바다 냄새 싱싱한,
  공포 앞에서도 아니 죽어서도 닫을 수 없는 작고 둥근 창문
  늘 열려있어서 눈물 고일 시간도 없었으리라
  고이지 못한 그 시간들이 염분을 풀어 바닷물을 저토록 짜게 만들었으리라
  누군가를 오래 기다린 사람의 집  창문도 저렇게  늘 열려서 불빛을 흘릴 것이다
  지하도에서 역 대합실에서 칠 바닥도 없이 하얗게 소금에 절이는 악몽을 꾸다 잠깬
  그의 작고 둥근 창문도 소금보다  눈부신 그  불빛 그리워할 것이다
  집에 도착하면 캄캄한 방문을 열고
  나보다 손에 들린 검은 비닐 봉지부터 마중할 새끼들 같은, 새끼들 눈빛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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