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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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그 기준을 '돈'에 둘 것인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

 

김병만은 힘든 환경 속에서 개그맨의 꿈을 꾸지만,

가난과 오디션 울렁증이란 벽을 느끼면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선다.

 

꿈은 저만치 멀리서 가물거리다가 어느 한 순간 와락 다가서는 것.

금세 유명해지면서 고독을 이겨낸다.

 

달인으로 유명해졌지만,

그는 두 발목의 골절상을 치료하지 않고 버틴 좀 위험한 사고의 인물이다.

 

번지르르한 기업가 CEO의 대필 자서전보다,

유명 아나운서들의 웃기는 처세술 책보다,

좀 어눌하고 어색한 문장이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책이다.

 

달인은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다.

사람들에게 노력하는 사람의 투지를 보여주었으며,

키스앤크라이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감동까지 전하는 개그맨은 드물다.

그의 개그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유명했던 개그맨들이 쉽게 잊혀지는 것과는 다르게 오래 남을 것이다.

 

그의 달인 코너나 피겨 장면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몇 마디 말로 상황을 웃겨 넘기기보다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오뚝이처럼 삶을 살아보이는 거북이.

그는 비록 느리게 걷지만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그에게 토끼의 낮잠 따윈 관심도 없다.

 

 

181. 옥동자 박종철 ... ㅍㅎㅎㅎ 정종철한테 한 방 맞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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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에피소드 1 - 세계 유일 가카 헌정 시사 소설집 나는 꼼수다 Episode 1
김어준 외 3인 지음 / 시사IN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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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가 유행이던 여름이 지나고서야 파일을 조금씩 들었다.

책이 비로소 물밀듯 나오면서인데,

파일을 들을 때는 어수선하고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런 것들을 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때에

이 책이 나왔다.

 

파일로 대략 들어서 듣고 있던 내용이지만,

정리가 잘 된 이야기들을 읽으니 이해가 쏙쏙 되는 책이다.

 

파일을 들은 사람이라면 읽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정봉주의 깔때기와 주진우의 수줍수줍 멘트가 글자 위로 소리가 되어 떠돌 것이다.

 

이제 정봉주가 구속된 시점에서,

총선을 3달, 대선을 11달 앞둔 시점에서,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는

표면에 보이는 뉴스에 일희일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치의 뒷면을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뉴스의 앞면을 장식하는 많은 것들을 깨어버릴 수 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학교폭력이 덮고 있는 것은 10.26 선거 부정 개입 사건이며,

고승덕의 뺀질거리는 낯짝이 덮고 있는 것은 가진자들의 집권에 대한 강한 욕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자연을 조사하지 않는 검찰,

가카의 친인척을 조사하지 않는 검찰에게 화를 내는 것을 넘어서 두손이 부르르 떨림을 느낀다.

 

추함을 이기는 길은,

주먹쥐고 싸우는 것만이 아니다.

냉철한 두뇌로 추함을 추하게 볼 줄 아는 이성도 뜨거운 가슴 못지않게 필요한 이때,

이 책을 읽는 일은 추한 정치를 몰아내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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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2-01-1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게 학교폭력 뉴스를 다루면서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편가르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냥 모두 우리 아이일 뿐인데요.
숨은 이유가 있었네요.
그래도 나꼼수 같은 방송이 있어 다행입니다.

글샘 2012-01-15 00:13   좋아요 0 | URL
뉴스에서는 선정적인 사건들을 매일 보도하느라 바쁠 따름이지요.
그래서? 어쩌라고?
여기엔 답이 없습니다. 그저 '학교와 교육청은 대처가 미흡할 뿐입니다.' 이렇게 보도할 거면서 말이죠.

교실에서 성추행을 했다, 자위를 시켰다, 교실에서 담배피다 선생과 싸웠다...
이런 골때리는 사항들을 매일 좌르륵 펼칠 뿐, 그 보도자들은 문제의식은 없어 보입니다.

나쁜 사람 많아요. ㅠㅜ

쿠자누스 2012-01-20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폭력 보도에 거품이 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샘 2012-01-20 08:54   좋아요 0 | URL
전에 용산참사 났을 때, 강호순이란 강간범 뉴스를 의도적으로 과대홍보하도록 지침이 내려갔거든요.
요즘도 그 꼬라지인 것 같습니다.
선거 부정에 FTA까지... 몰리니까... 학교폭력을 일부러 과대포장하고 있는 느낌이죠.
개선책을 내는 데는 얼마나 인색한지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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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에는 '진부함'을 깨뜨리는 '지적 긴장'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담론을 공급하고 진실과 거짓 혹은 선과 악에 대해 신선한 지적 질문을 던지면서

대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지식인의 역할이요. 의무다.(108)

 

박경철의 이야기가 점점 커진다.

안철수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면서 그 반향이 커지는 것인데,

안철수와 박경철의 이야기대로 하자면, 지식인의 의무인 셈이다.

 

'사실'과 '진실'이 있다.

조선일보는 '사실' 조차도 왜곡하기 좋아하는 신문이다.

그 왜곡의 중심에는 '이 정권의 국정원'이 있을 수 있고, '청와대'도 개입할 수 있다.

 

요즘 신문에 도배를 하는 학교 폭력은 상당부분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왜 요즘 그 뉴스인가?

학교폭력을 정말 조선일보가 그렇게 걱정하였던 걸까?

 

학교폭력 운운의 '진실'은 혼란스런 정국 뒤덥기에 불과하다.

김정일이 죽어서 '선거 부정'이나 '정봉주 구속' 등의 정치 판결을 내렸던 자신들의 치부를 잠시 가려줬는데,

김정일은 금세 죽고 묻히고 말았으니, 뭔가 떠들 말이 필요한 게다.

치사하고 더럽기 짝이 없지만, 정신차리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박경철의 이야기는 김어준처럼 쉽진 않다.

역시 지식인의 글답게 재미도 좀 적다.

그렇지만 청년 지식인의 할일을 제시해야 하기에 이런 책을 쓴다.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모두가 나만 살아남겠다고 사회문제를 등한시하고 패배주의에 젖어 나의 생존을 위한 스펙 경쟁에만 몰두한다면

남은 길은 공멸 뿐이다.(122)고 말한다.

 

청년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는 시각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앞으로 닥쳐올 질서는 무분별한 대량생산이 아니라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부가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사회변화에 민감하며, 그를 준비해야 한다. 고도 한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사회를 생각하고,

사회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나꼼수와 함께 분위기는 조성되어 가고 있다.

그렇게 사람이 만드는 부가가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제, 스티브 잡스의 'SNS'는 구체제를 뒤집어 엎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거꾸로 가려는 '앙시앵 레짐'이 기승을 부려도 '신세대'를 이길 수 없다.

 

자신이 감동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하인리히 법칙처럼 사고가 1건 생기기 전에 경미한 29건의 사고, 그리고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던 것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는 폭넓은 반성과 개혁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for the world... 세상을 위하여 살겠단 꿈꾸지 말고,

of the world... 세상에 휘둘리며 살지 말고,

in the world...  세상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

 

같은 이야기로

'거래'는 이익을 위해 싫은 일을 억지로 행하는 것이고,

'희생'은 이익을 바라지 않고 힘든 일을 행하는 것이며,

'헌신'은 이익을 바라지 않고 힘든 일을 기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헌신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최고 단계의 감정이다.(345)

 

그래서 앞으로 사회에서는 sympathy(동정)보다는 empathy(공감)을 중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세상에 뛰어들지 않고 변화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렇지만, 뛰어들더라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잘 생각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잘 찾는 일.

그것에 세상에 '공감'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임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젊은이들이라면,

취업 준비하는 틈틈이 박경철이나 안철수의 책을 읽을 일이다.

물론 그들은 뛰어난 선배들이어서 그들을 본받으란 게 아니다.

앞으로의 세상을 읽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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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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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집에는 다섯 편이 이야기가 실렸다.

가장 맘아픈 이야기는 '건조 주의보'다.

가끔 드라이어에 머리를 말리다가, 문득 눈물이 나려 한다.

삶이 너무 건조한 거 아닌가 해서...

 

'이상한 숙제'에서는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 과제에 바보를 적어내는 아이의 이야기다.

정말 똑똑한 사람과 바보 사이의 차이는 뭔지...

똑똑한 사람들이 지키지 않는 당연한 일을 또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한다.

 

'사료를 드립니다'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감성을 다르게 보지 않는 혜안의 따스함이 읽힌다.

 

'조폭 모녀'에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다정다감한 사랑이,

'몰래카메라'에서는 인간의 허위의식이 동화 속에 잘 녹았다.

 

역시 이금이 선생님의 동화에서는 삶 속에서 진하게 묻어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얻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즐겁게 읽으면서

큰 감동을 얻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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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1-0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다양한 독서를 하시는 글샘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글샘 2012-01-12 11:25   좋아요 0 | URL
이금이 선생님 책은 참 좋잖아요. ^^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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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란 뜻이란다.

그럼 '없는 이야기'는 유-스토리 정도 되려나?

 

지금은 없지만... 그래서 지금은 우화로 들리지만,

곧 다가올지도 모르는 이야기.

또는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최규석의 시선은 얕다.

얕은 물살처럼 밑바닥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

그렇지만, 그 얕은 물살에도 어린 아이들은 중심을 잃고 떠내려갈 수도 있듯이,

이 세상은 참으로 작은 바람에도 중심을 잃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물결은

'일수꾼'처럼 '어렵지 않아요' 하는 미소를 보내지만,

나약한 사람은 몇 년간 숨만 쉬고 살아야 하는 중심 잃은 삶을 살아야 하게 만든다.

'쌍칼'처럼 '이뿨~' 소리를 듣기 위해 얼굴에 쌍칼을 대야할는지도 모르는

외모 지상주의에 허덕거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최규석은 섬뜩한 이야기로 엮었다.

그의 그림까지 곁들여져서 금세 읽을 수 있지만,

오래 마음에 아린 느낌을 남기는 책이다.

 

그의 99도처럼

지금은 아무 변화가 없어보이는 표면이지만,

곧 부글부글 끓어오를지도 모르는 상태를

이번에는 우화로 쓰고 그렸다.

 

최규석의 예술세계에 기대를 가득 담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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